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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앉는 자리 츠지무라 미즈키 장편소설

츠지무라 미즈키 저 | 김선영 역 | 문학사상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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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128931 / 435쪽 135 x 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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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청춘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츠지무라 미즈키의 걸작 미스터리! 2011년 ≪츠나구≫로 제3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2012년 ≪열쇠 없는 꿈을 꾸다≫로 제147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자리 잡은 츠지무라 미즈키의 최신 장편소설. 각기 다른 욕망을 지닌 고교 동창생들의 복잡 미묘한 심리와 성장통을 예리한 필치로 표현해냈다. 주로 청춘소설과 미스터리소설을 집필해온 작가답게, 인물 각각의 복잡한 속내에 대한 묘사와 견고하게 맞물리는 플롯이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한다.... 청춘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츠지무라 미즈키의 걸작 미스터리! 2011년 ≪츠나구≫로 제3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2012년 ≪열쇠 없는 꿈을 꾸다≫로 제147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자리 잡은 츠지무라 미즈키의 최신 장편소설. 각기 다른 욕망을 지닌 고교 동창생들의 복잡 미묘한 심리와 성장통을 예리한 필치로 표현해냈다. 주로 청춘소설과 미스터리소설을 집필해온 작가답게, 인물 각각의 복잡한 속내에 대한 묘사와 견고하게 맞물리는 플롯이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한다. 화려한 여배우가 된 고교 동창생 교코의 등장으로 자신들의 처지를 되돌아보게 된다는 모티브에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분노와 질투, 허영심 등의 심리가 츠지무라 미즈키 특유의 집요한 구성력 안에 녹아 있다. 무엇보다도 십 대 또는 여성의 심리묘사에 탁월했던 작가가 성인 남성 캐릭터를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한층 넓어진 작가의 세계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작품의 묘미 중 하나다. 치밀한 심리묘사, 경악스런 반전과 함께 펼쳐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졸업 이래 매년 반창회를 열어온 F현립 후지미 고등학교 3학년 2반 동창생들. 우정을 구실로 허울뿐인 만남을 10년째 이어온 이들에게 열등감을 자극하는 화제가 생긴다. 동창생 다섯 명의 이야기를 한데 모으는 중심인물은 바로 여배우가 되어 화려하게 등장한 교코. 지방의 작은 학교에서 모두가 똑같이 출발해 비슷하게 살고 있다 믿었기에 이들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몸도 마음도 다 큰 성인임을 자처했던 이들의 환상은 산산조각 나고, 성장기의 불안하고 미묘한 기류를 다시 반복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우정’이라 부르는 관계에는 사실상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이해와 욕망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속성은 성인이 되고 사회로 나아가면서 더욱 위태롭게 굴절된다. 교코의 성공을 접한 소설 속 화자들이 다소간 유치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어떤 이는 성공을 질투해 속병을 앓고, 어떤 이는 과거를 재미 삼아 헤집어놓으려 하고, 또 어떤 이는 친구들의 심술궂은 작전에 가담한다. 유명세를 탄 교코와는 달리 여전히 미래가 불투명한 연극단에 몸담고 있는 처지를 비관하는 한다 사토미, 불륜 관계인 마사키를 다른 동창들에게 빼앗길까 봐 전전긍긍하는 사토미 사에코, 한 몸에 선망을 받기 위해 명품 옷에 집착하며 거짓말을 일삼아온 미즈카미 유키,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유키를 지켜봐오며 사귈 기회를 엿보는 시마즈 겐타, 학창 시절에는 여배우가 된 스즈하라 교코보다 돋보였으나 현재는 지역 방송국의 아나운서에 머물고 만 다카마 교코가 이들 면면이다. 여러모로 미성숙한 등장인물들의 복잡하게 얽힌 욕망과 이해관계를 읽어가다 보면, 누구에게나 세상에 내보이고 싶지 않은 부정적인 감정이 있음을 알게 된다. 과연 이들은 내면의 열등의식을 대면하고 한결 성장할 수 있을까? 10년 만의 만남은 시간을 초월해 ‘그때’를 불러왔다. 그러나 조심하라. 봉인되었던 과거에 ‘지금’이 떠내려가 버린다. ‘어른’이 되었다는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태양이 앉는 자리≫는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는, 이 흔한 의문에서 시작한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사회인이 된 현재의 모습까지, 작가는 10년이라는 세월을 오가며 등장인물들의 위태로운 심리를 그려낸다. 타고난 미모와 재능에 대한 선망과 질투, 초라한 현실과 특별해지고 싶은 욕망, 짝사랑의 절망과 아픔…… 따라서 이 소설은 서스펜스가 가미되어 있긴 하지만 일종의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작가는 성장소설은 소년소녀들의 풋풋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통념을 깨고, 외면하고 싶을 정도로 일그러진 성인들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또한 성장소설의 일반적인 관혼상제 공식을 되풀이하지 않으면서도 주인공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결말을 열어간다. 이것이 바로 츠지무라 미즈키를 내로라하는 청춘소설 작가이자 미스터리 작가로 자리 잡게 한 이유이다. 암굴에 숨어버린 여신 아마테라스를 끌어내려는 일본 신화 속의 신들처럼, 다른 세계의 사람이 된 교코를 보통 사람들의 위치로 격하시키려는 욕망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현재의 행복을 위협하는, 수면으로 떠오른 과거의 악행은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인가? 질투와 콤플렉스, 허세와 자기연민 등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감정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츠지무라 미즈키는 교코를 중심으로 다섯 인물의 부끄러운 기억과 감정을 그려내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정서로 독자들을 고스란히 돌려놓는다.

저자 소개

1980년 2월 29일생. 치바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2004년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로 제31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10년 《제로, 여덟, 제로, 일곱.(ゼロ,ハチ,ゼロ,ナナ。)》으로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고, 2011년 『츠나구》로 제3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에는 《열쇠가 없는 꿈을 꾸다(鍵のない夢を見る)》로 제147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오더 메이드 살인클럽》《물밑 페스티벌》《밤과 노는 아이들》《얼음고래》《나의 계량스푼(ぼくのメジャ-スプ-ン)》《방과 후의 이름 찾기(名前探しの放課後)》, 《태양이 앉는 자리》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밀도 높은 심리 묘사가 담긴 탄탄한 작풍을 구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는 ‘결혼식’이라는 주제로 행복의 숨겨진 이면을 드러낸 작품이다. 어두운 꿍꿍이를 숨긴 채 행복한 얼굴로 결혼식을 치르려는 네 커플의 하루는 마치 공중 줄타기와도 같다. 이 작품은 2012년 1월 NHK에서 <오늘은 만사 대길하게>라는 제목의 10부작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일본 미스터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탐독하던 중 신본격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월광 게임》을 우리말로 옮기며 데뷔하였다. 이후 아리스가와 아리스의《외딴섬 퍼즐》《하얀 토끼가 도망친다》《쌍두의 악마》를 비롯해 미나토 가나에의《고백》《야행관람차》《왕복서신》, 오츠이치의《미처 죽지 못한 파랑》《어둠 속의 기다림》《실종 홀리데이》, 오리하라 이치의《원죄자》《실종자》, 아유카와 데쓰야의《리라장 사건》,  츠지무라 미즈키의《태양이 앉는 자리》외에  등 일본 장르소설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외 역서로 《99%가 실천하지 않는 1%의 성공 비결》《엠브리오 기담》《파계 재판》《열게 되어 영광입니다》이 있다.


 

책 속에서

“잘 기억해둬. 갇히는 거랑, 틀어박히는 건 다른 거야.”
교코가 말했다. 어두운 창고를 향해 천천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음을 옮긴다. 목덜미에 걸린 머리카락이 찰랑거리는 뒷모습을 내게 보이며.
창고에 들어가 제 손으로 안에서 문을 잡는다. 등 뒤로 문을 닫기 직전, 그녀가 말했다.
“태양은 어디에 있어도 빛나.”
쾅. 소리를 내며 문이 닫히고, 교코의 모습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 본문 10쪽

 

“뭐? 그런 건 질투야, 질투. 호박이 시샘하는 거지.”
어쨌든 우리는 마음에 여유가 있는 무리다.
현재진행형으로 욕구를 채우고 있거나, 원해서 그렇게 행동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거나. 이 자리에서는 기에 혼자만 고향을 떠난 적이 없지만, 그 이유는 기에가 낀 반지가 여실히 주장하고 있었다. 괜한 변명이 아니라 정말로 ‘원하지 않았다’. 거기에 열등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 앞에서 그런 화제를 꺼내면 오히려 이쪽의 시샘으로 비친다. 우리 나이쯤 되면 인간관계가 여러모로 복잡하다.
― 본문 30쪽

 

대답하는 목소리가 너무 차가워, 그게 자기 목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서글픈 습성처럼 그가 다시 전화를 걸어오지 않을까 잠시 기대했다가, 걸음을 떼도 전화가 울리지 않는 것을 알고 나서야 생각했다.
아아, 역시. 타산이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 인간은 모두 자기 사정에 따라 움직이는 거야. 하지만 거기에서 뛰쳐나와! 부탁이야! 속내를 들키지 마! 내가 짐작할 수 없는 행동으로 필사적으로 움직여봐!
― 본문 188쪽

목차

목차
프롤로그
출석번호 22번
출석번호 1번
출석번호 27번
출석번호 2번
출석번호 17번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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