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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씌어진

시리즈 :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최승자 저 | 천년의시작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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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구판 정보

물 위에 씌어진 최승자 저 | 천년의시작 | 2013년 04월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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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2978 / 84쪽 / 84g / 129 x 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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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시작시인선 0131권.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한 최승자 시인이 2011년에 출간한 『물 위에 씌어진』을 수정 증보한 개정판 시집이다. 11년 만의 성공적인 복귀 이후, 일 년 반 만에 나온 일곱 번째 시집이다. 병원을 오가며 투병 중에 씌어진 여섯 번째 시집과는 달리 이번 시집『물 위에 씌어진』에 실린 60편의 시는 전부 정신과 병동에서 씌어진 것들이다. 표독이 제거된 시는 물 위에 쓰인 시처럼 한 없이 여리고 위태롭다. 시인의 언어는 수없이 미끄러지며 결합과 분리를 반복한다. 마치 작은 터널에 들어온 것처럼 ... 시작시인선 0131권.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한 최승자 시인이 2011년에 출간한 『물 위에 씌어진』을 수정 증보한 개정판 시집이다. 11년 만의 성공적인 복귀 이후, 일 년 반 만에 나온 일곱 번째 시집이다. 병원을 오가며 투병 중에 씌어진 여섯 번째 시집과는 달리 이번 시집『물 위에 씌어진』에 실린 60편의 시는 전부 정신과 병동에서 씌어진 것들이다. 표독이 제거된 시는 물 위에 쓰인 시처럼 한 없이 여리고 위태롭다. 시인의 언어는 수없이 미끄러지며 결합과 분리를 반복한다. 마치 작은 터널에 들어온 것처럼 끊임없이 환유한다. 이로 인해 더욱 충만해진 의미들은 온전히 결합하며 ‘가볍게 떠오르는 그러나 깊은’ 최승자 시인만의 독특한 무의식의 언어를 보여준다. “폐허로 오시라 나의 아씨들이여/더욱 슬퍼하기 위하여 오시라 내 詩의 아씨들이여/ 고독과 슬픔은 한 뿌리에서 나오는 것을” 오랜 세월 고독과 슬픔으로 쌓아 올린 시인의 폐허는 아직도 짓지 못한 내 집이자 존재 그 자체이다. 허무와 허망을 너무 일찍이 알아버린 시인이 꿈꿔왔을 초월의 세계는 神을 통해 비로소 가장 불쌍한 현존재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에게 돌아온 시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현존재를 이해하는 것과 같다. “하이데거적 본래의 향기”를 꿈꾸는 시인은 경제적인 언어로 현대 문명의 비본래적 실존을 말한다.

저자 소개

최승자는 1952년 충남 연기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독문과에서 수학했다.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에 시 「이 時代의 사랑」 외 4편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이 시대의 사랑』(1981) 『즐거운 日記』(1984) 『기억의 집』(1989) 『내 무덤, 푸르고』(1993) 『연인들』(1999) 『쓸쓸해서 머나먼』(2010) 『물 위에 씌어진』(2011)이 있고, 옮긴 책으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984) 『자살의 연구』(1995) 『자스민』(1997) 『상징의 비밀』(1998) 『굶기의 예술』(1999) 『혼자 산다는 것』(1999) 『빈센트,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2000) 『침묵의 세계』(2001) 『아홉 가지 이야기』(2004) 『워터멜론 슈가에서』(2007) 등이 있다. 제18회 대산문학상(2010), 제5회 지리산문학상(2010)을 수상했다. 


 

머리말

*이 詩集의 詩들 전부가 정신과 병동에서 씌어진 것들이다.

*독자들은 갑자기 튀어나오는 神, 神할애비 등에 놀랄 수도 있겠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는데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고, 노자와 장자를 계속 읽다가 마주치게 된 기이한 우연이라는 말만 더 보태자. 그렇긴 하지만 神, 神할애비 등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노자와 장자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것은 (神마저) 빠져나갈 수가 없는 초거대물리학, 초거대집단심리학이다.

*쓸쓸한 날에는 장자를 읽는다. 쓸쓸한 날에는 노자보다 장자가 더 살갑다. 그러나 더 쓸쓸한 날에는 장자도 有毒하다. 세상을 두루 살펴보아도 장자의 없음으로서 있는 그림 떡이 있을 뿐 그것을 능가하는 어떤 금상첨화적인 게 없기 때문이다.
(나는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름다움이 없으면 삶은 쓸쓸해진다. 왜냐하면 아름다움의 다른 이름은 기쁨이므로) 그렇게 쓸쓸해할 때의 나는 始源病에 걸린 나이다. 정신분열증 환자가 始源病이라는 또 다른 증세까지 겹쳐 앓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그런 날에는 술을 천천히 마신다. 始源을 그리워하면서. 눈에 보이는 꽃들이 어제 생겨난 듯하고 동시에 천만년 전부터 그렇게 환하게 피어 있는 듯한 순수와 환희를 가득 풀어줄 어떤 始源性을 그리워하면서 술을 천천히 마시는 것이다.

(하루 낮에도 천국과 지옥을 오락가락하는 게 詩人이 아니더냐)

책 속에서

물 위에 씌어진 1

현존재, 하루 낮 하루 밤 같은 것
현존재, 흐르는 바람 같은 것
그 위로 질펀한 울음 같은 것
(파열하는 푸른 바다)

현존재, 안으로만 흐르는 물결
현존재, 물 위에 씌어진 꿈
현존재, 물 위에 다시 씌어지는 꿈

(하나씩 둘씩 사람들이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리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때 비로소 피어오르는
하이데거적 존재의 향기)

목차

목차
시인의 말
물 위에 씌어진 1 ──── 13
물 위에 씌어진 2 ──── 14
물 위에 씌어진 3 ──── 15
아침 햇빛, 코스모스, 다람쥐 ──── 16
하늘 도서관 ──── 18
나는 평범한 詩人인지라 ──── 19
슬펐으나 기뻤으나 ──── 21
망량 ──── 22
메마른 생각들만이 ──── 23
비가 와도 왔다가는 ──── 24
58세 내 고독의 構圖 ──── 25
또 빠집니다 ──── 27
어느 날 어느 날 ──── 28
눈 내리는 날 ──── 29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 30
포항시 뭉게구름 氏에게 ──── 31
나목들 ──── 32
神이 있는 풍경 1 ──── 33
神이 있는 풍경 2 ──── 34
神은 오후에 하늘은 밤에 ──── 35
걸뱅이 神할애비 ──── 36
말씀이 머흘고 머흘러서 ──── 37
아카시아 숲이 흔들린다 ──── 38
神할애비가 말하길 ──── 39
Godji가 말하길 ──── 40
20세기의 무덤 앞에 ──── 41
무덤을 파헤치지 말아라 ──── 42
돌무덤 이야기 ──── 43
문명의 겨울 ──── 44
흘러가지 않는 ──── 45
문명이 무덤 무덤처럼 자라서 ──── 46
말馬들이 불쌍하다 ──── 47
한없이 여린 ──── 48
2011년 1월 ──── 49
歷史여 진짜로 ──── 51
서서히 말들이 없어진다 ──── 52
저기 갑 을 병 정이 ──── 53
이 잡음어語의 시간들 ──── 54
물은 잘 잠들지만 ──── 55
육체 공화국 ──── 56
바람의 편지 ──── 57
왜 한 아이가 ──── 58
자물쇠 ──── 59
月下는 연민이다 ──── 60
비가 와─ ──── 61
가고 갑니다 ──── 63
詩人들 ──── 64
비 맞는 한 무리의 낙타들이 ──── 65
나는 다시 돌아왔다 ──── 66
사프란으로부터 온 편지 ──── 67
most famous blue raincoat ──── 69
穀雨 ──── 70
구름 아줌마 ──── 71
황량한 풍경이다 ──── 72
이상한 안개의 나라 ──── 73
누군가 어디선가 ──── 74
하룻밤 검은 밤 ──── 75
이슬 펜 ──── 76
어디서 또 쓸쓸히 ──── 77
꿈에 꿈에 ──── 78
해설
말과 감각의 경제학 | 황현산 ────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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