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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포근했던 아현동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작은 동네의 기록, 개정판

박지현 저 | 아홉프레스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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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361549 / 194쪽 115 x 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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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하지만 서서히 달라지고 있던 동네의 이야기.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그녀는 말했다. “ 이곳은 변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동네를 떠나는 게 결정되면서 깨달았던 것 같아요. 변하지 않았으면 했던 건 제 추억이었고, 변화하는 동네를 눈 가리고 있었던 거죠. ” 작가의 마음이 어떨지 어렴풋이 짐작되었다. 익숙한 것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힘들다. 하물며 추억이 깃든 상점,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그것이 더 힘든 일이 될 것이다. 2014년 아현 고가도로가 철거되면서 동네의 재개발은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책에 재개발에 관한 이야기가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말없이 사라져가는 상점들을 보면서 작가는 어린 시절에도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어렸을 적부터 이 책을 기획했다는 작가는 그저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원고를 쓸 때 즈음엔 기록에 집중을 했다고 한다. 변화하는 모습들을 보며 모든 것이 사라질 것 같은 불안감에서 탄생한 이 책은 그러한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어 더욱 따듯했다. “ 누리슈퍼의 가게 주인과 우리 가족들은 친했는데, 그 친분의 특권으로 우리 집은 외상이 됐었다. 언제든지 가서 물건을 계산대 위에 올려두면 아저씨나 아주머니가 노랗게 바랜 장부에 날짜와 금액을 적고 봉지에 물건을 담아주는 식이었다. ” - 본문 ‘ 댕기머리 사거리 누리슈퍼 ’ 중에서 초판 그리고 3쇄를 지나온 개정판까지. 그리고 독자를 위한 작가의 편지 프로젝트. 사람들이 어떤 것을 기억하기 위한 방법들은 다양하다. 사진을 찍어두기도 하고,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다이어리에 조금씩 기록하는 방법 등 굉장히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몇 년에 걸친 기록들을 한 번에 펼쳐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다이어리를 몇 년이고 펼쳐보지 않았다면 우리가 알지 못할, 기억에서 잊었을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들 각자의 방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을 이야기들을 세상 밖으로 꺼내준 작가에게 감사를 표한다. 필자가 느꼈던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독립출판물로 먼저 나왔을 당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찾았다. 동네가 그리워 군대에서 책을 읽었다는 독자님도 있었고, 한국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캐나다에서 이 책을 주문해 읽었다는 독자님까지. 가끔 왠지 모를 향수에 젖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아! 책 포장에 들어있는 비밀카드를 읽고 작가에게 연락을 주면 편지와 드로잉을 보내주는 프로젝트를 개정판 책에서도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짧게라도 작가에게 연락해보길 바라며, 끝으로 책의 프롤로그에 있던 문장을 인용하며 글을 마친다. “ 자신과 관련이 없는 모르는 동네라하여 이 책을 멀리하지 마시고 자신이 지금 사는 동네와 다를 것 없는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를 읽는다고 생각해주세요. ” - '나의 포근했던 아현동'은 독립출판으로 먼저 선을 보였다가 이번에 개정판을 내게된 책입니다. 독립출판으로 세상에 나왔을 당시 '잊혔던 수많은 자기의 옛 동네'에 대한 저미는 그리움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급속도로 발전해 가는 세상 속에서 이러한 '잊힘'은 어쩌면 대수롭지 않은 일입니다. 아니 어쩌면 일부러 덮어두고 있는 것인지 모릅니다. 이 책은 비단 젠트리피케이션 등의 거창한 표현이 아니더라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잊혀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책으로의 헌사이자 트리뷰트 송 입니다. 오늘 이 책과 함께 잊고 있던 나의 옛 동네를 추억하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마도 그 곳에 있던 정겹던 이웃들이 그 때의 모습으로 여러분을 반기고 있을 것입니다. '나의 포근했던...'

저자 소개

  • 저자 : 박지현
저자 : 박지현
세상 일이 신기한 소녀.
아직 직업적으로 무얼 하고 싶은지 모르지만 책 만드는 일은 매우 즐겁다고 한다. 그림을 전공했으나 ‘삘’받을 때만 그리고 주로 필름 카메라를 만지작거린다. 작년 여름, 수업을 조퇴하고 나와 본인이 만들고 싶은 책을 제작하겠다며 1인 출판사를 설립했다. 저서로는 『나의 포근했던 아현동』 과 『Anywhere;어디에서나』 가 있다. 누군가에게 포근한 순간 또는 스쳐 지나가는 감정을 떠올릴 수 있는 중간 역 같은 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며 계속 살아갈 예정이다.

목차

시작하는 이야기

1장. 정도약국 가기 전에 우회전이요
- 다모아 치킨
서서울 병원 사거리
통일서점
곱창전골

2장. 아현가구거리 안쪽으로 쭉 들어가 주세요
가구단지의 눈사람
우리 가게 놀이 코스
첫 번째 우리 집
아현동의 명절

3장. 이리로 나가시면 충정로, 여기서부터는 걸어가자
비탈길의 김밥집
댕기머리 사거리 그리고 누리슈퍼
집 앞 채소차
초록 대문 집

4장. 학교 다녀올게요
대성세탁
굴다리
은행나무 길
배드민턴
1층 생물실
음악실

5장. 알았어요. 천하태평으로 갈게요
최초의 KFC
천하태평
언덕 위 포차
북성 해장국

6장. 장 보면 무거운데 또 손 아프겠네
크리스탈 레스토랑
사거리 장난감 가게
이석제 내과

7장. 배도 부른데 돌아서 걸어가요
비둘기 마당
아현감리교회 어린이집
애오개 나무
하나문구와 아동문구

8장. 우리 정말 이사 가?
이사 선언
이삿날 아침

9장. 이후의 이야기
새로운 동네, 새로운 사람들
가족과의 인터뷰
초등 친구들과의 인터뷰
중등 친구들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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