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꽃밥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원제 : 花まんま

슈카와 미나토 저 | 김난주 역 | 예문아카이브 | 2014년 11월

미리보기 북트리

정가
$25.60
판매가
$14.08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8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7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27411208 / 328쪽 / 459g / 135 x 197 (㎜) / 양장본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5,120
  • 19,800
  • 15,300
  • 18,9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달콤새콤함에서 애틋하고 슬픈 감수성과 씁쓸함까지
다양한 맛의 옛 그리움이 이야기마다 농밀하게 녹아든
슈카와 미나토의 대표작이자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일본 문학 번역의 대가 김난주의 재번역과 작품해설로 한층 높아진 완성도

“사람의 미묘한 속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낸 솜씨가 대단하다”라는 심사평을 받은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꽃밥》이 개정판으로 거듭났다. 일본 문학 번역의 대가 김난주 번역가의 재번역과 작품해설이 더해져,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이 책은 어린 시절의 색, 냄새, 비밀 …… 뭐라 말할 수 없이 신기하고 이상하고 묘한 이야기 여섯 편이 아이의 눈으로 그려진 단편집이다.
단편집 중 수상작인 <꽃밥>은 전생을 기억하는 동생과 함께 전생에 동생이 살았던 장소를 찾아가는 오누이를 환상 문학의 기법으로 그리고 있다.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라는 기묘한 소재를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선입견이나 규정 없이 차분하게 서술함으로써 작가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담히 표현했다. 이외에 작품으로 재일 한국인으로 차별받다가 어린 나이에 병으로 죽어 도깨비가 되는 정호 이야기 <도까비의 밤>, 외로운 소녀에게 나타난 미지의 생물 이야기 <요정 생물>, 이승에 대한 미련으로 화장터에서 소동을 일으키는 영혼 이야기 <참 묘한 세상>, 사람을 편안한 죽음으로 인도하는 말을 구사하는 무당 이야기 <오쿠린바>, 아픈 동생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시로 나와 험한 일을 해야만 했던 누나에게 나타난 동생의 혼령 이야기 <얼음 나비> 등을 잊혀진 농밀한 그리움과 감성적인 색채로 들려준다.
여섯 편의 소설은 유령, 미지의 생물,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 등 어린아이들의 발랄하면서도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세계를 통해 인생의 참된 뜻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면서도 여섯 편 모두 작가의 어린 시절 살았던 오사카의 허름한 뒷골목을 무대로 하고 있다.
어느 심사위원은 “작품 모두 무서운 얘기는 아니다. <참 묘한 세상>의 영구차 얘기는 어이없지만 재미있다. 그러나 인생이 반영돼 있다. <오쿠린바>는 유령담은 아니지만 현실과 귀신의 세계가 유연하게 섞여 있어 흥미로웠다. 특히 오사카 지역의 특색을 절묘하게 포착한 점이 훌륭했다”라는 평을 했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신기하고 묘한, 작가만의 농후한 색채 돋보여
한 편 한 편 스토리마다 깊숙이 담겨있는 잊혀진 농밀한 그리움
어른들의 눈과 다른, 아이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또 다른 세상 이야기

이 책은 모두가 지금은 이미 사라지고 없는 장소와 시절에 얽혀 있는, 그리고 어쩌면 현대화의 물결에서 밀려난 사람들의 애틋하고 기이한 사연들을 모았다. 그래서 다소는 호러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면서도 피 튀기는 전율보다는 인간에 대한 한없이 따스한 애정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신기하고 이상하고 묘한 작가만의 농후한 색채가 강하다. 있을 수 없는 일일 텐데, 이야기마다 씁쓸함과 애틋함이 가슴에 절절하게 스며든다. 어느 일본 독자는 읽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오사카의 변두리, 골목길의 아이들, 수상한 어른. 그런 설정 속에서 배어 나오는 것은 어린 시절의 ‘비밀’과 ‘신기한 체험’이고, 그것은 ‘죽음’과 관련된 추억이다. 사람의 죽음, 유령, 묘지, 장례식 등 죽음과 관련된 모티프가 인간의 나약함과 절실한 바람,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의 무게 등 갖가지 ‘삶’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그렇다고 그저 신기한 이야기들이 아니다. 가슴이 찡해지는 느낌이 남는 이야기다.”
이런 느낌은 슈카와 작가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농밀한 그리움이 한 편 한 편의 스토리마다 담겨 있어서다. 배경 역시 작가의 어린 소년 시절인, 일본 경제의 고도 성장기에서 오일 쇼크에 이르는 1960~70년대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옛 향수에 젖어들게 한다.
그렇다고 슈카와 작가가 작품 속에서 그리는 그리움이 어느 특정 시대나 세대, 지역에 한정되어 있지는 않다. 이른바 인간이 지니는 슬픔과 기쁨, 인간끼리 사는 세상의 모든 애환을 지녔다. 작가는 배경이 된 자신의 소년 시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어린 시절에 경험한 공해 문제나 차별 문제가 남의 일 같지가 않았어요. 어른스러운 태도라고 하기에는 좀 이상하지만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떨쳐 버릴 수가 없었죠. 한마디 하고 싶은 기분에서 좀처럼 헤어날 수가 없습니다.”
사실 배경은 1960~70년대의, 오사카 변두리라는 특정한 장소에 머물고 있지만, 이 책이 일본이나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시대의 어떤 장소든 그리고 어떤 세대든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잊혀진 ‘어린 시절’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첫사랑의 애틋함이 보편적인 것처럼, 크고 작은 온갖 후회와 미안함의 씁쓸함, 또 신기한 일과 우연히 만났던 어린아이가 품는 경외심과 흥분감을 공감했기에 가능했다.
단편 중 <도까비의 밤>에서 아픈 정호가 주인공인 나에게 어느 케이크 가게 CM송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 있다. “형, 나 그 노래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노래, 좀 쓸쓸한 느낌이 들잖아. 듣다 보면 여기가 찡해져.” 이 노래는 60년대 당시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파르나스 제과의 CM송이다. 해설을 쓴 시게마츠 작가는 슈카와 작가와 같은 1960년생으로, 그 멜로디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그 광고에서 흐르는 음악은 ‘케이크 가게 CM송답지 않게 음울’했다”라고 적고 있다. 유년 시절에 듣던 멜로디를 떠올리면서 말이다.
국내 어느 독자도 단편들이 모두 열두어 살 된 아이의 입을 통해 묘사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읽은 소감을 밝혔다.
“아이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은 어쩜 그리도 어른들의 그것과 다를 수 있는지 …… 소설을 읽어 나가다 보면 동심의 세계에 한동안 빠져 있게 된다. 우리가 동창을 만났을 때, 어린 시절 그때로 돌아간 기분을 만끽하듯 성장소설을 읽을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렇듯 아이들 눈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어른들에게는 애틋한 그리움을, 아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한 이야기를 만들어준다. 시게마츠 작가는 슈카와 작가를 나오키상 수상한 직후에 만나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아들이 이 책을 읽고 울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 이해하겠어? 하고 물었더니 우와아왕 하고 울음을 터뜨리더군요. 초등학생이 울어 줘서 나야 기뻤죠.”
시게마츠 작가는 그때 이 말을 하는 슈카와 작가의 웃는 얼굴이 무척이나 멋졌다고 말하면서 “슈카와 씨의 웃는 얼굴은 정말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아버지로서가 아니라 작가로서, 소년의 품 깊은 곳까지 언어가 파고들었다는 기쁨의 웃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어느 한 편도 빠지지 않는, 여섯 단편 모두 일품인 작품
어린 시절 향수와 그리움을 자극하는, 슬픈 단편 동화

심사평에도 있듯이 《꽃밥》의 여섯 단편은 모두 일품이다. 어느 한 편도 빠지지 않는다. 배경은 모두 1960~70년대 오사카의 허름한 뒷골목이다.
<꽃밥>은 오빠로서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애틋하게 전해오는 이야기다. 동생 후미코가 열 살이 되었을 때 오빠 도시키에게 자신이 전생에 기요미라는 여자였고, 어떤 남자의 칼에 찔려 죽었다고 말한다. 도시키는 반신반의하면서도 후미코의 소원을 들어주는 셈 치고 동생이 전생에 살았다는 동네를 찾아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도까비의 밤>은 한국인에 대한 저자 슈카와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이웃들로부터 차별을 받는 한국인 형제 준지와 정호. 몸이 허약한 정호 어머니의 부탁으로 괴수 도감을 가지고 정호네 집에 놀러 가면서 주인공은 정호와의 교류가 시작된다. 그런데 다음 해에 병을 이기지 못한 정호가 세상을 떠났다. 다른 친구들의 차별로부터 지켜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던, 어느 날 정호의 혼령이 마을에 나타나면서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든다.
<요정 생물>은 어린 시절 순수함을 한순간에 잃어버리게 된 여자아이의 서글픈 이야기다. 우연히 요정 생물을 산 뒤 행운이 따른다고 믿었지만, 그것도 잠시 집안에 불운이 다쳐오면서 소녀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참 묘한 세상>은 제목처럼 유머러스한 인생 이야기다. 인생이 다코야키라고 말하던 삼촌의 어이없는 죽음과 화장터로 가는 길에 일어나는 해프닝 그리고 아이러니한 인생사를 어린 소년의 눈으로 그리고 있다.
<오쿠린바>는 죽지 못해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편안하게 떠날 수 있도록 해주는, 오쿠린바라는 독특한 직업을 어린 나이에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다.
<얼음 나비>는 왕따를 당하는 주인공이 우연히 들린 묘지에서 만난 어느 누이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려준다.
슈카와 미나토의 《꽃밥》은 어린 시절 향수와 그리움을 자극하는 한편, 이야기 모두 슬픈 단편 동화를 연상케 한다. 조금은 가슴 아픈, 조금은 신비롭고 무서운, 조금은 유머러스한, 조금은 쓸쓸하지만 예쁜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가슴속으로 스며들어 잊히지 않는다.

재일 한국인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저자 슈카와 미나토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과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의 뒤를 잇는 작품

슈카와 작가는 신혼여행지로 한국을 택할 정도로 재일 한국인 문제에도 깊은 관심이 많다. 특히 <도까비의 밤>은 저자가 어른이 된 이후에도 회한으로 남은, 유년 시절 아무 생각 없이 가했던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그래서 이 단편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차별에 대해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래선지 역자 김난주 번역가는 이 책은 마음을 다독이는 따스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과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의 뒤를 잇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슈카와 작가는 이 책 《꽃밥》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이 우울하고 힘든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을 꾸밈없는 순수한 어린아이의 눈을 통한 마술적 리얼리즘의 수법으로 가슴 찡하게 그려낸다.

< 이 책에 대한 한국 독자 리뷰 >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서 문학성을 잃지 않고 오히려 청초하게 꽃 피우고 있다


이 책은 여섯 편의 애절하고 기이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신비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에 무서워하면서도 매료되었던 순간의 묘한 마음을 잘 담아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줄곧 기이하고 신비한 이야기에 매료되어 왔던 나에게 작가 슈카와 미나토의 소설은 달콤하면서도 쓴 맛을 간직한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 교보문고 독자 리뷰(ID_red7370) 중

대형 서점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묘한 제목과 책 표지가 눈에 들어와 서서 읽기 시작했는데, 도저히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단편 <꽃밥>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왜 이리 눈물이 갑자기 흐르는지 …… 일본 소설을 많이 읽어 왔지만 …… 정말 …… 이렇게 마음에 남는 책은 드물었던 것 같다 .
- 예스24 독자 리뷰(ID_chanho75) 중

이 책은 요즘 쉽게 보기 힘든 정서를 다루고 있다. 심오하거나 성취적이거나 코믹하거나 트렌드를 지향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세월을 조심히 들춰 보게 하면서, 사랑받을 수 있어서 또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음을 감사하게 한다. 또한 남은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기회도 주는 듯싶다. 이 책이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서 문학성을 잃지 않고 오히려 청초하게 꽃 피우고 있어서 너무나도 고맙다. 나처럼 과거 회귀적이며 지난 많은 세월들을 부끄러워하며 후회하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
- 예스24 독자 리뷰(ID_angle537) 중

유년 시절로의 회귀! 라고 하면 적절할 듯하다. 여기에 소개된 단편들은 하나같이 열두어 살 된 아이의 입을 통해 묘사되고 있다. 아이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은 어쩜 그리도 어른들의 그것과 다를 수 있는지 …… 소설을 읽어 나가다 보면 동심의 세계에 한동안 빠져 있게 된다. 우리가 동창을 만났을 때, 어린 시절 그때로 돌아간 기분을 만끽하듯 성장소설을 읽을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좋은 소설집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이 편해지게 만드는 것도 소설의 힘이다.
- 알라딘 독자 리뷰(ID_연잎차) 중

< 이 책에 대한 일본 독자 리뷰 >
인간의 심성에 대한 절묘한 표현이 감동적이다


어린 시절의 색, 냄새, 비밀 …… 정체를 알 수 없는 신기한 책이다. 뭐라 말할 수 없이 신기하고 이상하고 묘한 이야기 여섯 편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일 텐데, 가슴에 절절하게 스며든다. 오사카의 변두리, 골목길의 아이들, 수상한 어른. 그런 설정 속에서 배어 나오는 것은 어린 시절의 ‘비밀’과 ‘신기한 체험’이고, 그것은 ‘죽음’과 관련된 추억이다. 사람의 죽음, 유령, 묘지, 장례식 등 죽음과 관련된 모티프가 인간의 나약함과 절실한 바람,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의 무게 등 갖가지 ‘삶’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도까비의 밤>에서는 애처로운 정호에게 가슴에 메었고, <얼음 나비>에서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보면서 내가 어른이 되고 말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저 신기한 이야기들이 아니다. 가슴이 찡해지는 느낌이 남는 이야기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ID_sre18a22) 중

걸작 단편집이다. 이야기는 오사카의 변두리를 무대로 각 주인공의 회상 형식으로 진행된다. 나는 오사카 출신도, 간사이 지방과 인연이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따스한 온천물에 몸을 푹 담근 듯한 여유로운 느낌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유년 시절 살았던 동네로 돌아가게 하는 비밀의 힘을 갖고 있다. 애수가 맴도는 느낌이다. 옛날을 돌아보게 하는 뛰어난 정경 묘사에 감탄했다.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그리움에 젖었다. 단편집으로서는 완성도가 무척 높아, 장편을 읽은 듯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ID_竹の梯子) 중

빛나는 진주 같은 명작 단편집이다. 그 옛날 오사카의 변두리를 무대로 주인공인 어린 아이들이 경험하는 신기한 일들이다. 특히 단편 <꽃밥>은 등장인물들의 친절함과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때문에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걸작이다. 여운이 오래 남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읽고 싶어지게 하는 신기한 책이다. 그 시대를 알지 못하지만 정경이 눈앞에 떠오른다. 허망하고 애처롭지만, 한편 어딘가 모르게 강한 힘도 느껴진다. 오늘날, 우리가 어딘가에 두고 온 인간의 온기를 되새기게 한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ID_kororin_00) 중

인간의 심성에 대한 절묘한 표현이 감동적이다. 인간의 나약하고 교활하고 자상한 심성, 집착 등이 절묘하게 표현돼 있어 큰 감동을 받았다. 특히 <얼음 나비>에서 약해 보이지만 강하게 사는 나비와 등장인물인 소녀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꺼내서 다시 읽고 싶은 소중한 책이다 .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ID_あめ) 중

저자 소개

1963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호시 신이치와 다자이 오사무 작가에게 매료되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습작을 시작했다. 게이오대학 문과대학 국문과를 졸업한 후 출판사에서 근무했으며,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출판사 창고 구석에서 글쓰기를 하다가 소설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직한다.
공무원인 아내를 대신해 집안일을 하며 글을 쓰던 그는 수상작에 대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낙방을 하자,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때 쓴 작품이 2002년 《올빼미 사내》로, 제41회 올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한다. 그는 이듬해 출간된 2003년 《도시전설 세피아》로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고, 《하얀 방에서 달의 노래를》로 제10회 호러소설 단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2005년 데뷔 3년 만에 《꽃밥》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는다.
저서로는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꽃밥》을 비롯해 《새빨간 사랑》 《사치코 서점》 《오늘은 서비스데이》 《도시전설 세피아》 《수은충》 《안녕의 하늘》 《병든 나뭇잎 일기》 《추억의 노래》 등이 있다.

 

역자 소개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쇼와여자대학(昭和女子大学)에서 일본 근대 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신기한 돈(ふしぎなお金)』『사각형의 역사(四角形の歴史)』『냉정과 열정 사이: 로소(冷靜と情熱のあいだ: Rosso)』 『키친(キッチン)』『박사가 사랑한 수식(博士の愛した數式)』『겐지 이야기(源氏物語)』『나는 고양이로소이다(吾輩は猫である)』『별을 담은 배(ほしぼしのふね)』『신참자(新參者)』 등이 있다.

책 속에서

P.58-59 : 고개를 들자, 그 해골 같은 할아버지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후미코의 어깨를 잡으려 하고 있었다. 부모 자식 간이란 모습이 바뀌어도 금방 통하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노인은 후미코가 자기 딸의 환생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챈 듯했다.
“너, 기요미지? 내 딸 기요미 …… 맞지?”
후미코는 커다란 눈망울에 눈물을 글썽이며 노인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더니 그 눈이 당혹스럽다는 듯 순간적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손대지 마세요!”
나는 노인과 후미코 사이로 파고들었다. 거의 내 정신이 아니었다.
“얘 이름은 후미코라고요! 내 동생이에요. 당신네들과는 아무 상관도 없어요!”
나는 있는 힘껏 후미코를 껴안았다.
오빠란 이 세상에서 가장 손해가 큰 역할이다. 언제 어디서든 동생을 지켜 줘야 한다.
- <꽃밥> 중에서
 
P.101-102 : 당황해서 밖을 내다보자, 정호가 바다 같은 지붕 위를 즐겁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휙 휙 피리 소리 같은 소리를 내면서 이 지붕에서 저 지붕으로 날아다녔다. 그 움직임이 슬로모션처럼 아주 느긋해 보였다.
나를 본 정호는 신이 난 듯 공중제비를 돌았다. 입고 있는 러닝셔츠가 바람에 부풀어, 나는 그가 거기에 있다고 실감할 수 있었다.
‘아, 그랬구나.’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깨달았다.
정호는 누구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었다. 몸이 자유로워진 것이 기뻐서 신 나게 놀고 있었던 것이다. 자기 집에 돌아가는 것도 잊은 채 정신없이 놀러 다닌 것이었다. 지겹도록 내리는 비에 갇혀 있던 아이가 오랜만에 맑게 갠 하늘 아래로 뛰쳐나가는 것처럼.
- <도까비의 밤> 중에서
P.159-160 : 그 골목길에서 튀어나온 여자가 내 앞을 종종걸음으로 지나갔다. 빨간 바탕에 노랑과 보라색 꽃무늬가 있는 원피스 차림이었다. 소맷자락이 초롱처럼 넓게 퍼져 있었다. 짧은 치맛자락 밖으로 드러난 맨다리가 가을 햇살 아래 눈이 부시도록 하앴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녀의 미소 띤 얼굴이었다. 하얀 이가 드러나 보이고 예쁘게 손질한 눈썹으로 치장한 눈은 촉촉하게 젖어 반짝거렸다. 즐겁고 신 나는 일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리라.
‘아, 엄마 …….’ 그 여자는 엄마였다.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에 금방 못 알아봤지만, 일단 엄마라는 것을 알자 어느 모로 보나 틀림없는 우리 엄마였다.
엄마는 커다란 빨간색 가방을 들고 있었다. 그 가방도 본 적이 있었다. 아빠가 지붕에서 떨어져 며칠 동안 입원했었는데, 그때 병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 갔던 가방이었다. 가방이 그때 보다 훨씬 빵빵했다.
- <요정 생물> 중에서

목차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