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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773289 / 256쪽 121 x 170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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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월요일은 케이크의 날, 화요일은 온천의 날, 수요일은 요가의 날…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장 쉽고 가까운 방법
오가와 이토의 하루는 평범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차를 끓이고, 아끼는 물건들을 모아 만든 불단(佛壇) 앞에 손을 모으고 짧은 기도를 한다. 제일 먼저 돌아가신 엄마를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하게 음식을 지어 먹고 독일어 공부를 위해 어학원에 간다. 40대가 되어 시작한 독일어가 아직 서툴지만 어제는 읽지 못한 벽보를 오늘 읽을 수 있을 때면 뛸 듯이 기쁘다. 평일에는 가능한 한 다른 사람과 만나는 일정을 잡지 않고 공부와 글쓰기에 전념한다.
하루하루가 너무 지치고 고단할 때는 스스로를 위한 일주일치 포상을 준다. 월요일에는 케이크를 먹으며 우울한 기분을 달래고, 화요일에는 근처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즐긴다. 수요일에는 요가를 하며 한 주의 중간을 보내고, 목요일에는 태국 마사지를 받으며 피로를 푼다. 금요일에는 좋아하는 곳에서 와인과 생선을 실컷 먹는다. 주말에는 반려견과 함께 숲을 걷고, 나무 그늘 아래에서 차가운 맥주 한 잔을 마신다. 그 순간의 벅찬 행복을 위해 또 한 주일을 버틸 힘을 낸다. 오가와 이토가 들려주는 하루는 이토록 평범하고 소소하지만 동시에 특별하다.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고, 돈이 많이 들거나 어렵지도 않다. 오랜 시간 자기 자신을 관찰하며 발견한 삶의 지혜 덕분이다.
오가와 이토가 전하는 오늘을 대하는 태도는 더 나아가 여행자의 태도, 작가의 태도, 인생을 대하는 태도와 연결된다. 베를린과 라트비아에서 지내며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언제부턴가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 오늘 하루를 성실하고 충실하게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좋아하는 것을 해나가는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맑고, 밝고, 바르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여전히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들도 있지만 그럴 때야말로 호탕하게 한번 웃어버리고 만다. 오가와 이토는 《인생은 불확실한 일뿐이어서》가 자기계발서로 읽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자신의 글이 독자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솔직하고 친절한 바람이 이 작은 책 한 권에 오롯이 담겨 빛을 발한다.
조금씩 나만의 규칙이 생겼다. 먼저 평일에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일정을 잡지 않는다, 내 발로 걸어갈 수 있는 범위에서만 활동한다. 대신 금요일 오후에는 담당 편집자와 미팅을 하거나 인터뷰하는 시간으로 보낸다. 토요일은 사적인 시간으로 쓴다. 영화를 보러 가거나 남편과 외식하거나 친구를 불러서 함께 식사를 하거나. 일요일은 기본적으로 집에서 보내며 다음 한 주일을 기분 좋게 보내기 위해 몸 관리를 한다. _17~18쪽
나도 일요일의 숲길 걷기를 거를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싱그러운 아침의 숲은 사방에서 새소리가 들려와서 상쾌하기 그지없다. 내가 어학원에 다니니 유리네도 혼자 집을 보느라 스트레스가 쌓였을 터, 일요일의 숲길 걷기는 내게도 유리네에게도 훌륭한 기분전환이 된다. 목줄을 하지 않은 유리네는 마음껏 달리기도 하고 다른 개와 놀기도 한다. 숲속 걷기의 마무리는 맥주다. 숲속 레스토랑의 나무 그늘에서 맥주 한잔 마시는 것이 내 최대의 행복이다. 이렇게 주말은 빠르게 지나간다. _46쪽
항상 물처럼 산다면, 하고 생각한다. 수증기가 되기도 하고 차가운 물이 되기도 하고 뜨거운 물이 되기도 하고 얼음이 되기도 하며 그 자리의 환경에 적응하지만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계속 변화하면서 모든 생명을 지탱하는 물은 얼마나 훌륭한가. _222쪽
나는 그럴 때야말로 설령 희미하고 아득한 빛이어도 밝은 쪽으로 나아가고 싶다. 그리고 내 작품이 독자들에게 그런 응원을 하는 존재가 될 수 있기를 꿈꾼다. 식물이 빛을 향해 싹을 틔우는 것처럼 밝은 쪽을 향해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살아가는 데 아주 소중하지 않을까. 고통스러울 때야말로 호탕하게 웃을 것. 그러면 더 고통스러운 경험을 한 사람에게 희망이 된다. 현 상황을 한탄하며 눈물을 흘려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나 밝고 씩씩하게 하루하루를 낙관적으로 보낸다면 내 인생이 결코 어둠뿐인 세계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는 이야기를 통해 그런 말을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리라. _24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