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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2 (큰글자)

원제 : Jane Eyre (1847년)
시리즈 : 큰글자 세계문학컬렉션(살림) [27]

샬럿 브론테 저 | 진형준 역 | 살림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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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241283 / 172쪽 198 x 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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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샬럿 브론테는 1816년 요크셔 손턴에서 영국 국교회 목사인 아버지 패트릭 브론테와 어머니 마리아의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5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1824년 자매들과 함께 성직자 자녀를 위한 기숙학교에 들어간다. 그러나 열악한 학교 환경으로 인해 언니 둘이 병에 걸려 사망하고 샬럿은 후에 《폭풍의 언덕》을 쓰는 에밀리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1826년부터 샬럿은 동생들과 함께 앤그리아(Angria)라는 상상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써나가기 시작한다. 1831년 샬럿은 로헤드에 있는 기숙학교에 들어가지만 곧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온다. 1835년부터 3년간 로헤드의 학교에서 선생으로 일한 후 1842년 에밀리와 함께 더 공부하기 위해 브뤼셀의 에제 기숙학교로 간다. 그곳에서 샬럿은 교장인 에제에게 사랑을 느끼나 유부남이었던 에제와는 결국 이루어지지 못한 채 1844년 영국으로 돌아온다. 이때의 경험은 이후 《제인 에어》에서 로체스터와 제인 에어의 사랑 이야기로 그려진다. 고향에 돌아온 샬럿은 동생인 에밀리, 앤과 함께 필명으로 시집을 발표하기도 하고 학교 건립 계획을 세우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1846년부터 《제인 에어》를 집필하기 시작해 1847년 출간하게 된다. 그 밖에 《셜리 Shirley》(1849), 《빌레트 Villette》(1853), 《교수 The Professor》(1857) 등의 작품을 남겼다. 

역자 소개

지은이 진형준은 30년이 넘게 대학에서 불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불문학자다. 그러나 그는 불문 학 내의 특정한 장르나 문학사조를 전공한 것이 아니다. 대신 ‘상상력’을 전공했다. 아니, ‘상상력을 중심으로 한 인간학’을 전공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자신이 선택한 상상력을 공부하면서 그는 인간의 영혼이 알록달록하다는 것, 인간의 삶과 사회는 결코 일정한 결정론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 이질적인 것들 간에도 맥이 통하고 있다는 것을 배웠고, 더 나아가 보이는 현상 너머를 파악하는 법을 배웠다. 달리 말하면 다원주의 정신과 유기적 사유를 배웠다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상상력 공부를 해나가다보니 그는 좁은 안목에서 벗어나 툭 터진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고, 그 결과 전공과는 꽤 멀리 떨어져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일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고, 미술대학과 경영대학원에서, 또 여러 기업체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강의하기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원장을 맡으며 그간 공부해온 상상력의 이론과 방법을 조직의 운영에 접목시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얻었다. 상상력의 가장 큰 특징이 넘나드는데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문학을 전공한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뼈저린 자기성찰과 반성을 피할 수 없었다. 상상력을 공부하면 할수록 서구 문화는 지구상의 여러 알록달록한 문화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이 더욱 뚜렷하게 이해됐던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동양의 고전들을 더 의도적으로 접하게 되었다. 틈틈이 동양의 고전신화인 산해경을 읽고 한문을 배우고 한시를 공부했다. 
그렇게 만난 동양의 고전들을 접하면서 그는 다시금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됐다.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발견하고 융이 심층 심리학을 심화시켜가는 과정은 그 자체가 동양의 음양론에 가까이 가는 과정이라는 것, 또 보들레르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상징주의가 동양의 선(禪)사상과 맞닿아 있다는 것, 서구에서 가장 낯설고 가장 첨단에 속하는 ‘상상력의 인간학’이 동양의 주역 정신과 무척 가깝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서구에서 가장 새로운 것이 우리에게는 가장 친숙한 것이자 가장 오래된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는 이런 공부를 통해 얻은 통찰로 이 책에서 우리의 지식사회를 정조준하여 비판한다. 우리 지식사회의 주류는 여전히 서구적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그조차도 서구에서는 낡은 것으로 간주되는 지식과 사상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효 만료된 지식과 사상을 오퍼상처럼 들여와 오랜 기간 동안 마치 보검인 양 휘두르는 관행이 여전히 만연한 가운데, 그는 서구의 인식론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논어를 읽었고,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 행복한 결합이 되도록 꿈꾸기 위해 공자님을 만났다. 이 책은 그 행복한 만남의 결과이자 우리 지식사회의 서구중심주의에 대한 반성이다. 
공자님과의 행복한 만남을 통해 그가 얻은 통찰을 이 책에 쏟아낸 저자는 앞으로 우리 조선의 유학자들을 만날 기대에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다. 

책 속에서

P. 16 내가 그녀에게 물었다.
“제게 삼촌이 있었군요. 왜 제게 이런 소식을 전해주지 않으신 거지요”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내가 너를 정말 싫어해서였다. 네가 잘되는 꼴을 볼 수 없었어. 네 행동을 잊을 수 없었고, 어느 날 네가 내게 화를 내던 모습을 잊을 수 없었어. 네가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밉다고 하던 말도 잊을 수 없었고. 어린애답지 않게 내게 퍼부었던 원한의 말들을 내가 어떻게 잊겠니? 나는 네가 무서웠어.”
“외숙모, 그땐 제가 너무 어렸잖아요. 그때 일은 다 잊어버리세요. 제가 외숙모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용서해주세요.”


P. 48~49 “……잠에서 깨어났을 때 희미한 불빛이 비치고 있었어요. 저는 벌써 아침이 밝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건 촛불이었어요. 저는 소피가 들어온 줄 알았지요. 화장대 위에 촛대가 놓여 있고 웨딩드레스와 면사포를 걸어놓은 옷장이 열려 있었어요. 저는 ‘소피, 거기서 뭐 하는 거야’라고 물었어요. 그런데 아무 대답이 없었지요. 그런데 옷장 쪽에서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어요. 그 사람은 촛불을 들더니 옷걸이에 걸려 있는 옷들을 살피는 게 아니겠어요? 얼굴이 보였는데 소피도 아니었고 레아도 아니었으며 페어팩스 부인도 아니었어요. 게다가 그 이상한 여자, 그레이스 풀도 아니었어요. 저는 당황했고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 것 같았어요.” 


P. 77 내가 선택만 한다면 바로 그 안이 내 천국이 될 수 있었다. 단지 문을 열고 들어가 “로체스터 씨, 당신을 사랑해요. 영원히 함께하겠어요”라고 말만 하면 되었다. 내가 몰래 사라진 걸 알면 그가 얼마나 절망할까 하는 생각에 나는 자칫 문고리를 잡을 뻔했다. 그러나 나는 즉시 고개를 가로저으며 얼른 문에서 물러났다.


P. 87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아아, 이제 죽는 수밖에 없어. 이게 다 하나님의 뜻이야. 그분 뜻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어”라고 절망적으로 중얼거렸다.
그때였다. 내 옆에 누군가 있었다. 내 말을 들은 듯 그가 내게 말했다.
“사람은 다 죽게 되어 있지요. 하지만 당신처럼 이렇게 죽게 되지는 않지.”
그 말을 하더니 그는 요란하게 문을 두드렸고 한나가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할멈, 할멈은 이 여자분을 쫓아내는 걸로 할 일을 다 한 거야.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게 해줘요. 일은 저분을 안으로 들이는 거야. 자, 아가씨, 일어나요. 어서 안으로 들어가요.” 

목차

제21장
제22장
제23장
제24장
제25장
제26장
제27장
제28장
제29장
제30장
제31장
제32장
제33장
제34장
제35장
제36장
에필로그

『제인 에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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