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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

원제 : Love and Summer

윌리엄 트레버 저 | 민은영 역 | 한겨레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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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여름 한철 조용한 마을에서 일어난 누군가의 첫사랑과 과거의 사랑, 누군가의 지워지지 않는 고통과 슬픔 들이 작가 특유의 깊은 공감과 연민의 시선으로, 절제된 문장 속에 담긴다. 2009년 부커상 후보작.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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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400212 / 300쪽 / 390g / 130 x 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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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연민과 그만큼의 희망, 아일랜드 문학의 거장 윌리엄 트레버의 사랑에 대한 숙고 “두 사람이 함께한 여름은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여름의 끝》(2009)은 윌리엄 트레버가 81세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듯한 아일랜드의 한 작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내밀한 사랑 이야기가 이곳의 풍경, 색깔, 냄새와 소리, 빛과 그림자와 함께 섬세하게 묘사된다. 여름 한철 조용한 마을에서 일어난 누군가의 첫사랑과 과거의 사랑, 누군가의 지워지지 않는 고통과 슬픔 들이 작가 특유의 깊은 공감과 연민의 시선으로, 절제된 문장 속에 담긴다. 2009년 부커상 후보작. 한 권의 책을 한달음에 읽어내고, 마지막 단락에 이르고, 흠잡을 데 없는 페이지들에 완전히 빠져드는 경험은 드물 것이다. 《여름의 끝》은 그런 보기 드문 책이다. _루스 스커(작가, 문학평론가), 〈타임스〉 ■ 작품 소개 《여름의 끝》은 한 부인의 장례식 장면에서 시작한다. 몇몇 등장인물이 스쳐 지나가듯 묘사되고 곧 이 조용한 마을에서 일어난 과거와 현재의 사건들이, 죽은 사람과 살아 있는 사람들의 사연이 뒤엉키기 시작한다. 작은 시골마을 라스모이 사람들은 \"이곳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말하지만, 사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정도의 일들이 조용히 이미 그들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윌리엄 트레버는 수백 편의 단편과 18편의 장편을 발표했고, 아흔을 앞둔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세 번의 휫브레드상을 받고, 다섯 번의 부커상 후보와 노벨상 후보에 매해 오르며 단편의 대가로서 명성 못지않게 훌륭한 장편을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트레버는 자신의 전작을 통해 무수한 사랑과 좌절, 희망과 낙심, 관조와 수용을 그려왔다.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아일랜드의 정치적 혼란에 휩쓸린 망명자이건, 젊은 시절 사랑의 고통으로 평생을 혼자 살게 된 중년의 여인이건 모두 본질적으로 선량하고 여린 사람들이며, 서로에 대한 연민과 이해로써 나름의 평온을 찾아간다. 《여름의 끝》 역시 남편이 있는 여자의 사랑은 작가의 손에서 순수하고 숭고한 사랑의 이야기로 변화하며, 이들을 둘러싼 마을사람들의 감춰진 사연 역시 공감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묘사된다. 닭 모이를 주거나 돌사과밭을 거닐거나 찻물을 끓이거나 목초지 울타리 말뚝을 박는 것 같은 일상의 묘사에서, 반짝이는 여름 풍경의 묘사 속에서 인물들은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일어서며 이들의 기쁨과 슬픔은 온전히 독자들에게 전해진다. 일본에서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작가 에쿠니 가오리는 이러한 세부묘사에 대하여 \"난생처음 느낀 사랑의 신선한 묘사는 압도적이어서 읽고 있는 책의 페이지가 눈부실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힐러리 맨틀, 줌파 라히리, 이윤리와 같은 현대 영문학을 이끄는 최고의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이자 영향을 받은 작가로 윌리엄 트레버를 손꼽으며 존경을 보내고 있다. 작가의 원숙한 필력을 통해 지난여름의 향기가 여전히 그윽한 여운을 남기는 《여름의 끝》(원제 Love and Summer)을 소개한다. ■ 줄거리 1950년대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 라스모이, 코널티 부인의 장례식에서 엘리는 옆 마을에서 온 청년 플로리언을 처음 만난다. 엘리는 그를 사랑하게 된다. 난생처음 느낀 첫사랑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남편이 있다. 근면하고 자상한 남편은 끔찍한 실수로 전처와 아이를 죽게 하고 고통 속에 살아온 사람이다. 그러던 중 누이들의 소개를 통해 고아로 수녀원에서 자란 엘리를 가정부로 맞게 되고, 그로부터 몇 년 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부부가 되었다. 엘리는 자신과 결혼한 것을 ‘행운’이라고 말하는 남편과 그녀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는 첫사랑 사이에서 흔들린다.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평생을 미혼으로 살아온 코널티 양과, 온전하지 않은 정신으로 마을을 떠도는 노인 오펀 렌은 뜻밖의 형태로 엘리의 사랑에, 그녀의 마지막 선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저자 소개


(William Trevor, 1928~)
안톤 체호프와 제임스 조이스를 계승한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 《뉴요커》는 트레버에 대해 “영어로 단편소설을 쓰는, 생존해 있는 가장 위대한 작가”라고 찬사를 보냈다.
가톨릭교도가 국민의 대다수인 아일랜드에서 중산층 개신교 집안에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배척받는 기분이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느꼈다. 또한 유년 시절 내내 아버지를 따라서 아일랜드의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무려 13군데 학교에서 공부했고, 부모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지켜봐야 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떠밀려 조국을 떠나서 1954년 이래로 줄곧 영국에 머무르고 있지만 자신은 뼛속까지 아일랜드인이라고 말해 온 트레버는 한평생 이방인이었다. 그런 까닭에 그의 작품에는 한결같이 죄책감에 사로잡힌 사람들, 외로움과 슬픔에 젖은 사람들, 정상에서 벗어난 사람들, 무시당하거나 오해받는 사람들, 버림받거나 소외당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트레버 콕스’란 이름의 조각가로 활동하기도 하고 광고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기도 한 그는 여가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쓴 두 번째 소설 『동창생들』로 호손덴상을 수상하면서 1964년 서른여섯 살의 나이에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소설집 15권에 달하는 수백 편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단편소설의 아름다움과 힘을 절제된 문체로 표현해 왔다. 트레버는 단편을 “누군가의 삶 혹은 인간관계를 슬쩍 들여다보는 눈길”이라고 정의한다. 작품 속에서 그는 누군가의 인간관계를, 그 관계를 이루는 사람을 확장된 사회라는 큰 틀로부터 분리시켜 섬세한 눈길로 들여다본다. 최소한의 단어만을 사용하여 여백에서 등장인물의 의식의 흐름을 읽어 내게 만드는 독특한 심리 묘사를 통해 현대인의 분열된 삶과 불확실성을 드러내는 단편소설을 주로 썼다.
한편 트레버는 장편소설 18권을 출판하기도 했는데, 스스로를 어쩌다 장편소설을 쓰는 단편소설가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단편과 장편 두 분야 모두에서 찬사를 받는 이례적인 작가이다. 오헨리상을 네 번 수상하고 맨부커상 후보에 다섯 번 올랐으며 휘트브레드상, 아이리시 펜상, 래넌상 등 헤아리기 힘들 만큼 많은 상을 수상했고 유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손꼽히기도 했다.
“내 소설은 때로 인간 삶의 여러 면을 비출지도 모른다. 그러나 특별히 의식해서 그렇게 쓰지는 않는다. 나는 그저 이야기꾼이다.”


 

역자 소개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며 『어두운 숲』 『사랑의 역사』 『거지 소녀』 『프라이데이 블랙』 『곰』 『아일린』 『내 휴식과 이완의 해』 『마블러스 웨이즈의 일 년』 『안데르센 교수의 밤』 『에논』 『친구 사이』 『불륜』 『존 치버의 편지』 『어떤 날들』 『그의 옛 연인』『여름의 끝』 『칠드런 액트』 『차일드 인 타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 속에서

(그녀는) 울고 싶었지만 울지 않았다. 자신이 구하는 동정이 바로 거기에 있는데, 그걸 알면서도 거부했다. _p.133

그는 떠날 테고, 매일 아침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될 것이다. 지금 아침에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그가 있다는 사실인 것처럼. … 그는 사라질 것이다. 죽은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처럼. 그가 떠났다는 사실은 부엌에서도, 마당에서도, 하루 종일 머릿속을 맴돌 테고, 레이번 스토브에 넣을 무연탄을 부엌으로 옮길 때도, 교유기를 끓일 때도, 암탉에게 모이를 줄 때나 토탄을 쌓을 때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들판에서도, 달걀을 들고 사제관 문이 열리길 기다릴 때도, 코널티 양이 동전을 세는 동안에도, 보청기를 낀 남자가 단열용 전기제품 보호구나 소젖 패드 등을 찾을 때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남편 옆에 누워 있을 때도, 그를 위해 음식을 만들고 빵을 자를 때도, 올드타임 춤곡이 흘러나올 때도. _pp.185~186

아무런 잘못이 없는 사람이 겪어서는 안 되는 그런 고통 _p.273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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