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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혁의 기억 역사는 말이 없고 시대는 힘을 잃었다

뤄잉 저 | 김태성 역 | 글누림 | 201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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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3272665 / 254쪽 / 330g / 140 x 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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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문혁 즉 문화대혁명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모든 정책에 실패한 마오쩌둥이 축소되고 있는 자신의 당내 권력을 다시 장악하기 위해 레닌의 문화혁명 이론에 근거하여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진행했던 다분히 비이성적인 정치투쟁이었다. 전 세계가 근대의 결과물인 ‘도구 이성’을 극대화하면서 역사의 방향을 경제 발전과 삶의 질 개선에 맞춰 전진하고 있을 때, 중국만 역사의 정반대 방향으로 달려갔었다. 문혁 10년은 개인의 권력을 위해 비이성과 맹목적인 혁명 사유로 폭력과 파괴를 합법화했던 광란의 시대였다. 1. 시는 노... 문혁 즉 문화대혁명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모든 정책에 실패한 마오쩌둥이 축소되고 있는 자신의 당내 권력을 다시 장악하기 위해 레닌의 문화혁명 이론에 근거하여 1966년부터 1976년까지 진행했던 다분히 비이성적인 정치투쟁이었다. 전 세계가 근대의 결과물인 ‘도구 이성’을 극대화하면서 역사의 방향을 경제 발전과 삶의 질 개선에 맞춰 전진하고 있을 때, 중국만 역사의 정반대 방향으로 달려갔었다. 문혁 10년은 개인의 권력을 위해 비이성과 맹목적인 혁명 사유로 폭력과 파괴를 합법화했던 광란의 시대였다. 1. 시는 노래인 동시에 풍경이다 광란의 시대가 끝나고 그 뒤로 40년이 흘렀다. 마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기라도 하듯이 중국은 빠른 속도로 개혁 개방의 길을 달렸고, 그 결과가 엄청난 경제 발전, 도시화, 산업화, G2, 경제 대국 같은 이름들로 나타났다. 이제는 지나치게 빠른 변화와 성장으로 인한 부패와 빈부격차, 환경오염, 언론통제 같은 부작용들에 대해 사유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것들만 해결하면 되는 것일까? 뤄잉은 중국 사회가 안정되고 성숙한 국가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10년 동안 중국인들의 온몸에 각인되어 몸과 정신을 송두리째 지배했던 문혁의 유전자가 제거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때 그는 가장 문혁적인 사람이었고 문혁의 대표적인 피해자이자 수혜자이기 때문에 그의 이런 주장이 담긴 노래는 어떤 의미에서도 타당하고 유리(有理)하다. ‘조반유리(造反有理 : 모든 반란 행위는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가 문혁의 만능열쇠였다면 이제는 ‘반사(反思)유리’가 시대의 지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나간 역사에 대한 반성적 사유와 이를 바탕으로 한 청산이 없다면 국가와 민족의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 이는 우리의 역사에도 적용될 수 있고 반드시 적용되어야 하는 진리다. 중국의 문혁을 함께 비판하고 기억하면서 해방 이후 우리 역사를 송두리째 반성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2. 역사가 되고 신화가 된 시인 뤄잉의 삶 만일 한 사람의 삶이 그대로 역사가 되고 신화가 될 수 있다면 그 대표적인 예를 시인 뤄잉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잠 잘 곳이 없어 풀 무성한 무덤 주변을 떠돌던 소년 뤄잉은 중국의 서른여섯 번째 부자로 포브스에 이름이 오르는 대기업가로 성장하여 중쿤(中坤)시가발전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런 엄청난 사회적 부와 지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사유와 글쓰기로 문학청년의 양지(良知)와 열정을 유지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의 유년의 창상과 이런 창상을 만들어낸 일그러진 역사의 기억이 가공되지 않은 모습으로 펼쳐져 있다. 시는 노래다. 아픔을 치유하고 기쁨을 증폭함으로써 모든 불의와 고뇌에 대한 영약으로 작용하는 것이 시다. 또한 시는 풍경이기도 하다. 이 시집에 담긴 백여 편의 시는 거친 터치로 그려 낸 시대의 풍경화다. 잊히기를 거부하는 시대의 참상을 우리의 폐부에 심어주는 아픈 그림들이다.

저자 소개

(駱英)
본명 황누보(黃怒決). 중국 간쑤성 란저우(蘭州)에서 태어났고 닝샤(寧夏)에서 성장했다. 1981년 베이징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했다. 1976년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1992년에 첫 시집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마요(不要再愛我)』를 출간한 데 이어 『우울함을 거절하다(拒絶憂郁)』(1995), 『뤄잉집(駱英集)』(2003), 『도시유랑집』(2005) 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1995년 이래 중국 부동산·리조트 분야의 25개 계열사를 지닌 대기업 ‘중쿤그룹(中坤集團)’을 경영하면서 중국작가협회 회원, 중국시가학회 이사, 베이징대학교 시가센터 중국신시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시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한국어, 몽골어, 터키어 등 다른 여러 언어로 번역 소개되었다. 전 세계 7개의 주요 봉우리 정상과 남극, 북극을 탐험한 등산 기록을 시로 남긴 유일한 중국 시인이다.

 

역자 소개

金泰成 전문번역가이자 한성문화연구소 대표.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 이후 같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함.
◦중국학 연구공동체인 한성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며, 약 20여 년 전부터 대학 강의와 중국 저작물 번역을 꾸준히 해옴. 2016년부터는 번역과 문학 교류 활동에 주력하고 있음.
◦ 『노신의 마지막 10년』,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목욕하는 여인들』, 『딩씨 마을의 꿈』, 『풍아송』, 『황인수기』,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마르케스의 서재에서』 등 약 100여 권의 중국 저작물을 우리말로 옮겼음.
◦2016년 중국 광전총국에서 수여하는 제10회 중화도서특별공헌상을 수상함.

머리말

서문

역사 기억의 청산


중국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역사의 기억에 대한 철저한 정리가 필요하다. 빈번하고 복잡하며 피비린내 가득했던 갖가지 유형의 정치투쟁은 차치하더라도, 적어도 그 무시무시했던 문혁(文革)은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 문혁이 중국 민족의 모든 치욕감과 도덕의식, 신사 정신을 철저히 제거해 버리고 그 자리를 건달 기질과 무뢰한 행위, 그리고 타인을 지옥으로 내모는 잔혹한 사회 문화로 대신 채웠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독일은 줄곧 나치의 만행에 대한 심판을 지속해 왔고, 3만여 차례에 걸친 공개재판이 한 민족의 기억에서 죄악의 흔적을 깨끗이 씻어냈다. 죄책감과 치욕감이 있어야만 그 민족은 다시금 자존과 함께 타인에 대한 존중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럼 우리 중국인들은 어떤가? 우리는 망각을 가장하고 있다. 아니면 앞을 향해 나아간다는 명목으로 이 상처를 들추려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가져올 문제는 어느 날 아침 일찍, 홍위병(紅衛兵) 완장을 찬 사람들과 ‘조반은 정당하다(造反有理)’는 표어가 또다시 우리 눈앞에 나타날지 모른다. 그때는 정말로 민족의 역사에 커다란 재난이 될 것이다.
나는 한때 문혁의 적극적인 참여자였다. 나이가 어려 직접 살인을 하거나 방화를 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투쟁 정신을 키웠다. 지금도 나는 우아한 선비의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때로는 마음속으로 살기를 느끼거나 악한 상념이 용솟음치곤 한다. 왜 그럴까? 나는 지금도 여전히 홍위병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모두 포스트홍위병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그 투쟁의 정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른바 말세의 정서다. 탐욕이 횡행하고 사회에 사나운 기운이 가득하여 우리가 포스트문혁 시대를 살고 있음을 증명해준다. 이는 우리가 한 번도 이 모든 것의 청산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우리가 여전히 이런 것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비극이다.
문혁은 중국의 현대성 곤경의 또 다른 체현이라 할 수 있다. 광대한 군중이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위해 자유를 양도했고, 정치투쟁을 위해 존엄을 팔아버렸다. 모든 것이 조국의 미래와 민족의 부흥, 인민의 복지를 위한 것이라는 거대서사의 미명 아래 사회 전체가 서로를 죽이고 무정하게 공격했다. 현대성이 서로 다르고 다양한 것이라면 현대성의 곤경 역시 다양할 것이다. 우리는 거대서사를 가질 수 있고 자유를 양도할 수 있으며 존엄을 팔아버릴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해명해야 할 것이 있다. 이 모든 것이 지나간 뒤에 우리의 존재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우리는 벼락부자가 되어 물질을 향유하며 부유하게 살 수만은 없다. 우리는 역사의 정리와 영혼의 참회를 실천하는 민족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민족 전체가 속죄해야 하고 우리가 일찍이 행했던 것들과 앞으로 행하게 될 유사한 과오에 대해 반성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문혁의 기억󰡕을 쓰는 시작의 목적이다. 이런 시는 우리 세대만이 쓸 수 있다. 우리 세대 전체가 이러한 폭력의 집행자이자 참회자들이기 때문이다. 진실과 거짓, 아름다움과 추함의 가치판단은 이 시집에 담긴 시들과는 무관하다. 이 시들은 이야기이자 현대적 향가이며, 슬픔의 노래이자 악한 마음이 토해 낸 기억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를 쓰는 사람은 불행하고 읽는 사람도 불행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불행해야 한다. 그런 다음 이 불행 위에서 진실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행복을 되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이 모든 것들을 저주한다. 시의 이름으로.

뤄잉

목차

목차
서문-역사 기억의 청산
제1부 문혁의 기억 - 전전前傳
들어가는 시
마른 뼈의 아버지
다리를 저는 어머니
석유 노동자 황위바오黃玉?
측량제도 기사 황위잉黃玉瑛
지질 대원 황위디黃玉第
내 이름은 황위핑黃玉平
제2부 고개를 돌릴 수 없는 피비린내와 황당함
마오 주석의 홍소병紅小兵
홍보서紅寶書
충자무忠字舞
망고
최고지시
대자보
대관련大串聯
지주에 대한 투쟁
사구四舊타파
흑오류黑五類를 몰아내다
반혁명 표어를 쓴 리쥔李軍
공산주의 자수自修대학
철공장인 류劉 씨
큰 망국자 작은 망국자
장님 부부
하원구이哈文貴
조리돌림 당하는 ‘해진 신발’
오늘 반혁명 분자들을 총살한다
담벼락 밑의 처형장
칼에 찔려 죽은 홍위병
욕조 안의 사체
마스이馬思義
시체 한 구에 2위안
장정교掌政橋 전투
청통협靑銅峽의 포성
소총 약탈기
천슈에루陳學儒
류칭산劉靑山
살인자들의 최후
군단 대표
공선대工宣隊
나는 불법 무기 제조범이었다
호구조사
책 훔치는 도둑
몰래 적의 방송을 듣는 사람
비판에는 표제음악이 없다
홍색낭자군
음산한 천주교회
꽃신 한 짝
계혈鷄血 주사
홍차균
고발자
제3부 함께 공부했던 소년들
신페이辛飛의 볼링공
라오위넨老兪年의 카르멘
리빙李兵이 보이지 않는다
지도자가 된 장린張林
웨이싱魏星의 누나
허리리何麗麗의 오빠
일급 연출자 쥐아이링渠愛玲
장빙허張秉合의 미소
류셩신劉勝新의 문혁
류샤오바오劉小保의 결혼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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