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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슬

원제 : 花の鎖
시리즈 : 블랙 앤 화이트 [77]

미나토 가나에 저 | 김선영 역 | 비채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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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 《고백》 이후 7년, 미나토 가나에 제2전성기를 연 새로운 대표작! 아름다운 꽃을 타고 흐르는 사슬 같은 인연, 그 찬연한 사랑의 교착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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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5014722 / 312쪽 137 x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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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에도가와 란포와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는 ‘공상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의류회사에서 일했지만 1년 반 만에 퇴사하고 향한 곳은 남태평양의 오지 통가. 그곳에서 청년 해외 협력대 대원으로 2년간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의 상식이 반드시 세상의 상식은 될 수 없음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귀국 후에는 효고 현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서른 살을 맞아 글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미나토 가나에는 단시短詩, 방송 시나리오, 소설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넘나드는 전방위적인 집필을 시작했다. 2005년 제2회 BS-i 신인 각본상 가작 수상을 시작으로, 2007년 제35회 창작 라디오 드라마 대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스토리텔러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같은 해, 《고백》의 모티브가 된 단편 〈성직자〉를 발표, 제29회 ‘소설 추리’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정식 데뷔한다. 그리고 2008년 8월, 〈성직자〉의 뒷이야기를 묶은 첫 장편 《고백》을 출간한다. 《고백》은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치밀한 복선과 탄탄한 구성으로 일본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연말에 발표되는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것은 물론, 이듬해인 2009년 제6회 서점대상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는 등 《고백》이 몰고 온 폭풍은 상상 이상이었다. 데뷔작으로 단숨에 서점대상까지 휩쓴 것은 《고백》이 처음이다. 일본 독자들을 그토록 열광케 한 《고백》, 그 비결은 철저한 사전 준비에 있었다. 특히 작품에서 보잘것없는 비중을 차지하는 ‘엑스트라급’ 인물들의 인생까지 꼼꼼히 망라한 ‘작중 등장인물 이력서’는 캐릭터에 대한 작가의 무한한 애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예이다. “이력이 결정되는 순간 인물들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든다”고 이야기하는 작가 미나토 가나에. 《고백》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5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라는 질문에 “그때는 《고백》이 대표작이 아니길 빈다”는 그녀의 당찬 포부가 일본 문단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저서로 《고백》, 《소녀》, 《속죄》, 《야행관람차》, 《왕복서간》, 《N을 위하여》, 《모성》, 《망향》등이 있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일본 미스터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탐독하던 중 신본격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월광 게임》을 우리말로 옮기며 데뷔하였다. 이후 아리스가와 아리스의《외딴섬 퍼즐》《하얀 토끼가 도망친다》《쌍두의 악마》를 비롯해 미나토 가나에의《고백》《야행관람차》《왕복서신》, 오츠이치의《미처 죽지 못한 파랑》《어둠 속의 기다림》《실종 홀리데이》, 오리하라 이치의《원죄자》《실종자》, 아유카와 데쓰야의《리라장 사건》,  츠지무라 미즈키의《태양이 앉는 자리》외에  등 일본 장르소설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외 역서로 《99%가 실천하지 않는 1%의 성공 비결》《엠브리오 기담》《파계 재판》《열게 되어 영광입니다》이 있다.


 

책 속에서

“리카야, 부탁이 있다.”
외할머니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요? 뭐 필요하세요?”
“입찰에, 참가해줄 수 있겠니?”
입찰?
“어느 회사가 공공사업을 맡을지 정하는, 그 입찰?”
“그거하고 같은 방식으로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단다.”
“아, 옥션 말하는 거예요? 얼마쯤 하는데요?”
물건보다 가격이 신경 쓰였다.
“정확한 가격을 모르니 내 통장을 맡겨두마. 혹시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가능하면 애 좀 써줄 수 있겠니?”
“그 말은, 할머니 전 재산을 털어 넣겠다는 뜻이에요?”
외할머니는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미안하구나. 리카 결혼 비용으로 모아둔 돈이었는데.”
“내 결혼은 아무래도 좋아요. 예정도 없고, 아직 스물일곱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사고 싶은 게 뭔데요? 할머니가 건강을 되찾는 게 먼저잖아요. 혹시 이상한 사기라도 당하신 건 아니죠?”
“사기라도 상관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갖고 싶어.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우니 종이에 똑바로 써두마. 그리고 말이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단다.” _16-17쪽

기념일도 아닌데 꽃을 사온 것도 처음입니다.
“오늘 뭐 좋은 일이라도 있어요?”
밥을 더 퍼주면서 묻자 가즈야 씨는 맥주잔을 내려놓고 용담을 바라보더니, 다시 제 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목표가 생겼어. 지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걸어도 좋을 만큼 커다란 목표야.”
일 얘기는 잘 모르지만, 가즈야 씨의 의욕에 찬 남자다운 표정을 보고 있자니 제 안에서도 뭔가 커다란 힘이 솟아나는 것 같았습니다._37쪽

“어쨌든 됐어. 하지만 이제 난 널 동정하지도, 눈치 보지도 않을 거야. 구라타 선배도 고이치 선배도 둘 다 사쓰키가 독차지하는 건 용납 못 해. 나한테 한쪽은 양보해.”
한쪽? 구라타 선배와 고이치 선배가 같은 저울 위에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 동경과 사랑은 완전히 다른 감정이고, 둘 다 손에 넣고 싶은 거라면 이해하겠지만 어느 한쪽을 달라니. 게다가 내게 선택권이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 어느 쪽도 내 것이 아니었다.
“어느 한쪽을 택하라니 이상하잖아. 난 선택할 권리가 없어.”
“그럼 어느 쪽에 선택받고 싶은지 결정해. 당장이 아니라도 괜찮아. 나는 9월 10일에 기숙사로 돌아갈 테니까, 그때까지는 정해줘.”
그렇게 말하고 기미코는 도시락 속 닭튀김을 한 입 가득 물었다. 더는 얘기할 생각도 없고, 들을 생각도 없다는 듯이._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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