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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나는 영원한 맞수

원제 : Rotten Richie And the Ultimate Dare
시리즈 :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292]

패트리샤 폴라코 저 | 최순희 역 | 시공주니어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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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784599 / 52쪽 224 x 286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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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어디 한번 해보자고, 죽기 살기로 말이야!”
이성적인 여동생과 온갖 말썽을 일삼는 오빠가 벌이는 한판 승부

두 오누이가 남성적인 아이스하키와 여성적인 발레를 바꾸어 하며
서로에 대한 자부심과 끈끈한 형제애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


▶ 작품에 대하여

형제 사이의 끝없는 경쟁심이 가져온 대(大)사건
평소에 오빠를 ‘내 우주의 블랙홀, 인생의 수치, 내 주스 컵 안에 들어앉은 개구리’쯤으로 여기던 트리샤. 그러니 엄마에게 열심히 발레 발표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까짓 거 난 눈 감고도 하겠다.’는 오빠의 말에 화가 치밀어 오른 것은 당연할 터. 둘은 이내 티격태격하기 시작하고, 오빠는 그날 밤은 물론 다음 날까지 트리샤를 놀린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트리샤는, 마침내 다른 친구들이 모두 보고 있는 앞에서 일부러 오빠에게 싸움을 건다. 그래서 결국 오빠는 트리샤와 함께 발레를 배워 발표회에 나가고, 트리샤는 반대로 아이스하키를 배워 시합에 나가게 된다! 둘만의 자존심 싸움이 어느새 온 학교 학생과 선생님들이 지켜보는 대단한 사건이 되어 버렸다. 처음에 ‘별 거 아닌 일’로 여기던 둘은 이제 설렁설렁할 수 없어졌다.

다시 확인하는 끈끈한 형제애- 우리는 나이스 샷, 댄스 킹!
트리샤는 빙판 위에서, 오빠는 무대 위에서 사람들의 웃음을 사기도 하지만, 이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서로가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 받아, 저도 모르게 “쟤가 내 동생이야!”, “우리 오빠예요.”라고 말하며 끈끈한 형제애를 확인한다. 특히 발레 발표회에서 형제들만이 가질 수 있는 완벽한 호흡으로 멋진 마무리를 선보인다. 모든 일이 끝나고 사이좋게 벽난로 앞에 둘러앉은 두 사람은 서로의 재능을, 취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직접 해 보니, 아이스하키도 발레도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이스 샷’과 ‘댄스 킹’이라는 최고의 별명을 붙여 주며 휴전을 약속한다. 형제란 역시 티격태격해도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고 아낄 수밖에 없는 사이이니까 말이다.

이 또래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사실 요맘때 아이들은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며, 이성(異性)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에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가 몇 마디 말만 나누어도 사귄다고 놀리기 일쑤다. 반대로 싸우기라도 하면 무작정 자기와 같은 성의 친구를 응원한다. 책 속의 아이들도 다르지 않다.
리치는 트리샤와 폴 르블랑을 놀리며 짓궂게 군다. 또 친구들 앞에서만큼은 기죽기 싫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발레를 배우기로 하고, 꽃처럼 보이는 발레복을 안 입겠다고 우기기도 한다. 리치의 친구들도 마치 자신이 당한 냥, 트리샤를 쏘아보고 머리를 맞대 복수 방법을 모색한다. 트리샤 역시 말 많고 한창 민감한 이 또래 여자 아이 그대로이다. 엄마에게 조잘조잘 떠들어 대고, 말썽쟁이에 지저분한 오빠와는 어떻게 해서든 엮이고 싶지 않다. 오빠에게 시비를 걸 때는 혼자가 아니라, 발레 학원 친구들과 함께 간다. 이런 세세한 것들이 이 또래 아이들에게 쉽게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감정이입을 이끄는 솔직한 문장들
여성스러운 발레와 남성적인 아이스하키를 바꾸어 경험한다는 것이 흥미롭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화자인 트리샤의 심리 묘사가 더욱 솔직해진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오빠에게 한판 승부를 걸 때에는 얄미워 보이리만치 오빠를 밀어붙이고, 아이스하키복을 입을 때는 슬슬 후회하는 기색도 보이다가 결승 골을 넣을 때 잔뜩 긴장한 것, 발레 공연을 할 때는 오빠가 떨어뜨리지 않게 해 달라고 비는 마음속 이야기가 모두 솔직하게 그려진다. 그렇기 때문에 금세 트리샤와 동일시되어, 함께 분하게 여기고 통쾌해하고 두근거리고 또 기뻐할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글이 조금 많아 보여도 쉽게 감정이입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유로운 연필 선에 녹아든 패트리샤 폴라코만의 매력
패트리샤 폴라코는 원래 자신의 소중한 추억들을 꺼내어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로 유명하다. 면지에서 보듯이, 이 책 역시 어린 시절 오빠와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 봤을 만한 형제 사이의 대결을, 그녀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그려 낸 것이다. 특히 자유로운 연필 선으로 표현된 캐릭터들은 큰 매력이다. 실제 자신들의 모습에 기초하면서도 더욱 개성 있게 표현된 두 오누이는 시종일관 생동감이 넘친다. 과장된 듯 솔직한 표정과 발레나 아이스하키를 할 때 보이는 몸짓 들은 볼수록 재미를 더한다. 그렇기에 이야기를 신 나게 따라가다 보면, 패트리샤 폴라코만의 매력 속에 푹 빠지게 되는 것이다.

▶ 작품 내용
엄마는 리치 오빠에게는 아이스하키를, 나에게는 발레를 배우게 하셨다. 오빠는 아이스하키에 푹 빠졌고, 발레는 내 삶이 되었다! 내가 발레를 좋아하는 이유는 리치 오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엄마의 새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나는 리치 오빠와 같은 학교에 다녀야 했다.
오빠는 내 인생의 오점이다. 오빠는 코딱지를 파서 들여다보고, 말할 땐 침을 튀고, 겨드랑이에서 이상한 소리도 낸다. 이런 오빠랑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되다니! 새 학교에 간 첫 날, 오빠는 가짜로 똥을 만들어 복도 한가운데에 뒀다. 사람들이 피해 다니는 걸 구경하더니, 내가 지나가자 큰 소리로 “쟤가 내 동생이에요!” 하고 말했다. 나는 정말 죽고 싶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도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리치 오빠의 동생이란 게 내 잘못은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까. 어느 날 저녁, 나는 엄마에게 발레 발표회에 대해 얘기했다. 시장님도 오시고, 또 학원에서 춤을 가장 잘 추는 폴이랑 나랑 둘이 특별 2인무를 추게 됐다고 자랑을 하는 찰라, 오빠가 그까짓 거 자기도 할 수 있다고 하는 게 아닌가. 우리가 티격태격하자 엄마가 말렸다.
다음 날 학교에서 나는 오빠에게 가서, 그렇게 쉬워 보이면 발레 수업도 듣고 발표회도 나가라고 했다. 오빠는 주위 시선 때문에 하겠다고 하고, 나더러는 아이스하키 팀에 들어가 경기를 하라고 했다. 나는 기꺼이 하겠다고 했다.
아이스하키 시합에 나가된 나는 무거운 장비와 심한 몸싸움에 놀랐다. 경기 내내 페널티 박스에 들어가 있던 나는 선수들끼리 몸싸움이 벌어져 혼자 상대방 선수 한 명과 얼음판에 남게 되었다. 상대편 선수가 공격한 퍽을 손으로 잡아 버린 나는 골대로 퍽을 밀고 나아갔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샷을 날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내가 골을 넣었다. “쟤가 내 동생이야!” 오빠가 소리치는 게 들렸다.
반대로 발레 발표회 날, 오빠만 빼고 모두 완벽하게 공연을 했다. 오빠는 넘어지면서 커튼을 잡고 무대를 나는 바람에 모두의 웃음거리가 됐다. 이제 폴과 내가 둘이 추는 부분만 남아 있었는데, 폴이 발목을 삐었다며 못하겠다고 했다. 나와 오빠는 바렌트 선생님께 우리가 대신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우리의 공연이 시작됐다. 춤을 추는 오빠는 우아하기까지 했다. 드디어 마지막 동작만 남았다. 내가 날아오르자 오빠가 정확하게 받았다. 우리는 완벽했다.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내가 말하고 있었다. “우리 오빠예요.”
그날 밤 오빠는 발레가 생각보다 어려웠다고 말했고, 나도 하키가 멋지다고 말해 줬다. 그리고 우리는 휴전했다. 우리는 아직도 서로를 ‘나이스 샷’, ‘댄스 킹’이라고 부른다.

저자 소개

1944년 미국 미시간 주의 랜싱에서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러시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러시아에서 건너온 부모를 비롯하여 이야기 작가가 많은 집안에서, 어릴 적부터 주위 어른들이 들려주는 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예술사를 공부했습니다. 1989년 우크라이나 부활절 달걀 이야기인 『레첸카의 알』로 국제도서연합회 청소년도서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천둥 케이크』, 『고맙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할머니의 조각보』, 『꿀벌 나무』, 『추 선생님의 특별한 미술 수업』, 『그게 만약 너라면』 등이 있습니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서정보학을 공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립 도서관에서 10년 동안 근무했고, 지금은 글쓰기와 함께 우수한 영미 아동 문학 작품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소설 『불온한 날씨』와 산문집 『딸이 있는 풍경』, 『넓은 잎새길의 집, 그리고 오래된 골목들의 기억』이 있고, 옮긴 책으로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프레드릭』, 『시간의 주름』 등이 있습니다.

목차

오빠와 나는 영원한 맞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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