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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편성준 저 | 몽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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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부부의 퇴사로 시작된 이야기지만 인생을 즐겁게, '쉬지 않고 노는 것'에 관한 글이다. 저자는 "쉰다는 것과 논다는 것은 다른 얘기"라고 말한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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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946586 / 304쪽 13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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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무모하고 어리석어도 나에게 성공이란 ‘인정받는 광고인’이 되는 것인가 여러 차례 자문해 보았지만 그때마다 내 속에선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흘러나왔다. 마음이 시키지 않는 일을 계속하며 살 수는 없었다. 그래서 두렵지만 다른 길을 택했다. 부부가 둘 다 회사를 그만두고 놀면서 한옥이나 고치고 있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무모하고 어리석게 비칠까 봐 겁이 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t‘SMART’를 끄고‘ BE STUPID’ 중에서 타인의 기준에 맞춰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건 어느 정도의 포기와 타협을 의미한다. 합리적으로 살 것인가, 실제로 어리석고 무모한 선택일지라도 마음 가는대로의 모험을 택할 것인가. 20년 넘게 카피라이터로 살며 남을 위한 글을 써오던 편성준 저자는 어느날 돌연 회사에 사표를 쓴다. 다니던 광고 프로덕션에서 자존감이 심하게 상하는 일을 겪고는 ‘이제는 회사를 그만 둘 때가 되었음을 직감’한 것이다. 갚아야 할 빚과 고정 생활비를 생각하면 참고 꾸역꾸역 다니는 게 옳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저자가 꿈꾸는 삶이나 가치관과는 거리가 멀었다. 카피라이터로서의 경력을 접고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며 살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다. 우연처럼 비슷한 시기에 출판사를 다니던 그의 아내 역시 회사를 그만 두었다. 대형 출판사를 그만둔 뒤 직접 출판 기획을 준비하던 중이어서 아내도 별다른 수입이 없는 상황이었다. 자본주의는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법이 없다 편성준 저자는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카피라이터로 일했다. 광고는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를 쉽고 흥미롭게 표현해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게 관건인 데 결과물을 보면 쉬워 보여도 막상 과정은 늘 어렵고 막막했다고 한다. 성격상 일을 맡으면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루 종일 매달려 노심초사하는 편이어서 다른 개인적인 일엔 소홀할 수밖에 없고 저녁에 초주검이 되어 귀가하면 날카로워진 신경을 다스리느라 혼자라도 술을 마시고 잠드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야 하는 스트레스, 촉박한 스케줄, 의도대로 나오지 않는 결과물 등 괴로운 일이 많았고 자존감 또한 잃어가고 있었다. 이대로 회사를 계속 다니면 불행할 것 같았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지적한 대로 자본주의는 ‘그만하면 충분히 벌었으니 이제 그만하라’라고 말하는 법이 없다.” ? ‘내가 회사를 그만 두는 이유’ 중에서 저자는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리는 법’이라는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손에 쥔 공을 놓아야 더 큰 공을 잡을 수 있다’는 말도 떠올렸다. “쉰다는 것과 논다는 것은 다른 얘기다”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는 부부의 퇴사로 시작된 이야기지만 긴긴 인생을 즐겁게, ‘쉬지 않고 노는 것’에 관한 글이다. 저자는 “쉰다는 것과 논다는 것은 다른 얘기’라고 말한다. 그동안은 남들이 원하는 것들을 하고 살아왔으니 이제부터라도 스스로 원하는 것들을 하며 살아보려는 마음이다. 그동안 벌던 돈의 반도 못 벌게 뻔하지만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게 바로 ‘돈의 노예’가 되는 것. 부부는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견뎌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의기투합을 한 것이다. 삶의 일정 부분을 포기하고 방향 전환을 했다. 좋은 가방, 좋은 오디오, 고급 자동차 등 눈에 보이는 귀중품들을 소장 목록에서 지웠다. 그 대신 계속해서 재미있는 일을 만들고 찾아보자고 다짐했다. “이것은 ‘정신 승리’가 아니다. 다만 이렇게 살아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많이 벌 생각보다는 많이 놀 생각” “사람을 개운하게 하는 그의 유머 감각도 좋아하지만 최고는 앞뒤가 똑같은 번호도 아닌데 그의 글과 삶도 앞뒤가 똑같다는 것이다. 고수들이 득시글한 심리 치유의 영역에서 ‘잘 산다’는 것의 모범 사례가 될 만하다.” ? 이명수 심리기획자이자 작가인 이명수 씨가 추천의 글에서 밝혔듯 저자는 글과 삶의 앞뒤가 같다. 글에서처럼 엉뚱한 유머와 온화함이 읽힌다. 바쁘지 않게, 안달하지 않으며 살고자 하는 의지가 그의 글에도, 삶에도 자연스럽게 배어난다. 자본주의의 최정점이자 가장 치열한 필드라고 하는 광고 현장에서 그렇게 오래 일을 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첫 에세이임에도 저자의 모습이나 글에서는 ‘전업 작가’의 포스가 나온다. 다소 늦게, 그는 자신에게 걸맞는 옷을 입은 것이다. 이 책은 편성준 저자가 회사를 그만두고 얼마나 진지하고 색다르게 일상의 의미를 찾고 있는지에 대한 기록이며 동시에 월급을 받거나 사업을 벌이지 않고도 어떻게 굶어 죽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놀고 있는’ 그의 생활 속에선 카피라이터 특유의 기획력과 감각이 빛난다. 퇴사 직후엔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실행하며 혼자 글을 쓰기 시작했고 토요일에 모여 한국 소설을 읽는 독서 모임 ‘독하다 토요일’을 기획해 운영 중이다. 기획 단행본의 취재를 맡아 아내와 전국을 돌기도 하고 ‘공처가의 삶’이나 한옥 고치는 스토리를 담아 다양한 플랫폼에 글을 올리기도 한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바쁠 때도 많지만 전처럼 힘들지는 않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에 돈은 적게 벌더라도 보람이 있다. 많이 벌 생각보다는 많이 놀 생각을 하기에 이들 부부는 지금도 깔깔거리며 살 수 있다고 한다. 돈벌이에 대한 고민은 여전한 채로,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으며, 이상한 낙관주의를 품고, 그는 늘 새롭고 즐거운 일들을 찾아 나선다. “별빛은 옆으로 쳐다볼 때 더 많이 보인다” 저자 부부는 누구나 꿈꾸는 ‘소확행’을 ‘언젠가’가 아닌 지금 바로 실천하고자 한다. 불확실한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는 짓은 이제 그만 하자고 마음 먹었다. 허구한 날 남의 회사 걱정을 하며 살던 삶에서 벗어나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책을 읽고 진짜 쓰고 싶었던 글을 쓴다. 글이 바로 돈이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과감히 ‘옆길로 새어보는 삶’을 택한 것이다. 앞으로만 질주하지 말고 “곁눈질도 하라”는 메시지를, 유머와 진지함을 곁들여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다. 좋아하는 영화 중 알렉산더 페인의 <사이드 웨이>라는 작품이 있다. 결혼식을 앞두고 와인 여행을 떠난 두 친구가 ‘옆 길’로 새어보고 나니 비로소 자신이 원했던 게 뭔지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가끔 이 영화를 떠올리면서 어쩌면 그들이 갔던 옆길이 나의 길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밤하늘의 별빛은 똑바로 쳐다보는 것보다 옆으로 쳐다볼 때 더 많이 보인다고 하지 않는가? ? 에필로그, 미루지 말고 지금 놀자!

저자 소개

MBC애드컴, TBWA Korea 등의 광고 대행사에서 20년 넘게 카피라이터로 일했지만 언제나 광고보다는 노는 걸 좋아했다. 광고 카피보다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었고 딱딱한 사무실보다는 자유로운 곳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싶었다. 그러다가 출판 기획자이자 노는 것에 대한 생각이 비슷한 여자를 만나 결혼했다. 작은 한옥을 사서 고친 뒤 ‘성북동 소행성小幸星’이란 문패를 달았다. 우연처럼 부부가 둘 다 비슷한 시기에 직장 생활을 접었다. 그동안은 남들이 원하는 것들을 하고 살아왔으니 이제부터라도 스스로 원하는 것들을 하며 살아보려는 것이다. 부부의 꿈은 앞으로도 ‘쉬지 않고’ 노는 것이다. 

책 속에서

이젠 광고 카피라이터로서의 경력을 접고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며 살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다.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는 생각으로(사실은 일부러 넘어져서 더는 못 걷겠다고 자기 최면을 걸고) 나는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다. 15p Prologue 놀면서도 잘 사는 게 꿈입니다

 

나의 글들은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뭘 하며 놀았는지에 대한 기록임과 동시에 어떻게 취업을 하거나 사업을 벌이지 않고도 굶어 죽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29p내가 회사를 그만 두는 이유

 

요컨대 사귀자는 프러포즈였다. 그러면서 자기는 한 번 이혼을 한 사람인데 그래도 괜찮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아무 상관없다고 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별일이 다 있는데 이혼이 뭐 어떻단 말인가. 43p 이혼하느라 힘드셨겠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으며 살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진지했지만 사실은 다 쓸데 없는 짓이었다. 서울로 돌아갈 날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가슴은 돌덩이를 얹은 것처럼 무거워졌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레이먼드 챈들러 식으로 얘기하자면 우리들의 ‘거대한 일요일’이 지나가고 있었다. 60p ‘Big Sunday’가 가고 있다

 

나는 실망하지 않고 일주일 후에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놀고 있습니다 2’라는 글을 또 올렸 다. 지난주에 놀던 카피라이터가 아직도 놀고 있으니 어서 일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67p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놀고 있습니다

 

“일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일을 할수록 피곤해진다는 게 그 증거다”라는 프랑스 소설가의 농담을 난 진담으로 생각한다. ‘일은 조금만 효과적으로, 노는 건 오래 많이.’ 목표는 이건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게 늘 문제다. 116p 비싼 의자는 필요 없어

 

세상 모든 일이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아내와 나는 마음보다는 술이나 음식을 먹는 것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고차원적인 관념보다는 오욕칠정에 먼저 반 응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우리는 ‘유물론적 커플’인 것 같다. 155p 유물론적 커플

 

언제나 그랬듯이 인생에서 돈보다 중요한 게 바로 이런 ‘즐거움’ 아니던가. 그러니 쓸데없는 짓을 두려워하지 말자. 장담하건대 가끔 딴짓을 하면 할수록 인생은 즐거워진다. 216p 가끔 딴짓을 하면 즐겁다

 

슬픈 일을 당한 사람일수록 화를 자주 내거나, 무서워하거나, 무감각해지는 등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감정들을 어딘가에, 또는 누군가에게 표현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심리학자의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슬픔이나 외로움을 지지해 주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226p 아내가 없는 밤

 

나에게 성공이란 ‘인정받는 광고인’이 되는 것인가 여러 차례 자문해 보았지만 그때마다 내 속에선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흘러나왔다. 마음이 시키지 않는 일을 계속하며 살 수는 없었다. 그래서 두렵지만 다른 길을 택했다. 부부가 둘 다 회사를 그만두고 놀면서 한옥이나 고치고 있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무모하고 어리석게 비칠까 봐 겁이 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272p   ‘SMART’를 끄고‘ BE STUPID’

 

영화 배우 모건 프리먼은 50세부터 영화 경력을 시작했다고 한다.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독일 속담도 있다. 당장 생활비에 매달 은행에 내야 하는 이자를 생각하면 겁이 잔
뜩 났지만 지금 아니면 영영 이 길을 포기해야 할 것만 같아서 떨리는 손으로 사표를 썼다. 회사를 그만두고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썼다. 294p Epilogue 미루지 말고 지금 놀자

 

 

 

목차

Prologue 놀면서도 잘 사는 게 꿈입니다 14

1 놀고 싶은 남자, 놀 줄 아는 여자
내가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 24
공원의 불륜 커플들 30
50만 원짜리 소주 이야기 35
고노와다에 소주 한잔하실래요? 39
이혼하느라 힘드셨겠어요 41
일인용 침대 45
너희들, 결혼식을 하지 그러니? 47
주례 선생은 친구 네 명 50
호텔 수영장 풀사이드의 행복 53
‘Big Sunday’가 가고 있다 58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가 놀고 있습니다 61
오빠, 우리 모텔 갈까…? 72

2 바보처럼 살아도 큰일 안 나요
완벽한 계획이란 없다 80
면도 85
그게 제일 유리해서 86
서재 결혼의 수식: 2-1\u003d1 88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91
아직도 가슴이 뛰는 이유 93
아내와의 비밀 협약 97
골초였던 내가 담배를 끊은 이유 101
회사 관두면 꼭 해보고 싶었던 일 107
어머니와 전화 108
비싼 의자는 필요 없어 113
먼 별 118
통영 가는 버스 안에서 쓴 글 120

3 놀면서도 잘 살고 싶어서
술집의 꿈 130
아내와 ATM기 132
희망 온도 133
심야 택시에 두고 내린 것들 136
노력해도 안 되는 일들 139
남편이라는 직업 141
불순한 인생 142
김 실장님의 한숨 144
또다시 심야 택시 146
대결 148
남자로 태어났지만 149
프로 게이머 151
우문우답 153
유물론적 커플 154
별똥별 156

4 실수담이 많은 남자
실수담이 많은 사람이 부자다 160
수영장에서 생긴 일 163
비효율적인 인간 166
여행지에서 빈 소원 167
서울대병원 169
성모병원 171
스마트폰을 잃어버려도 사랑할게 173
금호동 오남매곱창 175
공항 트렁크 분실 사건 177
제주 흑돈 180
해외 결제 백만 원 사건 185
덤벙이 실장님의 모험 189
타란티노여, 미안하다 197
부의금 봉투 200

5 여기는 성북동 소행성小幸星
아내와 나는 206
소 209
같이 죽자 210
가끔 딴짓을 하면 즐겁다 213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217
쫄면 221
아내가 없는 밤 224
아내와 지방 호텔을 전전하다 227
희수는 일곱 살 235

6 읽고 쓰고 놀고
들국화 컴백 콘서트의 제목을 짓다 240
욕실에서 건진 생각들 248
자전거 위에서 건진 카피들 254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다 261
커피가 착해서 커피에 반하다 267
‘SMART’를 끄고 ‘BE STUPID’ 270
고지식한 책 읽기 273
두 번 산 책 278
자기 비하와 마이너한 감성의 매력 284
주문을 외워보자, 매일매일이 좋은 날이라고 287

Epilogue 미루지 말고 지금 놀자! 292
추천사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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