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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영 저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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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247700 / 96쪽 130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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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소설집 『하바롭스크의 밤』 『우리가 주울 수 있는 모든 것』을 상재한 유재영의 신작 소설집 『도메인』이 출간되었다. 영역(領域)을 뜻하는 ‘도메인’이라는 제목 아래 「영」 「역」 두 작품을 묶었다. 낯설고도 짜릿한 장르적 상상력의 쾌감이 짙게 배어 있는 작품들이다. 눈에 익은 소재는 아차 하는 순간에 변주되고 이야기의 주체는 수시로 바뀐다. 이야기는 또다른 이야기의 레퍼런스가 되며 연쇄 작용을 일으킨다. 「영」은 시종 독자로 하여금 불길한 상상을 건드리는 작품이다. 부부가 캠핑을 떠나는 길에 일어난 영문 모를 사고, 어딘가 수상쩍은 캠핑장 관리인, 캠핑장을 서성거리는 개와 고양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앉은 지인들 사이에 오고가는 무서운 이야기, 여러 구의 자살한 시체와 출처를 알 수 없는 보석의 갑작스러운 발견 등 당장에라도 살인 사건이라도 터지기에 맞춤한 상황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전말은 어떻게 되었는지에 관한 의문 또한 해소되지 않은 채, 이야기는 촉발되고 잔영으로 남는다. 「역」은 여러 유튜브 영상/스크립트를 비롯한 이야기의 형식들이 상호 간 ‘레퍼런스’로 작용하면서 중첩되는 소설이다. 소설 창작 온라인 강의를 듣는 ‘나’는 소설을 쓰기 위해 고등학교 선배인 영역의 유튜브 채널 ‘인사이드 인터뷰’를 ‘레퍼런스’로 삼는다. 그러면서 영역이 자신의 채널에서 ‘레퍼런스’하려는 ‘스토리무브먼트CA’의 재생 목록 시리즈에서 ‘크리에이티브 캐슬: 사라 윈체스터의 성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알게 되고, 해당 시리즈가 다루고 있는 여러 아티스트들의 사연도 접하게 된다. 상호 참조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 이야기는 하나같이 미완이거나 실체를 알 수 없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또 있다. 이야기의 주체들인 채널 운영자와 레지던시의 아티스트들 또한 자신이 레퍼런스로 삼고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따라 실종되어버린다. 추천사 분명 무슨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단지 그럴 뿐이다. 왜, 어째서,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는다. 각각의 사건 또한 서로 특별한 연관이 없다. 사건들의 수미(首尾)는 상관되지 아니하며,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전말은 어떻게 되었는지에 관한 의문 또한 해소되지 아니한다. 주인공들이 ‘거느리거나 다스리는 일’(領)이 불가능한 영도(零度)의 사건들만 계속해서 우연적으로 연쇄될 뿐이다. 호러 영화의 클리셰를 활용하고 있지만 그 서사적 관행에 따른 예측이나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야말로 맥거핀의 연쇄로 이루어져 있는 단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_조형래(문학평론가) 책 속에서 “방금 뭐였어?” 창밖을 바라보던 지혜가 외쳤다. 흑갈색의 무언가가 차 앞에 나타나 조수석 아래로 휩쓸려 들어가는 것을 봤다. 차체가 흔들렸고 물컹한 물체를 짓누른 듯 생생한 감각이 뒤따랐다. “차 좀 세워봐.” _9쪽 지혜는 현진의 말을 완전히 믿진 않았다. 현진의 친구가 아니라 현진에게 일어난 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에 어떤 말을 보태야 할지 몰랐다. 그런 종류의 일은 쉽게 잊을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지혜에게도 떨칠 수 없는 기억이 있었다. 모닥불은 변함없이 지속됐고 주홍색 불길 사이로 무언가가 탁탁 부러지는 소리가 불씨와 함께 새어나왔다. _30쪽 우연한 기회로 내가 과 사무실을 찾지 않았다면 그 엽서는 버려졌을 것이다. 암호를 해독하자 긴급한 메시지가 떠올랐다. 캐나다 애드먼트주에 위치한 한 성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행태에 대해 하루빨리 조사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수많은 창작자들이 죽거나 실종되었다고 했다. _70쪽 누나가 실종되고 수사가 진행되고 사체가 발견되고 다시 수사가 재개되는 동안에도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여름밤에 귀신을 봤다며 무용담처럼 말한 겁니다. 함부로 말한 건 나였습니다. 말하지 못한 것도 나였습니다. 내내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_85~86쪽

저자 소개

  • 저자 : 유재영
저자 : 유재영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하바롭스크의 밤』 『우리가 주울 수 있는 모든 것』이 있다.

목차

영

역

해설 : 죽음이 이야기를 영속하게 할 것이니(조형래)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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