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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썰매

시리즈 : 문지아이들 [190]

조은 저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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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028378 / 84쪽 278 x 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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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할아버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날!” 한강에서 썰매놀이를 하며 마음을 치유 받은 조선 선비 이경전 할아버지와 그 벗들의 유쾌한 하루가 새하얀 설원 위에서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 점잖은 선비 할아버지의 마음의 병을 단번에 날려 준 신나는 썰매놀이 시, 산문, 동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글의 맛을 일깨워 주는 시인 조은과 동양화의 멋과 맛을 잘 살려내 자신만의 확고한 그림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그림 작가 김세현이 만나 묵직하면서도 경쾌한 그림책 『힐링 썰매』가 탄생했다. 『힐링 썰매』는 조선 후기 인조 때 형조판서... “할아버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날!” 한강에서 썰매놀이를 하며 마음을 치유 받은 조선 선비 이경전 할아버지와 그 벗들의 유쾌한 하루가 새하얀 설원 위에서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 점잖은 선비 할아버지의 마음의 병을 단번에 날려 준 신나는 썰매놀이 시, 산문, 동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글의 맛을 일깨워 주는 시인 조은과 동양화의 멋과 맛을 잘 살려내 자신만의 확고한 그림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그림 작가 김세현이 만나 묵직하면서도 경쾌한 그림책 『힐링 썰매』가 탄생했다. 『힐링 썰매』는 조선 후기 인조 때 형조판서를 지냈던 선비 이경전 할아버지가 벗들과 한강에서 썰매놀이를 한 뒤 남긴 「노호승설마기」라는 글을 어린이들이 읽기 쉽도록 다듬어 쓴 것이다. 노량진 나루에서 지금의 양화대교 근처까지 달려갔던 그들의 썰매놀이는 무척 신났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할아버지들은 한밤중 썰매놀이를 통해 아이들 못지않게 놀이의 즐거움을 알았고, 또 그 힘으로 예순다섯 인생의 무게와 아픔을 치유 받았다. 옛날 중국 사신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반드시 뱃놀이를 하려고 했을 만큼 아름다운 한강을 썰매로 시원하게 달리며 삶의 나이만큼 켜켜이 쌓인 풍파로 꽁꽁 얼었던 할아버지의 마음은 어느새 눈 녹듯 녹아내린다. 무엇보다 선비이자 관리였던 할아버지가 한강에서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로 그토록 회복되었다는 것이 신선하기도 하고, 나이와 연륜을 내려놓고 그저 놀이에 흠뻑 빠진 할아버지와 친구들의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 꽝꽝 언 한강에서 썰매를 타며 더욱 깊어진 할아버지들의 아름다운 우정 설날을 며칠 앞둔 겨울, 이경전 할아버지는 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노량진 강가의 집에서 혼자 지내며 주변의 풍경과 사람 사는 모습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시간을 보낸다. 힘차게 노를 저으며 강을 지나가는 배들, 뱃전에 선 사람들이 강변을 향해 외치는 소리, 곡식을 가득 실은 배가 강을 건너갔다 다른 짐을 싣고 되돌아오는 모습을 품은 강의 활기찬 움직임을 특히 좋아했다. 여러 벼슬을 지내고 학문과 문장력이 뛰어난 할아버지는 가족과 친구에게 편지도 쓰고, 시를 짓기도 하며 혼자 지내는 쓸쓸한 시간을 평화롭게 바꾸기도 했지만 노년의 할아버지에겐 하루하루가 너무 길고 지루하기만 했다. 그것은 늙은 할아버지에게 닥친 무서운 ‘마음의 병’이라 할 만큼 할아버지를 쉽게 놔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 겨울, 몇 날 며칠 내린 눈에 묻힌 세상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사람들의 삶은 활기가 넘쳤다. 강가의 아름다운 풍경은 변함없는데 달라진 것이라곤 할아버지 마음뿐이었다. 할아버지는 무거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자주 집 밖에 나가 걷곤 했지만 눈에 갇혀 멀리까지 갈 수도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썰매를 메고 나가 빙판이라도 지치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자신이 너무 늙었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로 그날이 찾아왔다!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멀리서 친구들이 하나둘씩 찾아와 다정한 말벗이 되어 주었고, 할아버지는 그간 마음을 내리누르던 무거운 생각들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다. 더없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친구들을 배웅하러 나간 노량강변에서 소복하게 쌓인 눈 위로 삭삭삭 하며 썰매를 끌고 오는 소년들을 만나게 된다. 이경전 할아버지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친구 독우가 준비한, 그야말로 특별한 선물이었던 것이다. 처음엔 머뭇대던 할아버지들은 썰매에 오르자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신나 하며 시도 나누어 읊으며 깊어가는 겨울밤의 정취에 한껏 빠져들었다. 거침없이 달리는 썰매에 몸을 실은 할아버지는 몇 날 며칠 자신을 짓누르던 우울함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놀이에 취해 나이 듦을 한탄하던 할아버지의 눈은 어느새 총명한 아이의 눈처럼 반짝거렸다. 할아버지는 뜻밖의 썰매놀이에서 예순다섯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날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 설원의 풍경과 겨울밤 한강의 정취를 완벽하게 묘사한 빼어난 그림 우리 조상들의 삶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작업들을 꾸준히 해 오고 있는 중견 그림작가 김세현은 『힐링 썰매』에서 그 진면목을 여지없이 잘 보여 주고 있다. 추운 겨울, 몇 백 년 전 한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하룻밤 동안의 풍경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묵직한 동양화 화풍으로 설원의 겨울밤의 정취를 섬세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냈고, 썰매를 타는 할아버지와 썰매를 끄는 아이들의 모습은 경쾌하면서도 친근하게 묘사해 냈다. 또한 이야기의 주 배경이 되고 있는 한겨울 한강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고 빼어나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원근감을 살린 그림은 썰매를 타고 끄는 할아버지들, 아이들과 호흡을 같이 하게 해 할아버지들과 아이들이 느끼는 긴장과 기쁨이 전해지는 듯하다. 드넓은 강가의 고요하면서도 활기찬 모습, 그 강을 중심으로 삶을 살아 나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주인공들의 마음을 드러내는 섬세한 묘사, 무엇보다 용을 닮은 커다란 바위, 층층 절벽과 몇 리에 걸쳐 까마득하게 펼쳐진 벼랑, 솟구치고 푹 꺼진 기암괴석 등 추운 겨울밤의 한강의 웅장함을 묘사한 장면은 보는 사람을 압도하기까지 한다. 1631년 그 겨울, 할아버지들과 소년들이 썰매놀이를 즐기는 그때로 독자들을 거침없이 빨아들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저자 소개

1960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1988년 계간〈세계의 문학〉에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는다〉 등 삶과 죽음을 통찰한 시들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그동안 펴낸 시집으로는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는다》《무덤을 맴도는 이유》《따뜻한 흙》《생의 빗살》이 있다. 

시를 쓰는 틈틈이 동화와 소설을 창작하여 동화 《햇볕 따뜻한 집》《다락방의 괴짜들》《동생》《으뜸 누리》, 시설 《빈방등》을 펴내기도 했다. 사진작가 최민식의 사진들을 시심으로 고르고 한 편의 이야기로 엮은 산문집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공저)》, 에세이 《또또》를 펴낸 바 있다. 

열정적이되 냉정하게 꾸려가는 삶의 이야기를 산문집 《벼랑에서 살다》《조용한 열정》《낯선 길로 돌아오다》에 뜨겁게 담았다. “그림자에서 뿌리의 고요함”을 발견해내는 깊은 시선, 자신과 타인의 삶을 정면으로 들여다보는 용기. 이 두 가지를 잃지 않으려 애쓰면서, 오늘도 사직동 한옥집에서 걸어가듯 글을 쓰며 살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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