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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뿐이다 따돌림 가해자와 피해자의 기막힌 동굴 탈출기

원제 : Weirdo's War (1996년)
시리즈 : 놀 청소년문학 [4]

마이클 콜먼 저 | 유영 역 | 놀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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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30630229 / 264쪽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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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동굴에서 빠져나온 순간, 마침내 너와 나는 ‘우리’가 되었다 친구를 괴롭히면서도 외톨이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던, 자신에 대한 불만 때문에 누군가를 마음 놓고 좋아할 수도 없었던 소년이 있다. 그리고 혼자라는 외로움을 감당하면서도 ‘혹시 내가 진짜 이상해서 따돌림을 당하는 건가?’ 하는 의문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또 다른 소년이 있다. 그 둘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동굴에 갇히게 되고, 위기의 순간을 함께하면서 두 사람 모두 자신만의 문제와 홀로 싸우고 있다는 것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내면에는 자기의심과 불안함과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결국에는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함께 손을 잡고 그 어두컴컴한 터널을 빠져나가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서로를 인정하고 용서하며 의지하게 된다. 동굴 밖에서는 ‘적’이었지만, 동굴에 갇혔다가 빠져나왔을 때 그들은 마침내 ‘우리’가 된다. 그러나 『우리 둘뿐이다』를 쓴 마이클 콜먼은 동굴에서 빠져나온 두 소년에게 극적인 화해만을 안겨주지 않는다. 다니엘과 토저는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서로의 자리를 찾아가지만, “나는 아무 문제없고 너 역시 아무 문제없다”고 스스로 되뇔 수 있을 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을 둘러싼 세상은 여전히 불안하고 때로는 냉혹하지만 그들은 이미 그 모든 것을 견뎌낼 수 있을 만큼 ‘우리’를 통해서 단단해졌다. 두 소년의 삶이 이전과는 180도 달라지리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다. 『우리 둘뿐이다』에는 적대감과 무관심에 휩싸여 있던 두 아이가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이 긴박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담겨 있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는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그때부터는 남이 아니다. 그때부터는 누구라도 ‘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둘뿐이다』를 통해 배워보자.

저자 소개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문학 작가.    등의 책을 출간했으며, 아동 문학에서부터 YA 문학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주의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이 책 <우리 둘뿐이다>로 카네기메달, 랭커셔 어워드, 작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역자 소개

1967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났다. 지리교육을 전공하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다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서울대학교에서 불어학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강의를 하면서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노아의 아이들』, 『사라』, 『십보라』, 『80일간의 세계일주』,『푸른 알약』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내 가방 돌려줘! 돌려달란 말이야!”
정말 딱하고 한심하다. 거칠게 씩씩거려봐야 호흡만 낭비할 뿐인데. 그렉은 이미 가방을 움켜진 채 안을 마구 뒤지고 있다. 바로 이때,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이 생각이 내 머릿속을 두드려대기 시작한다, 점점 더 빠르게. (중략)
내가 가방을 움켜쥐자 그가 말한다. 구겨져 있던 표정이 입꼬리만 올린 미소 뒤로 서서히 사라진다.
“알았다고, 이 괴짜야.”
그렉의 뒤에서, 나와 마주 보는 자리에 앉아 있던 플릭이 미소를 짓는다. 내가 미처 보지 못한 걸 본 것이다. 그렉이 등 뒤로 감추고 있는 뭔가를.
내가 돌아선다. 이때, 그렉의 목소리가 들린다.
“자, 그럼 여기에 뭐가 있는지 한번 볼까?”
난 즉시 그가 무엇을 갖고 있는지, 내 가방에서 뭘 꺼냈는지 알아차린다. 그에게, 아니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
-p.26-27

“빛이다!”
내가 쳐다보고 있는데도 토저가 외친다.
“저길 좀 봐!”
우리 위로 높이, 가느다란 바위틈이 넓어져 있다. 희끄무레한 빛줄기가 그 틈으로 새어들고 있다. 빛줄기가 동굴 입구에서 맞은편 암벽 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 있다.
“우리를 찾으러 온 거야!”
토저는 온 힘을 다해 소리치기 시작한다.
“도와주세요! 여기요! 이 아래 사람이 있어요!”
나도 같이 소리치고 호루라기를 삑삑 불어대며 힘을 보탠다. 너무 시끄러워 그 밖에 다른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쉬이!”
우리는 귀를 기울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p.119-120

내가 손전등을 켜고 그의 얼굴을 환히 비춘다.
“그래서? 옳은 걸 어쩌라고? 그래서 날 항상 괴롭혔던 거니, 토저? 그래? 날 혼자 내버려둘 수 없었던 게 바로 그런 것 때문이야? 내가 뭐든 올바르게 하기 때문에?”
그의 얼굴에 놀라는 기색이 역력하다. 불빛이 마치 자신의 따귀를 때리기라도 하는 양, 빛을 피해 얼굴을 돌리려 한다.
“말해봐. 정말 그래?”
내가 다시 소리친다. 그리고 손전등을 아래로 돌려 바닥에 피범 벅되어 쓰러져 있는 사람을 비춘다.
“너도 그렇고, 이 사람도 그렇고. 다들 날 만만한 놀림감으로 본게 그것 때문이었어? 말해봐, 어? 난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토저는 여전히 입을 떼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분노가 가라앉는걸 느낀다. 마치 나를 꽉 짓누르고 있던 압박이 풀어진 것처럼. 나는 손전등을 끄고 우리를 다시 어둠 속으로 몰아넣는다.
-p.121-122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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