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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의 황야 - 상

원제 : 球形の荒野
시리즈 : 세이초 월드(세이초 논픽션 시리즈) [9]

마쓰모토 세이초 저 | 김소연 역 | 북스피어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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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791209 / 318쪽 / 415g / 140 x 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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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일본의 패배를 바랐던 남자의 이야기! 한 차례 영화화, 그리고 무려 여덟 차례나 드라마로 제작된 세이초의 대표 역사 미스터리! 일본의 오래된 사찰을 둘러보는 취미가 있는 세쓰코는 돌아가신 외삼촌이 좋아했던 사찰, 나라(奈良)의 도쇼다이지를 구경하러 간다. 외교관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중립국에서 일했던 외삼촌 노가미 겐이치로는 현지에서 과로로 죽었다. 사찰을 둘러보며 외삼촌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던 세쓰코는 사찰의 방명록에서 외삼촌과 똑같은 글씨체의 서명을 발견한다. 죽은 이가 살아 돌아오기라도 한 것일까? 마치 망령에 홀... 일본의 패배를 바랐던 남자의 이야기! 한 차례 영화화, 그리고 무려 여덟 차례나 드라마로 제작된 세이초의 대표 역사 미스터리! 일본의 오래된 사찰을 둘러보는 취미가 있는 세쓰코는 돌아가신 외삼촌이 좋아했던 사찰, 나라(奈良)의 도쇼다이지를 구경하러 간다. 외교관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중립국에서 일했던 외삼촌 노가미 겐이치로는 현지에서 과로로 죽었다. 사찰을 둘러보며 외삼촌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던 세쓰코는 사찰의 방명록에서 외삼촌과 똑같은 글씨체의 서명을 발견한다. 죽은 이가 살아 돌아오기라도 한 것일까? 마치 망령에 홀린 것처럼, 세쓰코는 예전에 삼촌이 좋아했던 다른 절들도 뒤져본다. 그곳의 방명록에도 삼촌의 특이한 글씨체와 똑같은 서명이 발견된다.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노가미 겐이치로의 유족들, 아내 다카코와 딸 구미코는 대수롭지 않은 우연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세쓰코와 그녀의 남편 료이치, 그리고 구미코의 연인 소에다는 유족들의 주변을 떠도는 노가미 겐이치로의 존재를 느낀다. 문득 노가미가 죽었을 당시의 상황이 궁금해진 소에다는 당시 노가미와 함께 중립국에 파견되어 있었던 동료들을 수소문한다. 그러던 중 행방이 알 수 없었던 육군 무관이 어느 날, 연고도 없는 외딴 곳에서 교살당한 시체로 발견되면서 상황은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패전의 아픔을 딛고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뤄낸 1960년대의 일본은, 이미 전쟁의 상흔에서 많이 벗어난 상태였다. 전쟁중에 징병되어 참전하기도 했던 세이초는 사람들이 점점 전쟁을 잊어 가는 것을 우려했다. 전쟁은 일본 스스로 벌인 것이지만, 일본 내에서도 전쟁으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그 상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쟁 말기, 일본 측에서도 패배를 예감하고 희생을 최소화하고자 일찌감치 항복을 하려 했던 자들이 있었다. 세이초는 그 사실을 단서로, 일본의 패배를 바랐던 남자의 이야기를 쓴다. 배신의 대가로 영원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 남자. 그는 십여 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야 그리웠던 고향으로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저자 소개

1909년 12월 21일~1992년 8월 4일

1909년 키타큐슈 코쿠라에서 태어난 세이초는 펜네임으로 같은 한자(淸張)를 쓰지만 본명은 키요하라라고 읽는다.
마쓰모토 세이초는 모든 규범을 넘어선 작가이다. 일본의 문학사상 처음으로 나타난 다양하고 명확한 개성을 가진 작가라고 할 수 있다. 
1951년에 쓴 처녀작 《사이고 지폐(西郷札)》가 <주간 아사히> ‘백만 인의 소설’에 3등으로 입선하면서 데뷔하였고 이 작품은 25회 나오키상 후보에까지 오른다. 52년 단편 《기억(記憶)》, 《어느 고쿠라일기전(小倉日記傳)》을 발표하고 53년 아쿠타가와상(芥川賞)을 받는다. 1955년부터 《잠복(張込み)》, 《얼굴(顔)》을 시작으로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57년 《얼굴》이 제10회 일본탐정작가클럽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점과 선(点と線)》의 연재를 시작한다. 《점과 선》은 다음 해 간행된 《눈의 벽(眼の壁)》과 함께 사회파 추리소설로 불리며 베스트셀러가 된다. 
《점과 선》 이후 ‘세이초 이전’, ‘세이초 이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이초 붐’을 일으킨다. 트릭이나 동기를 중점에 뒀던 추리소설이 인기를 끌던 당시, 세이초는 동기의 묘사에 중점을 두고 추리소설에 사회성을 추가하였다. 세이초의 이러한 새로운 경향의 ‘사회파 추리소설’은 언론의 환영을 받는다. 이러한 그의 작풍은 현재까지 미야베 미유키를 비롯해 기리노 나쓰오, 다카무라 가오루, 히가시노 게이고 등의 작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야베 미유키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장녀’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현대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의 맥을 잇고 있다.
1963년 《일본의 검은 안개(日本の黒い霧)》 등의 업적으로 제6회 일본저널리스트회의상을 수상한다. 67년 제1회 요시카와 에이지 상 수상, 70년 제18회 기쿠치간 상, 90년 아사히 상을 수상한다. 《얼굴》, 《점과 선》, 《모래그릇(砂の器)》 등은 아시아뿐 아니라 영미권에까지 번역출간되었다. 《잠복》, 《모래그릇》, 《불과 해류》, 《종족동맹》, 《의혹(疑惑)》 등 다수의 작품들이 영화, 드라마화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최근까지 리메이크되어 총 410회가 넘게 드라마, 영화화가 이루어졌다. 
세이초는 일본 미스터리에 큰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논픽션, 역사, 평전 등까지 광범위한 활동을 하며 일본 문학의 거인으로 남아 있다.


 

역자 소개

197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일본어를 부전공하였다. 현재 출판기획자 겸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다카무라 가오루의 《리오우》, 교고쿠 나츠히코의 《우부메의 여름》외 교고쿠도 시리즈와 《웃는 이에몬》, 유메마쿠라 바쿠의 《음양사》 시리즈와 하타케나카 메구미의 《샤바케》 시리즈, 미야베 미유키의 《마술은 속삭인다》, 《드림버스터》, 《외딴집》,《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괴이》, 《흔들리는 바위》, 덴도 아라타의 《영원의 아이》, 《미야베 미유키 에도 산책》, 그 외에 《첫 번째 질문》《나무의 아기들》《산으로 들로 맛있는 딸기 교실》등이 있으며, 독특한 색깔의 일본 문학을 꾸준히 소개, 번역할 계획이다.

책 속에서

세쓰코는 방명록의 한 장 앞을 넘겨 보았다. 한 면 가득 이름이 기장되어 있다. 여러 이름들이 글씨의 버릇을 나타내고 있다. 요즘은 붓글씨라면 누구나 쓰기 어려워하는지, 달필도 있지만 몹시 서툰 글씨도 많았다.
그러다가 그중 한 이름에 시선이 멈추었다. ‘다나카 고이치’라는 이름이다. 물론 세쓰코가 아는 이름은 아니다. 거기에 눈을 멈춘 것은 모르는 사람의 이름인데도 어디에선가 그 글씨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디에선가 ―.
“고맙습니다.”
노인은 겨우 꾸러미를 끈으로 묶어 내밀었다. 세쓰코가 방명록의 이름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노인은, “부인께서도 기장을 해 주시겠습니까?” 하고 권했다.
---상권, 12쪽


소에다 쇼이치는 그를 불러 세웠다.
“노가미 씨의 외교 활동을 공표하면 피해를 입는다는 건 누구입니까? 알려 주십시오.”
“내가 그 사람의 이름을 말하면 당신은 그 사람한테 이야기를 들으러 갈 생각인가요?”
무라오 과장은 소에다를 바라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얇은 입술이 웃으려고 한다.
“예, 경우에 따라서는.”
“그럼 말해 드리지요. 그 사람이 만나 준다면 당신이 인터뷰를 신청해 보세요.”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말해 드리지요. 윈스턴 처칠입니다…….”
응접실을 나가는 무라오 과장의 넓은 등을, 소에다 쇼이치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에 남은 것은 과장의 비웃는 입술 모양이었다.
---상권, 56쪽


구미코는 문까지 가 보았다. 문을 열 용기는 없었다.
그냥 급한 환자가 아니다. 분명히 불의의 사고가 일어났다.
자고 있는 동안 들은 것은 총소리가 아닐까―.
구미코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소동을 알아차렸는지 바로 앞쪽의 방에서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 훨씬 끝 쪽에서도 사람이 걸어와 이 방 앞을 서둘러 지나갔다.
구미코는 재빨리 파자마에서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어릴 때 이웃에 불이 난 적이 있다. 어머니가 자고 있는 그녀를 깨워 만일을 위해 기모노로 갈아입게 했다. 그때의 떨림과 지금의 상황이 닮았다.
곧장 복도로 나가는 것은 조심성 없는 일임을 깨닫고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귀에는 뚜― 뚜―, 하는 통화중 신호음밖에 들리지 않는다. 다른 손님들이 그녀와 똑같은 생각으로 프런트에 전화해서 사태에 대해 묻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하권, 23쪽

목차

목차
구형의 황야 1~14
해설_ 황야를 선택한 남자, 『구형의 황야』에 대하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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