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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시 그림자소년, 소녀를 만나다

원제 : Shadows
시리즈 : 놀(다산북스) 청소년문학 [1]

팀보울러 저 | 유영 역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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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구판 정보

스쿼시 팀보울러 저 | 다산책방 | 2008년 07월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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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626970 / 332쪽 145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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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세상의 잣대에 휘둘려 꿈을 잃어버린 소년과 소녀가 자신만의 빛을 찾아 떠나는 아주 특별한 일탈기 “네 그림자를 볼 때마다, 네 곁에 내가 있다는 걸 기억해줘.” 누구보다 스쿼시를 사랑했지만, 1등만을 요구하며 다그치는 아버지의 태도에 상처받은 소년 제이미. 그런 제이미는 숨 막히는 집에서 뛰쳐나와 집 근처에 숨겨둔 아지트로 도망친다. 오직 자신만이 알고 있는 장소라고 생각한 아지트에서, 제이미는 뜻밖에도 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한눈에 봐도 도망자 신세였던 소녀는, 설상가상으로 임신까지 한 상태였다. 소녀는 제이미가 자신을 해칠까 두려웠는지 무척 경계했지만, 제이미는 그날 이후로 소녀가 자꾸만 신경 쓰였다. 집에서 먹을 것과 담요를 가져다주고, 그런 제이미에게 소녀도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온 제이미에게 아버지가 하는 말이라곤 한심하다, 더 노력해라, 스쿼시 경기에서 지면 용돈을 끊겠다, 차도 태워주지 않을 테니 혼자서 걸어오라는 둥 폭력적인 말뿐이었다. 제이미는 소녀에게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은 주인공이 아니라 그림자라며, 아버지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제이미의 고민을 들어주던 소녀 역시 자기도 평생 도망치며 살아야 하는 그림자 인생이라고 말한다. 두 그림자는 그렇게 서로에게 유일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이자,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갔다. 소설 『스쿼시』 전반에 걸쳐 ‘스쿼시’는 제이미에게 큰 의미가 된다. 제이미는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고 꿈을 꾸게 만들어준 스쿼시를 하면서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고, 또 스쿼시로부터 도망치며 가족으로부터 함께 도망쳤다가, 다시 스쿼시 라켓을 잡으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기 때문이다. 과연 그들이 선택한 길 위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그림자 소년과 소녀를 따라 사랑과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함께 떠나자.

저자 소개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독창적인 청소년 문학 작가. 영국 에식스 주의 리언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스웨덴 어를 공부했다. 삼림 관리인과 목재상, 교사와 번역가 등의 다양한 직업을 거쳐 청소년 문학 작가로 데뷔했다. 2011년 현재 데번 주의 작은 마을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으며 ‘팀의 아지트’라 불리는 낡은 석조 별채에서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지금까지 20여 편의 소설을 발표했고 열다섯 번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리버보이』로 카네기 메달을 받았다.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그를 심리 스릴러의 거장이라고 평가했고 「인디펜던트」 지는 영국 청소년 문학계에서가장 참신한 작가라고 평가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쉐도우>(랭커셔도서관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스타시커>(앵거스 도서상, 뉴욕도서관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스톰 캐쳐>(랭커셔도서상 수상작) <프로즌 파이어> <블러드 차일드> 등이 있다. 작가 홈페이지 www.timbowler.co.uk


 


《리버보이》로 카네기 메달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으로 3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면서 국내 성장소설의 지평을 열었다. 꿈, 사랑, 가족애, 우정 등을 미스터리와 혼합한 독특한 스타일의 성장소설을 선보였으며, 《스타시커》 《스쿼시》 《꼬마난장이 미짓》 《프로즌파이어》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자신만의 서정성을 알렸다. 이번 작품 《블레이드》로 자신만의 소설세계를 한층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자 소개

1967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다. 지리교육을 전공하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다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서울대학교에서 불어학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강의를 하면서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노아의 아이들』, 『사라』, 『십보라』, 『80일간의 세계일주』,『푸른 알약』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아침식사 시간,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오늘부터, 용돈은 없다.”
놀란 제이미가 눈썹을 추켜올리며 아버지를 쳐다본 뒤 다시 애원하는 눈빛으로 어머니를 쳐다봤다. 그러나 어머니는 누구 하고도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불편한 기운이 식탁 위를 지나갔다. 어제 경기가 그렇게 끝나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말다 툼을 했을 게 분명했다. 그리고 결과는 뻔했다. 아버지의 압승.
‘정말 단란한 가족이야, 그래.’ 제이미는 비아냥거리는 마음을 감추며 다시 고개를 들었다.
“우승할 때까지다.”




소녀였다. 어둠을 틈타 창고로 숨어든 사람은 몸집이 작은 소녀였다.
그러나 그녀는 제이미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몸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제이미는 깜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소녀의 뒤를 따라 추위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제 그 소녀는 텃밭을 가로질러 달아나고 있었다. 뒤에서 보니 소녀의 발걸음이 고통스럽게 비틀거렸다.
“기다려!”
낮은 목소리로 제이미가 외쳤다. 집에서 도망 나온 처지에 있는 힘껏 소리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소녀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재빨리 뒤따라가 그 소녀의 팔을 낚아챘다.
“기다려! 널 해치려는 게 아냐.”
그녀가 불현듯 발길을 멈췄다. 그러고는 몸을 돌려서 몹시 도전적인 눈길로 제이미를 쳐다봤다.
“내가 널 두려워한다고 생각하니?”
제이미는 말문이 막혔다.
“먼저 달아난 건 너야.”




“난 다시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야. 다른 어딘가로 가야만 해. 그게 어디든 애쉬포드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여긴 날알아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 가서 뭘 할지는 아직 모르겠어.
게다가 가진 돈도 없고 배낭에 들어 있는 것 말고는 먹을 것도 없어. 배낭에 든 음식도 내 건 아니야. 널 주려고 가져온 거니까.
물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전혀 없지. 난 지금…….”
제이미는 발로 바닥을 걷어차면서 말했다.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야. 완전히 엉망진창이라고.”
소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이미를 올려다보지도 않았다. 제이미는, 이렇게 운이 안 좋은 두 사람이 이런 시간에 이런 장소에서 만나기도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의 상황을 말했으니 이제 곧 소녀도 자신을 떠날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 역시 무능한 패배자가 들러붙는 걸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소녀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니까, 우린 둘 다 그림자네.”
“뭐라고?”
“그림자라고.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너도 똑같네. 아마도 우린 잠시 동안 서로가 필요할 것 같아.”
“그런데 왜 우리가 그림자야?”
소녀가 어둠을 응시하며 말했다.
“오랫동안 그늘 속에 있다 보면, 누구나 그림자가 되는 법이야.”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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