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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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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한빛문고 [41]

김동리, 강우현 저 | 다림 | 199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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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7721149 / 192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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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김동리 단편집 농구화는 주인공이 어린이거나 작품의 소재가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소설 중에서 5편을 가려 뽑아, 어린 독자들에게 본격 문학을 소개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김동리는 작품을 여러 차례에 걸쳐 개작 발표하였기 때문에, 원 발표본과는 차이가 있다. 이 책에서는 개작된 최종 단행본을 참고로 하여 수록하였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등신불', '무녀도' '사반의 십자가' 등 뛰어난 문학작품을 통하여 한국 현대 문학의 큰 봉우리로 우뚝 선 김동리 선생. 그 분이 아동 문학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여러 편의 아동 소설을 남겼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김동리 선생은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아동 문학에 각별히 관심을 보였으며, 윌간 '아동문학'의 편집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책은 주인공이 어린이거나 작품 소재가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소설 중에서 재미와 문학성이 뛰어난 다섯 편을 가려 뽑고, 강우현 선생의 탁윌한 그림을 더하여 새롭게... '등신불', '무녀도' '사반의 십자가' 등 뛰어난 문학작품을 통하여 한국 현대 문학의 큰 봉우리로 우뚝 선 김동리 선생. 그 분이 아동 문학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여러 편의 아동 소설을 남겼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김동리 선생은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아동 문학에 각별히 관심을 보였으며, 윌간 '아동문학'의 편집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책은 주인공이 어린이거나 작품 소재가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소설 중에서 재미와 문학성이 뛰어난 다섯 편을 가려 뽑고, 강우현 선생의 탁윌한 그림을 더하여 새롭게 펴낸 것이다.김동리 선생의 글은 전혀 어렵지 않다. 또래의 마음이 그대로 실려 있다. 그러나 왜 그런지, 김동리라는 작가의 무게 만큼이나 그의 작품은 어린 독자에게 다가가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그림과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접근을 꾀하고가 한 것이다. 이번에 펴낸 '농구화'는 지적인 편차가 심한 요즘 아이들을 시각적 해석에 능통한 강우현 선생의 그림을 통해 보여 줌으로써, 시대를 초월해 아이들을 본격문학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고자 한 것이다. 김동리 선생은 아동문학을 단순히 동화의 수준에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관을 적극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유력한 장르의 하나로 보고 있다. 또한 아동 문학의 요건을 규정한 한 평론에서 아동 문학의 정신적 기초를 이상주의에 둘 것과 현실적 가치의식 보다 시적인 정서와 분위기를 중시할 것을 강조하였다.이러한 김동리 선생의 아동 문학관은 이 작품집에도 그대로 드러나 있다. 소년들의 순수한 동심의 세계가 잘 드러나 있는 '농구화', 이성에 대한 동경과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직은 어린 남녀의 심리를그린 '용기와 분경이',인간사에 대한 새로운 의문 속에서 성장하는산골소년의 이야기인 '새벽의잔치',생존 자체가 문제가 되는 현실 속에서 의붓 아버지와 아들 간의 혈육의 정을 넘어 선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전개되는 ' 아버지와 아들', 저증새에 얽힌 전설을 풀어 가면서 인간에게 짐지워진 어떤 숙명이나 보이지 않는 삶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저승새',다양한 체험과 삶에 대한 의문 속에서 성장하는 어린이들의 문제를 다룬작품들에, 토속성과 전통성을 앞세우면서 우리 민족의 샤머니즘 정신을 부각시키는 '저승새' 를 실어 김동리 문학에 닿게 하였다. '농구화에서는 거친 터치와 강렬한 색채로 성장기 소년들의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그리고 있으며, '용기와 분경이' 에서는 이성에 대한 동경을 수채화에 담아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표현해 내고 있다. 용기가 분경이를 처음 보았을 때에는 담채화처럼 맑은 분위기의수채화로, 밖으로 드러내 표현할 수 없는 애틋한 감정을 그릴 때에는 많은 연필선으로 복잡한 심리를 표현한다. 특히, 두사람의 얼굴만 하얗게 남아있는 예배당 장면은심리 묘사의 압권이다. '새벽의 잔치' 에서는 작품 한 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푸르스름한 새벽의 색채로 일관되게 이끌어 가면서, 호랑이와 사람들의 긴장된 대치를 생생하게 살리고 있다. 삶의 보이지 않는 비밀을 선명치 않고 아슴아슴한 선과 색채로 그려 낸 '저승새' '저승새' 속의 외곽선은 전설 같은 남녀의 사랑을 그 안에 담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 에서는 어려운 현실을 몸으로 부딪쳐 헤쳐가는 소년의 심리 상태를 다양한 채색와 과감한 공간 구성으로 보여 준다. 아버지를 등에 업고 서울역으로 향하는 마지막 장면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저자 소개

김동리(金東里, 1913∼1995)는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시종(始鍾)이고 근대의 사상가로 유명한 범보(凡夫) 김정설의 아우다. 대구 계성중학을 거쳐 서울 경신중학에 전학했으나 중퇴했다. 이후 학교 교육은 받은 적이 없으며, 맏형인 범보의 지도 아래 독학했다. 1934년 <백로>(시), 1935년 <화랑의 후예>(소설), 1936년 <산화>가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시 창작과 소설 창작을 병행하는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말에는 경남 사천의 다솔사에서 운영한 ‘광명학원’의 교사로 일하는 등 지방에 은거하여 시대의 광풍을 피했으며, 당시의 대부분 문인들과는 달리 친일의 욕된 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김동리는 문인 단체의 조직과 운영에 깊이 관여하며 오랫동안 문단을 이끌었다. 1946년 좌익 진영의 문인 조직에 맞서 ‘전국문필가협회’ 결성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곽종원, 서정주 등과 ‘한국청년문학가협회’를 조직하여 그 초대회장이 되었고, ‘한국문학가협회’ 부위원장, ‘한국문인협회’ 위원장, ‘한국문화예술원’ 회장, ‘한국소설가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한편 김동리는 교육자이기도 했다. 1953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취임한 이래 정년퇴임할 때까지 서라벌예술대학과 중앙대학교에서 이후 한국 문단을 주도하는 많은 제자를 길러내었다.
김동리 소설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어려운 상황 속에 들었지만 끝끝내 자신을 지켜 내는 강한 주체가 그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는 점이다. 그 강한 주체는 무당, 주모, 낙백한 전향자 등 하나같이 주변부 존재로서 중심부를 장악한 지배 질서 밖으로 밀려났으며 동시에 스스로 그 같은 소외를 선택한 외로운 존재다. 말하자면 그는 ‘소외된/스스로를 소외시킨’ 존재다. 그는 또한 세계의 억압에 눌려 자신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제약당한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강한 주체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으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
김동리는 뛰어난 비평가이기도 했다. <이태준론>(≪풍림≫, 1937. 3)으로 비평 활동을 시작한 김동리는 1940년 전후의 세대 논쟁, 해방 직후의 민족문학 논쟁 등에서 이른바 민족주의 문학 진영의 대표적인 비평가로서 평필을 휘둘렀다. 이들 논쟁 과정에서 생산된 평문들을 중심으로 엮은 평론집 ≪문학과 인간≫(1948)은 이 시기 한국 비평계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김동리의 비평은 위에서 살핀 바 그의 소설이 그러했듯이 문학 주체의 개성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의 비평을 이끄는 문학론이 ‘개성과 생명의 구경적 의의 추구의 문학론’이라는 것, 정치적인 이념을 강조하여 문학 주체의 개성을 억압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종속시키는 정치적 운동으로서의 문학(이 시기 진보적 문학 진영에서 주장한 ‘당’과 ‘인민’에 복무하는 문학이 대표적이다)을 근본 부정했다는 것 등은 이와 관련된 것이다.
문학 주체의 개성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김동리의 문학관은 근본적으로 논쟁적이다. 소설 창작인 본업인 김동리가 논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조금의 물러섬도 없이 당대 한국 문단의 중심을 장악한 문학 진영과 맞서 싸운 것은 이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김동리는 비평에서 또 휴머니즘을 강조했는데 ‘제3 휴머니즘’, ‘인간성 옹호’ 등의 말은 여기서 생겨난 것이다. 김동리 비평은 또 동서 문학 정신의 지양을 통해 세계문학의 한 부분으로서의 민족문학을 건설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는 한국 근현대 문학사를 관류해 온 외국 문학 추수주의와 배타적인 국수주의의 두 극단적 이념과 태도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산물이다. ‘세계문학의 한 부분으로서의 민족문학’이란 김동리의 명제는 외국 문학과 우리 문학의 바람직한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원칙의 정립이라는 점에서 현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김동리는 소설 창작과 대학에서의 문학 교육 체험을 바탕으로 문학 개론과 소설 창작론을 저술하기도 했다. ≪문학개론≫(1953), ≪소설 작법≫(1965), ≪문예 창작법 신강≫(1976) 등이 그것들이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해온 강우현은 남이섬 성공신화를 만든 장본인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일러스트 수준 향상을 위해 한국출판미술협회를 창설한 현대 일러스트 1세대로서 ‘좋은아버지가되려는사람들의모임’을 만들고 ‘재생공책 쓰기’를 통해 환경운동에도 참여했습니다. 일본 노마콩쿠르 그랑프리와 고단샤 출판문화상, BIB 황금패상, 한국어린이도서상을 수상했고, 20여 권의 그림책을 펴냈습니다. 남이섬과 제주도에 나미나라공화국과 탐나라공화국을 만들어 상상 속의 동화 세계를 현실에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그 뒤 일주일쯤 지나서 재혁이 아버지는 재혁의 농구화를 사 왔습니다. 그러고는 농구화를 신고 심부름을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재혁이가 심부름을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농구화를 신었으므로 재혁이는 막 달려오는 길이었습니다.

언젠가 옆구리 터진 고무신을 신었기 때문에 건너 뛰기에 실패한 적이 있는 큰 도랑도 달려오는 길에 뛰어 봤더니 거침없이 건너 뛰어졌습니다. 그보다 훨씬 더 큰 도랑이라도 이제는 문제 없이 건너 뛰어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기도 열 번 차기는 문제 없을 것 같았습니다. -
- p25~27, 「농구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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