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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355206 / 1968쪽 190 x 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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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33]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더 중요해진 ‘한국사’, 그러나 더 어려워진 ‘한국사’ 기존엔 6학년 1학기 때 한국사 통사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미리 4학년 때는 문화재 중심으로, 5학년 때는 생활사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배운 뒤?에 6학년 때 전반적으로 통사를 배우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북공정 등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2007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6학년 1학기에 배치되었던 통사가 5학년 1, 2학기로 내려왔습니다. 4~5학년에 배치되었던 문화재, 생활사 등도 모두 5학년에 ... 더 중요해진 ‘한국사’, 그러나 더 어려워진 ‘한국사’ 기존엔 6학년 1학기 때 한국사 통사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미리 4학년 때는 문화재 중심으로, 5학년 때는 생활사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배운 뒤에 6학년 때 전반적으로 통사를 배우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동북공정 등 주변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2007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6학년 1학기에 배치되었던 통사가 5학년 1, 2학기로 내려왔습니다. 4~5학년에 배치되었던 문화재, 생활사 등도 모두 5학년에 통합되었습니다. 이제 초등학생들은 역사를 전혀 배우지 못한 채 5학년 때 통사부터 배우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학습 시간이 한 학기(51시간)에서 두 학기(102시간)로 늘어나면서 학습 분량도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선사 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세세한 내용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전 교육과정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생활사, 문화사는 줄어들고 정치사는 대폭 늘어났습니다. 김봉수 교사(기산초등학교)는 새로 바뀐 교과서를 검토해 보니 “이전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학습요소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말합니다. 배성호 교사(서울수송초등학교)는 교사들 사이에서 “이전에 비해 역사를 다루는 학년은 내려왔는데 교과서 내용은 더욱 깊고 학습 요소가 많아지면서 5학년 아이들이 1년 안에 이걸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고 말합니다. 또 “새로 바뀐 5학년 사회 교과서로 수업을 해보니 교과서를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단어 뜻풀이를 하다 시간을 다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내용을 1년 동안 배우니 아이들은 많이 지겨워하고 지루해한다”는 현장 선생님들의 고충을 전합니다. 이렇게 교육과정의 변화로 불안감과 부담감이 커질수록 우리 아이들의 역사 공부를 도와주는 세심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역사 관련 도서를 많이 읽어 흐름을 잡고, 배경 지식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교과서가 바뀌면 역사책도 바뀌어야 한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새롭게 개정된 교과 과정을 반영했습니다. 올바른 역사 교육을 고민하는 교사들의 모임인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에서 교과 과정이 충실히 반영되었는지, 학습 연령에 맞춰 서술되었는지 꼼꼼히 검토했습니다. 또한 생소한 역사 용어와 어휘를 꼼꼼하게 설명해서 아이들이 차근차근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총 219개의 사전 수록). ‘무신 정변’, ‘대동법’, ‘조총’ 등 낯선 역사 용어의 뜻을 풀어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기원전’, ‘세기’, ‘유물’, ‘유적’, ‘구석기’, ‘신석기’ 등 기초 개념들의 뜻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풀어 주어 역사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잘못된 개념을 갖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한 석굴암을 소개할 때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화강암과 사암의 특성과 차이’를 짚어 주고, 철기를 소개할 때는 ‘혼합물의 분리’ 개념을 설명하는 등 여러 교과의 지식을 복합적으로 연결시키고 통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한국사, 정확하게 균형 있게 배우자! 지난 10여 년 동안 역사학계는 질적?양적으로 괄목한 만한 연구 성과를 축적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연구 성과는 교육 과정이 바뀔 때마다 꾸준히 교과서에 반영되어 왔습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자료와 실증이 기초 중의 기초’라는 원칙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우리 역사를 과장하지도 않고 깎아 내리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노력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중시하면서도 과도한 민족주의적 해석을 경계하고자 했습니다. 험난한 과정을 겪어 왔던 우리의 역사에서 민족주의는 꼭 필요한 것이었지만 21세기에는 보다 객관적이고 탄력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관점에 따라 풍부하게 해석해 내려는 노력을 동시에 기울이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대학원의 젊은 역사학자들이 초고를 검토하고 정보글을 썼으며 학계 각 시대,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최소 2차례, 최대 4차례 글과 구성을 검토하고 다듬었습니다. 형식상 감수를 받거나 사소한 오류를 잡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동안 비판 없이 반복되던 낡은 사관과 오류를 바로잡고,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했습니다. 글줄로 된 통사책도 재미있게 읽자! 한국사가 5학년으로 내려오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3~4학년 때 미리 통사책을 읽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에게 권해 줄 책이 없다는 불만도 많습니다. “만화책은 흥미는 주지만 공부는 안 된다”, “글줄로 된 책이면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기획 단계부터 ‘3~4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글줄로 된 통사책’을 지향했습니다. 3~4학년은 자기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계에 호기심을 갖는 시기이자, 가족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역사에 대한 이해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처음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새로운 교수(敎授) 방법, 새로운 서술 방식이 필요합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어린이책 전문 작가들과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이 함께 만든 책입니다. 역사책을 처음 읽는 학생들이라도 지루하지 않게 한국사 전체를 훑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흥미진진한 구성, 그리고 쉽고 상세한 설명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쉽고 감칠맛 나는 글, 이우일의 촌철살인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새로운 역사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학부모님들을 만나 뵙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2008년 8월 1권 초고가 완성되었을 때, 그리고 2009년 11월 1~3권 샘플책이 완성되었을 때도 100여 명의 학부모님과 초등학생들을 직접 만나 책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으며, 단점이나 부족한 점을 보완했습니다. 미련하지만 우직하게 독자에게 꼭 필요한, 의미 있는 책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유쾌한 스토리텔러 용선생, 한국사의 문턱을 낮추다! 주입식의 일방적 전달이 아닌 양방향 소통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별나게 친절한 ‘용선생’은 전국을 동분서주하며 열성적으로 ‘역사 수다’를 떨고 아이들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아이들을 대변하는 또래 아이들 캐릭터(장하다, 나선애, 왕수재, 허영심, 곽두기)들이 등장해 자신들의 경험 속에서 질문하고 이해함으로써 ‘질문하는 재미’, ‘생각하는 재미’, ‘알아가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용선생과 아이들 사이에 오고 가는 현실적이고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읽어 가노라면 마치 역사가 만화처럼, 영화처럼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또한 매 수업마다 역사 현장으로 떠나는 체험 학습식 서술 구성은 역사가 암기 공부가 아닌 모험과 여행으로 친근하게 다가오게끔 합니다. 이런 새로운 서술 방식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위해 작가들과 편집자들이 초등학생들과 함께 1년 과정의 ‘세계로 독서 토론 수업’을 듣고 원고를 썼습니다.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며 학생들이 무엇을 이해하고, 무엇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직접 원고의 소재가 될 유적지나 박물관, 미술관 등을 답사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서술 방식을 실험하고, 역사 교수 방법을 고민하고, 최신 연구 성과까지 담다 보니 완성도 있는 원고를 집필하는 데만 꼬박 4년이 걸렸습니다. 새롭고 신선한 사진, 그림, 지도, 인포그래픽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식상하고 무질서한 정보를 나열하기보다는 본문을 이해하는

장하다가 뼈다귀에 돋보기를 들이대며 한마디 했다.
“이건 아마도 기원전 4세기의 뼈인 것 같습니다만…….”
그 말에 곽두기가 대단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하다에게 물었다.
“형, 그게 무슨 말인데? 기원전은 뭐고, 세기는 또 뭐야?”
“어? 그건 말이지……. ‘기원전’은 ‘기원후’의 반대말인데, ‘기원’이 뭐냐 하면, 그러니까 소원이랑 비슷한 말인가? ‘세기’는 ‘약하기’의 반대말……. 아, 이게 아닌데!”
장하다가 용선생에게 도와 달라는 눈빛을 보냈다. 그러자 용선생이 큭큭 웃으며 말했다.
“중요한 말이 나왔구나. 기원전이니 세기니 하는 말들은 역사를 공부할 때 자주 나오는 말이거든. 여기서 ‘기원’이란 ‘기준이 되는 해’라는 뜻인데 예수가 태어난 해를 가리켜. 그러니까 예수가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삼아서 연도를 세는 방법이지. 그럼 두기야, ‘기원전’은 뭘까?” -1권 33~34쪽
“그런데 학자들 중에는 흥수아이가 구석기 시대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어. 다른 유물이 함께 발견된 것이 아니라서 뼈만 가지고 구석기 시대 사람이라고 단정 짓기 어려울 뿐더러, 뼈가 묻혀 있는 지층이 구석기 시대의 것이 아니라는 거야.”
“에? 그럼 흥수아이가 구석기 시대 사람이 맞다는 거예요, 아니라는 거예요?”
“구석기 시대 사람이라고 봐야지. 하지만 언젠가 모든 학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명확한 근거가 발견되면 얘긴 또 달라질지도 몰라.”
“역사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이네요. 거참 재밌네.” -1권 56~57쪽
“아차차, 미안! 미리 조심하라고 말했어야 했는데……. 움집은 땅을 파서 만들었기 때문에 바닥이 움푹 파였어. 움집의 ‘움’이 움푹 파인 구덩이를 가리키는 말이거든.”
“으, 아파라. 이렇게 바닥을 파 놓으면 드나들기가 힘들 거 아니에요!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집을 왜 이렇게 만든 거예요? 불편하게.”
왕수재가 엉덩이를 비비면서 투덜댔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집을 지어 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집 짓는 기술이 뛰어나지 않았어. 기둥을 높이 세우는 방법도 몰라서 지붕을 낮게 만들었지. 그런데 지붕이 낮으면 집 안에서 생활하기가 불편하지 않았겠니? 허리를 굽히고 돌아다녀야 할 테니까.” -1권 88쪽
“이건 흙으로 빚은 다음 불에 구워 만든 ‘토기’라는 그릇이야. 토기는 음식을 저장하거나 요리할 때 쓰였어.”
“에이, 무슨 그릇이 이렇게 생겼어요? 이래서야 바닥에 세울 수도 없겠는걸요.”
장하다의 말에, 용선생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토기를 바닥의 구멍에 얹어 놓았다. 토
기는 구멍에 딱 들어맞았다.
“어? 아하! 그래서 끝이 뾰족한 거였군요!”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살던 강가나 바닷가에는 단단한 바위보다는 모래가 많았을 거야, 그렇지? 모래 바닥에 놓고 쓰자면 바닥이 평평한 것보다 뾰족한 게 더 좋았을 거야. 이렇게 끝이 뾰족하고 빗살 같은 무늬가 들어 있는 토기를 ‘빗살무늬 토기’라고 불러.” -1권 93쪽
“이렇게 힘을 키운 고국천왕은 왕위를 물려주는 방식도 바꿨어. 태조왕 때 이후로 고구려에서는 왕이 죽으면 그 동생이 왕위를 잇도록 되어 있었어. 그런데 이때부터는 왕이 죽으면 그 아들이 왕위에 오르도록 한 거야. 왕의 힘을 더욱더 강하게 하기 위해서였지.”
이때 손톱을 매만지던 허영심이 “응” 하며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게 무슨 뜻이죠? 어차피 동생이나 아들이나 똑같이 왕의 가족이잖아요. 왕위를 아들한테 물려주면 왜 왕의 힘이 강해져요?” -2권 53~54쪽
“백제는 신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과도 가깝게 지내기 위해 노력했어. 그래야 고구려가 함부로 백제를 공격할 수 없을 테니까. 하지만 장수왕의 태도에는 변함이 없었지. 비유왕의 뒤를 이은 개로왕 때 결국 일이 터졌어. 언제 고구려 군사들이 밀고 내려올지 몰라 불안했던 개로왕은 먼저 손을 쓰기로 했어. 강한 군사력을 가진 북위에 사신을 보내 고구려를 공격해 달라고 부탁을 한 거야!”
“호, 그런 방법도 있군요? 남의 나라 힘을 빌려 적을 공격한다, 괜찮네.”
수재의 감탄에 불안해진 하다가 용선생을 바라보았다.
“그래서요? 북위가 설마 고구려를……?”
“아니지! 이미 북위와 고구려는 화해하고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잖아. 북위는 백제의 부탁을 거절했어. 그리고 그 결과는…….” -2권 97쪽
용선생의 말에 허영심이 “아하!” 했다.
“선생님! 법을 만들어서 이름이 ‘법흥왕’인 거죠?”
“이런, 미안해서 어쩌나! 법흥왕은 ‘법을 흥하게 한 왕’이라는 뜻인데, 여기서 ‘법’은 불교를 가리키는 거야.”
“불교를 흥하게 했다는 건, 불교를 널리 퍼뜨렸다는 뜻인가요?”
“딩동댕! 법흥왕은 고구려나 백제처럼 신라에서도 불교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싶어 했어. 하지만 귀족들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뜻을 이룰 수가 없었어.”
“왜 반대했는데요? 다른 종교라도 믿었나?”
장하다의 말에 용선생이 놀랍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2권 119쪽
“왜 하필 다른 민족을 끌어들여서 같은 민족을 멸망시켰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 우리 입장에서만 그 시대 사람들을 바라보면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아. 그때 세 나라 사람들은 사실 자신들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생각도 거의 하지 않고 지냈어. 비슷한 생김새에 비슷한 언어를 쓰고 있고, 같이 한반도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다는 면에서 좀 더 가깝게 느끼는 정도였을 거야.” (후략) -3권 35~36쪽
“응, 그 요술 피리의 이름은 ‘만파식적’이야. 한자를 해석하면 ‘만 개의 도를 가라앉히는 피리’라는 말이야. 즉, 세상 온갖 걱정거리를 사라지게 해 주는 피리란 뜻이지.”
“와 끝내준다! 그런 피리가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곽두기의 말에 용선생이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물론 진짜로 그런 피리가 있었던 건 아닐 거야. 그런데 왜 그런 이야기가 만들어졌을까? 아마 신문왕은 평화를 간절히 원했나 봐. 피리를 통해서 온갖 걱정거리를 다 잠재웠다고 한 걸 보면 온 세상 사람들한테, 또 후손들한테도 자신이 다스리던 신라가 더없이 평화로웠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지.”
“만날 싸워 대던 삼국이 통일됐으니까 더 이상 전쟁을 할 필요도 없고, 실제로 평화로웠을 것 같은데요?” -3권 51쪽
“그렇지! 석굴 안에 부처를 모시는 것은 인도에서 생겨난 풍속이었어. 인도는 아주 덥고 건조한 나라라서 시원하고 습도도 적당히 유지되는 석굴을 파서 사원을 만든 거야. 인도에서 불교가 전파되면서 중국과 우리나라에도 석굴 문화가 함께 전해진 거고. 그런데 인도나 중국의 석굴 사원과 여기 신라의 석굴암은 결정적으로 큰 차이가 있어. 인도와 중국에선 커다란 바위산에 굴을 파서 사원을 지었지. 하지만 석굴암은 돌을 하나하나 쌓아 올려서 만든 거야.”
“왜 힘들게 돌을 쌓아 올렸을까요? 그보다 굴을 파는 게 더 쉽지 않아요?”
“그야 경우에 따라서 다르지. 너희들 과학 시간에 화성암하고 퇴적암에 대해 배웠지?” -3권 87~88쪽
“개태사잖아. 넌 어째 만날 어딜 가는지도 모르고 따라다니냐?”
왕수재가 대뜸 이죽거리는 소리에, 오늘은 장하다도 물러서지 않았다.
“개태? 무슨 절 이름이 그래. 너 제대로 아는 거 맞아?”
“뭐야, 지금 내 말을 못 믿겠다는 거야?”
둘이서 티격태격하자 용선생이 손을 내저었다.
“얘들아,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는 절에서 싸우면 안 되지! ‘개태(開泰)’란 ‘태평한 시대를 연다’는 뜻이거든. 이곳 개태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뒤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세운 절이야. 이 지역은 원래 견훤이 다스리던 후백제 땅이었는데 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이라서 자주 전투가 벌어졌어. 왕건은 그런 전쟁의 땅에 개태사를 지어 평화를 기원하고, 오랜 전쟁으로 지친 백성들을 달래 주려 했던 거야.” (후략) -4권 13~14쪽
“자, 성씨 이야기가 나온 김에 본관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너희들 각자 본관이 어딘지 알고 있니?”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지만, 곽두기만은 자신 있는 표정이었다.
“저는 현풍 곽씨예요!”
“역시 두기가 잘 알고 있구나. 본관은 그 성씨를 처음 사용한 조상이 터 잡고 살던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야. 곽씨 중에도 두기와 본관이 같은 곽씨가 있고, 다른 곽씨가 있어.”
“본관이 같은 사람들끼리가 친척인 거죠?”
“응, 그러니 본관은 같은 조상의 후손들을 구별해 주는 방법인 거야. 그런데 이 본관이 널리 퍼진 것도 고려 태조 때였어.” (후략) -4권 16~17쪽
“이렇게 개혁의 첫걸음을 내디딘 광종은 그로부터 2년 뒤 과거 시험 제도를 시작했어. 원래 중국에서 시행하던 제도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광종이 처음으로 들여온 거였어.”
“아으, 시험이라! 불행의 역사가 시작되는구나.”
장하다가 입맛을 쩝 다시며 하는 소리에 아이들이 킥킥거렸다.
“과거(科擧) 시험은 몇 가지 과목[科]을 정해 시험을 보고, 그 합격자들에게 벼슬을 내려 주는[擧] 제도였어.” (후략) -4권 27~28쪽
“선생님! 그럼 이제 전쟁이 완전히 끝난 거죠? 거란도 혼쭐이 났으니, 다시는 공격할 생각을 못했겠죠?”
허영심이 음료수를 홀짝이며 물었다.
“아니! 현종이 항복을 하면서, 자기가 직접 거란의 황제를 찾아가겠다는 제안을 했었잖아? 거란이 2차 전쟁에서 얻은 성과는 그것밖에 없었어. 근데 현종은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거란에 가지 않았어. 막판에 고려군이 큰 승리를 거두었으니 이제 와서 그런 굴욕적인 일을 하기는 싫었던 것이겠지.”
아이들은 애매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봤다.
“그래도 약속은 지켜야 되는 건데…… 모양 빠지네.”
장하다가 머쓱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냐, 전쟁을 모양으로 하니? 먼저 남의 나라에 쳐들어온 게 누군데?”
이번엔 나선애였다.
“거란은 현종의 말 바꾸기에 무척 화를 냈어. 황제의 체면도 말이 아니었겠지.” (후략) -4권 64~65쪽
“의종은 거제도로 쫓겨났고, 태자는 진도로 쫓겨났어. 이후 무신들은 의종의 동생을 왕위에 앉혔지. 그가 바로 명종이야. 이 사건을 ‘무신 정변’이라고 하는데, ‘무신들이 일으킨 정치상의 큰 변화’란 뜻이야. 이때부터 꼭 100년 동안 고려는 무신들의 세상이 되었어.” -5권 24쪽
목차
1 우리 역사가 시작되다
2 세 나라가 성장하다
3 북쪽엔 발해, 남쪽엔 신라
4 고려의 기틀을 다지다
5 고려, 위기 속에서 길을 찾다
6 새 나라 조선이 세워지다
7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극복하다
8 근대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