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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인류의 재앙과 코로나를 경고한 소설, 요즘책방 책읽어드립니다

알베르 카뮈 저 | 서상원 역 | 스타북스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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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7955763 / 400쪽 143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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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이 소설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다!”

핵보다 무서운 바이러스의 습격, 그리고 밀려드는 죽음의 공포!!
봉쇄된 도시에서 극한의 절망과 마주하는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

생의 마지막을 처참하게 마감하는 감염자들의 실상과 그 앞에 당면한 천태만상의 인간들을 관찰자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 내려간 처절한 드라마이자 긍정의 기록이다.
알제리의 평온한 해안 도시 오랑에 사는 의사 리외가 어느 날 갑자기 발밑에서 비틀거리다 죽어가는 쥐 한 마리를 발견한다. 거리로 나오니 곳곳에서 쥐 떼가 죽어가고 있었다. 죽음의 병 페스트의 발병이었다.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당국은 페스트 발병을 선포하며 도시를 완전히 봉쇄하고 오랑은 대혼란에 빠진다. 의사로서 사명을 다하려는 리외와 부당한 죽음을 거부하려는 미지의 인물 타루, 우연히 오랑에 체류 중이던 신문기자 랑베르 등은 공포와 불의가 절정에 달한 도시에서 페스트에 맞서 치열하게 싸운다. 도시 봉쇄는 코로나로 인한 지금의 우환과 같아서 전혀 낯설지가 않고 오히려 이해를 돕는다. 한편 이 재앙을 신이 내린 형벌이라고 보고 신의 뜻에 따르자고 설교하는 신부 파늘루, 모두가 고통에 빠진 상황에서 오히려 세상에 소속감을 느끼는 코타르도 있다. 페스트가 쉽사리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민간인 중심으로 보건대가 조직되어 구호를 돕는다. 사람들은 새로운 혈청의 실험 대상이었던 어린아이와 가족, 친지들이 죽어 가는 모습을 고통스럽게 지켜보면서 인간의 무력감을 절감한다.

출판사 리뷰

코로나 시대를 꿰뚫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알베르 카뮈의 걸작 부조리에 대한 고발과 인간의 공포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소설 “불안, 초조, 두려움, 가족 간의 이별, 연인들의 이별… 그리고 시체가 썩고 타는 냄새의 역겨움, 봉쇄된 도시는 지옥 그 자체였다.” 알베르 카뮈의 80여 년 전 소설 『페스트』는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와 너무나 닮았다. 도시 봉쇄의 대처방식과 지역 이기주의까지도 비슷한 세균의 공습을 우리 인간들은 어떻게 예방하고 대비해야 할 것인지를 시사해주는 다큐멘터리 소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알제리의 오랑시에 페스트가 발생했다. 비틀거리며 죽어가는 쥐들이 몰려들면서 도시는 순식간에 두려움이 몰려온다. 쥐 떼가 페스트를 전염시키는 바람에 사람들은 길 위에서든 집안에서든 가리지 않고 죽어가는 것이었다. 처음에 전염병이 나돌 때는 몇 명의 의사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것이 무슨 병인지 알지 못했다. 시 당국자들은 엄중한 조처를 취했다. 시의 문을 굳게 닫았고,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해 버렸다. 이러한 일련의 조처로 의사 리외는 피서지에 가 있는 아내와 연락이 두절되고 말았다. 또한 신문기자인 랑베르는 파리에 있는 연인과의 소식이 끊어지고 말았다. 리외는 아내의 일이 몹시도 마음에 걸렸으나, 비참한 환자에 대한 연민의 정과 직무에 대한 애정과 열성 때문에 사설 위생 기관을 설치하여 전력을 다해 병과 싸웠다. 리외의 주위에는 여러 계층에서 선의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타루는 인생에 대한 희망을 지니고 있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성자가 되려고 했다. 공무원인 글랑은 아득한 연인에 대한 추억 속에 살고 있는 노인이었다. 파늘루 신부는 지금 온 시가지에 번지고 있는 이 페스트야말로 믿지 않는 자들에게 내려지는 하나님의 형벌이며, 이 형벌이 만약에 자각과 회개의 기회가 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설교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설교도 잠시뿐이었다. 너무나 비참한 광경 앞에 처음의 생각을 고쳐먹고 열심히 방역과 간호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비록 그 방법에 있어서는 제각기 다른 길을 택했으나, 페스트 예방에 전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선 그들 모두가 똑같았다. 그러던 중 타루와 파늘루 신부가 끝내 페스트로 쓰러지고 말았다. 신문기자인 랑베르는 페스트 초기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탈출을 시도했지만, 나중에는 시민의 운명에 연대감을 느껴 리외의 사업에 협력하게 되었다. 이윽고 극성스럽던 페스트도 점점 약화되기 시작했다. 굳게 닫혔던 시의 성문도 열렸다. 리외는 한없이 피곤한 상태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환자에게나 의사에게는 휴가는 없는 것이고, 페스트균은 결코 죽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언젠가는 다시금 행복한 이 거리에 습격해 오리라는 것을 일깨운다. 비참한 현실 앞에 작가는 누군가의 죽음 앞에 선 리외를 빌려 “이 난파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었다. 빈손에 비통한 마음뿐, 무기도 없고 대책도 없이 또다시 이렇듯 참담한 패배 앞에서 그는 그저 강 저편에 그대로 있어야 했다”라고 이야기한다. 무기력하고 참담한 이 소설을 통해 카뮈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바는 무엇일까? ? 인간이 만든 핵, 신이 만든 바이러스 누가 더 강할까? 인간의 삶에서 비극의 근원은 단순하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간명한 명제나 문장에서 보듯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사실 죽음의 방식과 시기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질병이라는 것이 ‘개인’에게 주는 의미는 그렇게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세균이 침입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갑작스런 죽음보다는 예측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인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저자 소개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 알제리 출신으로 1923년 프랑스의 중등학교인 리세에 들어갔고 후 알제리 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그는 1930년 폐결핵으로 중퇴하였다. 그 후 가정교사, 자동차 수리공, 기상청 인턴과 같은 잡다한 일을 하였다. 1930년대에 인민전선 내각을 지지했고, 1935년 플로티누스(Plotinus)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 학사 학위 과정을 끝냈다. 1936년 에세이 <표리>, 39년 서정적 에세이 <결혼>을 출간했으며, 1940년 반정부활동 혐의로 알제리에서 추방되었다. 2차 대전 때는 소설 <이방인>(1942)과 철학적 에세이 <시지프의 신화>(1942)를 집필, 인생은 그것 자체로는 의미가 없으나 의미가 없으므로 더욱더 살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부조리의 철학'을 생동감있게 표현하였다. 전쟁 기간 동안 카뮈는 지하에서 같은 이름의 신문을 출판하던 레지스탕스 조직 Combat에 가담하였다. 이 그룹은 나치에 저항하여 활동하였고 여기서 카뮈는 '뷔에샤르(Beauchard)'라는 필명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뮈는 연합군이 파리를 해방한 1943년 신문의 편집장이 되어 전투 이후를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프랑스 편집인으로서는 드믈게 1945년 8월 8일에 일어난 사건 직후에 히로시마 원자폭탄 사용에 대한 반대를 주장하는 논설을 실었다. 카뮈는 Combat가 상업적인 신문이 되자 1947년 사임했다. 이때부터 카뮈는 장폴 사르트르를 알게 되었다. 전쟁 이후에 카뮈는 사르트르와 함께 생제르망 가에 있는 카페 드 플로르(Cafe de Flore)를 자주 찾기 시작했다. 카뮈는 프랑스적 사고에 대한 강의를 하기 위해 미국을 여행하기도 했다. 비록 그는 좌익의 정치학을 배웠지만 공산주의 사상에 대한 그의 강한 비난으로 인해 사르트르와 소원해지게 되었다. 1949년 카뮈의 폐결핵이 재발하여 2년간 은둔상태로 살았다. 1951년 그는 공산주의에 대하여 명쾌하게 반대하는 반란과 반역에 관한 철학적 분석의 내용을 담은 <반역자>를 발표했다. 이 책은 프랑스에 있는 그의 많은 당시 동료들을 화나게 했고 결국 사르트르의 기분도 상하게 했다. 이러한 반응은 카뮈를 화나게 했고 그는 연극들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철학에 대한 카뮈의 기여 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그가 <시지프스의 신화>에서 설명하고 <이방인>과 <패스트>와 같은 많은 작품에서 설명한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은 상태, 세계의 의미, 정순함에 대한 우리의 열망의 결과에 따른 부조리에 대한 카뮈의 사상이다. 그의 학문적 동반자 사르트르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은 카뮈가 실존주의자들의 캠프로 굴러 떨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그의 에세이 에니그마와 다른 작품들을 통해 그에 대해 이념적 꼬리표를 붙여 분류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러나 그의 사상 중 많은 중요 부분은 실존주의와 깊은 관계가 있다. (--- 위키디피아) 그는 1957년 10월 '날카로운 진지성을 지니고 오늘날 인간의 의식에 던져지는 여러 문제에 빛을 비춘 공적'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단두대에 관한 성찰>) 1960년 1월 4일 파리 근교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지은 책으로 <이방인>, <최초의 인간>, <페스트>, <시지프 신화>, <안과 겉>, <반항하는 인간>, <전락>, <태양의 후예>, <행복한 죽음>, <여행일기>, <휴일의 에세이>, <비둘기를 잡아먹던 시절>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이름 : 서상원 (1963.00.00)
    국적 : 대한민국
    직업 : 출판기획가, 번역가, 경제.자기계발서 작가
    분류 : 문학가 , 인문/철학자 , 역사/종교학자 , 경제/경영/자기계발 저자 , 기타
    인기지수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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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트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다. 잡지사 《여원》의 편집부에서 번역 및 해외 문화를 소개하였으며 IBS 번역센터를 설립하여 대표로 재직하면서 명지대학교ㆍ세종대학교ㆍ경원대학교에 출강하였다.
『살아갈 날들의 인생 공부: 내가 보고 경험한 삶의 재발견』『경제 사랑학』 『지금부터 시작하는 인간관계의 룰』 『유럽에 빠지는 즐거운 유혹 1ㆍ2ㆍ3』 『어린 왕자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헤르만 헤세의 청춘이란 무엇인가』 『톨스토이의 인생 레시피』 『레 미제라블』 『안나 카레니나』 『위대한 개츠비』 등을 번역하였고, 편저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름다운 말: 그래도 만나세요!』 『지하철에서 읽는 세상을 보는 지혜』 『지적 세계로 떠나는 지구 여행』 『세상을 열어 주는 혁명가의 말』 『상상의 즐거움』 『싸움의 기술』 『카네기의 다이내믹 성공학』 등이 있으며 저서로 『더 이상 기회는 없다』 『좋은 인생 좋은 습관 2』가 있다. 외국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한국의 현 상황에 맞는 인문서와 우리의 정서에 맞는 자기 계발서를 기획하며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책 속에서


곧 그녀는 남편에게 등을 돌리고 유리창 밖을 내다보았다. 플랫폼에는 사람들이 서둘러 오가며 부딪치고 야단들이었다. 기관차가 증기를 내뿜는 소리가 그들에게까지 들려왔다.
리외는 아내의 이름을 불렀는데, 돌아보는 아내의 얼굴이 눈물에 젖어 있었다.
“울지 말아요.”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눈물 젖은 두 눈에 살짝 경련하는 듯한 미소가 되살아났다. 아내는 심호흡을 했다.
“이제 가보세요, 다 잘될 거예요.”
그는 아내를 꼭 껴안아주었다. 이제 플랫폼으로 내려온 그에게는 유리창 너머 그녀의 미소밖에는 보이는 것이 없었다.
“제발 몸조심하도록 해요.” 그가 말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그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 18쪽 ‘밀려드는 죽음의 공포’ 중에서

쥐들의 사건을 가지고 그렇게 떠들어대던 신문도 이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쥐들은 눈에 띄는 거리에 나와 죽었지만 사람들은 방 안에서 죽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문은 오직 거리에서 일어나는 일만 문제 삼는다. 그러나 현청과 시청에서는 의문을 느끼기 시작했다.
의사들이 제각기 기껏 두세 가지 경우 정도만 알고 있을 때는 누구 하나 움직이려 들지 않았었다. 그러나 결국 그 모두를 더해본다는 데 생각이 미치기만 하면 충분히 깨달을 수가 있는 것이다. 모두 합하면 경악할 만한 것이었다. 불과 며칠 동안에 사망 건수가 몇 배로 불어났으니 그 해괴한 병에 깊이 마음을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진짜 전염병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리외와 같은 의사이지만 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카스텔이 리외를 만나러 온 것은 바로 그 무렵이었다.
- 50쪽 ‘밀려드는 죽음의 공포’ 중에서

오랑시의 봉쇄가 발표된 그 순간부터 페스트는 저마다의 일상을 누리던 생활에서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었다. 그때까지는 그 이상한 사건들로 생긴 놀라움과 불안에도, 시민들은 저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맡은 자리에서 그럭저럭 일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 상태는 그대로 이어질 것이었다.
그러나 시의 출입문들이 폐쇄되자 그들은 모두가 같은 독 안에 든 쥐가 되었으며 거기에 그냥 적응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서 가령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같은 개인적인 감정도 공포심이 더해지면서 저 오랜 귀양살의 주된 고통거리가 되었다.
- 89쪽 ‘드디어 봉쇄된 오랑시’ 중에서

페스트라는 저 꼭대기 지점에서 내려다보면 교도소장에서부터 말단 죄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빠져나갈 수 없는 운명을 선고받은 사람들이고, 아마 사상 처음으로 감옥 안에 절대적인 정의가 이루어진 셈이다.
시당국은 그런 평등한 세계 속에 위계질서를 도입하려고 직무 수행 중에 순직한 간수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구상을 해보았지만 결국 헛일이었다. 계엄령이 발령되어 있었고, 또 어떤 각도에서 보면 그 간수들은 동원된 자들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죄수들이야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았지만 군 관계자들은 그 일을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일반 대중의 머릿속에 혼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당연한 지적으로 의사 표시를 했다.
- 218쪽 ‘죽음의 묵시록’ 중에서

마치 짐승의 발톱처럼 되어버린 두 손이 침대 가장자리를 살며시 긁적거리고 있었다. 그 손이 다시 올라가서 무릎 근처의 담요를 긁었고, 그리고 갑자기 아이는 두 다리를 꺾더니 넓적다리를 배 근처에 갖다 대고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이는 이때 처음으로 눈을 뜨고, 눈앞에 있는 리외를 보았다. 이제는 잿빛 찰흙처럼 굳어버린 그 얼굴의 움푹한 곳에서 입이 벌어졌다. 그러더니 곧 한 마디의 비명과 호흡에 따른 억양조차 거의 없이 갑자기 단조로운 불협화음의 항의로 방 안을 가득 채우는 것이었다. 인간의 것이라기에는 너무나도 이상한 마치 모든 인간들에게서 한꺼번에 솟구쳐 나오는 것만 같은 비명이 터져 나왔다.
- 277쪽 ‘살벌한 삶의 현장’ 중에서

멀리서 어두우면서도 불그레한 빛이 그곳에 불빛 찬란한 큰길과 광장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제 해방된 밤 속에서 욕망은 아무런 구속을 받지 않게 되었다. 리외의 발밑에까지 으르렁거리며 밀려오는 것은 바로 그 욕망의 소리였다.
어두침침한 항구로부터 공식적인 축하의 첫 불꽃이 솟아올랐다. 온 도시는 길고 은은한 함성으로 그 불꽃들을 반기고 있었다.
코타르도 타루도, 리외가 사랑했으나 잃고 만 남자들과 여자들도, 죽은 자들도, 범죄자들도 모두 잊혀졌다. 노인이 말한 대로였다. 인간들은 언제나 똑같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의 힘이고 순진함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리외는 모든 슬픔을 넘어서 자신이 그들과 통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 힘차고 더 긴 함성이 테라스 밑에서 발밑에까지 밀려와 오래도록 메아리치는 가운데, 온갖 빛깔의 불꽃 다발들이 점점 그 수를 더해가며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것을 바라보았다.
- 397쪽 ‘희망의 날이 밝았다’ 중에서

목차

밀려드는 죽음의 공포
드디어 봉쇄된 오랑시
죽음의 묵시록
살벌한 삶의 현장
희망의 날이 밝았다

에필로그: 바이러스는 핵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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