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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0086653 / 32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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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스페인 문학을 총정리한 방대한 분량의 명저《스페인 문학의 사회사》가 국내 초역되었다.
‘문학사’라는 말은 그 언어의 조합에서 ‘문학’과 ‘역사’의 절묘한 만남을 전제한다. 그래서인지 사회의 변화에 의해 문학의 역사가 좌우된다는 실증주의적인 입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사회의 변화를 문학이 어느 정도 수용한다는 것은 19세기 이후 문학사 기술의 기본적 입장이 된 듯하다. 이 책은 이러한 문학사의 입장보다 문학의 요인으로서 역사와 사회에 조금 더 많은 비중을 허용한 작품이다. 요컨대 일반적인 문학사보다 문학의 사회적 조건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또한 역사와 사회, 문학을 바라보는 저자들의 시선이 맑스주의에 입각한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작가와 작품을 포함한 문학의 흐름을 역사적 맥락 안에 구조화하기 위해 ‘서문’ 형식으로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흐름을 개괄한다. 공간의 제약 및 저자들의 현학 등으로 ‘서문’들이 압축되고 난해하지만 해당 시대를 이해하기에 앞서 좋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서문에 드러난 시대설명을 염두에 두면서 이후의 문학적 흐름을 이해하면 스페인 역사 속의 문화, 문학 속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맑스주의에 입각해 수백 년의 역사를 기술하는 것이 자칫 어떤 독자에게는 대단히 불편하고 또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 또한 문학에서 사회적 요인이 없을 수는 없으나 이를 최소화하면서 작품들을 해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이 책이 어느 정도로 사회성을 강조하는지에 대해서는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렵다. 다만 맑스주의가 오해받고 있듯, 사회적 요인이 예술을 결정짓는 요소가 아니라는 것에 대한 믿음이 이 책의 저자들에게 있다는 것, 또한 “모든 예술은 사회적으로 조건지어져 있지만, 예술의 모든 측면이 사회적으로 정의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이들 사이에 공유되는 것은 이 작품이 지닌 적지 않은 미덕이다.
그리고 “의식이 생활을 규정하는 게 아니라, 생활이 의식을 규정한다”거나 “상부구조와 토대의 관계가 기계적이지 않다”는 등 1980년대 한국의 대학가를 휩쓸었던 맑스주의의 매혹적인 명제들이 논리적으로 추억된다.
그동안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스페인 문학에 대한 관심이 이번 출간을 계기로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판사서평]
맑스주의에 입각해 수백 년의 역사를 기술하는 것이 자칫 어떤 독자에게는 대단히 불편하고 또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 또한 문학에서 사회적 요인이 없을 수는 없으나 이를 최소화하면서 작품들을 해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이 책이 어느 정도로 사회성을 강조하는지에 대해서는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렵다. 다만 맑스주의가 오해받고 있듯, 사회적 요인이 예술을 결정짓는 요소가 아니라는 것에 대한 믿음이 이 책의 저자들에게 있다는 것, 또한 “모든 예술은 사회적으로 조건지어져 있지만, 예술의 모든 측면이 사회적으로 정의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이들 사이에 공유되는 것은 이 작품이 지닌 적지 않은 미덕이다. 그리고 “의식이 생활을 규정하는 게 아니라, 생활이 의식을 규정한다”거나 “상부구조와 토대의 관계가 기계적이지 않다”는 등 1980년대 우리나라 대학가를 휩쓸었던 맑스주의의 매혹적인 명제들이 논리적으로 추억된다.
억압과 공포가 끔찍하게 ‘새로운 스페인’을 낙인찍었다. 무솔리니의 외무부장관이었던 치아노(Ciano) 백작이 승리를 기념하는 순회여행 중 스페인을 방문했는데, 그는 자신의《일기》에 1939년 7월에 마드리드에서는 날마다 200∼250명의 사람들이 처형되었다고 기록하였다. 그는 또 바르셀로나에서는 매일 150여 명이, 세비야에서는 80여 명이 처형되었다고도 기록하였다. 같은 해 12월 법무부는 스페인에 공식적으로 27만 천 명의 포로가 있다고 발표하였다. 1946년에는 아직도 3개의 포로수용소와 137개의 강제노역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1940년에 프랑스의 패배 후, 나치 점령당국은 프랑코체제하의 경찰에게 공화파에 속한 유명 망명가들을 인계했는데, 그들 중 카탈루냐 자치정부 대통령인 유이스 콤판스(Lluís Companys)와 무정부주의자인 후안 페이로(Juan Peiró) 그리고 사회주의자인 훌리안 수가사고이티아(Julián Zugazagoitia) 같은 이들은 스페인에서 총살당했다. 억압적인 법령과 숙청, 정화운동이 잇따랐는데, 1939년에는 ‘정치책임법’(Ley de Responsabilidades Políticas)이, 1940년에는 ‘비밀결사와 공산주의 제지를 위한 특별 법원’(Tribunal Especial de Represión de la Masonería y el Comunismo)이, 그리고 1947년에는 ‘약탈과 테러 제지법’(Ley de Represión del Bandidaje y Terrorismo)이 제정되었다. 이는 실질적으로 국가를 변화시키고 스페인 국민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려는 시도였는데, 이에 대해서 프랑코 자신은 1942년 1월 몬세랏 수도원(Monasterio de Montserrat)에서 다음과 같이 공표하였다.
제VI부 독재정치: 국가적 노동조합주의에서 소비사회로
제1장 내전 직후 또는 역사에 맞선 신화들 9
서 문 9
1A. 먼 제국의 귀환:<가르실라소>와<에스코리알>. 시(詩) 23
1B. 영웅주의에서 셀라(Cela)를 거쳐 무(無)로. 산문 37
1C. “온실의 장미들”과 오락실. 연극 74
1D. 편력하는 스페인 87
제2장 정책의 계승과 부르주아 민주주의 173
서 문 173
2A. (불안정한) 평화와 (침묵된) 언어: 참여시(詩) 182
2B. 사회소설: 비평적 의도의 리얼리즘 202
2C. 재갈과 그물: 연극의 경우 230
2D. ‘발전’의 길에서. 노비시모와 최근 시기 258
옮긴이 해제 299
찾아보기 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