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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꿈

원제 : Grands Rêves

장 자크 상페 저 | 윤정임 역 | 열린책들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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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18952 / 104쪽 / 354g / 230 x 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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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 품고 있을 『거창한 꿈』 『거창한 꿈』은 배경에 비해 늘 작아만 보이는 등장인물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상페의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거창하다>라는 표현은 확실히 그의 그림 속 인물들과는 맞지 않는 표현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커다란 동경과 꿈이 있다. 그리고 때로는 어울리지 않는 꿈 때문에 웃지 못할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상페는 그런 사람들에게 무관심하지 않다. 비록 가식과 환상에서 비롯되었을지라도, 상페는 특유의 너그러움과 유머로 그들의 <꿈>을 감싸 준다. 강렬한 색채나 화려한 기교가 없어도 그의 그림이 보는 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작가 상페 장자크 상페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보급 화가이자 작가이다. 그의 이름을 잘 몰랐던 한국 독자라고 하더라도 그림을 보면 아! 하고 어딘지 모르게 친숙함이 느껴질 것이다. 가느다란 선은 힘을 뺀 듯하면서도 사물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수채물감의 색채는 한없이 밝고 부드럽다. 그의 그림을 흉내 낸 작품도 많아졌지만 상페의 그림은 그림체가 전부가 아니다. 일상의 한순간을 마법처럼 포착해 내는 시선, 유머러스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상페만의 특징이다. 나를 위한 작고 따뜻한 선물 20년 동안 꾸준히 장자크 상페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해 온 열린책들에서, 그의 작품들을 전면 재출간한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대형 화집에 비해 크기와 가격 부담이 적지만, 튼튼한 장정에 천 느낌이 나는 속표지로 고급스러움은 유지했다. 상페의 책은 남녀노소 선물하기 가장 좋은 책으로 손꼽혀 왔다. 이제, 상페가 주는 세련된 유머와 따뜻한 위로를 다른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 선물해 보면 어떨까?

저자 소개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소년 시절, 악단에서 연주하는 것을 꿈꾸며 재즈 음악가들을 그린 것이 그림 인생의 시작이었다. 1960년 르네 고시니를 알게 되어 함께 『꼬마 니콜라』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1962년에 첫 번째 작품집 『쉬운 일은 아무것도 없다』가 나올 때 그는 이미 프랑스에서 데생의 일인자가 되어 있었다. 이후 프랑스의 『렉스프레스』, 『파리마치』 같은 유수의 잡지뿐 아니라 미국 『뉴요커』의 표지 화가이자 가장 주요한 기고 작가로 활동했다. 1960년부터 30년간 그려 온 데생과 수채화가 1991년 '파피용 데 자르'에서 전시되었을 때, 현대 사회에 대해서 사회학 논문 1천 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평을 들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마주 보기』, 『얼굴 빨개지는 아이』, 『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 『어설픈 경쟁』, 『사치와 평온과 쾌락』, 『뉴욕 스케치』, 『속 깊은 이성 친구』,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거창한 꿈』, 『아름다운 날들』, 『파리 스케치』, 『겹겹의 의도』, 『각별한 마음』, 『뉴욕의 상뻬』 등이 있다.

역자 소개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파리10대학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하였다. 현재 연세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사르트르의 상상계》 《시대의 초상》 《자코메티의 아틀리에》 《마지막 거인》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벌판과 골짜기를 뒤로하고 자연의 악조건을 헤쳐 나온 743호 열차가 헐떡거리며 몇 분 늦게 3번 홈으로 들어올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조바심치는 연인들과 성급한 모험가들)에겐 그런 기다림이 견딜 수 없는 일처럼 느껴지겠지요. 좀 더 사색적인 사람들은, 뭐라 말할 수 없는 이 순간, 몸은 여기 있지만 마음만은 벌써 다른 곳에 가 있는 이 순간을 음미할 테고요.
기차는 2분간 역에 정차할 것입니다. 그리고 덜컹거리며 저무는 석양 속으로 서서히 빨려 들어가겠지요. 모든 변화에는, 설사 바라 마지않던 것일지라도, 우울함이 배어 있습니다. 떠난다는 건 조금씩 죽어 가는 일이니까요.
본문 9면

난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아. <나한텐 친구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 걔들에게 전화하면 자동 응답기가 받지. 그래서 다음 날은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단다. <나한텐 친구들이 있고 덤으로 걔들의 자동 응답기까지 있다>고.
본문 13면

난 지금 아주 시적인 장소에서 너한테 이 편지를 쓰고 있어. 폐쇄된 기찻길의 한 구간이야.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이 철로와 침목을 뒤덮고 있단다. 주변에는 나비와 잠자리가 날아다니고 있어. 로랑, 널 정말 사랑해! 너무 보고 싶어! 침목들을 다시 괴어 끊어진 철로를 연결하고 싶어. 그렇게 온 힘을 다해 철로를 고쳐 놓으면 어느 날인가 낡은 열차의 기적 소리가 너의 도착을 알려 주겠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하기로 하자. 토요일, 11시 15분 버스로 도착할 널 기다릴게.
본문 28면

이번, 「만남과 추억」의 첫 공연에서는 파비앵 드 라 레니샤르드의 촌극 세 편을 보시게 될 겁니다. 우리는 당시의 어투를 그대로 따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익숙해지실 겁니다. 예컨대, <그를 바라보았다>는 <그를 바라보고 있었나니>라고 말하는 거죠……. 그런데 심히 유감스럽네요. 어째서 제가 말씀 올리는 동안에 저 뒤의 젊은 소자들은 출구 쪽으로 도망치고 있사옵니까?
본문 7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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