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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구판 정보
위시 바바라 오코너 저 | 놀 | 2017년 01월
평점 - · 리뷰 0
ISBN : 9791130634630 / 272쪽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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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까칠 소녀 찰리와 떠돌이 강아지 위시본의 소원이 기적이 되는 순간 아이는커녕 자신의 삶조차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무책임한 부모 아래서 자란 찰리는 틈만 나면 수다를 쏟아내며 모든 일상을 함께 나누려는 이모와 자신을 ‘콩알’이라고 부르며 갓난아이 취급하는 것 같은 이모부가 탐탁지 않다. 그뿐인가. 제대로 된 레스토랑 하나 없는 시골 마을도, 다섯 형제가 다닥다닥 모여 사는 후줄근한 이웃집과 빨간 머리 엉뚱 소년 하워드까지, 싫은 것 투성이다. 이모의 성화에 마지못해 간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고, 담임 선생님마저 찰리를 반기지 않는다. 찰리는 이 모든 것에 화가 나 있다. 걸핏하면 꾀병을 부려 양호실에서 땡땡이를 치고, 자신을 놀리는 새침데기 친구를 들이받아 교장선생님 앞으로 불려간다. 하지만 그런 찰리와 진심으로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하워드와 찰리를 ‘이 집의 축복’이자 ‘천사’라고 말하며 찰리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 이모부, 엄마 노릇이 익숙지 않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조심스럽게 양해를 구하는 이모 곁에서 찰리는 차츰 상처를 회복하고 사랑스러운 본래 모습을 되찾아간다. 불행하게도 아이들은 이따금 잘못된 부모를 만난다. 하지만 깊은 이해심과 포용으로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받아들이는 어른과 이웃이 있다면 이른바 ‘역기능가정(부모의 갈등, 부정, 자녀 방임이나 학대가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일어나는 가정)’ 안의 아이도 충분히 사랑받고 보호받으며 제대로 자랄 수 있다.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은 그 과정을 바바라 오코너만의 방식으로 유쾌하고 생생하게 풀어낸다. 이 소설에는 이렇다 할 악역도 큰 갈등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몇 번이나 눈물이 나는 이유는 경험한 적 없어 사랑을 주고받는 일에 서툴렀던 어린아이가 자신에게 향하는 무한한 사랑을 천천히 깨닫고 마침내 그 사랑을 다시 주변에 나누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찰리가 이모와 이모부를 자신의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두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안기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미성숙한 어른의 잘못된 태도와 행동으로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순간이 많아지는 지금, 『소원을 이루는 완벽한 방법』이 성인 독자와 청소년 독자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P. 41 나는 나를 반겨주는 집이 없는 신세, 떠돌이 신세가 어떤 건지 알았다. 그리고 녀석은 싸움꾼이었다. 나랑 같았다. 그 개와 나는 공통점이 많았다. 문득 그 비쩍 마른 개에 대한 애정이 파도처럼 나를 덮쳤다.
나는 그 자리에서 당장 엄숙하게 맹세하고 약속했다. 그 개를 내 가족으로 만들겠다고.
P. 109 “너희 엄마는 너를 아주 많이 사랑해, 찰리. 하지만 가끔 길을 잃을 때가 있단다.”
길을 잃을 때가 있다고? 나는 어떻게 하면 엄마가 우리 엄마로 돌아올 수 있는지 기꺼이 지도를 그려줄 수 있었다.
P. 157 “하워드한테 무슨 못된 말을 했는지 안 물어보실 거예요?”나는 이모에게 물었다.
이모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안 물어볼 거야.”
“왜요?”
이모는 콩 한 줌을 그릇으로 던지고 내 쪽으로 몸을 숙였다. “찰리.”이모가 말했다.“저지른 잘못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판단하면 안 돼. 어떤 식으로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지.” 이모는 식탁 너머로 손을 뻗어서 내 손을 토닥였다. “게다가 나는 주워 담고 싶은 말을 한 적이 없는 줄 아니?” 이모는 윙크를 했다.
P. 224 나는 나도 모르는 새 주먹을 쥐고 일어났고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렸다. 장막처럼 나를 뒤덮는 시뻘건 분노가 느껴졌다. 티끌 하나 없는 그 애의 운동화를 밟고 싶었다. 나비 머리핀을 잡아당기고 싶었다. 그때 하워드가 뒤에서 다가오며 외쳤다.
“파인애플! 파인애플! 파인애플!”
P. 237 이름이 하워드이고 안경을 낀 빨간0 머리이고 위아래로 절뚝거리며 걷는 아이가 나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것 말고도 빌고 싶은 소원이 얼마나 많겠는가.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건대 내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고 가슴에는 희망이 느껴졌다. 소원이 정말로 이루어질지 모른다는 것 아닌가. 이루어지는 데 남들보다 오래 걸리는 소원이 있을 수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