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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영향권 - 파란시선 90

김석영 저 | 파란 | 2021년 10월

밤의 영향권 - 파란시선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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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897081 / 136쪽 / 136g /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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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추천사> 김석영 시의 공간에서 인상적인 것은 독특한 유동성이다. 오브제들이 이동하고 위치가 바뀔 때마다 이른바 화자, 자아, 주체가 망명이라도 하듯 포지션이 변모하고 있다. 양자는 자리를 바꾸고 회전한다. 연결, 공모, 한 몸, 암전 등등의 말들은 “식물이 되어 간다” “동물이 되어 간다”와 같이 주체의 ‘-되기’ 현장으로 들어가는 키워드이다(?드라이플라워?). 주체는 더 이상 주체로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타자화된다. 타자가 되어 대상들과 섞인다. 이 탈경계의 장이 김석영 시의 공간이다. 주지하다시피 ‘-되기’ 현상이란 들뢰즈에서 주체의 탈출을 위해 모색되었던 것을 우리가 기억하고 있지만 김석영 시에서 이것은 사물과의 비의도적 공모에 가까워 보인다. 대상과 대상 간의, 대상과 주체 간의 유연한, 순간적 교차 이동이 거의 자율적으로 발생하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밤은 이러한 혼효 과정을 통해 균질화된 존재들이 재배치되는 무대이다. 밤이라는 수평의 위용, 수평의 영향권 안에서 모두 흐릿한 존재가 되어 간다. 밤의 수평 지대 안에서 개별적 존재의 우위가 “흐릿한 자세”로 사라지는 것이다(?창백?). 존재의 돌출은 존재의 탈각 속으로 휩쓸려 간다. 그리하여 “우리는 같은 장으로 이루어졌다/아무 곳이나 펼쳐도 똑같은 색깔이 흘러내”린다(?셔틀콕?). 이러한 존재 지우기는 시집 전체에서 섬세하고 유니크하게 진행된다. 시에서 언제나 튀어나오게 마련인, 주기적으로 출현하는 주체의 강화에 선명하게 반대되는 방향이다. 이 방향이 예비하는 해방의 흐름도 그러므로 매우 다를 것이다. 구별을 회피함으로써 드넓어진 순간성과 임의성을 우리가 미래의 해방으로 감지할 수 있다면 말이다. ―이수명(시인)

저자 소개

  • 저자 : 김석영
저자 : 김석영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5년 <시와 반시>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밤의 영향권>을 썼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구멍 11
상자 12
창백 14
아키타이프 16
타일 18
어떤 대화 20
선의 방향 22
돌 24
영향권 26

제2부
스크래치 31
다시 말을 걸고 싶어서 32
형태맹 34
빛과 물질 36
셔틀콕 38
시멘트 40
토르소 42
사물의 입장 44
전조 46
나는 왜 기차에 의문을 품는가 48
붉고 무거운 벽돌 50
도구와 폭식 52
결점과(缺點果) - 53
물의 뼈 54
플레이콘 56

제3부
커브 61
중립 62
채플 시간 64
밤이 우리를 밟고 지나가도록 66
토르소 68
파수꾼 70
수집가 72
모두를 위한 비가 아니듯 74
모르는 얼굴 76
우산을 펼치려다 말고 78
싱크홀 80
화병 81
거짓말보다 빛났던 82

제4부
아스피린 87
주머니 88
나를 대신해 글을 쓰는 사람은 누구에게 쓰나? - 90
긴 92
드라이플라워 94
바닥이 있다는 걸 96
빵 없이 버티는 오후 두 시 98
양말 속에서 모두가 편안한 밤 100
지붕 버리기 102
더 환한 밤이 우리에게 104

해설 우다영 우리가 우리일 때 우리 아닌 것은 어디에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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