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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18983 / 104쪽 188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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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매일이 아름다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꿈꾸는 건 『아름다운 날들』
프랑스에서 1999년에 출간된 이 작품은 출간된 지 20년 가까이 되었지만, 소시민들의 소박한 일상을 상페 특유의 변함없는 유머로 그려 냄으로써 그의 일관된 작가 정신을 잘 보여 주는 책이다. 서로 소통하지 않고 그저 각자의 말을 하지만, 어쨌든 그럭저럭 살아가며 꿈을 꾸고 사랑에 빠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애정 어린 시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끔찍한 고독을 느끼면서도 유쾌하고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불확실한 세상을 애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우리는 잠시나마 웃을 수 있고, 어쩌면 작은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작가 상페
장자크 상페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보급 화가이자 작가이다. 그의 이름을 잘 몰랐던 한국 독자라고 하더라도 그림을 보면 아! 하고 어딘지 모르게 친숙함이 느껴질 것이다. 가느다란 선은 힘을 뺀 듯하면서도 사물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수채물감의 색채는 한없이 밝고 부드럽다. 그의 그림을 흉내 낸 작품도 많아졌지만 상페의 그림은 그림체가 전부가 아니다. 일상의 한순간을 마법처럼 포착해 내는 시선, 유머러스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상페만의 특징이다.
나를 위한 작고 따뜻한 선물
20년 동안 꾸준히 장자크 상페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해 온 열린책들에서, 그의 작품들을 전면 재출간한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대형 화집에 비해 크기와 가격 부담이 적지만, 튼튼한 장정에 천 느낌이 나는 속표지로 고급스러움은 유지했다. 상페의 책은 남녀노소 선물하기 가장 좋은 책으로 손꼽혀 왔다. 이제, 상페가 주는 세련된 유머와 따뜻한 위로를 다른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 선물해 보면 어떨까?
할머니, 무화과나무 아래 묻어 둔 루이 금화를 꺼내세요. 왜 그러세요, 할머니. 거기 돈 있는 거 다 알고 있는데! 18루이 있을 거예요. 그걸 가지고 은행에 가서 르뢰 씨한테 엔화를 사달라고 하세요(일본 돈요). 그리고 내일 엔화를 다시 달러로 바꾸고 다음 날 루이 금화를 다시 사들이세요. 그러면 21루이가 될 거예요. 르뢰 씨가 깜짝 놀랄 겁니다. 그중에서 1루이를 르뢰 씨 딸인 프랑신에게 주고 내가 늘 생각하고 있다고 전해 주세요. 르뢰 씨가 은퇴하면 그 자리에 가고 싶어요. 파리는 공기 오염이 너무 심하고 날씨도 아주 나빠요.
본문 7면
넌 샤틀레 역에서 지하철을 탔지. 크고 푸른 눈에 노란 바바리코트. 우리는 강렬한 눈빛으로 서로 바라봤지. 열차의 급정거에 넌 나에게 몸을 던졌지. 난 너를 아주 힘껏 껴안았어. 넌 감동했지. 갑자기 네가 시청역에서 후닥닥 뛰어내리더라고.
그래, 돈이랑 지갑은 가져도 좋아. 하지만 내 신분증들은 돌려줘.
본문 29면
가슴 저린 낯선 꿈을 자주 꾼다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낯모를 여인의 꿈을. 매번 그녀는 완전히 똑같은 여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다른 여자도 아니지만 날 사랑하고 이해해 준다네.
본문 49면
내가 만일 백 살까지 살게 되어 텔레비전에 나가게 되면 순 엉터리 장수 비법을 말해 줄 거야.
본문 86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