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 정가
- $40.00
- 판매가
-
$22.00
(45%↓)
- 적립금
- $0.44 (2%P)
품절된 상품입니다.
이 책을 꼭 원하시는 고객님께서는 아래 "상품문의"를 클릭 후 구매의사를
알려주세요. 책이 확보 될 경우 연락 드리겠습니다.
평점 - · 리뷰 0
ISBN : 9791190727259 / 384쪽 148 x 210 (㎜) / 양장본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앨런 레비
-
이정은
-
정유정
-
박솔뫼, 성혜령, 임솔아, 장희원, 정기현, 황시운
- 18,900
- 14,580
- 16,200
- 15,300
- [시리즈] 춘원 이광수 전집 [3]
반디앤루니스 리뷰
이차돈의 사, ‘옳음’과 ‘믿음’을 향한 한 인간의 자세
『이차돈의 사』는 『조선일보』에 1935년 9월 30일부터 1936년 4월 12일까지 137회 연재된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이차돈이 대의를 위하여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이차돈에게 죽음은 육체의 마지막일 뿐이며 자신의 ‘옮음’과 ‘믿음’은 영원성을 획득하게 된다. 이렇게 이차돈은 죽음으로써 자신의 궁극적 뜻을 이루는데, 이는 작품 말미에 그동안 방해자로 기능하던 사람들이 모두 자결함으로써 속죄와 반성의 길을 걷는 것에서 드러난다. ‘순교’와 ‘회개’라는 구성 요소는 종교적 담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 이차돈의 죽음은 곧 종교적 생명력이 되는 재생의 순환적 양상을 보여준다. 불법의 포교뿐 아니라 국법을 바로 세우고 임금의 왕위를 보전하기 위한 이차돈의 선택에서 죽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죽음을 향해 가는 그의 심정 토로이다. 이로 인해 ‘옮음’과 ‘믿음’의 구체적 내용, 즉 진리를 향한 인간의 자세나 태도가 부각된다.
출판사 리뷰
이광수는 『이차돈의 사』 신문 연재에 앞서 밝힌 ‘작자의 말’에서 이차돈에 대해 “전 조선의 반만년 역사를 통하여 가장 아름답게 살고 가장 아름답게 죽은 영웅”이라 평하면서, 그의 죽음을 “아름다운 순교자”의 반열에 놓았다. 또한 이후 출간된 『이차돈의 사』 단행본 ‘머리말’에서는 자신이 사모하고 숭배하는 것은 순교자이며, 순교자 정신이란 “옳음과 믿음을 위하여서는 목숨을 아끼지 아니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진리를 찾고 지키는 생활을 이상적이라 생각했던 이광수는 ‘그릇된 인류 생활’을 고치기 위해 ‘진리의 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순교자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1930년대 후반 제2차 세계대전과 중일전쟁 직전의 ‘혼란’과 ‘살육’의 시대에, 작가는 진리를 말하고 지키는 사람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또한 당시 이광수는 불교에 몰두해 있었으므로, ‘부처의 가르침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다’는 ‘호법불석신명(護法不惜身命)’을 지켜낸 이차돈의 일생과 그 정신을 형상화하는 일을 선택한 것이다. 이 작품은 영웅의 일대기가 서사의 근간을 이룬다. 이차돈이라는 신라 최초의 불교 순교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의 고난과 순교라는 비극적 죽음을 형상화한 것인데, 역사적 자료가 부족한 신라 시대를 배경으로 하였기에 사실(史實)보다는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이 소설 구성에 절대적인 작용을 했다. 이로 인하여 『이차돈의 사』는 신라에서의 불교의 공인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사사화(私史化)하고 개인의 애정 갈등을 동기로 삼아 이야기를 전개하였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이광수의 다른 역사소설에 비해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이차돈의 희생의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충정(忠情)의 문제다. 즉 자신이 믿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것과 그것이 나라 법과 충돌할 때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는 1930년대 이광수가 소설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작가 의식과도 연관된다. 이 시기 이광수의 작가적 태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옳음과 믿음을 변치 않았던 숭고한 인격에 대한 숭앙과 흠모’로 요약되는데, 순교자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타협’으로 인한 내적인 부끄러움을 상쇄하고 자존감을 찾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광수는 선택의 상황에서 이차돈으로 하여금 죽음과 희생의 길을 걷게 함으로써 상상으로나마 자신을 옹호하고 자존감을 찾으려 했던 것이다. 국가와 군주에 대한 절대 복종과 신의를 바탕으로 구사하는 충정은 이광수 역사소설의 주된 주제 중 하나다. 존엄하고 숭고한 그 어떤 것을 목적으로 삼고 그것에 대한 절대적이고 비타협적인 충정을 발휘하는 양상은 『단종애사』나 『이순신』에서도 볼 수 있으며, 이광수는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노출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여 묘사했다. 『이차돈의 사』의 경우에는, 특히 이차돈이 죽음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그 충정의 형상화를 개인의 내면 갈등과 희생, 신의라는 대의와 연관지어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나아가 죽음에 임박하여 왕에게 고하는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충정의 마음을 곡진히 드러내고 과장되게 그것을 서술하는 과정 자체를 소설의 주요 모티프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죽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죽음을 향해 가는 자의 심정 토로가 중요한 것이다. 이로 인하여 ‘옮음’과 ‘믿음’의 구체적 내용, 즉 불교 교리의 실제 내용이 전달되기보다는 진리를 향한 인간의 자세나 태도가 부각된다.
“절을 짓고 백성들에게 불법을 설한 죄는 국법에 비추이면 마땅히 죽일 죄요. 국법이 서지 아니하면 나라이 서지 못한다 하였사오니, 이 몸을 죽이시와 국법을 세우시오면 간악한 무리가 다시 국법을 어기지 못하게 될 것이옵고, 국법에 비추어 이 몸을 처단하시오면 국법을 범하는 다른 무리들이 저절로 국법의 처단을 받게 될 것이오. 그리하시와 모든 간악한 무리를 다 물리치신 뒤에 상감마마께오서 법을 고치시와 나라에 불법 행하기를 허하시오면, 그때야말로 나라도 잘되고 불법도 잘 행하게 될 것이 아니오니까. 이제 비록 공목, 알공의 무리가 사욕을 가지고 위로 신금(宸襟)을 괴롭게 하삽고 아래로 민심을 선동하옵거니와, 그들의 말이온즉 국법을 내세우오니 이때에 이 몸 하나를 죽이시와 국법의 위엄을 세우심이 옳을까 하오. 인자하오신 마음에 이 몸이 죽는 것을 애처롭게 여기심이오나 나라와 불법을 위하와 목숨을 바치옵기는 억천만 겁을 나고 죽고, 죽고 나고 하옵더라도 당하기 어려운 기쁜 일. 나라 법과 부처님 법을 위하시와 이 몸을 죽여주시는 것이 이 몸에게 베푸시는 자비시오. 또 이 몸의 어리석은 마음이 생각하옵건댄, 오늘 일은 핑계는 이 몸 하나를 위함이라 하오나 속으로는 불측한 마음을 품은가 싶사온즉, 만일 상감마마께옵서 이 몸을 두호하옵시면 국법을 깨뜨린 허물을, 황송하오나 상감마마께 씌우사와 무슨 일을 할지 모르오니, 만일에 그리되어 상감마마께오서 자리를 전하시오면, 그리하옵고 다른 이가 자리에 오르오면 이 나라에 불법이 어느 제 행하게 되올지 모를 것이온즉, 상감마마께오서 첫째로 나라를 생각하시옵고 더욱이 상감마마 몸을 생각하시옵고 무엇보다도 불법을 생각하시와서 이 몸을 국법을 범한 죄로 죽이라 하시옵소서.” (pp.343-344)
발간사
이차돈의 사
작품 해설: 신의를 향한 이차돈의 삶과 숭고한 죽음_ 홍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