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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6129487 / 160쪽 12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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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토담 시인선 [14]
가지 끝에
빨간 열매 곱게 익어
볼록하게 숙이고 있다
안온함을 윤기로 덮어
참, 정갈하다
열매의 한 해 살이가
내 백세살이 보다 난 듯하다
시를 쓰다가 엉뚱한 생각에
빠지려는데
보글보글 찻물이 끓는다
입술로 건져 올리는 차 맛으로
하루의 간을 본다
봄 밤
꽃피는 매화 가지에
보름달 걸렸다
몸을 빼려는 달이
가지를 흔들자
나무를 베고 잠든 새가
푸드득 놀라
꿈을 깨는데
묽은 수묵화 한 폭
달빛 안고 흔든다
고요한 밤이 샘물 같다.
―박현태, 「달빛 그림자」 전문
1부
공원 옆집|봄|혼자|세상의 문|푸르른 날에|달빛 그림자|가을비|따뜻한 나라|마을버스 기다리며|꽃구경 가는 날|밤으로 가는 길|무지개|갈대는 시월에 아름답다|달에 대한 과학적 소고|초혼제|다시 쓰여지는 시|그냥 그리 사는 날|세속 또는 세속적|산정일기|해 뜨는 바다|우수와 명상|겨울 산에 오르다|낙엽이 지는 이유|백화쟁명|비닐의 시대
2부
끼리끼리 살다|아내의 겨울|시월에|봄 타기|목련꽃 필 무렵|동면 이전|흔들리는 밤|어부의 강|없는 날들의 일기|가을에|환절기|내가 살던 고향은|고요를 깨우다|눈 내리는 날|영혼의 먹이를 찾아서|눈 내리는 저녁|멀다|상심|탑|달 가듯|영하로 얼다|같거나 다르게|휴(休)|숲에 오는 눈|함박눈
3부
남은 날의 예찬|만리포에서|국화 앞에서|입추에|닫혀 있는 건 불안하다|흐르는 것은 멈추지 않는다|그대에게 묻다|가을비 낙타 등에|해동 무렵|호작질 몇 편|어지럼증|여름 추상화|가지에 달린 동면|도마 예찬|오래된 집에|날이 흐리면|가고 남은 것|존재의 이유|빙점|산을 걸으며|운동장의 정오|눈 길|봄 길|유리창을 닦으며
4부
하얀 적막|제비꽃|세상의 봄|가을이 환상처럼|가을 비 한밤중에|초혼|가을 산책|춘몽 깨우기|우리 시대의 여름나기|세상의 아침|은하에서 첫 박(泊 )|그리고 그 후|신은 해석이 아니다|외로워 아픈 날|그런 날|비 오는데|지나가는 배|그러네|청춘열차|쉼표|비켜가기|탑|그런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