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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나무는 심어놓고 외

시리즈 : 종이섬 사진소설 [4]

이태준 저 | 종이섬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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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368696 / 12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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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지금은 있지만 희미해져가는 누군가에게선 이미 사라졌을 아련하고 그리운 마음들에 대하여 우리 마음에도 사계절이 있다면 여름의 끝, 가을의 시작에는 이태준의 소설이 어울린다. 출판사 종이섬에서 다자이 오사무의 『여학생』, 이상의 『날개·봉별기·단발』에 이어 세 번째 사진소설을 펴냈다. 이번 작가는 『문장강화』로 유명한 소설가 이태준. 그의 단편 소설 4편에 젊은 사진가의 사진을 더했다. 선선한 바람에서 겨울을 떠올리게 되는 때, 따뜻한 것들을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 이태준의 소설에는 그런 아련하고 그리운 마음들이 담겨 있다... 지금은 있지만 희미해져가는 누군가에게선 이미 사라졌을 아련하고 그리운 마음들에 대하여 우리 마음에도 사계절이 있다면 여름의 끝, 가을의 시작에는 이태준의 소설이 어울린다. 출판사 종이섬에서 다자이 오사무의 『여학생』, 이상의 『날개·봉별기·단발』에 이어 세 번째 사진소설을 펴냈다. 이번 작가는 『문장강화』로 유명한 소설가 이태준. 그의 단편 소설 4편에 젊은 사진가의 사진을 더했다. 선선한 바람에서 겨울을 떠올리게 되는 때, 따뜻한 것들을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 이태준의 소설에는 그런 아련하고 그리운 마음들이 담겨 있다. 꽃나무는 심어놓고 / 아마도 벚꽃에 관한 가장 슬픈 이야기. 달밤 /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에 대한 정직하고 따뜻한 응시. 아련 / 자식 없는 부부의 집 앞에 놓인 하얀 포대기, 그 이후. 토끼 이야기 / ‘문학’을 꿈꾸는 남자의 ‘생활’ 도전기. 고전 텍스트의 맛을 그대로 살린 편집 그 틈을 파고드는 우리 시대 이미지들 종이섬 사진소설 시리즈 젊은 문학을 만들어나가려는 종이섬이 만드는 사진소설 시리즈는 작품이 처음 수록된 잡지의 원문을 최대한 살려 편집한다. 이는 띄어쓰기만 현행 표기대로 정리하고 당시 표기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독자는 마치 번역 소설을 원문으로 읽듯, 초판 특유의 표현과 문장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마침표 디자인 역시 당시의 표기를 그대로 살렸는데, 그 느낌이 일부러 의도한 듯 신선하고 감각적이다). 텍스트 편집이 ‘과거 지향’이라면, 텍스트 사이사이로 사진이 과감하게 끼어들게 한 이미지 편집은 ‘미래 지향’이다. 이미지만을 내세우기보다는 내용과 긴밀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조화를 이루는 문학을 위한 사진들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 작품과 우리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며 우리로 하여금 다시 본격 문학으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

저자 소개

1904년 11월 4일 강원도 철원군 묘장면 산명리에서 부친 이문교, 모친 안순흥 사이의 1남 2녀 중 장남으로 출생했다. (1970(?)년 사망 추측). 상허(尙虛) 또는 상허당주인(尙虛堂主人) 이태준(李泰俊)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블라디보스토크에 갔다가 1909년에 아버지를, 1912년에 어머니를 잃고 고아가 되었다. 1918년 고향으로 돌아와 친척집에 기거하면서 어렵게 철원 봉명학교를 졸업하였다. 졸업 후 어려운 가정 상황으로 인해 방황을 하다가, 1921년 휘문고보에 입학했다. 여전히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교장 선생님 등 주위 사람들의 배려로 수학을 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이미 문학가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924년 동맹휴교 주모자로 낙인찍혀 5년제 과정 중 4학년 1학기에 퇴학을 당했다. 퇴학의 아픔을 위무하면서 상허는 일본 유학의 길을 떠나, 1927년 동경 조치대학(上智大學) 예과에 입학했다가 1928년 중퇴한다. 일본 유학 시절인 1925년에 단편 '오몽녀'를 '조선문단'에 투고하여 입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는데, 귀국할 때까지 작품활동이 거의 없었다. 귀국하여 1929년 '개벽'에 입사한 후 '학생', '신생' 등의 잡지 편집에 관여했고, '어린이'에 수필과 소년독본을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재개하였다. 1930년 이화여전 음악과를 졸업한 이순옥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룬다. 1931에는 '중외일보' 기자로 입사하였고, '중외일보'가 폐간되면서 개제(改題)된 '조선중앙일보'에서 학예부장으로 일하게 된다. 1933년에 '구인회'에 참여하면서 서정성이 농후한 작품을 발표하였고, 이화여전 등에 작문교사로 출강하였다. 1939년에는 '문장'지를 창간하여 책임편집을 맡아 일제 말기 문학을 지탱해 나갔으며, 1941년 제2회 조선예술상을 수상했다. 해방 후, 이태준은 지금까지의 문학적 태도와는 달리 좌익계열의 문학단체에 가담하는데, 1945년에 문화건설중앙협의회 조직에 참여하였고, 1946년에 조선문학가동맹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해방전후'로 조선문학가동맹이 제정한 제1회 해방기념 조선문학상을 수상했다. 1946년 7∼8월경 월북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월북 직후인 1946년 10월경 조선문화사절단의 일원으로 소련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북한에 머물렀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종군작가로 낙동강 전선까지 내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1952년부터 사상검토를 당하다가 1956년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의 행적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고 사망 연도도 불확실하다. 작가의 작품활동을 보면 다음과 같다. 1934년 첫 단편집 '달밤' 발간을 시작으로 '까마귀'(1937), '이태준 단편선'(1939), '이태준 단편집'(1941) 등 단편집 7권과 '구원의 여상'(1937), '화관'(1938), '청춘무성'(1940) 등 장편 13권을 발간하였고, 해방 후 '소련기행'(1947)이라는 기행문도 발간했다. 일제 강점기의 그의 작품은 대체로 시대적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현실에 초연한 예술지상적 색채를 나타냈다. 섬세하면서도 감각적인 묘사와 대상에 대한 연민과 동정의 시선을 통해 단편소설의 서정성과 그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광복 이후 그의 작품은 조선문학가동맹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생경한 이데올로기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일제 강점기의 작품에 비해 예술적 완성도가 훨씬 떨어지고 있다.

책 속에서

P.27~28 : 봄이 왓다. 그러케 방 서방을 춥게 굴든 겨울은 다 지나가고 그 대신 방 서방을 슬프게는 더 구는 봄이 왓다. 진달레와 개나리 꽃가지들은 전차마다 자동차마다 젊은 새악시들처럼 오락가락하고 남산과 창경원에 사구라꽃이 구름처럼 핀 때엿다. 무딘 힘줄로만 얼기설기한 방 서방의 가슴에도 그 고향, 그 딸, 그 안해를 생각하기에는 너머나 슬픈 시인이 되게 하는 때엿다.
_「꽃나무는 심어놓고」중에서

 

P.44~45 : 하로는 나는 「평생 소원이 무엇이냐?」고 그에게 물어보았다. 그는 그까짓 것쯤 얼른 대답하기는 누어서 떡 먹기라고 하면서 평생 소원은 자기도 원배달이 한번 되엿스면 좋겟다는 것이엇다. 남이 혼자 배달하기 힘드러서 한 이십 부 떼여 주는 것을 배달하고 월급이라고 원배달에게서 한 삼 원 받는 터이라 월급 이십여 원을 받고, 신문사 옷을 입고, 방울을 차고 다니는 원배달이 제일 부럽노라 하엿다. [……]
「그럴 것 없이 아주 신문사 사장쯤 되엿스면 원배달도 바랄 것 없고 그 은행소에 다니는 집 개도 상관할 배 없지 않겟느냐?」 한즉 그는 뚱그레지는 눈알을 한참 굴리며 생각하드니 딴은 그렇켓다고 하면서 자기는 경난이 없어 거기까지는 바랠 생각도 못 하엿다고 무릎을 치듯 가슴을 쳣다. _「달밤」중에서

 

목차

꽃나무는 심어놓고 5
달밤 35
아련 63
토끼 이야기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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