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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죽어서 살아나다

이동식 저 | 나눔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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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271422 / 28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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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메멘토 모리 죽어서 살아나다’에 대하여

2009년 6월 26일 아침, 신문들에 작은 부음이 실렸다.“'순교자' 작가 김은국씨 별세”라는 제목으로 사흘 전 김은국 씨가 별세한 소식이 전해진다. 그런데 그날 국내의 중요한 TV뉴스에서는 이 소식이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 왜 그랬을까? 60년대 미국 문단을 흔든 한국인 작가였고 한국에 와서도 활동을 했지만 이미 그를 기억해 줄 세대들은 방송 일선을 떠난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잊혀지는 사람들은 김은국 혼자만이 아니다. 2006년에 타계한 세계 정상의 비디오예술가 백남준 씨도 마찬가지이다.

요즈음과 같이 사회변화의 속도가 빠른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삶은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서도 잊혀지고 있다. 그들이 잊혀지는 계기는 곧 죽음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인간은 그들의 삶이 마감되는 순간 그 삶의 의미가 드러나고 평가된다. 살아있는 동안에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또 그렇게 사후에도 곧 사람들에게서 잊혀지는 이런 사태가 온당한 것인가?

한국방송KBS에서 30여년 간 문화예술 전문 기자로 활동한 이동식(전 KBS정책기획본부장)이 이 문제를 들고 나왔다. 『메멘토 모리-죽어서 살아나다』 라는 제목의 신간을 통해 기자의 입장에서 잊혀져서는 안될 분 30명을 선정해 이들의 삶을 개인적으로 추적한 것이다.

대중 앞에서의 이들의 삶은 제법 알려져 있으나 개인으로서의 삶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채 묻혀가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위인으로서의 삶 뒤에서 어느 순간 인간으로서 모습과 관계가 그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전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를 더듬는 형식이다.

원래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라틴어로‘죽는다는 사실을 기억 하라’라는 뜻이다. 개선장군을 맞는 로마 시민의 환호 속에서 이 승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또 이번에 이겼다고 해서 영원히 죽지 않을 수는 없으므로, 누구든지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무서운 말이다. 저자는 이 말이야말로 삶을 바쳐서라도 추구해야할 일생의 목표를 찾으라는 무서운 명령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그들이 생을 마감했기에 오히려 그 삶에 대한 평가와 기억 속에서 영원한 삶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 소개되는 분들은 어떤 인연에서건 나와 만난 분들이다. 고금을 통해 수많은 삶이 있어왔고 또 있을 것이지만, 자기의 삶과 관계를 맺게 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이 분들은 내가 직접 만났거나 들었거나, 혹은 언론을 통해 유별나게 관심을 갖게 된 경우들이다. 그것을 계기로 해서 나의 삶을 스쳐간 사람들, 그들이 이미 죽음이라는 세계로 들어갔기에 그 시점에서부터 되돌아보아 그들의 삶을 우리들의 기억 어느 작은 한 구석에라도 모시어 두고 싶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서 비록 나의 시각, 나의 경험과 연관된 것이라 하더라도 이들의 삶이 현대의 역사의 작은 부분으로나마 기억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이동식, 문두드리기 글에서

책에는 모두 31명의 문화예술인, 언론인, 심지어는 외교관까지 언급되고 있다. 이름을 듣고서야 “ 맞아 그런 분이 있었지”라고 할 분들이 대부분이다. 죽어서까지도 독도를 수호하려 했던 서지학자 이종학 선생을 필두로 통문관의 이겸노 할아버지, 한지를 사랑했던 김영연 사장, 문학의 순교자 김은국, 저자이 대학 은사인 피천득 교수, 평생 조국을 위해 헌신한 김영옥 대령, 외교 일선에서 조국을 위해 몸을 바친 외교관들, 영원한 언론인으로 추앙받는 이정석, 한국 바둑의 개척자 조남철 등이 그분들이다. 또 한국인만이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 미국인이라도 우레에게 조명되고 기억되어야 할 분들이 망라되어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인물들은 세상을 떠났기에 그들의 삶이 더 의미가 살아나는 사례들이다. ‘죽어서 살아나다’라는 부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의 삶은 특히 언론에서 앞으로도 기억해야 주어할 몫이다. 1997년 불의의 항공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전 KBS 홍성현 보도국장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홍성현언론상의 2013년 언론기금에서 이러한 작업의 역사적의 의미를 평가하고 이 책의 저술을 지원했다.

저자 소개

1953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77년부터 2013년까지 36년간 KBS에 재직하면서 
문화전문기자로 이름을 날렸으며,
사회부 기자, 문화부 차장, 북경특파원, 런던지국장을 거쳐 
보도제작국장, 해설위원실장, 정책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1984년 ‘굿모닝 Mr. 오웰'을 통해 백남준을 우리나라에 소개했고  
이우환, 이응로, 윤이상 등 세계적인 문화예술인들을 
다큐멘터리로 소개했으며, 
중국 실크로드를 처음으로 취재해 방송하기도 했다.
2017년 9월 대한민국 방송 90주년 기념식에서 
방송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저서는 《천안문을 열고 보니》  《찔레꽃과 된장》 《우리 음악 어디 있나》
《거문고-시공을 넘어 영원을 얻다》 《친구가 된 일본인들》 《시간의 마음을 묻다》 
등 20여 권이 있다.  

목차

문 두드리기 : 메멘토 모리·4

part 1
과거 속에서 찾은 영혼
이종학, 죽어서도 독도를!·13
이겸노, 통문관 그 할아버지·25
김영연, 오로지 한지 사랑·30
오주석, 마음으로 보라·40

part 2
이 현실을 넘는 힘
피천득, 영원한 푸름·49
장영희, 절망은 없다·54
김은국, 문학의 순교자·60
황준헌, 결국은 문학뿐·68
하디 에이미스, 품격을 입혀라·75
비지스, 재능을 시기당했나?·81

part 3
조국이란 무엇인가?
김영옥, 세 개의 조국·91
주덕해, 연변의 은인·99
원종문, 김한조 외교관의 죽음·104
로버트 김, 그 아버지와 그 어머니·111
서영해, 잃어버린 이름·118
황현과 장태수와 이만도·124

part 4
진실의 힘
월터 크롱카이트, 영원한 앵커맨·133
이정석, 한국 언론의 역사·139
러서트, 아버지를 위하여·149
안재훈, 최초의 워싱턴포스트 기자·155

part 5
국경은 없다
후세 다쓰지, 민중을 위해·165
이누카이, 일본 민주정치의 분기점·170
세고에 겐사쿠, 바둑의 세계화를 열다·178
조남철, 대국수님·183
사카다, 면돗날은 여전히·188
지센린, 중국 학술계의 큰 별·193
에가미 나미오, 기마민족의 후예·204

part 6
저 세상엔 없는 것
김수환, 사랑하고 또 사랑하신·211
법정, 무소유도 버렸다·222

part 7
가장 앞선 세계인
백남준, 피카소 이후 오직…·231
윤이상, 분단의 고통을 안고 간…·264

문을 닫고 : 사람이 죽은 다음에야·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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