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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말을 하는 곳

윤병무 저 | 국수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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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508401 / 240쪽 / 312g /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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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윤병무
저자 : 윤병무
시인이자 산문가인 지은이는 문학을 전공했으며 오랫동안 출판 편집자로 일했습니다. 지은이가 편집한 책 중에는 『셰익스피어 전집』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한 권으로 출간된 그 방대한(1808쪽) 책은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을 운문으로 번역한 대작입니다. 꼬박 2년간 그 번역 원고를 고치고 편집하는 동안 지은이는 ‘국어’야말로 ‘번역’이라는 마차를 이끄는 말[馬]이자, 말[言語]을 부리는 마부라는 사실을 생생하게 경험했습니다. 한편 지은이는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CTL)에서 발행한 계간지 『가르침과 배움』을 여러 해 동안 편집하면서, ‘어떻게 가르칠 것이며, 어떻게 배울 것인가’를 자연스레 생각했습니다. 이 ‘로로로’ 시리즈는 그 두 경험에 이어져 있겠습니다. 좋은 교육은 새롭고, 자유롭고, 진실한 생각에서 싹튼다고 지은이는 믿습니다. 싹 터 자란 나무들이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숲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은이의 저서로는 시집 『5분의 추억』, 『고단』, 『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나는 당신의 훗날을 살고』가 있으며, 산문집 『눈속말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 책과 같은 시리즈로는 『로로로 초등 과학』(3~6학년), 『로로로 초등 수학』(1~6학년)이 있습니다.

그림 : 이철형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고, 직장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그린이는 휴일이면 늦은 밤까지 그림을 그립니다. 그린이의 그림들은 주인을 닮아 겸손하고 소박하고 따뜻합니다. 그림 에세이 『눈속말을 하는 곳』과 『로로로 초등 수학』(1~6학년) 시리즈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 속에서


P.49 : ‘눈속말’이라는 낯선 낱말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귀에 소곤대는 말이 귓속말이면, 자기 마음을 누군가와 눈으로 주고받는 말은 눈속말입니다. 눈속말은 눈으로 하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언어’가 아닙니다. 그래서 상대의 눈빛과 표정만으로 마음을 읽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 종교의 형상인 경우엔 과학적으로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종교인은 자신이 믿는 신의 형상을 바라보며 기도라는 형식으로 속말을 꺼내 기원합니다. 그 빎은 간절한 말입니다. 그 말을 초월적 존재가 들어주길 간절히 바라는 겁니다. 그러기에 소통 여부를 떠나 그런 눈속말은 숭고합니다.

 

 

P.23 : 최고의 사주팔자는 평범하고 무탈한 생활에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갈증에 잠깬 가수가 고등어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하는 것처럼, 현실을 응시하는 안목과 태도에 사주팔자의 해석이 있지 않을까요? 동서고금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여러 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 인류의 일생이 평화로웠던 때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우리가 인사할 때, “안녕하세요?”라고 하는 말은 괜히 생긴 말이 아닐 텝니다.

 

목차

프롤로그: 보이는 것과 보는 것

1. 곳
절망과 희망이 함께 사는 곳 * 점집
왕복을 해도 늘 편도인 곳 * 버스 정류장
우연의 행복이 기다랗게 만나는 곳 * 국숫집
하고많은 인연이 두 시간마다 돌아가며 사는 곳 * 영화관
신앙 없이도 눈속말을 하는 곳 * 고찰(古刹)
배웅이 마중을 소망하는 곳 * 철도역
두 운명의 향방이 갈리는 곳 * 우편함
얼룩말이 누워 불행을 경고하는 곳 * 횡단보도
누구나 마지막으로 이사한 곳 * 묘소
‘희망’이라는 상호를 떠오르게 하는 곳 * 맥줏집

2. 곳곳
아무짝에도 쓸모없지만 꼭 필요한 곳 * 집골목
밤하늘에 눈을 씻는 곳 * 펜션
즐거움을 준비하는 즐거움이 있는 곳 * 야영지
두 부류의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곳 * 엘리베이터
고향보다 더 그리운 곳 * 외가
비결은 달라도 다섯 가지 공통점이 있는 곳 * 맛집
독립된 마음이 자라는 곳 * 다락방
‘덤’이라는 마음의 저울이 있는 곳 * 전통시장
가장 편안한 15분이 있는 곳 * 미용실과 이발소
백 년 동안 손님을 맞이해주는 곳 * 처가

3. 곡곡
수천 년의 이야기가 모여 있는 곳 * 서점
슬픔의 무게를 함께 들어주는 곳 * 빈소
단돈 몇십 원으로 언어 예절을 배웠던 곳 * 공중전화 부스
“당신은 내가 당신인 줄도 모르고 끌고” 가는 곳 * 사무실
작은 차이에서 입맛이 달라지는 곳 * 본점과 분점
웃는 법을 가르쳐주는 곳 * 옥상
정형외과 대신 가는 곳 * 안마원
몇천 원짜리 기쁨이 기다리는 곳 * 상설의류 할인매장
오롯이 나 혼자 있는 유일한 곳 * 화장실
거울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곳 * 산책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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