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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날들

장 자크 샹페 저 | 윤정임 역 | 열린책들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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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18983 / 104쪽 188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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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매일이 아름다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꿈꾸는 건 『아름다운 날들』

프랑스에서 1999년에 출간된 이 작품은 출간된 지 20년 가까이 되었지만, 소시민들의 소박한 일상을 상페 특유의 변함없는 유머로 그려 냄으로써 그의 일관된 작가 정신을 잘 보여 주는 책이다. 서로 소통하지 않고 그저 각자의 말을 하지만, 어쨌든 그럭저럭 살아가며 꿈을 꾸고 사랑에 빠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애정 어린 시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끔찍한 고독을 느끼면서도 유쾌하고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불확실한 세상을 애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우리는 잠시나마 웃을 수 있고, 어쩌면 작은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작가 상페

장자크 상페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보급 화가이자 작가이다. 그의 이름을 잘 몰랐던 한국 독자라고 하더라도 그림을 보면 아! 하고 어딘지 모르게 친숙함이 느껴질 것이다. 가느다란 선은 힘을 뺀 듯하면서도 사물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수채물감의 색채는 한없이 밝고 부드럽다. 그의 그림을 흉내 낸 작품도 많아졌지만 상페의 그림은 그림체가 전부가 아니다. 일상의 한순간을 마법처럼 포착해 내는 시선, 유머러스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상페만의 특징이다.

나를 위한 작고 따뜻한 선물

20년 동안 꾸준히 장자크 상페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해 온 열린책들에서, 그의 작품들을 전면 재출간한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대형 화집에 비해 크기와 가격 부담이 적지만, 튼튼한 장정에 천 느낌이 나는 속표지로 고급스러움은 유지했다. 상페의 책은 남녀노소 선물하기 가장 좋은 책으로 손꼽혀 왔다. 이제, 상페가 주는 세련된 유머와 따뜻한 위로를 다른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 선물해 보면 어떨까?

저자 소개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소년 시절, 악단에서 연주하는 것을 꿈꾸며 재즈 음악가들을 그린 것이 그림 인생의 시작이었다. 1960년 르네 고시니를 알게 되어 함께 『꼬마 니콜라』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1962년에 첫 번째 작품집 『쉬운 일은 아무것도 없다』가 나올 때 그는 이미 프랑스에서 데생의 일인자가 되어 있었다. 이후 프랑스의 『렉스프레스』, 『파리마치』 같은 유수의 잡지뿐 아니라 미국 『뉴요커』의 표지 화가이자 가장 주요한 기고 작가로 활동했다. 1960년부터 30년간 그려 온 데생과 수채화가 1991년 '파피용 데 자르'에서 전시되었을 때, 현대 사회에 대해서 사회학 논문 1천 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평을 들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마주 보기』, 『얼굴 빨개지는 아이』,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어설픈 경쟁』, 『사치와 평온과 쾌락』, 『뉴욕 스케치』, 『속 깊은 이성 친구』,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거창한 꿈』, 『아름다운 날들』, 『파리 스케치』, 『겹겹의 의도』, 『각별한 마음』, 『뉴욕의 상뻬』 등이 있다.

역자 소개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파리10대학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하였다. 현재 연세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사르트르의 상상계》 《시대의 초상》 《자코메티의 아틀리에》 《마지막 거인》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할머니, 무화과나무 아래 묻어 둔 루이 금화를 꺼내세요. 왜 그러세요, 할머니. 거기 돈 있는 거 다 알고 있는데! 18루이 있을 거예요. 그걸 가지고 은행에 가서 르뢰 씨한테 엔화를 사달라고 하세요(일본 돈요). 그리고 내일 엔화를 다시 달러로 바꾸고 다음 날 루이 금화를 다시 사들이세요. 그러면 21루이가 될 거예요. 르뢰 씨가 깜짝 놀랄 겁니다. 그중에서 1루이를 르뢰 씨 딸인 프랑신에게 주고 내가 늘 생각하고 있다고 전해 주세요. 르뢰 씨가 은퇴하면 그 자리에 가고 싶어요. 파리는 공기 오염이 너무 심하고 날씨도 아주 나빠요.
본문 7면

넌 샤틀레 역에서 지하철을 탔지. 크고 푸른 눈에 노란 바바리코트. 우리는 강렬한 눈빛으로 서로 바라봤지. 열차의 급정거에 넌 나에게 몸을 던졌지. 난 너를 아주 힘껏 껴안았어. 넌 감동했지. 갑자기 네가 시청역에서 후닥닥 뛰어내리더라고.
그래, 돈이랑 지갑은 가져도 좋아. 하지만 내 신분증들은 돌려줘.
본문 29면

가슴 저린 낯선 꿈을 자주 꾼다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낯모를 여인의 꿈을. 매번 그녀는 완전히 똑같은 여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다른 여자도 아니지만 날 사랑하고 이해해 준다네.
본문 49면

내가 만일 백 살까지 살게 되어 텔레비전에 나가게 되면 순 엉터리 장수 비법을 말해 줄 거야.
본문 8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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