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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이언 매큐언 저 | 민승남 역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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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83258 / 12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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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그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짐 샘스는 거대 생물체로 변신해 있었다! 그러나 『바퀴벌레』를 꼭 브렉시트에 대한 우화로만 읽을 필요는 없다. 이 작품은 자기 잇속을 챙기기에 급급한 정치꾼들로 들끓는 정치판을 비꼬는, 어느 사회에나 적용이 가능한 풍자소설이기도 하다. 첫 문장은 카프카의 『변신』을 강하게 환기하지만, 『변신』에서는 사람이 벌레로 변하는 반면 『바퀴벌레』에서는 바퀴벌레가 사람, 그중에서도 영국의 총리로 변신한다. 지난밤까지 바퀴벌레였던 짐 샘스는 곤충으로서 도저히 좋아할 수 없는 뒤집힌, 똑바로 누운 자세로 잠에서 깨어나 아연실색한다. 다리가 네 개뿐이고 잘 움직여지지도 않으며, 소름끼치게도 살이 골격 밖으로 드러나 있었다. 바퀴벌레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람의 몸이 독자에게도 흉측하게 느껴지게 하는 매큐언의 ‘낯설게 하기’ 기법은 대가의 솜씨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잠시 당혹감에 빠져 있던 짐 샘스는 자신이 종족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임무를 수행중임을 기억해내고 새로운 몸에 익숙해지려고 애쓴다. 곧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되어 각료회의에 참석한 샘스는 놀라운 사실을 직관적으로 깨닫는다. 회의실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정무장관, 내무장관, 법무장관, 원내대표, 통상부장관, 교통부장관 등이 그와 같은 존재, 바퀴벌레라는 것이었다! 외무장관 베네딕트만이 예외였다. 베네딕트의 몸에 들어갈 예정이던 바퀴벌레가 국회로 향하는 험난한 여정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까닭이었다. 인간의 몸을 훔쳐 영국 수뇌부를 장악한 최정예 바퀴벌레 군단의 신념은 단 하나다. 바로 인간을 파멸시키는 것. 그것이 바퀴벌레가 번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에. 이제 바퀴벌레들은 장대한 사명을 실현시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일단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 저 외무장관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 이 작품은 『변신』과 더불어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도 닮았다. 스위프트의 평행우주처럼 느껴지는 『바퀴벌레』의 세상에서는 정치가들의 바보짓이 사소한 불합리로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어리석음으로 확대된다. 샘스는 미국 대통령 아치 터퍼를 보고 트위터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법을 배우고, 터퍼도 혹시 자신과 같은 종족이 아닌지 의문을 품기도 한다. 그들은 영국 사회를 영영 바꾸어버릴 ‘역방향주의’ 정책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데 성공한다. 국민을 위해 일한다고 내세우나 실상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정치인들이 매큐언의 신랄한 풍자를 통해 본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은 바로 바퀴벌레다.

저자 소개

현대 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948년 6월 12일 영국 서리 지방 알더샷에서 태어났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싱가포르와 북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랐다. 1970년 서식스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한 후,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소설가 말콤 브래드버리의 지도하에 소설 창작을 공부했다. 1975년 소설집 『첫사랑, 마지막 의식』으로 문단에 데뷔했고, 이 책으로 서머싯 몸 상을 수상했다. 1998년에는 『암스테르담』으로 부커 상을 받았고 이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속죄』로 LA 타임스 소설상, 영국비평가상 등을 수상했다. 2005년 발표한 『토요일』은 질투 날 만큼 완벽하고 견고한 상류층 삶을 누리는 헨리 퍼론의 일상 속으로 치고 들어온 예기치 못한 폭력과 범죄를 그린 소설이다. 매큐언은 편집증적인 집요함으로 어느 평범한 토요일 하루를 그려내면서, 현대 문명사 전체를 돌아보게 만드는 날카로운 지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체실 비치에서』 『속죄』 『토요일』 『이노센트』 『암스테르담』 『시멘트 가든』 『몽상가』 『사랑의 신드롬』 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했으며, 2000년 영국 왕실로부터 커맨더 작위를 받았다. 

목차

1…11
2…39
3…69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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