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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이 아픈 의사입니다 견디는 힘에 관하여 정신과 의사가 깨달은 것들

조안나 캐넌 저 | 이은선 역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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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024139 / 248쪽 13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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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영국에서 25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15개국에 판권이 계약된 베스트셀러 소설 『The Trouble 
with Goats and Sheep』의 작가이자 정신과 전문의다. 『Breaking & Mending』은 2019년 타임스The Time가 선정한 최고의 의료 심리 에세이로 삼십대의 늦은 나이에 와일드카드로 의과대학Leicester Medical School에 입학하면서부터 수련의를 거쳐 정신과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밀도 있게 보여준다. 정신과 전문의가 되기 전, 응급실A&E에서 공공의료와 완화 치료에 이르는 모든 경험은 저자에게 깊은 통찰을 주었고 그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

역자 소개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국제학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스티븐 킹의 『11/22/63』, 『닥터 슬립』, 『리바이벌』, 빌 호지스 3부작 ( 『미스터 메르세데스』 , 『파인더스 키퍼스』, 『엔드 오브 왓치』), 『악몽을 파는 가게』, 『아웃사이더』, 『자정 4분 뒤』, 『악몽과 몽상』을 비롯하여 앤터니 호로비츠의 『실크하우스의 비밀』, 『모리어티의 죽음』, 『맥파이 살인 사건』, 매들린 밀러의 『아킬레우스의 노래』, 마거릿 애트우드의 『그레이스』, 프레드릭 배크만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베어타운』, 『브릿마리 여기 있다』, C. J. 튜더의 『초크맨』, 『애니가 돌아왔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살인을 예고합니다』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이야기를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공통점이었고 우리는 평생 그 이야기를 들으며 살 운명이었다. 답은 간단하다. 글은 항상 내러티브가 관건이고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한데 의술도 마찬가지다. 의술의 중심은 인간이고 인간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으니 말이다. -27페이지

사람은 응급실 바닥이나 수술에서만 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병동의 조용한 구석에서도 살릴 수 있었다. 마당에서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남들은 모두 떠난 텔레비전 시청실 소파 위에서, 살아온 과거 속에 숨겨져 있는 어떤 것을 포착함으로써 살릴 수도 있었다. -33페이지

이제는 우리가 누군가에게 하는 말에는 저마다의 무게가 있고 이 사람에게는 깃털처럼 가벼운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감당 못할 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인간은 각자 다른 저울로 말의 무게를 잰다. -39페이지

아무 소용없었다. 울부짖음은 그칠 줄 몰랐다. 나는 그런 울부짖음을 한 번도 들은 적 없었다. 야수 같고 절박하며 내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곳에서 비집고 흘러나오는 소리였다. 아무리 훈련과 지식과 능력을 갖춘 전문가라도 줄 수 없는 해방이 필요한 사람의 마지막 절규였다. 절대 지울 수 없는 기억이다. 나는 간호사 스테이션에서 스탠드 불빛을 맞으며 앉아 있는 동안 그 소리를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125페이지

환자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주고 인생을 살 만한 수준으로 복구하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표인 사람들. 나는 워낙 순식간에 휙 하고 지나가 못 보고 지나치기 십상인 소소한 연민의 순간을 얼마나 자주 목격했는지 모른다. 병동이나 휴게실에서 그 순간을 직접 목격하면 숨이 막혔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생면부지의 인간에게 어떤 친절을 베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이런 식의 친절은 유니폼이나 청진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것은 인간의 기본자세이고, 정신과에서 나는 기본자세가 가장 잘 갖추어진 사례를 경험하기 시작했다. -180페이지

의사들은 불행과 고통을 맞닥뜨렸을 때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설정이 된 기계처럼 무감각하게, 아무 감정
없이 행동하도록 요구될 때가 많다.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식의 감정적인 반응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의사들은 인명에 대한 감정과 반응을 흡수하고, 그것을 쓰고 있는 껍데기 밖으로 멀찌감치 떨쳐버려야 한다. 그래야 모두를 위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의학계에서는 그것이 거의 의무로 여겨진다. -214페이지

선택권을 지키는 것은 의학계 안팎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지만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정신과일지 모른다. 이곳에서는 선택권을 아주 쉽게 잃어버릴 수 있다. 잃어버렸던 선택권을 마침내 되찾을 때 삶이 회복되는 것을 지켜보며 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보람과 희열을 느꼈다. -229페이지

 

목차

프롤로그
나는 마음이 아픈 의사입니다

Part1 당신이 그곳에 있는 이유
나는 와일드카드였다
인간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심장과 마음, 사람을 살리는 일
말의 무게
로즈 코티지의 의미
병원에 있는 또 다른 공간
우리 모두의 희망이 담긴 곳

Part2 어둠 속에서 끝내 우리를 지키는 것
끝과 시작점에서
햇병아리 의사
어둠이 가장 깊은 시간
조운은 선생님을 정말 좋아했어요
몸과 마음, 무너진 시스템
길이 내게 남기고 간 것은 무엇일까

Part3 심장과 마음은 이어져 있다
우리의 삶을 빛나게 하는 순간들
병원 안의 사람들
와일드카드의 삶
해부실의 천 아래
생과 사의 선택권
질병의 무게를 버틴다는 것

에필로그
그렇게 의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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