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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위하여 - 생각쑥쑥문고 1

시리즈 : 생각쑥쑥문고 [14]

로리 세이전, 오승민 저 | 김희숙 역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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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5132660 / 204쪽 152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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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10살 소년의 정의를 위한 용기, 『정의를 위하여』

1. “더 이상 당하고만 있을 수 없어!”

집의 유일한 남자인 저스티스(Justice, 주인공의 이름이자 우리말로 ‘정의’)는 가족인 엄마와 쌍둥이 동생 채리티를 자신이 지켜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젓한 열 살배기 소년입니다. 그런데 평화롭고 행복하던 일상이 어느 날부턴가 괴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트레이라는 아이가 자신을 괴롭히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고민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동생 때문에 교장실로 불려 갔던 그날, 저스티스는 심장이 멎을 만큼 놀랐습니다. 교장실에서 본 채리티는 누가 할퀴었는지 오른쪽 얼굴에 상처가 나 있었고, 퉁퉁 부은 눈에는 아직도 눈물이 그득했습니다. 대체 채리티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저스티스는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웠지만 이내 눈치를 챘습니다. 바로 트레이가 동생 채리티까지 괴롭혔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래서 저스티스는 결심했습니다.
‘채리티에게까지 이런 짓을 하다니……. 대가를 치르게 해 줄 테야!’
자기만 괴롭히는 거면 어떻게든 참아보겠지만, 하나밖에 없는 쌍둥이 여동생까지 때리고 괴롭히자 저스티스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2. “난 너를 신경 쓰지 않아. 이건 나쁜 행동이야.”
그날 이후 저스티스는 편의점을 가는 길에도, 학교를 가는 길에도 언제나 채리티와 함께 다닙니다. 언제 어디서 트레이 무리들이 튀어나와 동생과 자신을 괴롭힐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채리티가 트레이에게 협박까지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너네 범생이 오빠는 너를 도울 수 없어!”라고 말입니다. 그게 다가 아닙니다. 저스티스가 좋아하는 셔니 역시 저스티스랑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저스티스가 보는 앞에서 말입니다.
저스티스는 더는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하며 트레이에게 맞서기로 하지만 가슴이 떨려 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저스티스는 갑자기 툭 튀어나와 괜한 시비를 거는 트레이에게 다부지게 마음먹고 “난 너를 신경 쓰지 않아.”, “이건 나쁜 행동이야.”, “나한테 이러지 마!”라고 용기를 내서 말해 봅니다. 하지만 저스티스는 싸움이라곤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힘들고 무서워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과연 저스티스는 자신과 동생을 지켜 낼 수 있을까요?

3. 10살 소년의 정의를 위한 용기
자기보다 덩치도 더 크고, 싸움도 잘하고, 패거리도 많은 트레이에게 맞서는 것은 무섭고도 떨리는 일입니다. 하지만 저스티스는 무섭고 두려운 가운데서도 그것을 피하지 않고, 나쁜 친구에 맞서는 방식으로 자신의 정의를 지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또한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점점 자신감을 갖고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쌍둥이 동생과 자신을 지킵니다. 그것을 통해 뭐든 처음이 두렵지 시작하면 거뜬히 이겨 낼 수 있다는 용기도 보여 줍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지, 정의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정의를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길러 나가는 자립심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정의를 위하여』는 학교 폭력을 포함한 불의가 만연해진 요즘,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보면 더 뜻깊은 책이 될 것입니다.

저자 소개

전남 영암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꼭꼭 숨어라》로 2004년 국제 노마콩쿠르 가작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아깨비의 노래》로 볼로냐 국제도서전 한국관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존에게 나무숲을 주세요》《찬다 삼촌》《새끼표범》《바다사자의 섬》《서울》《비닐봉지풀》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로리 세이전은 캐나다 서스캐처원 주 리자이나에서 살며 24년간 초등학생들을 가르쳐 온 선생님이다. 리자이나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자는 어릴 때부터 글을 썼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장편 동화를 썼는데, 제목은 「하늘을 나는 쥐」였다.
리자이나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고 『과학 교실의 글쓰기 초대: 교사들은 어떻게 문을 여는가』라는 책을 내기도 했던 저자는 리자이나 도심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도시 아이들이 즐겨 읽을 만한 소설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정의를 위하여》는 그녀의 첫 아동 문학으로, 현재 세 아이를 기르면서 아이들로부터 아동 문학의 영감을 얻고 있다. 

역자 소개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수여하였다. 현재는 다방면의 외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전문 번역가로서 활동 중이다. 한국 독자들에게 보다 좋은 책을 보다 좋은 번역으로 소개하고자 공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금껏 수많은 도서를 매끄러운 우리말로 옮겨 온 역자의 대표 역서로는《잘 쓰려고 하지 마라》《똘레랑스》《로봇 R.U.R》《정의를 위하여》《집중력 대장 샘》《공룡 대백과》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닥쳐.”
저스티스는 자기 목소리를 들으면서 스스로 놀랐다. 아이들은 이제 저스티스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이런 허풍을 떤 거지?’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다.
“뭐라고, 지질이? 감히 네가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면 안 되지.”
트레이가 곰처럼 이빨을 드러내면서 쌍둥이에게 다가왔다. 아이들은 어느새 셔니와 빌리는 잊고, 저스티스와 채리티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셔니를 내버려 둬.”
저스티스가 다시 말했다.
“누가 그러래? 너네 엄마가?”
트레이가 놀려 대자 다른 아이들이 웃었다. 날카롭고 빈정대는 웃음소리였다.
“내가. 내가 너한테 하는 말이야.”
저스티스는 스스로도 놀랐다.
“이 코흘리개 꼬맹이, 그 말한 걸 후회하게 해 주지.”
저스티스의 말에 트레이가 빈정댔다. 그는 두 주먹을 쥐고 저스티스 앞으로 다가왔다. 저스티스는 입안이 바짝 말랐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_ 본문 <소심한 용기> 중


채리티는 말을 더듬으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얼굴에 할퀸 상처가 났어요.”
채리티는 얼른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그 아이들 중에 누구 아는 아이가 있었니?”
교장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아니오.”
채리티가 선생님의 눈길을 피하면서 대답했다. 저스티스는 채리티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걸 금방 알아차렸다. 그는 충격으로 어이가 없었다.
‘왜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한테 거짓말을 하는 거지? 채리티는 원래 저런 애가 아니잖아!’
교장 선생님은 채리티가 뭔가 얘기를 다 안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신 게 틀림없었다. 교장 선생님은 계속 물어보셨다.
“그중에 아는 얼굴이 한 명도 없었니? 돌아다니다가 어디선가 그 아이들을 봤을지도 모르잖아. 그 애들이 우리 학교에 안 다닌다고 해도 말이야.”
“아니에요, 모르는 애들이에요.”
채리티가 대답했다.
저스티스는 혼란스러웠다. 사실대로 말하고 싶지 않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저스티스는 채리티가 틀림없이 그 아이들이 누구인지 베이커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게 두려워서 저런다는 생각이 들었다.
_ 본문 <얼굴에 생긴 상처> 중


그건 엄마의 철학이었다. 네가 도울 수 없는 일이라면 다른 사람의 문제를 네 문제로 만들지 마라! 엄마는 평화주의자였다. 저스티스는 그게 과연 언제나 정답인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엄마는 그 아이들이랑 학교에서 함께 지낼 필요가 없다. 물론 엄마는 그들 중 몇몇이 채리티와 저스티스랑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걸 모르신다. 사실 엄마는 이 일에 대해서 전부 다 알고 계신 게 아니었다. 채리티는 대부분을 말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알아요, 엄마.”
채리티 또한 평화주의자였다. 채리티는 엄마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저스티스는 채리티가 그 아이들과 가급적 멀리하며 지낼 거란 걸 알았다.
‘나는, 하지만 나는 우리 집의 남자야. 엄마와 채리티를 내 나름대로 돌봐 줘야만 한다고.’
_ 본문 <정면 대결> 중


“저스, 내가 어렸을 때도 그런 애들이 있었단다. 걔네 때문에 정말 화가 났지. 그러다가 하루는 왜 그 아이들이 나를 괴롭히는지 알아내려고 걔네를 정말 열심히 관찰했어. 그 결과 그 아이들은 마음이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지. 그 아이들은 나도 자기들처럼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기
를 바랐던 거야.”
“하지만 왜죠?”
저스티스가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무슘이 대답했다.
“나도 모르지. 그 아이들이 내게 말해 주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어떤 생각이 떠올랐단다.”
“무슨 생각인데요?”
“우리가 얼마나 서로서로 늘 존중하며 대하라고 배우는지 너도 알잖니?”
저스티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 아이들이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 물론 왜 그러는지는 여전히 몰랐지만 말이야.”
무슘은 일어나서 두 손을 수건에 닦고는 저스티스도 손을 닦을 수 있게 수건을 건네주었다.
“왜 그랬는지 알겠니?” (……)
“그 아이들은 자신에 대해 좋은 감정이 없을 듯해요.”
저스티스는 조금 뜸을 들이더니 말을 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싶어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중요한 건 네가 이런 일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라고 본단다, 할아버지는.”
“무슨 말씀이세요?”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대해 책임져야 하거든. 우리는 우리가 옳다는 걸 입증하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어. 우리가 받은 요청은 존중을 보여 주라는 요청이야.”
무슘은 잠시 멈췄다가 다시 말씀하셨다.
“다른 아이가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다 해도 말이지. 그리고 그게 어려운 일이지.”
_ 본문 <할아버지 댁에 가다> 중


그렇게 저스티스가 트레이로부터 떨어지자 트레이는 다시 저스티스를 밀쳤다. 이번에는 세게 밀었다. 저스티스는 뒤로 휘청거리다가 큰 소리를 내며 꽈당 넘어졌다. 아주 잠깐 동안 저스티스는 붉은 빛 사이로 트레이를 보면서 다시 일어서려고 애썼다. 트레이가 무슨 말인가 하고 있었지만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채리티와 셔니도 소리를 지르고 있었는데, 그 역시 무슨 말인지 구별할 수가 없었다. (……)
저스티스는 트레이가 주먹을 허공에 휘두르며 다가오기 직전 겨우 벗어났다. 저스티스는 주먹을 막아 보려 애썼지만, 트레이는 덩치가 더 컸고 저스티스는 싸움을 해 본 적이 없었다. 트레이의 커다란 주먹이 여러 번 저스티스의 머리와 배를 세게 쳤다. 저스티스는 두 팔로 얼굴을 감싼 채 막아 내느라 트레이를 한 대도 제대로 치지 못했다.
마침내 트레이가 마지막 한 방을 휘둘러서 저스티스의 머리를 정통으로 쳤다. 저스티스는 땅에 고꾸라졌다. 귓속이 윙윙 울렸다. 이때쯤 채리티와 셔니가 지르는 비명 소리를 듣고 두어 명의 이웃들이 집에서 나왔다. 트레이는 몇몇 어른들이 모이는 걸 흘낏 둘러보고 재빨리 친구에게 손짓을 했다. 그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골목길 너머로 사라져 버렸다.
저스티스는 길가에 미동도 없이 누워 있었다.
_ 본문 <마지막 싸움> 중


저스티스는 궁금했다.
저스티스는 갑자기 불행한 사람들은 남도 불행하게 하려고 애쓴다는 무슘의 말씀이 떠올랐다. 저스티스는 어쩌면 블랙퀼 씨가 그 그룹에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트레이도 거기 있었을지 모른다. 저스티스는 트레이가 자신을 그토록 미워하는 이유가 뭔지 100번도 넘게 생각해 봤다. 어쩌면 저스티스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유일까?
“블랙퀼 씨에게는 나처럼 매일 얘기할 수 있는 코쿰 같은 사람이 없단다.”
무슘의 말이 생각났다.
‘트레이는 얘기할 사람이 있었을까? 그 아이가 아는 거라곤 싸움뿐이야.’
저스티스는 자신의 가족이 가끔은 너무 곁에 있다고 생각할 만큼, 언제나 곁에서 자신의 편이 되어 준다는 걸 다시 떠올렸다.
_ 본문 <정의를 위하여> 중

목차

1. 불청객을 만나다
2. 소심한 용기
3. 다시 만난 불청객
4. 밴스의 아빠
5. 채리티답지 않은 행동
6. 얼굴에 생긴 상처
7. 거짓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8. 정면 대결
9. 똑같은 벌
10. 기회가 위기로
11. 외출 금지
12. 할아버지 댁에 가다
13. 불평쟁이 블랙퀼 씨
14. 부서진 모형
15. 마지막 싸움
16. 그래도 누군지 말할 수는 없어
17. 내가 해냈다는 게 믿기지 않아!
18. 정의를 위하여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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