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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족여행

이창숙 저 | 별숲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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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798704 / 152쪽 / 285g / 152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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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엄마 아빠의 이혼을 막고 싶은 아이의 불안한 마음에서 시작된 기묘한 사건들 ‘공포 책장 ②’ ?마지막 가족 여행?은 엄마 아빠의 이혼을 걱정하며 가족 여행을 떠난 아이의 불안함을 다루었다. 가족의 해체를 걱정하는 아이의 흔들리는 심리를 세밀하게 따라가며, 점점 커지는 공포심과 연달아 일어나는 기묘한 사건을 긴장감 있게 보여 준다. 슬기는 이번 가족 여행을 가고 싶지 않았다. 한 달 전 밤에 엄마 아빠가 다투며 끝내자는 소리를 엿들어서, 이번 가족 여행이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슬기는 어떻게든 여행을 막고 싶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터놓고 말하고 싶어도, ‘동생들까지 집의 어두운 상황을 알게 되는 것이 내키지 않’(본문 53쪽)아서 혼자 고민할 따름이다. 슬기의 불안한 마음 때문일까? 가족 모두 떠나는 여행길이 출발부터 심상치 않다. 동네 골목길에서 죽어 가는 고양이를 봐서 찜찜한 데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냉면 육수에서 사람 손톱이 나와 비위가 팍 상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갑자기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 슬기네 차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치이는 사고까지 나고 만다. 길을 가면 갈수록 점점 더 불안해지지만, 슬기는 ‘너무 불안해서 불안이라는 단어를 꺼낼 수가 없었다. 그 단어를 꺼내는 순간 정말 불행이 닥칠 것 같았기 때문’(본문 70~71쪽)에 기회가 될 때마다 집으로 돌아가자는 말만 할 뿐이다. 하지만 가족 누구도 슬기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접어든 산길은 더욱 더 이상하다. 휴대폰과 네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는 외딴길에서 차를 타고 아무리 달려도 미로 같은 길은 슬기네 가족을 자꾸만 같은 곳으로 되돌아오게 한다. 길을 잃고 몇 시간 동안 같은 장소를 뱅뱅 돌다 겨우 빠져나와 도착한 산속 기와집. 어린 아이들만 모여서 살고 있다는 음산한 기와집에서 하룻밤 묵기로 했지만, 슬기는 두려운 일이 벌어질 것 같아서 도무지 긴장을 풀지 못한다. 그리고 결국 쌍둥이 동생들이 사라지면서 슬기네 가족은 큰 위험에 빠져들게 되는데……. 주변은 온통 무덤들로 가득하고,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만큼 뿌옇게 낀 안개 속에서 슬기네 가족은 과연 귀신들의 괴롭힘을 벗어나 탈출할 수 있을까? 슬기의 예측대로 이번 여행이 정말 마지막 가족 여행으로 끝나는 건 아닐까? 마지막 위기에서 터져 나오는 놀라운 반전과 끝나지 않는 공포가 독자들을 호러 동화의 즐거움으로 확 끌어당길 것이다.

저자 소개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뒤늦게 그림을 공부하고 싶어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배운 뒤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각양각색의 이야기에 자기만의 색깔을 입혀 그림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그린 책으로 《판타지로 만나는 한국사 명장면》 그림책 《돌부처와 비단장수》가 있고, 《한국 생활사 박물관》 시리즈, 《테마 한국사》 시리즈,《우주의 고아》 등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이창숙은 서울 북한산 밑에 살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일주일에 한 번 산에 갑니다. 산을 오르는 것과 글을 쓰는 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이 들어서도 이 두 가지를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년소설 《매》를 썼고 이번에 두 번째 책을 냅니다. 얼마 전 〈동시마중〉에 동시를 발표했습니다. 평범한 주인공, 단순한 줄거리, 덤덤한 문체, 반전 없는 식상한 플롯, 누구나 예측 가능한 결말, 하지만 다 읽고 났을 때, 작품 전체가 인생에 대한 치밀한 은유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그런 작품을 언젠가 꼭 쓰고 싶습니다.

책 속에서

P. 62~63 “얘, 슬기야, 뭐였니? 응? 설마 사람은 아니었지?”
엄마가 고개를 돌려 뒷좌석의 나를 향해 물어봤다. 자다 깨서 그런지 엄마 눈이 충혈되어 있었다.
“잘 못 봤어. 뭔가 부딪치기는 했는데 뭔지 모르겠어.”
도로 양쪽으로 산만 보이는 첩첩산중이었다. 빗줄기가 그대로 아빠 몸에 떨어져 내렸다. 아빠는 안경을 벗어 티셔츠에 대충 닦은 뒤 다시 썼다. 앞이 보일지 의문일 정도로 아빠의 안경은 뿌옇게 흐려 있었다. 아빠도 떨고 있는 것 같았다.

 

P. 85~88 “엄마, 다시 아까 거기야.”
“뭐라고?”
“그게 무슨 소리야? 계속 달렸는데.”
아빠는 말도 안 된다고 했다. 그건 나도 안다. 아까 잠깐 멈췄던 곳에서부터 한 시간도 넘게 달렸다는 것을. 그러나 다시 그곳인 것을 어쩌란 말인가. 나는 설명 대신 차창 밖을 가리켰다.
“저기, 저 수건…….”
내 손을 따라 가족들이 고개를 돌렸다. 이정표에 하얀 수건이 흔들거렸다.
“그러니까 뭐야. 우리가 계속 이 산을 빙빙 돌고 있다는 거야?”

 

목차

가족 여행을 막아야 한다 _ 9
시작부터 불길하다 _ 16
휴게소 물냉면 속에 _ 29
풀리지 않는 의문 _ 40
고속도로에 내리는 장대비 _ 52
검은 물체 _ 64
모든 것이 먹통 _ 72
다시 그 자리 _ 82
산속의 불빛 _ 90
첫 시작 _ 105
산의 정체가 드러나다 _ 113
엄마 아빠를 찾아라 _ 122
위기 탈출 _ 134
세상에 믿을 귀신 없다 _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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