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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

시리즈 : 평화 그림책 [17]

권정생 저 | 사계절출판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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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289166 / 36쪽 193 x 244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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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한국·중국·일본 공동기획 3국 12작가의 ‘평화그림책’ 참여작가 한국 : 이억배(『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권윤덕(『꽃할머니』), 김환영(『강냉이』), 정승각(『춘희는 아기란다(근간)』) 중?국 : 야오홍(『경극이 사라진 날』), 차이까오(『불타는 옛 성-1938』), 천롱(『낡은 사진 속 이야기』), 저우샹(『토요일, 맑음(근간)』) 일본 : 하마다 게이코(『평화란 어떤 걸까?』), 다시마 세이조(『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와카야마 시즈코(『군화가 간다』), 다바타 세이이치(『사쿠라』) ‘평화그림책’은 어린이들이 ... 한국·중국·일본 공동기획 3국 12작가의 ‘평화그림책’ 참여작가 한국 : 이억배(『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권윤덕(『꽃할머니』), 김환영(『강냉이』), 정승각(『춘희는 아기란다(근간)』) 중국 : 야오홍(『경극이 사라진 날』), 차이까오(『불타는 옛 성-1938』), 천롱(『낡은 사진 속 이야기』), 저우샹(『토요일, 맑음(근간)』) 일본 : 하마다 게이코(『평화란 어떤 걸까?』), 다시마 세이조(『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와카야마 시즈코(『군화가 간다』), 다바타 세이이치(『사쿠라』) ‘평화그림책’은 어린이들이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서로 돕고 사랑하며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중일 세 나라의 작가들과 출판사들이 함께 만드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한중일 세 나라는 가까운 이웃 나라들이지만 서로 동등하고 평화롭게 지내 오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근대에는 힘을 앞세운 제국주의 세력의 욕심 때문에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고 괴롭히는 불행한 시기를 보냈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 나라 사람들이, 나아가 온 세계 사람들이 평화로이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그림책 시리즈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날을 정직하게 기록하고, 오늘의 아픔을 서로 나누며, 평화로운 내일로 함께 나아갈 것을 목표로 서로 의논하고 격려하면서 한 권 한 권 정성껏 만들고 있습니다. 2005년 10월, 다시마 세이조, 다바타 세이이치 등 일본 원로 그림책 작가 4명의 발의로 시작, 2007년 난징에서의 기획회의를 기점으로 본격 진행되어 8년이 지난 지금 열 번째 그림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작품 소개 창창 피난길, 토담 밑 강냉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1950년 어느 봄날, 한 아이가 엄마와 형과 함께 집 모퉁이 토담 밑에 강냉이를 심습니다. 한 포기, 두 포기, 세 포기. 형은 구덩이를 파고 아이는 강냉이 알을 넣고 엄마는 흙을 덮습니다. 언제 싹이 날까, 틈날 때마다 토담 밑을 찾던 아이는 이윽고 강냉이 싹이 흙을 뚫고 뾰족 솟아나오자 무척이나 기뻐했을 겁니다. 한 치 크면 거름 주고, 두 치 크면 오줌 주고, 아이는 굵은 옥수수 주렁주렁 열릴 여름을 상상하며 춘궁기 허기진 하루하루를 견뎌 냈을 테지요. 그렇게 얼추 제 키만큼 자라 꽃을 피운 강냉이. 그 중 한 포기를 “요건 내 강낭!” 손가락으로 콕 점찍어 놓고, 열매 맺어 영글기를 기다리는데, 그만 전쟁이 터져 버립니다. 생전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인민군’이 쳐들어온다는 소문에, 온 가족이 보따리를 싸 둘러업고 창창 멀고 먼 피난길에 오릅니다. 집 모퉁이 강냉이는, 얼마 뒤면 주린 배를 채워 줄 ‘내 강낭’이며 노란 병아리며 멍멍이는, 저만치 남겨 두고. “어여―” 피난민들이 웅기중기 모여 밤을 지새우는 어느 낯선 강가, 멀리서 들려오는 포탄소리에 여기저기 장탄식이 새어나오고, 엄마 아버지 밤별을 쳐다보며 고향집을 걱정할 적에, 아이는 엄마 무릎을 베고 누워 모퉁이 저만치 두고 온 강냉이 생각을 합니다. ‘지금쯤 수염 나고 알이 밸 텐데……’ 언젠가 포성 그치면 돌아갈 고향마을, 토담 및 강냉이는 아이의 바람대로 강냉이 알 옹글게 배고 있을까요? 두고 온 초가집은, 우물은, 마을 어귀 정자나무는……? 어린 권정생의 가슴에 남은 전쟁의 기억과 서정 이 그림책의 글은, 평생 작고 약한 이들을 위한 글을 쓰다가 이제는 별이 된 작가 권정생 선생이 초등학생 때 쓴 시입니다. 선생은 실제로 열세 살 초등학생 때 전쟁을 맞고 피난을 떠났으니, 이 시는 곧 그가 겪은 전쟁의 경험이며 가슴에 남은 하나의 기억이자 서정이겠지요.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지닌 것이 많은 어른들에게 전쟁의 기억은 곧 생존의 몸부림이요, 그 서정은 상실의 공포일 것입니다. 목숨을 잃고 재산을 잃고 가족을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것들을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 어린 권정생 또한 당연하게도 두려움 속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쳤을 것입니다만, 더불어 그에게는 어른들과는 다른 동심의 서정이 있었습니다. 제 손으로 심어 가꾼 강냉이 생각, 강냉이가 잘 자라고 있을까 하는 걱정과 거기 마음을 쏟으며 보낸 늦봄 한 시절의 그리움. 그러고 보면 어린 정생에게 강냉이는 단지 춘궁의 허기를 버티게 해 준 기대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것은 어쩌면 일찍 세상을 떠난 목생이 형에 대한 그리움이며, 일본에 두고 온 두 형과 가난 때문에 헤어진 누이들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마음이었을 겁니다. 그렇기에 어린 시인은 당시 함께 지내지도 않던 ‘생야’-형을 이 시 속에 불러들여, 시에서만이라도 형제간의 정을 나누고자 했던 것일 테지요. 김환영의 그림으로 빚은 ‘평화 그림책’ 그 동심, 언제 등 뒤에서 총알이 날아들지 모르고(산문집 『빌뱅이 언덕』 수록 「구릿빛 총탄이 날아오던 날」의 피난길 묘사) 살아남기 위해 서슴지 않고 남의 작물을 훔치는(장편소설 『초가집이 있던 마을』 속의 피난길 묘사) 전쟁의 아수라장 속에서도 ‘인지쯤 샘지 나고 알이 밸’ 강냉이를 떠올리는 어린 마음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전쟁은 사라져야 합니다. 혈육의 정을 그리는 간절한 마음들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평화는 지켜져야 합니다. 그림책 『강냉이』는 한·중·일 세 나라의 작가들과 출판사들이 바로 그러한 염원과 각오를 모아 함께 펴내는 ‘평화 그림책’ 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입니다. 화가이면서 동시집 『깜장 꽃』을 펴낸 시인이기도 한 김환영은 시 「강냉이」의 배경을 이루는 시공간과 짧은 시구의 행간에 배어 있는 ‘어린 마음’을 풍성한 붓질과 섬세한 색감으로 살려내어, 가난 속에도 설렘을 잃지 않고 두려운 가운데서도 그리움에 젖어드는 아이의 마음결에 독자의 마음을 선뜻 얹어 줍니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떠올리는 희망 섞인 환상에 절망적 현실의 이미지를 대비시킴으로써, 전쟁의 참혹을 경계하는 일을 잊지 않지요. 그래야 어두운 현실을 바로 보는 이성의 힘으로 그 속에서 빛을 찾는 감성의 불씨를 피워낼 수 있을 테니까요. 마지막 장면의 코흘리개 아이가 응시하는 어둠 저 너머로, 반짝이는 별빛 같은 희망을 말입니다.

저자 소개

본명은 권경수. 1937년 일제 강점기 일본 도쿄 빈민가에서 가난한 노무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광복 후 경상북도 청송으로 귀국했다. 가난 때문에 재봉기 상회 점원, 나무 장수, 고구마 장수 등을 하며 객지를 떠돌던 그는 5년 뒤인 1957년 경상북도 안동 일직면 조탑리에 들어왔다. 그때 나이가 18세였다. 이후 22세 때에 지병인 결핵 때문에 집을 나갔다가, 1966년에 다시 정착하여 1982년까지 마을 교회 종지기로 살았다. 동화 작가로서 많은 인세를 받아 왔지만, 1983년 이후 직접 지은 5평짜리 오두막집에서 강아지와 둘이서 사는 검소한 삶을 실천하며 살다가 2007년 5월 17일 지병이 악화되어 대구 가톨릭대학교에서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자신이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은 것이니 거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유언을 남겼으며, 2009년 3월 그의 유산과 인세를 기금으로 하여 남북한과 분쟁지역 어린이 등을 돕기 위한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설립되었다. 기독교 신자인 권정생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자연과 생명, 어린이, 이웃 그리고 무고하게 고난 받는 이들에 대한 사랑을 작품의 주요 주제로 다뤄왔다.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 똥》을 발표하여 월간 《기독교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였다.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고, 1975년 제1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강아지똥》, 《사과나무밭 달님》, 《하느님의 눈물》 등과 소년 소설 《몽실언니》, 《점득이네》, 《한티재 하늘》, 《도토리 예배당 종지기 아저씨》, 《무명저고리와 엄마》 등이 있다. 그리고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산문집 《오물덩이처럼 뒹굴면서》, 《우리들의 하느님》등이 있다.

1959년 충청남도 예산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에서 공부했습니다. ‘올챙이 그림책’ 가운데 《오줌싸개 누리》《아빠는 깜둥이야》《찌르릉 찌르릉》을 그렸고, 그밖에 《신통방통 도깨비》《나귀 방귀》《마당을 나온 암탉》《나비를 잡는 아버지》《종이밥》《깜장꽃》 들에도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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