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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자본론 욕망의 눈으로 마르크스 자본론 다시 읽기

신승철 저 | 알렙 | 201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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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7779413 / 348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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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회계 담론에 빠진 세계 자본주의를 구하라! 노동가치론에 기반한 『자본론』을 욕망가치론으로 새로 읽기 마르크스는 욕망의 자본화와 자본의 욕망화를 읽지 못했다! 신승철 박사(철학공방 별난 대표?)는 작년 『녹색은 적색의 미래다』를 출간하고 나서, 이 책에서 간략히 소개한 “욕망가치”에 관해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게 실제 있는 개념이냐며, 이 개념의 효용성은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올해 신승철 박사는 생태문화협동조합 ‘달공’과 철학공방 별난을 꾸려가면서, 공동체 경제를 풍부하게 만들어내는 소수자의 주체성은 어떻게 생겨나는가에 ... 회계 담론에 빠진 세계 자본주의를 구하라! 노동가치론에 기반한 『자본론』을 욕망가치론으로 새로 읽기 마르크스는 욕망의 자본화와 자본의 욕망화를 읽지 못했다! 신승철 박사(철학공방 별난 대표)는 작년 『녹색은 적색의 미래다』를 출간하고 나서, 이 책에서 간략히 소개한 “욕망가치”에 관해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게 실제 있는 개념이냐며, 이 개념의 효용성은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올해 신승철 박사는 생태문화협동조합 ‘달공’과 철학공방 별난을 꾸려가면서, 공동체 경제를 풍부하게 만들어내는 소수자의 주체성은 어떻게 생겨나는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 들뢰즈/가타리가 주목한 소수자, 가타리가 제기한 욕망가치에 대한 지난 수년간의 문제의식과 연구들을 모아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로 책을 엮었다. 마르크스는 욕망(desire) 개념을 부르주아적인 것으로 보고『자본론』 각주에서 필요욕구(need) 이외에는 예외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사실 욕망은 색다른 것을 창조하는 생명 에너지의 흐름이다. 이 책에서는 욕망가치와 기본소득을 연결시키는 색다른 사유의 구축물을 만들고자 했다. ‘욕망의 자본화와 자본의 욕망화’라는 색다른 국면을 욕망가치의 측면에서 살펴보는 이 기획은, 『녹색은 적색의 미래다』에서 다룬 ‘생명 위기 시대에 우리는 어떤 대안을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한 시도이다. 책 소개 욕망은 생명 에너지! 소수자의 욕망에 주목하라!! 『욕망 자본론』은 소수자와 생명 등이 어떻게 자본주의 가치 질서에 들어와 있으며 공동체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서술한 경제 철학 비평서이다. 저자 신승철이 제시하는 욕망가치론은 ‘노동가치’라는 고정관념에 대한 대대적인 전환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저자는 장기 비상 시대에 접어든 자본주의 경제의 가치 질서가 재편성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가진 가치론의 공백을 아주 색다른 질문과 문제제기를 통해 메워 보고자 시도하고 있다. 저자가 대결하는 영역은 속류 마르크스주의자들과 통념화된 노동가치론에 대한 것이다. 그는 마르크스의 개념을 넘나들고 횡단하면서 ‘욕망의 지도 그리기’로 그려낼 수 있는 색다른 개념을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욕망가치를 공동체 경제, 생태 경제의 색다른 생명 에너지이자 활력으로 여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르크스는 노동의 입장에서 세상을 재창조하고 개념의 지도를 그려냈던 위대한 사상가이지만, 그의 노동가치론에는 커다란 공백이 있다. 즉, 마르크스는 욕망 개념을 『자본론』 각주에서 예외로 간주하였다. 그런데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는 소수자의 욕망에 기반한 “욕망가치설”의 단초를 제공한다. 뒤이어 펠릭스 가타리는 『분자 혁명』이라는 책에서 처음 “욕망가치”라는 개념을 언급하는데, 신승철의 “욕망 자본론”은 이 욕망가치론을 토대로 대안경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 하나의 가설이자 시론이다. 자본주의는 화석 연료 고갈, 기후변화, 생물 대량 멸종 등 장기 비상 시대로 이미 접어 들어간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기존의 성장 위주의 경제 정책이 아니라, 발전 노선에 주목하게 만드는데, 저자는 발전 노선에서 욕망가치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수자에게 기본소득을 주는 것이 욕망가치 입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사회적 경제에서의 자본의 욕망화와 욕망의 자본화라는 색다른 국면을 어떻게 사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자본론』의 공백인 욕망가치 영역을 통해서 통합된 세계 자본주의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어떻게 초래해야 할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쉽게 말해서 노동을 하지 않으면서 욕망을 가진 소수자들은 그저 수혜적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색다른 관계망을 창발함으로써 보이지 않게 이 사회를 풍부하게 만들면서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욕망가치론의 핵심적인 명제이다. 이러한 저자의 문제의식을 좀 더 간략히 정리하자면, “자본주의 경제는 소수자와 비노동 민중의 욕망가치의 생산성과 창조성에 기반하는 ‘발전 전략’, ‘기본소득’, ‘사회적 경제’로 이행하고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저자는 스피노자-라이히-칼 폴라니-들뢰즈/가타리-가라타니 고진에 이르는 사랑과 욕망의 정치경제학 노선을 따르고 있다. 특히 가타리가 제기한 “욕망가치론”을 바탕으로 현대의 통합된 세계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이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 대안이란, 욕망가치와 기본소득을 연결시키는 색다른 사유의 구축물이다. 저자는 성장(growth)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의 발전(development) 전략을 욕망가치론에 기반해서 재구성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발전 전략이 좌/우파의 공리계를 넘어선, 관계망의 성숙을 추구하는 경제 전략이라는 점에서 욕망가치가 그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르크스가 읽지 못했던, 욕망가치는 무엇인가? 노동가치론에 기반한 『자본론』을 욕망가치론으로 새로 읽기 욕망가치는 어디서 나온 개념인가? 저자는 『녹색은 적색의 미래다』(알렙, 2013)에서 욕망가치론을 언급했는데, 사람들은 어디에서 나온 개념이냐고 또 실효성이 있냐고 묻기도 했다. 저자는 이 욕망가치론이 마르크스의 노동가치론이 다 채워주지 못한 가치론의 빈 곳을 메꿔줄 숨은 열쇠라고 감히 생각한다. 사실 욕망가치론은 펠릭스 가타리의 빛나는 책, 『분자 혁명』(푸른숲, 1998)의 후반부 「5장 기호적 구축물」 부분에서 나오는 개념이다. 거기에서 가타리는 마르크스가 얘기한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이외에도 욕망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욕망가치’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안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정의를 ‘욕망과 정동의 강렬한 가치’라는 암시적인 말만 하였다. 자본주의 상품 경제를 설명할 때 사람들은 흔히 마르크스의 ‘상품의 이중성’에 입각해서 설명하지만, 상품 이외에 존재하는 ‘선물과 호혜의 경제’가 상품 질서 내부로 침투해 들어와서 정동과 욕망의 강렬도를 형성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바라보지 못한다. 상품이라는 물건에는 사랑, 정성, 인격이 담겨 있지 않지만, 선물이라는 물건에는 사랑, 정성, 인격이 들어가 있다. 그러나 비자본주의 영역인 호혜 경제는 상품의 외부나 경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영역으로 침투해 들어와서 욕망가치를 형성한다. 욕망가치는 어쩌면 바로 당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당신이 매일 하는 ‘살림’이 바로 욕망가치를 생산하는 욕망노동이다. 사실 욕망가치는 여성, 아이, 장애인 등의 소수자가 갖고 있는 욕망의 존엄을 밝히는 가치이기도 하다. 욕망가치는 정동의 흐름, 돌봄이라고 불리는 영역의 흐름이 공동체와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유통되는 것과 불가분한 관련이 있다. 보통 사회와 공동체에서 돌봄에 대해서 말할 때, 들뢰즈와 가타리의 소수자 되기가 퍼뜩 떠오르는 것이 우연은 아니다. 공동체에서 사랑과 욕망의 흐름이 소수자를 부드럽게 감싸고 보살피는 것은, 이미 욕망가치가 공동체의 가치 질서의 일부가 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욕망가치가 굳이 가치론의 영역으로까지 들어와 설명되어야 하냐?” 마르크스가 언급했듯이 상품의 이중성, 유용성으로서의 ‘사용가치’와 교환 가능성으로서의 ‘교환가치’를 언급하면 과학적으로 자본주의가 해명될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후기 자본주의 상황에서 상품의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로만 해결될 수 없는 차원이 새롭게 가치화되었다. 즉, 어떻게 욕망의 차원을 충족하고 욕망의 흐름을 전달하는가의 영역이 그것이다. 욕망가치의 실존을 가정하면 공동체 경제의 가치 질서 역시 해명된다. 공동체가 풍

저자 소개

1971년 광주에서 태어나 2010년 동국대학교에서 <펠릭스 가타리의 분열분석과 미시정치>라는 논문으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 동물보호무크지 <숨>에서 동물권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식약처 실험동물윤리위원으로 생명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 <성미산 마을조사연구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협동조합과 공동체, 도시재생, 생태철학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다. 현재 동국대에서 강의를 하면서, 문래동 예술촌에 ‘철학공방 별난’이라는 연구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구성주의, 무의식, 기후변화, 철학 상담, 사회적 경제 등에 관한 인문학모임을 진행 중이다. 지은 책으로 《마트가 우리에게 빼앗은 것들》, 《욕망자본론》, 《갈라파고스로 간 철학자》2014 환경정의 올해의 환경책, 《식탁 위의 철학》2013 문화체육관광부 추천도서, 《눈물 닦고 스피노자》2012 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도서, 《녹색은 적색의 미래다》, 《대한민국 욕망보고서》 등이 있고, 함께 옮긴 책으로 《사이버-맑스》가 있다.  

머리말

편집자 안녕하세요. 선생님. 2013년 『녹색은 적색의 미래다』(알렙)를 내신 이후로, 선생님께서는 몇 권의 책을 더 내셨지요? 20010년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된 이후로, 공저 포함하여 벌써 15번째 저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 책이 선생님의 저작 중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궁금하네요.

신승철 이 책은 박사학위 논문에서의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점을 갖습니다. 그간 욕망자본론과 관련되어 여러 가지 단상과 아이디어를 블로그나 발표 글에 실어 왔지만, 이렇게 일관된 맥락 하에서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저의 욕망자본론은 펠릭스 가타리의 욕망가치라는 개념을 더 발전시킨 내용입니다. 좀 더 논의를 전개하고 구체화하면서 지금 여기의 한국사회에 맞게 쓸 필요가 있었습니다. 저의 지적 여정 속에서 맑스주의자들에게 가장 많이 질문을 받아 왔습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맑스의 가치론에 대해서 대대적인 수정을 가한다는 것을 매우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수자의 시각에서 다시 자본론을 검토한다는 입장에서 밑그림을 그리면서 이 책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2010년 박사논문을 쓸 때, 욕망자본론이라는 개념의 구도를 그려내고 몹시 흥분했지만, 그간 기회와 시간이 없어 구체화할 수 없었습니다. 늘 빚진 기분이었죠. 이제야 빚을 털어버린 느낌이 듭니다. 이 책이 갖는 독특한 위상은 맑스주의의 개념지도와 주류경제학의 논의를 벗어나서 대안사회를 꿈꾸고 사유한 책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책 역시도 배치라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생각에 대해서 동의하게 되는군요.

편집자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모음집이 사실은 어려운 경제철학 책이에요. 특별히 이런 형식을 갖춘 이유가 있나요?

신승철 사실, 개념과 논증이 난무하는 철학 책이란, 공허하거나 현학적이기 쉬워요. 사실 철학은 답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참신하고 신선한 문제제기를 던지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내에게 편지를 보낸 이유는, 아내와 저는 철학공방 <별난>이라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공동체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죠. 또, 우리 둘을 포함하여 문래동 예술가와 활동가들과 함께 생태문화협동조합 달공을 만들어가고 있기도 해요. <욕망 자본론>은 공동체 경제, 생태 경제가 어떻게 가능한가를 탐문하는 것이기도 해서, 우리 둘 사이의 관계망에서 싹트는 욕망과 생태적 지혜에 기반해서 써내려갔습니다. 피케티 교수의 <21세기 자본>처럼 실증 자료와 도표, 예시는 없지만, 너와 나 사이의 관계망이 주는 생태적 지혜, 집단지성, 공통의 아이디어 등에 기반해서 문제의식을 풀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실험적인 형식은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망에서 산출되는 생각의 경로를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편집자 편집자가 여러 번 읽어보아도, 이 책의 내용을 숙지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책 전체를 통해서 일관되게 몇 가지 명제와 주장을 하고 계시죠. 저자께서 직접 본인의 명제와 주장을 서너 가지로 정리해 주실 수 있나요?

신승철 자본주의는 화석연료고갈, 기후변화, 생물대량멸종 등 장기비상시대로 이미 접어 들어간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기존의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이 아니라, 발전노선에 주목하게 만드는데요, 저는 발전노선에서 욕망가치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수자에게 기본소득을 주는 것이 욕망가치 입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사회적 경제에서의 자본의 욕망화와 욕망의 자본화라는 색다른 국면을 어떻게 사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자본론>의 공백인 욕망가치 영역을 통해서 통합된 세계자본주의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어떻게 초래해야 할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노동을 하지 않으면서 욕망을 가진 소수자들은 그저 수혜적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색다른 관계망을 창발함으로써 보이지 않게 이 사회를 풍부하게 만들면서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그것이 욕망가치론의 핵심적인 명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저의 문제의식을 좀 더 간략히 정리하자면, “자본주의 경제는 소수자와 비노동 민중의 욕망가치의 생산성과 창조성에 기반하는 ‘발전전략’, ‘기본소득’, ‘사회적 경제’로 이행하고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요즘 ‘기본소득’이나 ‘부유세’ 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 보니, 신승철 선생님께서는 상당히 오래전에 ‘사회보장소득’이란 개념을 얘기하셨더군요. 욕망가치와 기본소득에 대해 연관성을 좀 깊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신승철 우리가 소수자를 말할 때, 사회적 약자나 양적 소수, 피해자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공동체와 사회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특이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본이 공동체적 관계망의 시너지효과와 집단지성, 생태적 지혜에 주목하는 현 단계의 첨단기술사회에서 소수자가 관계성좌를 풍부하게 만듦으로써 기계를 산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매우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역할을 보이지 않게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계에게 전기를 주듯이 소수자에게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할 수 없겠지요. 제가 2000년 초반에 접근했던 사회보장소득의 문제의식은 비노동 민중의 삶과 욕망을 보장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러한 문제의식을 10여 년 동안의 지적 여정을 거쳐 이제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편집자 욕망에는 자본주의적 욕망이 있고 생명 에너지인 욕망이 있다고 하셨는데, 사랑과 욕망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을 조금 말씀해 주세요.

신승철 기존 생태주의자들은 ‘욕망=자본주의적 욕망’이라는 공식 속에서 금욕이나 절욕을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생명에너지로서의 욕망은 공동체의 활력과 생명에너지로 흐르기 때문에 지나친 금욕주의는 공동체를 폐색시킬 위험을 노정합니다. 저는 욕망에 대한 자주관리의 행동을 공동체에서 감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펠릭스 가타리의 ‘욕망의 미시정치’라는 개념도 이를 설명하는 개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서 사랑과 욕망은 미래를 향한 문제제기입니다. 우리는 질문을 던지면서 미래를 향해서 탈영토화를 감행하고 있는 진행형적 과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과 욕망의 순환과 재생의 흐름에 입각한 대안적인 경제 질서를 생각하는 것은 색다른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편집자 짧은 인터뷰지만, 끝으로 독자에게 해주실 말씀은요?

신승철 욕망자본론은 미래진행형적인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철학자가 의미화하는 모델이나 답이 아니라, 참신한 문제의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색다른 문제의식에 접속하여 상상력을 극대화하고, 독특한 욕망을 유통시킬 때 독자 역시도 아주 색다른 생각의 경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 미에서 이 책은 대안 경제 모델이라는 답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신 각자가 갖고 있는 욕망을 통해서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라는 질문을 던지도록 만들어주고 대안 경제를 스스로 사유할 수 있도록 인도합니다.

목차

목차
머리말장기 비상 시대에 눈뜬 욕망
1부욕망인가? 노동인가?
생명 욕망인가? 자본 욕망인가?
욕망은 마조히즘인가?
욕망을 생산할 것인가? 욕망을 억제할 것인가?
시장 자유주의인가? 공동체 자율주의인가?
흐름인가? 고정관념인가?
노동가치인가? 욕망가치인가?
2부지금, 기본소득이 필요한 까닭
마르크스가 알지 못했던 욕망가치
발전인가? 성장인가?
내포적 발전 단계에서, 욕망이 필요하다
관계망 성숙에는 비밀이 있다
일반지성의 기본 전제들
완전히 색다른 욕망 경제
지금, 기본소득이 필요한 까닭
3부욕망은 상품 물신성을 어떻게 보는가?
세계 자본주의, 욕망을 포섭하다
상품 물신성의 기원, 등가교환
선물과 증여의 욕망을 어떻게 볼 것인가?
상품 물신성에 혁신은 없을까?
자본주의적인 욕망은 허구 상품을 가능케 한다
욕망화폐론
4부욕망의 정치경제학은 가능한가?
들뢰즈와 가타리는 왜 욕망하는 기계를 등장시켰는가?
욕망하는 기계의 3가지 연결 방식
욕망하는 기계와 기관 없는 신체
욕망은 특이성을 생산한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욕망의 경제학을 넘어서
5부욕망과 기호의 경제
의미는 지독한 권력이다
도표적 욕망인가? 기표적 욕망인가?
사랑인가? 환상인가?
공동체의 수다스러움과 이미지 영상의 수다스러움
구조 환상을 넘어선 욕망의 기호 흐름
6부욕망 자본론
코드의 잉여가치와 사회적 경제
자본주의는 비자본주의를 필요로 하는가?
자본의 욕망화와 욕망의 자본화
자본론의 외부: 아이, 동물, 광인
결론통합된 세계 자본주의와 풀뿌리 관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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