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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791537 / 288쪽 / 385g / 136 x 195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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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너’를 유괴했다. 몸값으로 네 전 재산을 요구한다. 내놓지 않는 한 너는 영원히 자유의 몸이 될 수 없다.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불문율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디즈니랜드로 향하던 일가?족의 차가 돌연 바다에 뛰어든다. 부모는 물론 아이들까지 목숨을 잃고, 경찰은 아버지에 의한 강제 동반 자살로 결론을 내린다. 성실한 남편, 좋은 아내. 주변에서는 절대로 그럴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자신만이 알고 있던 그들의 다른 모습을 되새겨 본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강제된 불문율. 그리고 비극을 불러온 어린아이의 천... ‘너’를 유괴했다. 몸값으로 네 전 재산을 요구한다. 내놓지 않는 한 너는 영원히 자유의 몸이 될 수 없다.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불문율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디즈니랜드로 향하던 일가족의 차가 돌연 바다에 뛰어든다. 부모는 물론 아이들까지 목숨을 잃고, 경찰은 아버지에 의한 강제 동반 자살로 결론을 내린다. 성실한 남편, 좋은 아내. 주변에서는 절대로 그럴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자신만이 알고 있던 그들의 다른 모습을 되새겨 본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강제된 불문율. 그리고 비극을 불러온 어린아이의 천진한 장난. 그 잔인한 우연은 어떻게 태어난 것일까? 이 책에는 「불문율」을 비롯하여 일곱 개의 단편이 실려 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가슴이 애잔해지는 이야기도 있다. 어떤 이야기는 기이하고 어떤 이야기는 눈물이 핑 돈다. 분위기도 경향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찬찬히 읽다 보면, 처음에는 통일성이 없는 듯 보였던 여러 장르의 단편들이 어떤 소재를 드러내기 위해 나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미야베 미유키 특유의 이야기, ‘상처 입은 사람들’이다. 그가 다루는 상처는 언제나 우리 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글을 읽는 독자들 중 누군가가 이미 받은 상처, 누군가에게도 나타날지 모르는 아픔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더욱 기이하고, 더욱 따뜻하다. 이미 내 곁에 있는, 혹은 곧 내 곁에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들이기 때문에.이 책에는 표제작 「불문율」을 비롯하여, 배신당하고 상처 입은 여자의 마음을 그린 「지하도의 비」, 붉은 실이 아닌 검은 실로 이어진 인연에 대한 이야기 「결코 보이지 않는다」, 지독한 장난 전화에 관한 이야기 「혼선」 등, 다채로운 이야기 7편을 담아냈다.
“우산은 있으세요?”
아사코는 저도 모르게 물었다. 그녀가 젖은 채 돌아가는 모습을 떠올리기 싫었기 때문이다.
“없지만 괜찮아. 계속 지하철이고 집은 역 바로 옆이니까.”
여자는 미소 지으며 “고마워”하고 인사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먼 곳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지하도의 비라.”
아사코는 몸에서 접시를 떼고 그녀 쪽으로 돌아섰다.
“계속 지하에 있으면 비가 내려도, 줄곧 내려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지? 그런데 어느 순간 별생각 없이 옆 사람을 보니 젖은 우산을 들었어. 아, 비가 내리는구나, 그때 비로소 알지. 그러기 전까지 지상은 당연히 화창하리라고 굳게 믿었던 거야. 내 머리 위에 비가 내릴 리가 없다고.”
어수룩하지, 그녀는 말했다.
“배신당할 때 기분이랑 참 비슷해.”
---본문 「지하도의 비」중에서(pp. 23~24)
벨은 계속 울렸다. 착신을 가리키는 빨간 등이 조급하게 깜빡였다. 나는 동생을 채근해서 수화기를 들게 했다.
“네.”
상대가 누구인지 알 때까지 그 말밖에 하지 않는다. 목소리도 조심스럽다. 경계하는 것이다.
동생은 수화기를 귀에 댄 채 미간에 주름을 꽉 잡더니 나를 돌아보고는 고개를 작고 빠르게 끄덕였다. 역시 녀석이다.
나는 일어나서 전화로 다가갔다. 송화기를 손바닥으로 감싼 동생은 빠르게 떠들었다.
“평소처럼 소름 끼쳐. 정말 짜증 나는 놈이야.”
나는 수화기를 받아 들며 등을 펴고 말했다.
“여보세요? 전화 바꿨습니다. 아, 끊지 말아 주세요. 저는 당신이 밤마다 전화 거는 번호를 쓰는 여자애의 오빠예요-끊지 마세요, 끊지 마요. 당신은 동생에게 늘 얘기를 조금 나누고 싶을 뿐이라고 한다면서요? 얘기하는 것쯤 뭐 어떠냐, 상대해 줘도 되지 않느냐고요. 그러면 오늘 밤은 제가 상대해 드리죠.”
---본문 「혼선」중에서(p.91)
목차
지하도의 비
결코 보이지 않는다
불문율
혼선
영원한 승리
무쿠로바라
안녕, 기리하라 씨
역자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