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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대한민국 스토리DNA 026

시리즈 : 대한민국 스토리 DNA [18]

현진건 저 | 새움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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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473200 / 392쪽 129 x 187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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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900년 경북 대구에서 태어났다. 보성고보를 마치고 중국 상해 호강江대학교에서 독일어를 공부하다 3·1 운동을 맞아 귀국하였다. 《개벽》 《동명》 《시대일보》 등을 거치며 세계 문학 사조와 문화론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단편 소설 「빈처」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 등을 통해 현실 문제를 세련된 형식과 언어 감각으로 담아내는 데 성공하며 당대 최고의 기교주의 작가로 꼽혔다. 단편 소설로는 일제하 민족 문제를 포괄적으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고민에서 점차 장편 소설로 창작 방향을 전환하였다. 그 결과 작가 활동 후반에 이르러 단편 소설의 담박한 문장 구성과 장편 소설의 역사적 시간관이 결합된 장편 소설 『무영탑』을 썼다. 단편 소설의 구성과 언어에 있어 뛰어난 감각을 가졌으면서도 장편 소설의 현실 지향성을 작품 세계 속에 포괄하기 위해 노력한 작가다. 1930년을 전후하여 《동아일보》 사회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언론인으로 활약한 바 있으며, 이 시기 ‘일장기 말살 사건’에 연루되어 투옥되기도 하였다. 1943년 지병으로 타계하였다. 

책 속에서

“제 불행은 제 손으로 맨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날 이렇게 된 것이 당신의 잘못도 아니고 저의 잘못도 아니야요. 그 묵고 썩은 관습이 우리를 이렇게 맨든 것입니다! (…) 당신이 행복되신다면 저는 오늘 죽어도 아깝잖아요.” (p.40, 「희생화」에서)

“내가 어리석은 놈이었지. 내가 술을 먹고 싶어 먹는 게 아니야. 요사이는 좀 낫지마는, 처음 배울 때에는, 마누라도 알다시피, 죽을 애를 썼지. 그 먹고 난 뒤에 괴로운 것이야, 겪어 본 사람 아니면 알 수 없지.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먹은 것이 다 돌아 올라오고…… 그래도 아니 먹은 것보담 나았어. 몸은 괴로워도, 마음은 괴롭지 않았으니까. 그저 이 사회에서 할 것은, 주정꾼 노릇밖에 없어…….” (p.83, 「술 권하는 사회」에서)

“쓸데란 말이 웬 말인가? 자네같이 쓸데 있는 것만 찾는다면 인생은 쓸쓸한 황야일 것일세. 캄캄한 그믐밤일 것일세.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아름다운 여성을 보는 것이 벌써 시가 아닌가, 행복이 아닌가?” (p.212, 「까막잡기」에서)

김 첨지는 취한 중에도 돈의 거처를 살피려는 듯이 눈을 크게 떠서 땅을 내려보다가 불시에 제 하는 짓이 너무 더럽다는 듯이 고개를 소스라치자 더욱 성을 내며, “봐라 봐! 이 더러운 놈들아! 내가 돈이 없나. 다리 뼉다구를 꺾어 놓을 놈들 같으니.” 하고 치삼의 주워 주는 돈을 받아, “이 원수엣 돈! 이 육시를 할 돈!” 하면서 팔매질을 친다. (p.273, 「운수 좋은 날」에서)

거기는 굳세게, 힘 있게 사는 생명의 기쁨이 있고 더욱더욱, 삶을 충실히 하려는 든든한 노력이 있었다. 간단히 말하면 건강이 넘치는 천지였다. 불건강한 물건의 존재를 허락지 않는 천지였다. (pp.285-286, 「불」에서)

식당과 변소와 침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냄새, 딱딱하고 불결한 널바닥, 쌀인지 모래인지 까닭 모를 콩밥, 소금 덩이를 오줌 궁이에 적시어 내온 듯한 까만 무채 반찬, 타는 듯한 갈증, 마음과 몸을 조여 매는 듯한 구속, 인제나 나가나 저제나 나가나 하는 조마증, 쇠 자물통이 덜컥 하고 열릴 때마다 울렁거리는 가슴, 제가 아니고 남인 것을 알 때에 기막히는 실망! 이 모든 견디기 어려운 고통보다도 나에게는 이 한숨 소리가 가장 견디기 어려웠다. (p.334, 「신문지와 철창」에서)

그 여자의 얼굴은 어디까지 맑고 깨끗하였다. 한 군데 흐린 점도 없고 흥분된 기색도 없다. 슬퍼도 않거니와 분해도 않는다. 새파란 잎 새로 새어 흐르는 햇발처럼 명랑하다. (p.361, 「정조와 약가」에서)

목차

엮는 말

희생화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타락자
유린
피아노
우편국에서
할머니의 죽음
까막잡기
그리운 흘긴 눈
발
운수 좋은 날
불
B사감과 러브레터
사립정신병원장
고향
동정
신문지와 철창
정조와 약가
서투른 도적
연애의 청산

현진건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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