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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뉴욕

이디스 워튼 저 | 정유선 역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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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684624 / 330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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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순수의 시대》로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정교한 플롯과 내밀한 문체를 바탕으로 여러 번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이디스 워튼의 단편집. 뉴욕 상류층 가문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녀는 《올드 뉴욕》에서도 당시 상류사회를 상당히 현실감 있게 묘사한다. 그러한 상류사회의 부조리함과 위선 등을 비판적 측면에서도 곧잘 묘사하는 여류작가로서, 무엇보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와 탁월한 내면의 심리묘사는 마치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인간 내면의 깊숙한 곳을 꿰뚫어 본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1862년 유서 깊은 전통을 지닌 뉴욕의 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1866년부터 1872년까지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학교에 다니는 대신 가정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으며 아버지의 서재에서 문학, 철학, 종교 서적을 탐독했고, 1878년 처음으로 시집을 출간했다. 

1885년 23세의 나이에 열세 살 연상의 에드워드 로빈스 워튼과 결혼을 한 후, 불행한 결혼 생활과 사회적 지위와 작가적 야심 사이의 갈등으로 심각한 신경쇠약을 앓았다. 신경쇠약을 치료할 겸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며 생활했으며, 소설과 유럽 여러 지역의 역사, 건축, 미술에 대한 글을 썼다. 1913년 남편과 이혼하고 1937년 파리에서 사망할 때까지 프랑스에서 살았다. 

여러 잡지에 시와 단편소설을 발표하다가 뉴욕의 본질에 대한 연대기라 할 장편소설 <기쁨의 집>(1905)을 발표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기쁨의 집>이 친구인 소설가 헨리 제임스를 포함한 당대 미국 문학계에서 큰 환영을 받음으로써, 평단의 명성과 대중적 인기를 모두 누리는 작가로 확고한 위치에 오른 것이다. 헨리 제임스, 싱클레어 루이스, 장 콕토, 앙드레 지드 등 유명한 문인들과 교류했으며,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친분을 쌓았다. 1차 세계대전 때에는 프랑스에서 전쟁 구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이 공로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전후 1920년에 발표한 <순수의 시대>로 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평생 소설, 단편소설, 시, 에세이, 여행기, 회고록 등 40여 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고, 병상에서까지 글을 썼다. 1937년 75세로 프랑스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작품으로 <기쁨의 집>, <이선 프롬>(1911), <암초>(1912), <그 나라의 풍습>(1913), <여름>(1917), 1921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순수의 시대>(1920)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기쁨의 집>을 비롯한 여러 작품이 영화와 TV물로 제작되었다. 


 

역자 소개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10여 년간 영어 강사로 활동했다.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공동번역에 참여하고 있다

책 속에서

신부 어머니가 얼버무리고 은근히 암시하다가 체념의 미소와 함께 전해주는 성서 구절, 결혼식의 화려함이 흐릿해지는 가운데 “순종하라”는 당부를 상기시키는 구절이 있었다. 한 주 또는 한 달간 이어지는 화끈거리는 고통과 혼란, 부끄러운 쾌락, 그리고 습관이 되어 어느덧 잠잠해진 당연한 행위, 커다란 흰 침대에서 깊이 잠든 두 사람이 있었다. - p.89

델리아는 그 말을 끝맺지 못했다. 샬롯의 눈빛이 냉랭해졌다. “모든 처녀들이 언니 말처럼 다 참한 건 아니야.” 그녀는 분명히 말했다. - p.144

“사람들은 마흔다섯 살에 용감한 일을 하는 게 스물다섯 살에 하는 것보다 끔찍하게 더 힘들다는 걸 죽어서야 깨닫는다죠.” - p.158

“오래된 과거는 죽은 것으로 여기는 거 말일세. 과거는 죽었어. 지금 우리에게 그런 건 아무 쓸모가 없네. 워싱턴에 있던 그 괴상한 친구가 늘 내게 그런 말을 주절대곤 했지.” - p.220

삶은 그 잔해뿐만 아니라 위업보다도 웃자라서 모든 것을 뒤덮기 마련이다. 그토록 느릿느릿 나아가는 사회에서 딜레인 가족의 위기는 생각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파묻혔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혔다. - p.235

그때 재미있는 일이 시작되었다. 할머니 댁은 그 웅장한 흰 대리석 건물 바로 맞은편이었다. 그 건물은 내가 심부름으로 길을 건너갔다 오거나 어른들을 위해 석간신문을 사러 갔다 올 때마다 푹신한 카펫과 무연탄, 커피 향이 뒤섞인 짙은 관능적인 향기를 연상시켰다. - p.249

“어쩔 수 없지만, 사실이에요. 여자는 아주 쉽게 그럴 수 있어요. 남자들은 종종 그런 사실을 잊더군요. 당신은 나를 사랑에 우는 정부로 여겼고 나는 값비싼 매춘부였을 뿐이에요.” - p.304

내 사랑의 손길은 그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이내 그녀는 우리 사이에 안전한 거리를 유지했다. 멋모르는 청년의 정신을 쏙 빼놓고 싶지 않았고 자신은 그런 즐거움에 시들해진 지 오래되었다고 나중에 말했다. - p.322

그녀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그 날부터 자신의 삶을 감정적으로 정서적으로 비우고 또 비웠다. 버려진 사원의 수호자가 한때 신의 거처였던 곳을 영원히 비질하고 돌보는 모습과 흡사했다. - p.323

그녀는 몇 년의 과부 생활 끝에 남편이 그토록 힘겹게 제공하고 싶어 한 모든 호사를 누릴 만큼 많은 재산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유혹의 위험이 다 지나간 뒤에 유혹으로부터 보호받게 되는 기이한 역설이었다. - p.324

이따금 나는 그 따분한 무리들이 다 돌아간 뒤 흩어져있는 재떨이와 술병들 사이에서 그녀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남몰래 눈길을 주는 것을 보았다. 그 초췌한 눈빛으로 이렇게 묻는 것 같았다. ‘내일 이 사람들이라도 다시 와줄까?’ - p.327

목차

헛된 기대 … 006

노처녀 … 083

불꽃 … 184

새해 첫날 …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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