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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듯 저물지 않는

원제 : なかなか暮れない夏の夕暮れ

에쿠니 가오리 저 | 김난주 역 | 소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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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중년의 이야기다.작되고 끝나는 것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이 이야기는 그렇기에 우리 삶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지독히 현실적이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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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270280 / 352쪽 128 x 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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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물 듯 저물지 않는 어느 여름날의 황혼 낮도 밤도 아닌, 그 어스름한 때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 쉰이 넘었지만 여전히 어린애 같은 생활 패턴으로 살고 있는 미노루는 탐독가다. 책을 읽을 땐 밖이 더운지 추운지도 모른다. 부유한 부모가 남긴 유산으로 먹고사는데, 유산은 친구이자 세무사인 오타케가 관리해주고 있으니 집이 어디에 몇 채가 있는지 재산은 얼마나 되는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 자유분방한 옷차림을 즐기고,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좋아서 가게를 열었다. 누나 스즈메와 한밤중에 아무도 없는 자기 아이스크림 가게로 침입해 스릴을 즐... 저물 듯 저물지 않는 어느 여름날의 황혼 낮도 밤도 아닌, 그 어스름한 때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 쉰이 넘었지만 여전히 어린애 같은 생활 패턴으로 살고 있는 미노루는 탐독가다. 책을 읽을 땐 밖이 더운지 추운지도 모른다. 부유한 부모가 남긴 유산으로 먹고사는데, 유산은 친구이자 세무사인 오타케가 관리해주고 있으니 집이 어디에 몇 채가 있는지 재산은 얼마나 되는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 자유분방한 옷차림을 즐기고,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좋아서 가게를 열었다. 누나 스즈메와 한밤중에 아무도 없는 자기 아이스크림 가게로 침입해 스릴을 즐기기도 한다. 전 여자 친구와의 사이에 딸이 한 명 있어서 아빠 노릇은 제대로 하고 있지만, 결혼은 사양이다. 어른인 듯 아이인 듯 살아가는 미노루에게는 시간이 흐르면서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책임이 언제까지고 미뤄지는 듯하다. 주변 사람들은 미노루의 탐독을 답답하게 여긴다. 책 속에만 빠져 사느라 현실에는 통 관심이 없어 보이는 탓이다. 하지만 미노루에게 독서는 현실 도피가 아니다. 삶의 일부분, 오히려 현실보다 더욱 현실감 있는 세상이다. 번역가 김난주는 “소설과 현실을 오가는 미노루의 시간은 마치 현실의 시간이 소설 속 시간을 뒤쫓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소설을 읽고 있는 미노루의 시간은 인터폰 소리나 문이 열리는 소리 또는 찾아온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에 툭툭 끊기곤 한다. 『저물 듯 저물지 않는』이란 제목이 암시하듯, 미노루가 사는 시간은 낮과 밤의 경계인 해 질 녘처럼 어스름하고 모호하며 때론 혼란스럽기도 하다. 몸은 전철역 플랫폼에 있는데 머릿속은 온통 하얀 눈이 쌓인 북유럽에 가 있거나, 한여름에 겨울이 배경인 소설을 읽다가 현실의 계절을 ‘여름 같다’라고 느끼거나. 미노루의 주변 인물들은 얼핏 제법 현실적으로 사는 듯 보인다. 미혼모로서 아이를 키우며 미래의 취직을 위해 미노루에게 잘 보이려 하는 유마, 각자 성실하게 일하면서 언젠가 시골에 별장을 사겠다고 꿈꾸는 동성 커플 치카와 사야카, 미노루와의 사이에 딸을 뒀지만 책만 읽는 미노루에게 질려 ‘보통의 삶’을 찾아 평범한 남자와 결혼한 나기사. 그러나 이들의 시간도 어스름하고 모호하고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곳에도 저곳에도 눌러살지 못하고 왔다 갔다 하거나, 인정해버릴 수 없는 현실을 잠시나마 한숨 돌리려고 외면하는 중이거나, 언젠가 먼 미래에 행복했다고 느낄 그러나 지금은 도망치고 싶은 순간을 애써 견디고 있거나.

저자 소개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에쿠니 가오리는 미국 델라웨어 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다. 동화적 작품에서 연애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나가면서 언제나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1992)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나의 작은 새』(1998)로 로보우노이시 문학상을 받았다.


저서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반짝반짝 빛나는》, 《호텔 선인장》, 《낙하하는 저녁》, 《울 준비는 되어있다》,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게 하는 사랑》, 《당신의 주말은 몇개입니까》, 《웨하스 의자》, 《도쿄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좌안 1, 2》, 《달콤한 작은 거짓말》, 《소란한 보통날》,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부드러운 양상추》, 《나의 작은 새》,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잡동사니》, 《한낮인데 어두운 방》

역자 소개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쇼와여자대학(昭和女子大学)에서 일본 근대 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신기한 돈(ふしぎなお金)』『사각형의 역사(四角形の歴史)』『냉정과 열정 사이: 로소(冷靜と情熱のあいだ: Rosso)』 『키친(キッチン)』『박사가 사랑한 수식(博士の愛した數式)』『겐지 이야기(源氏物語)』『나는 고양이로소이다(吾輩は猫である)』『별을 담은 배(ほしぼしのふね)』『신참자(新參者)』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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