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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비밀

윤재인 저 | 느림보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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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762300 / 48쪽 217 x 274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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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부모의 위선으로 고통받는 아이들, 그들의 미래 『우리 집 비밀』은 위선적인 부모 때문에 고통받는 아이의 모습을 담고 있다. 계급적 욕망으로 가득 찬 부모는 현아에게 폭력적인 훈육을 한다. 그럴수록 현아는 자꾸 거짓말을 하게 되고, 점점 더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현아 가족은 아침마다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회사와 학교, 유치원으로 향하는 평범한 가족이다. 누가 봐도 단란한 가족이다. 그러나 실상은 아빠의 탐욕과 위선으로 고통받고 있는 슬픈 가족이다. 폭력적인 아빠는 그들 모두를 강력하게 압박하며 지배한다. 『우리 집 비밀』은 블랙 코미디적인 스토리와 아빠 캐릭터의 효과적 전달을 위해 아빠의 모습을 탐욕스런 멧돼지로 형상화했다. 엄마는 허영심 가득한 토끼로, 주인공 현아는 한껏 위축되어 고통받는 고양이로, 유치원생인 현준은 아직 너무 어려서 아빠의 영향권에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쾌활한 강아지로 희화화했다. 현아는 주인공이자 화자이다. 『우리 집 비밀』은 현아가 독자에게 말을 걸면서 시작한다. ”너도 우리 집 비밀 궁금해? 왜 얼굴을 찡그려? 너네 집도 비밀 있니?“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사실 현아는 독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해 독백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현아를 향해 찡그렸던 얼굴의 주인은 우리가 아니라 바로 현아라는 것을! 현아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가족의 비밀을 간직한 슬픈 캐릭터이다. 『우리 집 비밀』은 부모의 위선이 얼마나 무서운 폭력인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위선이 또 다른 위선을 낳고, 비밀이 또 다른 비밀을 불러온다. 결국 거짓말이 일상이 되어버린 현아의 그림일기까지 읽게 되면 독자는 깊은 슬픔과 고통에 빠져든다. 위선적인 부모는 아무런 죄의식 없이 아이에게도 위선을 강요한다. 처음에는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워하던 아이도 점차 부모와 같은 인간으로 변모하기 시작한다. 부모의 가치관은 고스란히 대물림된다. 그것은 유전자만큼이나 힘이 세다. 블랙 코미디로 완성한 그래픽 노블 형식의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 오승민은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효과적으로 살리기 위해 여러 장의 샘플 스케치를 다양하게 시도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래픽 노블 형식을 취해 마치 연극 무대를 연출하듯 독특한 그림체로 작업을 진행했다. 주인공 현아의 막막한 내면을 상징하듯 장면 전체에 먹색을 바탕으로 깔았다. 그러나 매 장면 자유롭고 역동적으로 화면을 분할해 극적인 순간을 도드라지게 강조했다. 채색 역시 극도로 절제했다. 캐릭터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려는 의도에서다. 면지 포함 총 48페이지를 다섯 개의 챕터로 나누고, 챕터의 시작마다 마치 현아가 독자에게 말을 거는 듯한 장을 배치한 점도 연극적인 장치다. 비밀과 거짓말의 세계로 점점 더 깊이 빠져드는 현아의 모습을 점진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지만, 독자에게는 현아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을 점점 더 깊숙이 느끼게 하는 감정이입의 효과도 전달한다. 표지의 그림은 『우리 집 비밀』의 주제인 위선과 폭력, 대물림을 상징적으로 담았다. 연극 무대 위에 선 듯한 현아 가족은 서로 연결되어 한 덩어리가 되어 있다. 그런데 그 덩어리는 아빠의 거대한 몸을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아빠는 엄마의 눈을 가리고 있다. 눈이 가려진 엄마는 현아의 입을 막고 있다. 입이 막힌 현아는 동생 현준의 귀를 막고 있다. 귀가 막힌 현준은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독자를 향해 ‘쉬잇’ 하고 있다. 눈과 귀, 입이 자유로운 사람은 오로지 최상위 지배자인 아빠뿐이다. 아빠의 폭압적인 힘이 가족 모두를 강력하게 억압하고 있다. 만약 거꾸로 아빠가 지금 당장 엄마의 눈에서 손을 뗀다면?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어떤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까?

저자 소개

전남 영암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꼭꼭 숨어라》로 2004년 국제 노마콩쿠르 가작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아깨비의 노래》로 볼로냐 국제도서전 한국관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존에게 나무숲을 주세요》《찬다 삼촌》《새끼표범》《바다사자의 섬》《서울》《비닐봉지풀》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199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상자를 찾아서>로 등단했습니다.
창작 그림책 《찬다 삼촌》《미나렐라》《서울》《할아버지의 시계》《할머니의 아기》《손님》, ‘외계인 셀미나의 특별임무’ 시리즈 《우주 평화의 밤》《그만 좀 먹어, 초코루다!》 《오라 마녀의 초대》《위대한 쭈랑 장군》《도리깽이 되고 싶어》, 아기 그림책 《으앙으앙》 들에 글을 썼습니다.

책 속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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