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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

이디스 워튼 저 | 성소희 역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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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978088 / 318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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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여기서 필요한 것은 믿음보다는 상상력이다. 워튼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의심을 통해 걸러지는 일반적인 초자연적 두려움이다. 이러한 유령 이야기는 종종 친숙한 형식을 따르지만 워튼은 특이한 방식으로 장르를 전복시킨다.”

저자 소개

1862년 유서 깊은 전통을 지닌 뉴욕의 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1866년부터 1872년까지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학교에 다니는 대신 가정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으며 아버지의 서재에서 문학, 철학, 종교 서적을 탐독했고, 1878년 처음으로 시집을 출간했다. 

1885년 23세의 나이에 열세 살 연상의 에드워드 로빈스 워튼과 결혼을 한 후, 불행한 결혼 생활과 사회적 지위와 작가적 야심 사이의 갈등으로 심각한 신경쇠약을 앓았다. 신경쇠약을 치료할 겸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며 생활했으며, 소설과 유럽 여러 지역의 역사, 건축, 미술에 대한 글을 썼다. 1913년 남편과 이혼하고 1937년 파리에서 사망할 때까지 프랑스에서 살았다. 

여러 잡지에 시와 단편소설을 발표하다가 뉴욕의 본질에 대한 연대기라 할 장편소설 <기쁨의 집>(1905)을 발표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기쁨의 집>이 친구인 소설가 헨리 제임스를 포함한 당대 미국 문학계에서 큰 환영을 받음으로써, 평단의 명성과 대중적 인기를 모두 누리는 작가로 확고한 위치에 오른 것이다. 헨리 제임스, 싱클레어 루이스, 장 콕토, 앙드레 지드 등 유명한 문인들과 교류했으며,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친분을 쌓았다. 1차 세계대전 때에는 프랑스에서 전쟁 구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이 공로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전후 1920년에 발표한 <순수의 시대>로 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평생 소설, 단편소설, 시, 에세이, 여행기, 회고록 등 40여 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고, 병상에서까지 글을 썼다. 1937년 75세로 프랑스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작품으로 <기쁨의 집>, <이선 프롬>(1911), <암초>(1912), <그 나라의 풍습>(1913), <여름>(1917), 1921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순수의 시대>(1920)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기쁨의 집>을 비롯한 여러 작품이 영화와 TV물로 제작되었다. 


 

역자 소개

  • 역자 : 성소희

서울대학교에서 미학과 서어서문학을 공부했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고전 추리 범죄소설 100선〉, 〈여름날 바다에서〉, 〈키다리 아저씨〉, 〈베르토를 찾아서〉, 〈하버드 논리학 수업〉, 〈미래를 위한 지구 한 바퀴〉, 〈알렉산더 맥퀸: 광기와 매혹〉 등이 있으며, 철학 잡지 〈뉴 필로소퍼〉 번역진에 참여하고 있다.

 

 

책 속에서

한 시간, 두 시간이 흐르고 한 주, 두 주가 흐르면서 불길한 상상의 힘은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일상생활이라는 가마솥에서 그칠 새 없이 끓어오르는 갖가지 새로운 문제가 마음속 중심을 차지하며 천천히 기존의 걱정과 불안을 밀어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 p.47

그녀는 공포에 길들어서 영원한 공포를 당연한 일상의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자기 모습을 깨달았다. 정신은 또렷하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독약을 마신 것 같았다. - p.47

남편이 움직였는데 소리를 듣지 못한 걸까? 그녀는 온몸을 가볍게 떨기 시작했다. 그 어떤 소리보다 침묵이 두려웠다. 남편이 소리를 전혀 내지 못한 게 아닐까? 지금 그녀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어쩌다가 이런 생각을 떨치지 못하게 된 걸까? 극도로 지친 마음은 상상할 수 있는 불길한 일 가운데 가장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 집착하기 마련이다. - p.109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가만히 바라보다 놀라움과 황홀감을 느꼈다. 심장이 고동치기 시작했다. 그녀는 투명한 유리알처럼 맑은 하늘이 보낸 소환장에서 더없이 아름다운 약속을 읽었다. - p.213

“우리 모두 삶의 충만함을 알 수 있다는 걸 몰랐어요. 물론 제 인생에도 충만한 삶의 의미를 암시하는 단서들이 군데군데 숨어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머나먼 바다 건너 불어오는 대지의 향기 같은 것들이요.” - p.214

“수많은 말로 삶의 의미를 정의할 수 있다고들 하지요. 사랑과 공감은 충만한 삶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들먹이는 말이고요. 하지만 저는 사랑과 공감이 적절한 단어인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사랑과 공감의 의미를 진정으로 아는 사람조차 거의 없죠.” - p.214

귀를 더 기울이자 오래된 과거 먼 곳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들이 합세해 신비로운 화음을 만들어냈죠. 격렬하며 때론 열정적인 부드러운 선율이 어우러져 만든 화음은 너무나도 경이로웠습니다. 새벽 별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가 아닌가 생각했을 만큼요. 그 노랫소리는 제 귓속에서 울려 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제 심장이 어찌나 빨리 뛰는지 숨이 막힐 것 같았지요. - p.220

“지상에서 자기 자신과 비슷할 뿐만 아니라, 가장 내밀한 자기 존재를 숨김없이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영혼을 애타게 찾아 헤매다 실패한 모든 영혼은 이곳에서 바로 그 짝을 찾게 된다네. 그리고 그 짝과 영원토록 하나가 될 수 있지.” - p.221

가끔은 우리 모두 죽음의 그림자 속으로 걸어가고 있는 것 같지 않으세요? - p.314

 

 

목차

1화. 시간이 흐른 후에야 … 006
2화. 하녀를 부르는 종소리 … 061
3화. 귀향길 … 102
4화. 기도하는 공작부인 … 123
5화. 밤의 승리 … 164
6화. 충만한 삶 … 210
7화. 페리에 탄산수 한 병 … 231
8화. 매혹 …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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