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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8893039 / 335쪽 170 x 220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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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한국의 파브르’정부희가 들려주는 우리 숲에 사는 우리 곤충 이야기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우리나라의 숲은 그 자체로 많은 사람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준다. 그런데 실상 사?람들이 마음의 평온을 얻는 그 순간에도 숲 안에서는 치열하게 삶을 이어가는 각개전투의 현장이 벌어지고 있으니, 바로 곤충들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는 무려 1만 6천여 종의 곤충이 산다. 이렇게 많은 종수의 곤충이 있는 것은 다분히 우리나라가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 지역이기 때문인데, 일 년 내내 덥고 건기와 우기가 교차하는 동남아 같... ‘한국의 파브르’정부희가 들려주는 우리 숲에 사는 우리 곤충 이야기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우리나라의 숲은 그 자체로 많은 사람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준다. 그런데 실상 사람들이 마음의 평온을 얻는 그 순간에도 숲 안에서는 치열하게 삶을 이어가는 각개전투의 현장이 벌어지고 있으니, 바로 곤충들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는 무려 1만 6천여 종의 곤충이 산다. 이렇게 많은 종수의 곤충이 있는 것은 다분히 우리나라가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 지역이기 때문인데, 일 년 내내 덥고 건기와 우기가 교차하는 동남아 같은 열대몬순 지역에 사는 곤충들은 크기가 크고 색도 화려하지만, 다양성 면에서는 우리나라에 못 미친다고 한다. 그 많은 곤충들이 각각의 계절에 맞춰 숲에 나타나 먹이 전쟁과 짝짓기, 산란이라는 일대사를 치르느라 온 힘을 쏟는 것이다. 몸집도 작고 색도 수수한 편이라 눈에 잘 띄지 않는 우리나라 곤충이지만, 우리 숲에서는 그야말로 온갖 곤충이 아우성치고 있다. 그럼 그 많은 곤충은 어디서, 어떻게 삶을 꾸리고 있을까? 그중 우리는 얼마만큼의 곤충들을 알고 있을까? 곤충학자인 저자 정부희 선생의 안내에 따라 치열한 때로는 신비롭고 우아한 곤충의 생활사를 들여다보자. 곤충들의 생활을 알고 나면 막연하게 다가왔던 우리 숲의 풍요로움이 확연히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 식물과 곤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먹고, 짝짓고, 산란하는 그 생생한 현장 속으로! 식물과 곤충은 그야말로 실과 바늘 같은 존재이다. 초식 곤충에게만이 아니라 육식 곤충에게도 식물은 집과 짝짓기를 할 장소를 제공함은 물론 새끼들이 무사히 자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모든 것을 내어준다. 그렇기에 곤충을 만나려면 일단 각각의 곤충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물을 찾아야 한다. 봄에는 꽃가루, 꽃꿀, 잎사귀 위주로, 여름에는 식물 즙이나 수액, 가을에는 풀잎이나 웅덩이, 겨울에는 낙엽 밑, 땅속, 나무속을 찾아보면 한창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는 녀석들을 만날 수 있다. 곤충들은 어른벌레로 지내는 시간이 매우 짧으므로 한철을 최대한 부지런히 움직이며 보낸다. 먼저 이른 봄, 봄꽃들이 막 필 때쯤 곤충도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다. 오랜 기간에 걸쳐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먹잇감에 맞게 모양이 바뀐 주둥이로 꽃가루를 핥아 먹거나, 꽃꿀을 빨아 마시거나, 잎사귀를 쑥덕쑥덕 씹어 먹는다. 그렇게 식사를 하다 맘에 드는 짝을 만나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으며 짧은 봄을 알차게 보낸 후 자취를 감춘다. 무더운 여름이 오면 곤충들도 갈증을 느끼는지 나무 수액에 모여들기 시작한다. 반상회라도 하듯 온갖 종류의 곤충이 몰려와 영양분이 듬뿍 든 수액을 마신다. 물론 장수풍뎅이처럼 힘센 곤충은 명당을 차지한 채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밑빠진벌레류는 티도 안 나게 나무껍질 속에 쏙 박혀 있다. 먹이가 부족한 여름철에 수액으로 몸보신도 하고 짝짓기도 한 곤충들은 튼실한 알을 낳으며 여름을 마무리한다. 가을 풀밭은 그야말로 메뚜기 천국이다. 풀 위를 툭툭 튀어 오르고, 겅중겅중 걷고, 풀줄기 뒤에서 있는 힘껏 목청 높여 노래한다. 물론 그것은 암컷을 애타게 기다리는 수컷들의 구혼 환상곡이다. 암컷은 노랫소리만 듣고도 상대 수컷의 신체조건을 알아차린다고 하니 그들에게 노래는 삶의 일대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이다. 노래하는 베짱이가 게으르다는 동화 속 얘기는 인간의 편협한 시각에서 나온 것이라고밖에. 그런데 수컷은 노래하느라 진이 너무 빠진 것일까? 암컷 등에 올라 짝짓기하는 수컷의 모습이 흡사 엄마 등에 업힌 아기처럼 애처로워 보인다. 가을 하늘을 유유자적 날아다니는 듯한 잠자리가 커다란 겹눈을 번뜩이며 타고난 사냥꾼 기질을 발휘해 배를 채우고 기다란 몸으로 하트 모양의 짝짓기를 한 뒤 물풀에 산란까지 하면 가을도 서서히 막이 내린다. 추운 겨울, 곤충들은 낙엽 밑, 땅속, 나무속으로 들어가 매서운 추위를 견뎌낸다. 잠시 성장을 멈추고 잠을 자면서 내년 봄을 기약하며 단련의 시간을 보내면 곤충들로 부산했던 숲도 한동안은 고요할 것이다. 곤충은 지혜로운 우리의 이웃 본능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먹기, 짝짓기, 산란에 최선을 다하는 곤충들은 알고 있을까? 자신들이 식물 번식의 일등 공신이라는 것을 말이다. 부산을 떨며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곤충들은 자연스레 식물에 최고의 중매쟁이가 되었다. 짧다면 짧은 생애 동안 부지런히 움직이며 살다 간 곤충들 덕에 지구는 어느 때보다 식물이 번성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곤충학자인 저자의 눈엔 머물 때와 떠날 때를 진정으로 아는 곤충들이 지혜로운 성자로 보이는가 보다. 흔히 숲에서 만나는 곤충을 징그럽다고 피하기 일쑤였던 우리가 이 책을 읽는다면 곤충이 성자로 보이지는 않을지라도 지혜로운 우리의 이웃임은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지혜롭게도 식물은 비용을 많이 들여 만든 꽃꿀을 곤충이 금방 찾을 수 있는 곳에 두지 않습니다. 될 수 있으면 꽃의 가장 깊은 부분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숨겨 놓습니다. 서양민들레나 피나물 같은 방사대칭 모양의 꽃은 수술과 암술이 시작되는 가장 아랫부분에 숨겨 놓고, 현호색이나 물봉선 같은 좌우대칭 모양의 꽃은 가늘고 긴 거(spur, 꽃잎 밑부분이 튜브처럼 길게 늘어난 주머니로 그 안에 꿀을 저장함) 속에 꽃꿀을 숨겨 둡니다.
식물은 왜 꽃꿀을 깊은 곳에 숨겨 놓을까요? 꽃 모양이 어떻든 간에 곤충이 꽃꿀을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술과 암술을 거쳐 가게 하려는 전략입니다. (59쪽)
초여름 문턱 6월, 여름을 알리는 원추리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원추리가 꽃을 피우려고 봉오리를 만들 때면 원추리 밭에 손님이 찾아옵니다. 바로 인도볼록진딧물. 원추리 꽃만 피었다 하면 이사 와서 아예 눌러사는 인도볼록진딧물이 언뜻 세어 봐도 수십 마리가 꽃봉오리에 다닥다닥 붙어 있네요. 말랑말랑한 피부, 분가루를 바른 듯이 허연 몸뚱이, 제 몸길이만큼이나 긴 더듬이, 엉덩이에 붙은 침 같은 뿔관, 참 볼만합니다. 다들 꽃봉오리에다 머리를 박고‘엎드려뻗쳐’ 자세로 식사를 합니다. 가만히 보니 배가 풍선처럼 빵빵한 암컷이 몇 마리 와 있고 둘레에는 몸집이 작은 새끼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암컷이 새끼를 낳고 있습니다. 배 끝에서 투명한 실오라기 같은 것이 나오더니, 이내 새끼가 나옵니다. 놀랍게도 어미 진딧물은 여느 곤충처럼 알을 안 낳고 바로 새끼를 낳습니다. (201쪽)
엄마 노랑털알락나방이 참빗살나무 줄기를 여섯 다리로 꼭 잡고서 알을 낳고 있습니다. 그새 많이도 낳아 놓았군요. 나뭇가지 한 면이 알로 가득찼는데, 물 샐 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합니다. 그런데 이 쌀쌀한 가을날에 알을 낳다니! 곧 겨울이 들이닥칠 텐데, 알이 얼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겁 없이 알을 낳을까요? 다행히도 엄마 노랑털알락나방은 알을 낳으면서 몸에 붙어 있는 털을 알에다 일일이 덮어 줍니다. 어미 한 마리가 난 알을 대충 세어 보니 백 개가 넘습니다. 알 하나하나마다 털 이불을 덮어주는 어미를 보니 마음 한구석이 짠합니다. (308쪽)
목차
저자의 글
1부 봄
1. 꽃가루에 모이는 곤충
꽃 위에 앉아 식사하는 검정파리
애기똥풀 꽃에 들락이는 꽃등에
앵초 꽃의 꽃꿀을 들이마시는 재니등에
국수나무 꽃에 날아온 꽃무지
해당화 꽃에서 만찬을? 즐기는 풍뎅이
꽃가루를 오물오물 씹어 먹는 꽃하늘소
꽃의 단골손님 하늘소붙이
2. 꽃꿀에 모이는 곤충
이른 봄에 만나는 뿔나비
다리가 네 개인 네발나비
까만 날개에 파란 띠를 두른 청띠신선나비
전 세계에 사는 생명력 강한 작은멋쟁이나비
봄에 어른으로 변신하는 호랑나비
봄부터 가을까지 날아다니는 푸른부전나비
암컷은 날개가 없는 겨울자나방
긴 주둥이로 꽃꿀을 마시는 박각시
꽃가루받이 전문가 꿀벌
벌집을 따로 만들지 않는 호박벌
각양각색의 털로 뒤덮인 꼬마꽃벌
3. 잎사귀에 모이는 곤충
식물은 원래 잎벌레의 밥
물푸레나무 잎을 먹는 곱추무당벌레
잎사귀로 집을 만드는 거위벌레
잎을 먹고 산다고 잎벌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나비목 애벌레
2부 여름
4. 식물 즙에 모이는 곤충
이마에 크고 힘센 펌프를 지닌 거품벌레
즙을 먹고 달달한 꿀똥을 싸는 진딧물
뾰족한 주둥이로 식물 즙을 빨아 마시는 매미
5. 수액에 모이는 곤충
나뭇진도 먹는 왕오색나비와 말벌
나뭇진의 진짜 주인, 나무쑤시기와 밑빠진벌레
나뭇진을 핥아 먹는 사슴벌레
3부 가을
6. 풀잎에 모이는 곤충
가을 풀밭은 메뚜기 세상
날개를 비벼 소리를 내는 여치
지독한 노린내를 풍기는 노린재
7. 웅덩이에 모이는 곤충
타고난 사냥꾼 잠자리
4부 겨울
8. 낙엽 밑으로 모이는 곤충
9. 땅속에 모이는 곤충
10. 나무속에 모이는 곤충
참고문헌
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