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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기 기리노 나쓰오 장편소설

시리즈 : 세계신화총서 [13]

기리노 나쓰오 저 | 권남희 역 | 문학동네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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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39354 / 332쪽 120 x 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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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배신한 연인을 용서치 않는, 불합리한 운명에 대응하는, 강인하고 잔혹한 여신을 경배하라! 전 세계 33개국이 참여해 각국의 신화를 현대 시점에서 재해석하는 대형 프로젝트 ‘세계신화총서’ 11권. 하드보일드 미스터리의 거장 기리노 나쓰오가 독자적인 여성상을 통해 일본 창세신화를 재해석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지키』에 등장하는 남녀 구애의 신 이자나미와 이자나키의 일화에 오키나와 지방의 토속문화와 풍습을 접목해 흥미롭고도 애달픈 인간과 신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머나먼 남쪽 ‘바다뱀 섬’에는 한... ● 배신한 연인을 용서치 않는, 불합리한 운명에 대응하는, 강인하고 잔혹한 여신을 경배하라! 전 세계 33개국이 참여해 각국의 신화를 현대 시점에서 재해석하는 대형 프로젝트 ‘세계신화총서’ 11권. 하드보일드 미스터리의 거장 기리노 나쓰오가 독자적인 여성상을 통해 일본 창세신화를 재해석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지키』에 등장하는 남녀 구애의 신 이자나미와 이자나키의 일화에 오키나와 지방의 토속문화와 풍습을 접목해 흥미롭고도 애달픈 인간과 신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머나먼 남쪽 ‘바다뱀 섬’에는 한 집안의 자매를 무녀로 모시는 풍습이 있다. 해와 낮의 세계를 맡아 각종 제사를 관장하는 언니 가미쿠와, 달과 어둠의 세계에서 죽은 이들을 지켜야 하는 동생 나미마. 자신의 운명을 비관한 나미마는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섬에서 도망치지만 곧 허무한 죽음을 맞아 황천국으로 떨어진다. 그곳에는 역시 남편에게 버림받고 황천국에 갇혀버린 여신 이자나미가, 하루 천 명의 인간에게 죽음을 내리며 분노를 달래고 있었는데…… 아주 먼 옛날, 세상은 아무것도 없이 커다랗고 흐물흐물하기만 한 혼돈의 덩어리였지. 그것이 가장 먼저 하늘과 땅으로 나뉘었단다. 그후 모든 것이 둘로 나뉘며 조금씩 세상이 만들어졌지. 하늘과 땅, 남자와 여자, 삶과 죽음, 낮과 밤, 빛과 어둠, 양과 음 등으로 말이다. 왜 둘로 나뉘었느냐 하면, 하나로는 부족하며 둘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새로운 것이 태어날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지. 또하나, 만사는 대극이 있기에 더 돋보이며, 서로가 있음으로써 의미가 생기기 때문이다. _본문에서

저자 소개

1951년 이시가와 현 가나자와 시에서 태어났다. 세이케이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광고회사에서 편집일을 하다 24살의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한다. 그러나 소설가가 되고자 하는 꿈은 쉬 사라지지 않았고, 시나리오 학교에 다니며 꾸준히 글쓰기를 갈고 닦는다. 1993년, 고독한 여성 탐정 무라노 미로의 삶을 그린 《얼굴에 흩날리는 비》로 제39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면서 데뷔, 작가로서 화려한 첫 발을 내디뎠으며 하드보일드 문학사에 길이 남을 캐릭터를 탄생시킨다. 이후 무라노 미로가 등장하는 시리즈를 연달아 발표하여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일본 여성 하드보일드의 위대한 시작점’이라는 찬사를 받은 ‘무라노 미로 시리즈’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한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미로의 아버지 젠조의 젊은 시절을 그린 《물의 잠, 재의 꿈》과 단편집 《로즈가든》을 거쳐, 2002년 《다크》의 출간으로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사건의 발생, 그리고 해결이라는 기존 탐정소설의 패턴에서 과감히 벗어나 ‘무라노 미로라는 한 사람의 여성이 시대와 호흡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여성 작가 기리노 나쓰오. 실제로 그녀가 써낸 ‘무라노 미로 시리즈’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을 드러내 독자에게 현실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지옥을 보여준다. 기리노 나쓰오는 상복이 많은 작가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수상작으로, 1998년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고 영어로도 번역되어 기리노 나쓰오를 일본인 최초로 에드거상 후보에 올려놓은 《아웃》, 나오키상 수상작인 《부드러운 볼》, 이즈미 교카 문학상을 수상한 《그로테스크》,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한 《잔학기》, 후진코론 문예상을 수상한 《다마모에》,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한 《도쿄섬》, 무라사키 시키부 문학상을 수상한 《여신기》 등이 있다. 

역자 소개

일본 문학 팬이라면 믿고 보는 번역가이자 이름 자체가 추천 기능을 하는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스물다섯 살이었던 1990년 대리번역으로 번역을 시작해서 1991년 호시 신이치의 《신들의 장난》을 번역하여 출판사에 소개해, 처음으로 자기 이름의 번역서가 세상에 나왔다. 그 후로는 일거리가 들어오지 않아 백수에 가까운 생활을 하다, 직접 기획하여 번역한 무라카미 류의 소설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 《오디션》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러브레터》가 베스트셀러가 되며 번역가로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현재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마스다 미리, 오가와 이토, 무레 요코의 소설과 에세이를 비롯해 수많은 일본 현대 작가의 작품을 우리 말로 옮긴 28년 차 번역가. 2014년, 번역 생활 이야기와 번역 팁이 넘쳐나는 《번역에 살고 죽고》를 발표하여 지금까지 번역가 지망생들에게 애독서가 되고 있다. 그밖에 《애도하는 사람》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시드니》 《반딧불이》 《카모메 식당》 《배를 엮다》 《누구》 《츠바키 문구점》 《영원한 외출》 등 삼백 권에 가까운 역서가 있다.

책 속에서

아주 먼 옛날, 세상은 아무것도 없이 커다랗고 흐물흐물하기만 한 혼돈의 덩어리였지. 그것이 가장 먼저 하늘과 땅으로 나뉘었단다. 그후 모든 것이 둘로 나뉘며 조금씩 세상이 만들어졌지. 하늘과 땅, 남자와 여자, 삶과 죽음, 낮과 밤, 빛과 어둠, 양과 음 등으로 말이다. 왜 둘로 나뉘었느냐 하면, 하나로는 부족하며 둘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새로운 것이 태어날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지. 또하나, 만사는 대극이 있기에 더 돋보이며, 서로가 있음으로써 의미가 생기기 때문이다. (114쪽)

‘사랑하는 이자나키 님, 당신은 어찌 이리 잔인하게 구십니까. 나를 가둔데다가 절연까지 선언하신다면 제게도 생각이 있습니다. 앞으로 당신 나라의 인간을 하루에 천 명씩 목 졸라 죽여버리겠습니다.’
이자나키 님이 대답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이자나미여, 당신이 그리하겠다면 나는 하루에 천오백 개의 산실을 만들겠소. 하루 천오백 명의 새 생명이 태어날 것이오.’ (132쪽)

죽은 뒤 이자나미 님은 그 두 가지 가치 중 어두운 부분만 떠맡은 처지가 됐습니다. 땅, 여자, 죽음, 밤, 어둠, 음, 그리고 부정. 무엄한 표현이지만, 내 처지와 똑같지 않습니까? 바다뱀 섬에서 ‘음’이라는 운명을 타고나 ‘부정’하다고 여겨진 나는 이자나미 님의 원통함과 분노를 알고도 남습니다. (138쪽)

죽음은 부정하다. 지난날 황천국으로 이자나미를 데리러 갔을 때도 공포에 사로잡혀 어두운 혈도로 도망쳤다. 그때 등뒤에서 쫓아온 것은 군대나 귀녀들로 보였지만, 실은 자신의 공포심이었는지도 모른다. (232쪽)

목차

목차
1장 오늘 이날은
2장 황천국으로
3장 세상 다하는 날까지
4장 참으로 아름다운 여인이로구나
5장 정말 멋진 분이식둔요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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