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책오늘의책
  • 미디어 & 기관 추천책미디어 & 기관 추천책
  • 문학상수상작문학상수상작
  • 이럴때이런책이럴때이런책

박노자의 만감일기 - 나 너 우리 그리고 경계를 넘어

2008년 9월 30일 오늘의 책

박노자의 만감일기 - 나 너 우리 그리고 경계를 넘어

박노자 | 인물과사상사 | 2008.01

분류 : 사회/정치/법률

정가
$28.00
판매가
$15.40 (45%↓)
적립금
$0.31 (2%P)

출판사 서평 박노자 최초의 사적 기록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관심을 읽는다 ‘노르웨이의 한국인’ ‘우리 시대의 반항아’ 박노자는 궁금하다. 대체 어째서 인터넷의 악플들은 사라지지 않는 건지, 한국에서 유난?히 ‘거절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뭔지, 가난한 사람들이 보수에 표를 몰아주고, 경제만 살리면 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뭔지……. 그런 궁금증을 박노자는 ‘번뇌’라고 부른다. 그간 인터넷 블로그에 쓴 그의 일기들은 이러한 ‘번뇌’의 흔적이며,...

상세보기 >

'비관적인 감상'을 '깨달음'으로!


박노자는 어떤 사람인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라는 이름을 갖고 러시아의 상트페테르 부르크에서 태어나,  2001년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 현재는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한국학 부교수로 재직중인 젊은이다. 콧수염이 인상적이라 나이가 들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30대 중반의 젊은이.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사실, 이미 '한국인'이다)으로 유명하며 '자본주의라는 세계체제 자체가 언젠가 그 모순의 무게로 파탄을 맞으리라 생각'(p.113)하는 사회주의자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등의 저서로 잘 알려졌고, 이번에는 블로그를 통해 올린 '일상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 냈는데,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개인적인' 글이라기 보다는 '타자'들과 '고민'하며 '번뇌 속의 물음들이 독자 개인에게 개인적, 사회적 화두를 던져주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쓴 글들이다.


그는 한국인이지만, '귀화 한국인'이기 때문에, 그가 '대한민국'에 대해 쓴 글들에서 '우리'라고 표현한 내용이 아직 어색하게 느껴진다. 대한민국의 치부를 지적할 때는 '외국인'이라는 생각이 앞서기도 한다. 특히나 한국에 몇 년 있다가 '노르웨이'라는 북유럽 국가로 가 버렸으니, 대한민국에서만 통용되는 모습들이 그에게 얼마나 이상하게 보일까. 게다가 어쨌든 그는 '옳은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으니 이 나라가 얼마나 모순 투성이겠는가. 그는 '비교적 잘 사는 나라인데도 불만과 불안으로 가득 찬 대한민국'의 모순된 모습을 지적하며, 이 불만, 불안을 '민주노동당'에서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아쉽게도 현재 민노당은 비정규직 외주화와 용역화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으며, '이 조직의 규모와 투쟁방법만으로 대한민국인 다수의 원한을 담아내기엔 틀린 것 같다'(p.75) 고백하고 있지만. 그렇다면 그에게 있어 '희망'은 무엇일까. 그는 '체제'를 바꿀 '밑으로부터의 내파'(p.115)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서 그에 대한 호오好惡가 갈린다. '부자들에게 제대로 된 세금(즉 한 달 종합소득이 900만~1,000만 원을 넘을 경우 적어도 그 소득의 절반 이상이 되는 세금 말이다)을 물어 서민 복지망을 만들 정부'가 들어서야 '지금처럼 지치고 피곤하고 늘 짜증이 나는 비인간적인 생활 패턴이 적어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할 듯하다'(p.153)고 기대하는 사람인 것이다. 또한, 1인당 국민 총소득이 더 많은 나라에 대한 '기대'나 그 총소득에 비례해 '행복지수'가 높아질 거라고 착각하게 되는 것보다 '내가 사회에 의해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어떤 불운이 닥치더라도 사회가 나를 포기하지 않을 것'(p.167)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이유로 노르웨이가 대한민국보다 더 '안락한 사회'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일찌감치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 물론 이 책(또는 그의 블로그에 있는 글들)을 이미 읽었겠지만, 혹시 반감을 갖고 있더라도 박노자의 시선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다고 본다. 그가 의도했던 것처럼 '번뇌 속에서 깨달음'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니까.

* 책 속 구절

.. 나이과 직급이 다르고 비공식적 영향력 등이 다를 수 있는 사람들이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날 때에는 분명한 경계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려고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남을 짓밟는 일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철저한 개인화와 '개인존중'을 우선시 하는 분위기가 사회를 흥건히 적셔야지만 현실적인 권력·권위 관게를 넘어 어느 정도의 '평등'을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이다. 한 지인이 "당신이 사회주의자라면 왜 개인주의를 찬양하느냐"고 내게 물은 적이 있는데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개인주의가 몸에 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나이 적은 이에게 "야, 이제 노래 한번 해봐, 노래하라니까!"라고 말할 수 없다. "야, 노래해봐!"라고 말할 수 있는 곳에서는 평등이고, 제대로 된 사회주의도 불가능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물론 이 문제를 높고 "문화 차이란 게 있는데 상대화시켜서 봐야지"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랫사람'이 강제로 노래할 때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면 '문화 차이'로만 보고 넘기긴 어렵다. 문화가 원래 그렇다면 당하는  사람이 고통을 받지 않아야 마땅하지 않은가? 사회적 힘의 불균형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결여된 상황, 미시적인 권위주의가 거시적인 권위주의를 뒷받침하는 상황에서는 언제고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p.61)

결국 진정한 민중 세력들이 유권자의 안테나에 잡히지 않는 이상 선택의 폭이란 "중도 보수냐 극우냐"일 뿐이다. 심각한 것은 신자유주의적 정책으로 민생에 해악을 끼친 중도 보수보다 과거의 '성장 신화'를 등에 업은 극우파가 훨씬 더 쉽게 선택된다는 사실이다. (p.138)

오늘의 책을 리뷰한 '마리안'님은?

책이 좋아 책에 푹 빠져 살아가는 짧지 않은 이력의 도서 전문 블로거. 소설이나 비소설은 물론 컴퓨터, 경제경영, 자기계발, 만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으며, 읽은 책들에 관해 생각을 가지런히 정리해 차곡차곡 쌓아두고 계신다.

늘 첫 마음처럼, 변함없이 든든한 '북멘토'같은 분. 

 

오늘의 책 메일링 서비스

오늘의 책을 친구에게 추천하기

싸이월드 공감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덧글 [ 0 ]

등록하기

오늘의 책 전체보기

이전이전

2 0 2 6 1 0

다음다음

2026년 10월 오늘의 책 입니다.

GO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28

29

30

1


일상의 유토피아

2


평생 월급을 만드는 저수지 투자법

3


그곳에 아이는 없었다

4


슬픈 행성

5


은둔

6


한국 교회 트렌드 2027

7


루미너스

8


그리고 다시, 우리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