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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록

이병주, 김윤식, 김종회 저 | 바이북스 | 201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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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467834 / 203쪽 130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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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방대한 분량의 이병주 작품이 온전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여사록〉, 〈칸나·X·타나토스〉, 〈중랑교〉를 한 권에 묶었다. 또한 부록으로 〈풍류에 서린 산수〉, 〈지리산학〉도 함께 묶었다. 소설 세 편과 부록 두 편은 진주, 부산, 중랑교(서울), 지리산을 가로지르며 이병주의 문학적 지향점, 즉 기록이자 문학, 문학이자 기록에 이르고자 했던 그의 작품 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방대한 분량의 이병주 작품이 온전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여사록〉, 〈칸나·X·타나토스〉, 〈중랑교〉를 한 권에 묶었다. 또한 부록으로 〈풍류에 서린 산수〉, 〈지리?산학〉도 함께 묶었다. 소설 세 편과 부록 두 편은 진주, 부산, 중랑교(서울), 지리산을 가로지르며 이병주의 문학적 지향점, 즉 기록이자 문학, 문학이자 기록에 이르고자 했던 그의 작품 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 출판사 리뷰 | 이병주의 단편을 읽다 보면 수필인지 소설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분명히 이병주 자신이 겪은 ... 방대한 분량의 이병주 작품이 온전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여사록〉, 〈칸나·X·타나토스〉, 〈중랑교〉를 한 권에 묶었다. 또한 부록으로 〈풍류에 서린 산수〉, 〈지리산학〉도 함께 묶었다. 소설 세 편과 부록 두 편은 진주, 부산, 중랑교(서울), 지리산을 가로지르며 이병주의 문학적 지향점, 즉 기록이자 문학, 문학이자 기록에 이르고자 했던 그의 작품 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 출판사 리뷰 | 이병주의 단편을 읽다 보면 수필인지 소설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분명히 이병주 자신이 겪은 일화를 사실로서 기록한 듯한데 형식은 소설이니 말이다. 그것은 그가 문학가이되 기록가로서의 강한 의식을 바탕으로 글을 쓰기 때문이다. 이념이 좌와 우로 나뉘어 극렬히 분열되었던 시대에 《국제신문》 주필이었던 그의 이력이 소설이라는 장르에서도 큰 영항을 미쳤으리라. 여기, 그의 작품 전체에 걸친 공통분모, 기록이면서 소설, 소설이면서 기록인 글 세 편이 또 한 번 묶였다. 〈여사록〉, 〈칸나·X·타나토스〉, 〈중랑교〉가 바로 그 단편들이다. 타국의 비극에 마음을 빼앗긴 자 〈여사록〉에는 얼핏 보기에 한심하기 짝이 없는 남자가 등장한다. 집안에 쌀이 떨어져도, 아우가 실직해도, 어머니가 지친 모습을 보여도 아랑곳없이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타국의 정치적 혼란을 걱정하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 남자가 계속 한심하기만 하다면 소설은 시작될 수 없었을 테다. 그는 30년 전 진주농고 교사로 근무했던 동료들과 삼일절에 회합을 하게 된다. 그들이 근무했던 시대는 분단되고 얼마 안 돼 나라 전체가 좌우로 극렬히 분열하던 시기였다. 이념 갈등은 학교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학생이 교사와 동료 학생을, 교사가 학생과 동료 교사들을 불신하고 더욱 극으로 몰아붙이는 사태가 비일비재했다. 주인공만 해도 좌익 학생들의 스트라이크를 저지하려던 우익 학생 두 명의 정학을 막으려다 동료 교사들과 반목하는 사건을 겪었던 것이다. 이러한 기억을 배경으로 다시 회합하게 된 옛 동료들은 이제는 각기 다른 직업 현장과 처지에 있다. 이념 갈등이 비교적 약해지고, 나이도 지긋해졌고, 다른 일에 종사하고 있으니 이들의 회합이 즐겁고, 반갑고, 아름답게만 이루어질까? 옛일을 떠올리며 동료들의 모습을 관조하던 주인공이 조마조마해지는 순간이 있었으니, 과거는, 더욱이 이념 갈등으로 저마다 상처 입었던 과거는 순전히 과거만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또한 집안 걱정은 안 하고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의 정국 혼란을 걱정하는 화자의 한량스러움은 꼭 한량스러움만은 아님을 알게 된다. 북빙양 얼음 같은 언어를 필요로 하는 자 〈칸나·X·타나토스〉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을 꼭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날이라고 명명한다. 그리고 그 기록의 언어는 “얼음장처럼 차가운 말”이라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얼음이 아니라 북빙양의 얼음같이 차가운 언어라야 한다는 것이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말이란 대체 무슨 언어일까? 주인공의 직업이 부산 《국제신보》의 주필이라는 사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고인환 문학 평론가에 의하면 “인생의 비극을 한 방울의 감상도 섞이지 않은 상품(뉴스감)으로 만드는 글쓰기,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회복하기 이전의 글쓰기, 이병주로선 이 시기를 이러한 방식으로 되살릴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한다. 아버지의 기일은 주인공을 곤경에 처하게 했던 정치범 조봉암의 사형 집행일이었던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기록가로서의 이병주의 개성이 드러난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은 ‘칸나’라는 꽃과 어우러지면서 문학으로 거듭난다. 이날 신문사 주필의 책상과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꽃을 선물 받는다. 평생 힘들게 모은 돈을 고아원에 기부하고 죽은 양공주 글로리아란 여성에 대한 기사에 감명받은 한 낯모를 여인이 선물한 것이다. 자신을 곤경에 처하게 했던 정치범 조봉암의 죽음, 평범했지만 고단했던 한 생을 살았던 아버지의 죽음, 고단했을 삶을 기부함으로써 정리한 어느 창녀의 죽음……. 이들의 죽음이 칸나 꽃이라는 음탕한 색과 자태와 어우러지고, 꽃 항아리가 바닥으로 떨어져 깨지면서 이날에 대한 ‘기록’이 ‘문학적’으로 절정에 이른다. 무번지의 거리를 그리워하는 자 주인공에게 ‘중랑교’는 도시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다리이되 의미만은 남다르다. 절친한 벗 박희영과 단골로 다니던 목로술집이 있는 곳이자 그의 무덤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량교를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곧잘 그곳에서 어울려 다녔던 이유는 “주변 일대가 전부 무번지 소시가인 그 기분, 사람들의 활기와 생활하는 사람들의 권태로써 가득 찬 곳”이었기 때문이다. 박희영이 들려주었던 중랑천에서 삶의 수단을 만들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주인공은 아련한 여운을 느끼고 만다. 여기에서 고인환의 말처럼 “경직된 이념을 타자화하고 신념을 인간화하는 방법”이며, “이병주 문학을 관통하는 지배적인 정서이자 정치적 무의식”을 엿볼 수 있다. 진주와 지리산을 그리워하는 자 정신적 요람이랄 수 있는 진주와 그곳의 영고성쇄를 그대로 견뎌낸 정자나무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한 〈풍류 서린 산수〉, 지리산을 파헤쳐 완전히 데이터화한 〈지리산학〉은 그야말로 “기록으로서의 문학”에 매우 충실한 작품이다. 면적, 위치, 고원, 폭포, 재, 산채, 산정, 관련 인물과 전설 등 지리산과 관련한 모든 데이터를 한데 모아놓고는 매천의 절명시 중 유독 인간적 향취가 묻어나는 구절(인간으로서 글을 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 새삼스러운 느낌이다)에 공감한다. 인간화된 신념에 마음을 빼앗긴 이병주 소설의 정서를 알게 되는 지점이다. 부록 두 편은 얼핏 보면 ‘그저 기록’이되 그 이면에 쉼 없이 흐르는 시심(詩心)은 두 작품을 더없는 문학을 만들어주고 있다.

저자 소개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 대학 문예과와 와세다 대학 불문과에서 수학했다. 1944년 대학 재학 중 학병으로 동원되어 중국 쑤저우에서 지냈다. 진주농과대학과 해인대학(현 경남대학)에서 영어, 불어, 철학을 가르쳤고,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1961년 5․16이 일어난 지 엿새 만에 “조국은 없고 산하만 있다”는 내용의 논설을 쓴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10년 선고를 받아 2년 7개월을 복역했다. 한국외국어대학, 이화여자대학에서 강의하다 마흔네 살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1992년 지방으로 타계할 때까지 한 달 평균 200자 원고지 1,000여 매 분량을 써내는 초인적인 집필로 80여 권의 작품을 남겼다. 
진실을 밝히는 기개와 용기를 지닌 사관史官이자 언관言官이고자 했던 언론인 경험은 문학 세계를 이루는 자양분이 되었다. 감옥에서 《사기》를 정독하기도 한 그는 한 시대의 ‘기록자로서의 소설가’ ‘증언자로서의 소설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제강점기로부터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체험은 민족의 비극에 대해 지식인으로서 깊이 고뇌하게 하였고, 이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동력이 되었다. 
1965년 〈소설․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했고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로 이어지는 대하 장편은 작가의 문학적 지향을 보여준다. 소설 문학 본연의 서사를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역사에 대한 희망, 인간에 대한 애정의 시선으로 깊은 감동으로 자아내는 작품은 세대를 넘어 주목받고 있다. 
1977년 장편 《낙엽》과 중편 〈망명의 늪〉으로 한국문학작가상과 한국창작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4년 장편 《비창》으로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윤식(金允植)은 1936년 음력 윤삼월 12일(호적상으로는 양력 8월 10일) 경남 김해군 진영읍 사산리 132번지에서 부 김상준(金尙俊), 모 최복남(崔福南)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일제 말인 1943년 진영 대창국민학교에 입학하여 해방될 때까지 일본어 교육을 받았다. 어린 시절 접한 일본어 교과서가 문학적 원체험을 이루고 있다. 6·25전쟁 직후인 1955년 마산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사범대 국어과에 입학한다. 교장 선생이 되라는 부친의 실용적인 권유와 문학(창작)을 공부하겠다는 의지는 대학이란 학문(과학) 하는 곳이라는 이념에 의해 좌절당한다. 학보병으로 군대를 마치고 돌아와 도서관에서 신비평 읽기에 몰입한다.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마치며 쓴 석사 논문 <The Structural Properties of Poetry>(1962, 지도교수 이희승)는 그 산물이었다. 대학 졸업 이후 인천교육대학에 근무하게 된다. 석사 학위를 받은 직후부터 도서관을 전전하며 카프 연구를 비롯하여 근대비평사의 틀을 마련하는 작업을 시작하는 한편 ≪현대문학≫(1962. 8)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하여 비평 활동을 시작한다. 1968년 서울대 교양과정부 전임강사로 임용되고 1975년에는 인문대 국어국문학과로 전임한 이래 2001년까지 33년 동안 후학을 양성했다. ‘한국 근대문학의 이해’라는 교양 과목은 서울대 최고 인기 강좌 가운데 하나였다. 1970년 하버드 옌칭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도쿄대학에 유학한다. 또 한 번의 일본 유학은 1980년으로서 이번에는 일본국제교류기금이 후원했고, 주된 목적은 이광수와 관련된 자료 조사였다. 1974년 ‘유신 헌법 개헌을 위한 문학인 61인 선언’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보안사에서 도쿄 유학과 관련하여 조사를 받는다. 1976년 ≪한국 근대 문예비평사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신제 1호)를 취득한다. 이후 문학사, 문학 사상사, 작가론, 예술론, 비평 등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한국 현대문학사의 기틀을 닦았으며 또한 비평 활동을 통해 당대의 문학 현장에도 참여했다. 2001년 정년퇴임과 더불어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8년 《문학사상》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문단에 나온 이래 활발한 비평 활동을 해 왔으며 《문학사상》 《문학수첩》 《21세기문학》 《한국문학평론》 등 여러 문예지의 편집위원과 주간을 맡아 왔다. 현재 한국문학평론가협회와 국제한인문학회의 회장으로 있다. 김환태평론문학상, 김달진문학상, 편운문학상, 유심작품상,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시와시학상, 경희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평론집으로 《위기의 시대와 문학》 《문학과 전환기의 시대정신》 《문학의 숲과 나무》 《문화 통합의 시대와 문학》 《문학과 예술혼》 《디아스포라를 넘어서》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 사무총장, 통일문화연구원 원장 등을 맡은 경력과 관련하여 북한문학과 해외동포문학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많으며 그 결과로 《북한문학의 이해》(전 4권) 및 《북한문학 연구자료 총서》(전 4권)와 《한민족 문화권의 문학》(전 2권) 및 《해외동포문학 전집》(전 24권) 《여사록》등을 엮은 바 있다. 

책 속에서

009p_ 이처럼 내겐 묘한 버릇이 있다. 집안에 쌀이 떨어지고 연탄이 없어졌는데도 그런 걱정은 안 하고 먼 나라에 대한 엉뚱한 걱정에만 열중한다. 비아프라의 경우에도 그랬다. 방글라데시 의 경우에도 그랬다. 이를테면 부질없는 센티멘털리즘이다. 먼 나라의 그러한 비극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으면 삶에 지친 어머니의 모습도, 실직한 아우의 초라한 모습도 환상의 한 토막처럼 실감을 잃는다. 보다도 그러한 지구적인 고민에 스스로의 고민을 얹어놓으면 어쩐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이 무슨 대견한 기적처럼 느껴지곤 한다. - 〈여사록〉 중에서

064p_ 어떤 날 또는 어떤 일을 기록하기 위해선 얼음장처럼 차가운 말을 찾아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도 냉장고에서 언 그런 얼음이 아니라 북빙양北氷洋깊숙이 천만년 침묵과 한기로써 동결된 얼음처럼 차가운 말이라야 한다. 기억의 부패를 막기 위해선 그 밖에 달리 방법이 없는 것이다. - 〈칸나․X․타나토스〉 중에서

090p_ 팽창하는 도시가 번지라고 하는 정연한 구획을 넘쳐 무번지의 시가를 형성해나가는 과정에 생명이란 것이 스스로를 영위하기 위해서 미美와 추醜, 형식과 반형식은 아랑곳없이 몸부림치는 샘터를 역력하게 볼 수가 있다. 이런 감상을 바탕으로 나와 박 군은 그 목로술집에서 주에 한 번꼴로 황탁한 술을 마시게 되었던 것이다. - 〈중랑교〉 중에서

목차

목차
1. 여사록
2. 칸나?X?타나토스
3. 중랑교
《부록》
풍류 서린 산하
지리산학
작품 해설_고인환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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