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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이재무 저 | 천년의시작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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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3579 / 292쪽 195 x 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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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재무 시인의 35년 시력을 집대성한 시선집 『얼굴』(천년의시작)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1983년 『삶의 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섣달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시간의 그물』, 『슬픔은 어깨로 운다』 등 시집 11권, 『생의 변방에서』, 『집착으로부터의 도피』 등 산문집 3권, 이 밖에도 연시집 『누군가 나를 울고 있다면』, 시선집 『길 위의 식사』와 시평집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를 저술한 바 있다. 또한 그의 문학적 성취는 윤동주문학대상, 소월시문학상, 난고문학상, 편운문학상, 풀꽃문학상, 송수권시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빛을 더해왔다. 회갑을 기념하며 출간된 이번 시선집은 그동안 출간된 11권의 시집에서 각각 9편~14편, 제 7회 소월시문학상 수상작에서 3편을 뽑아 총 121편으로 구성되었다. 뒤이어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해설 「기억과 유목, 서정과 구체성의 사이를 가로질러」을 통해 시인의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시 흐름의 맥을 짚어주고, 김춘식, 유성호, 이형권, 홍용희 네 명의 문학평론가들이 모여 특별좌담 형식으로 시인과의 인연과 그의 시적 성취에 대해 들려준다. 또한 김선태 시인은 절친 후배로서 바라본 이재무 시인의 모습을 「소탈하고 솔직담백한 시인」이란 제목 아래 풀어놓고 있다. 우선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그의 시는 “성장 서사가 고스란히 묻혀 있는 ‘고향’과 그 고향을 떠나 정착하게 된 ‘객지’를 확연한 대조로 형상화”하면서, “경험적 실감을 서정의 구심으로 바꾸어내는 동력에 의해 지속적으로 펼쳐져 왔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좀 더 세분화하여, “귀향과 탈향 사이의 긴장”을 “주제적 동선”으로 삼고 있는 초기 시, “근원적인 생태적 사유로 무게중심을 옮겨간” 중기 시, “실존적 반성과 자기 탐색을 이어가”는 후기 시로 그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특별 좌담에서 이재무 시인 시의 문학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이형권 문학평론가는 “당대 정신 혹은 시대 담론과의 교감이 충실”하면서 “그러한 현실 감각이 밀도 높은 서정성의 차원과 결합하고 있다는 점”을, 김춘식 문학평론가는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성장 이력을 잘 보여”주면서 “시적 여정 안에 한국의 근대사가 새겨져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또한 홍용희 평론가는 “1980년대 현실주의 시사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노동자 계급의 미적 이상화를 부각시켜온 관행을 체험적 진정성과 공동체적 보편성의 미의식 위주로 전도시킬 필요가 있다”고 파악한다. 그리고 이런 맥락에서 시인의 시가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평가되어야 할 가치가 있음을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김선태 시인은 「소탈하고 솔직담백한 시인」이라는 제목의 시인론을 통해 “힘겨운 유목의 삶을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등단 35년 동안 무려 11권의 시집을 펴낼 정도로 시에 대한 열정과 허기가 대단한 시인”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시인으로서 또 생활인으로서의 성실함, 표리일치의 성격이 어떻게 시와 맞닿아 있는지, 절친한 후배가 전해주는 생생한 증언이라고 할 수 있다. 표4에 실린 최재봉 한겨레신문 기자의 말을 빌리면 그는 “분노와 슬픔에 먹히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소화시켜서 시의 자양분이자 삶의 활력으로 삼는”다. ‘청년 시인’이라는 별명처럼 그의 삶과 시는 줄곧 젊음으로 무장해 가난하고 척박한 현실을 개척하면서, 그 위에 서정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왔던 것이다. 그러므로 시선집 『얼굴』은 시대를 이겨낸 시인의 당당한 자화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 소개

1958년 충남 부여 출생.
1983년 『삶의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섣달그믐』, 『벌초』, 『몸에 피는 꽃』 『위대한 식사』, 『푸른 고집』 『저녁 6시』 『경쾌한 유랑』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시선집 『길 위의 식사』, 『오래된 농담』, 산문집 『생의 변방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 시평집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윤동주문학대상, 소월시문학상, 난고문학상, 편운문학상, 풀꽃문학상 등 수상.
현재, (주)천년의시작 대표이사

머리말

1983년에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니 올해로 시력 35년이 됩니다. 시의 인생이 어느덧 청년기를 거쳐 중년기에 접어든 셈이지요. 깜냥껏 달려온 셈이지만 아직도 중후한 모습과는 거리가 먼, 풋내 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제 나이 올해로 예순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가까운 문우들이 물심양면 수고해준 덕으로 이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만 부끄러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내게 시 쓰는 일은 고통이면서 구원이었습니다. 고통만 계속되었다면 이 일을 지금까지 나는 지속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돌아보니 참 많은 이들에게 빚지며 살아왔습니다. 오늘의 나는, 나를 다녀간 무수한 인연들의 음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분들에게 새삼, 깊이 허리 숙여 인사를 올립니다.
삶의 보폭과 시의 보폭이 나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8년 2월 시인 이재무

책 속에서

얼굴


주름 가득한

더운 날 부채 같은

추운 날 난로 같은

미소에 잔물결 일고

대소에 밭고랑 생기는

바람에 강하고

물에 약한 창호지 같은

달빛 스민 빈방 천장 같은

뒤꼍에 고인 오후의 산그늘처럼

적막한

공책에 옮겨 쓴 경전 같은

목차

시인의 말

제1시집 섣달그믐
겨울밤?21
섣달그믐날?22
시?24
귀향 1?25
숫돌?26
엄니?28
재식이?31
새벽 기차를 타고?33
구월에?36

제2시집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마포 산동네?41
옻나무?43
묵 이야기?45
밤나무?47
서울 오는 길?49
간경화꽃?51
산역을 마치고?52
장작을 패며?54
짚토매?55
온다던 사람 오지 않았다?57

제3시집 벌초
별?61
벌초?62
고향에 와서?63
하모니카?64
다듬이소리?68
기차?69
밤밭골에서?70
강물 곁에서?71
만남?72

제4시집 몸에 피는 꽃
눈?77
가을 나무로 서서?78
신도림역?79
한강 철새?80
아무도 호수의 깊이를 모른다?81
서울 참새?82
신도림동?83
우물?84
때까치?86
항아리 속 된장처럼?87
철길?88
감나무?90
마음의 짐승?91
밥알?92

제5시집 시간의 그물
신발?95
오동나무?96
꽃그늘?97
그리움은 풀잎으로 솟아오른다?98
내 마음에 날마다 솟던 산이 없어졌다 ?99
푸성귀를 많이 먹고 잔 날은?101
탈향가脫鄕歌?102
봄 참나무?103
시간의 그물?104
불?105
시가 써지지 않는 밤?106
다시 돋는 별?108

제6시집 위대한 식사
팽나무가 쓰러, 지셨다?111
큰비 다녀간 산길?112
감자꽃?113
위대한 식사?114
민물새우는 된장을 좋아한다?115
싸락눈?116
제부도?118
부활을 꿈꾸며?120
외지外地에서?122
소풍은 끝났다?124

제7시집 푸른 고집
저수지?129
도꼬마리?131
인생?132
푸른 개?133
풍경?135
구드레나룻터?136
장독대?138
테니스 치는 여자?140
문의 마을에 와서?142
한강?144

제8시집 저녁 6시
국수?149
갈퀴?150
깊은 눈?151
좋겠다, 마량에 가면?153
저녁이 온다?155
소리에 업히다?157
저녁 6시?158
팽이?159
부드러운 복수?160
백련사 동백꽃?161
물속의 돌?162
젊은 꽃?163

제9시집 경쾌한 유랑
돌로 돌아간 돌들?167
눈?169
무중력 거울?171
간절?173
주름진 거울?174
시소의 관계?175
수평선?176
웃음의 배후?177
우리 집 선풍기는 고집이 세다?179
경쾌한 유랑?180
다시 돋는 별?108

제10시집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183
폐선들?184
추석?186
얼굴?188
깜깜한 황홀?190
내 일상의 종교?191
배드민턴과 사랑?192
유빙들?193
지병처럼 찾아오는 것들?194
두부에 대하여?195
빙어?196

2012 제7회 소월시문학상 수상작
길 위의 식사?197
평상?198
클라우드?199

제11시집 슬픔은 어깨로 운다
걸어 다니는 호수?203
물자국?204
뒤적이다?205
비 울음?206
엎지르다?208
나는 벌써?209
아침 산책?210
후생後生?211
나는 표절 시인이었네?212
귀?213

유성호?이재무 작품론?214
특별 좌담?‘청년 시인’ 이재무를 오래도록 만나다?249
김선태?시인 이재무를 말한다?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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