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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구판 정보
토요일 이언매큐언 저 | 문학동네 | 2007년 09월 [절판]
평점 - · 리뷰 0
ISBN : 9788954621359 / 468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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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평범한 일상을 파고드는 전쟁과 테러 그리고 언제든 죽고 죽일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들 당신의 토요일은 과연 얼마나 안전한가? 2003년 2월 15일 토요일 새벽 세시 사십분. 영국 왕립의과대학 신경외과 교수이자 뇌수술 분야의 권위자인 헨리 퍼론은 평소와는 다르게 이른 시각 잠에서 깨어나 창가로 다가간다. 안락하고 견고한 삶의 상징인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저택 삼층에서 밖을 내다보던 그는 우연히 불붙은 비행기 한 대가 시내를 가로지르며 추락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9ㆍ11 테러를 연상시키는 이 풍경은 불길한 하루의 전조처럼 그의... 평범한 일상을 파고드는 전쟁과 테러 그리고 언제든 죽고 죽일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들 당신의 토요일은 과연 얼마나 안전한가? 2003년 2월 15일 토요일 새벽 세시 사십분. 영국 왕립의과대학 신경외과 교수이자 뇌수술 분야의 권위자인 헨리 퍼론은 평소와는 다르게 이른 시각 잠에서 깨어나 창가로 다가간다. 안락하고 견고한 삶의 상징인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저택 삼층에서 밖을 내다보던 그는 우연히 불붙은 비행기 한 대가 시내를 가로지르며 추락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9ㆍ11 테러를 연상시키는 이 풍경은 불길한 하루의 전조처럼 그의 의식 속으로 파고들고, 평범하게 흘러가리라 예상했던 일상은 사소한 사건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끔찍한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영국 현대문학의 최고 지성 이언 매큐언이 묘사하는 박진감 넘치는 폭력의 세계! 건강하고, 유복하고, 유능한 전문직 엘리트인 마흔여덟 살의 헨리 퍼론. 이언 매큐언이 묘사하는 퍼론의 모습은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겸손한 자신감을 갖춘,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전형이다. 딸 데이지는 옥스퍼드에서 영문학 석사를 마쳤으며, 이십대에 벌써 영국 유수의 출판사에서 시집 출간을 앞두고 있는 전도유망한 작가다. 아들 시어는 이제 겨우 열여덟 살이지만 이미 영국 블루스의 거장들을 감동시킨 천재 재즈 기타리스트이다. 그리고 재능과 사랑이 넘치는 미모의 변호사인 아내 로절린드는 첫사랑인 남편을 아직까지도 사랑한다. 게다가 장인인 존 그래머티커스는 영국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중고등학교 교과서마다 그의 시가 수록되어 있을 정도로 명망 높은 예술가다. 퍼론 가족은 한마디로 ‘완벽’하다. 그들은 남부러울 것도 부족한 것도 없으며, 무언가를 더 욕망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이처럼 질투 날 만큼 완벽하고 견고한 런던 상류층 삶을 누리는 그의 일상 속으로 전혀 예기치 못한 폭력과 범죄가 치고 들어온다. 동료 의사와의 스쿼시 게임을 즐기기 위해 메르세데스 S클래스를 몰고 거리로 나간 헨리 퍼론은 뒷골목 건달인 백스터가 모는 BMW와 사소한 접촉 사고를 낸다. 이날은 마침 대영제국이 생긴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반전시위가 벌어진 날로, 시내 곳곳의 교통이 통제되었고 사고가 난 지점에는 통행하는 차도 경찰도 행인도 전혀 없다. 쌍방 과실에 해당하는 사고였지만, 백스터 일당은 헨리 퍼론의 고급 차를 보고는, 돈을 뜯어내기 위해 사이드미러가 떨어져나간 것을 빌미로 협박을 한다. 헨리가 그들의 터무니없는 시비에 응대하길 거부하자 곧바로 주먹이 날아오고, 그제야 퍼론은 상대를 너무 만만하게 보았다는 생각을 하며 빠져나갈 궁리를 한다. 그때 마침 그의 눈에 백스터의 안면근육경련과 안구운동장애 증세가 들어온다. 퍼론은 백스터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불치병인 헌팅턴병에 걸렸음을 눈치채고, 자신이 의사임을 밝힌 후 병에 관한 얘기를 꺼냄으로써 백스터의 주의를 돌린다. 결국 자신의 전문 지식과 의사로서의 권위를 이용해 무사히 위기를 모면한 퍼론은 그날 하루를 계획한 일정대로 움직인다. 이윽고 날이 저물고, 육 개월 만에 파리에서 돌아온 딸 데이지와 장인어른, 아들 시어가 속속 집에 도착한다. 그러나 퍼론의 저녁 만찬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아내 로절린드 뒤에 칼을 들이댄 백스터와 그의 똘마니가 따라붙어 있었던 것이다. 퍼론에게 모욕당했다고 생각한 백스터는 하루종일 퍼론을 미행한 뒤, 마침내 가족이 모두 모인 저녁 시간에 칼을 앞세워 그의 집으로 쳐들어온다. 백스터는 주먹을 휘둘러 장인의 코뼈를 부러뜨리고, 아내의 목에 칼을 댄 채 딸 데이지에게 옷을 벗도록 강요한다. 깡패들 앞에서 알몸이 된 딸의 모습을 보며 퍼론은 극도의 분노와 공포를 느낀다. 낮에 백스터 일당과 부딪쳤을 때는 거리에서 흔히 벌어지는 사소한 시비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이제 그것이 온 가족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무시무시한 폭력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21세기의 핵심 담론 ‘전쟁’ 과 ‘테러’를 향해 던지는 도발적인 질문 소설의 배경이 되는 2003년 2월 15일은 전 세계적으로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반전 시위가 벌어진 날이다. 『토요일』은 이날 하루 동안 헨리 퍼론이 생각하고 보고 듣고 느끼고 겪는 일상의 매 순간을 현미경적인 세밀함과 편집증적 집요함으로 묘사한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지극히 평범한 행위들, 면도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텔레비전을 보고 오줌을 누고 섹스를 하는 일상이 배경 화면처럼 펼쳐지고, 그 사이사이로 ‘후세인’ ‘알카에다’ ‘지하드’ ‘전쟁’ ‘고문’ ‘학살’ ‘테러’ 등 비일상적인 폭력의 이미지가 침투해 들어온다. 개인의 삶은 날마다 터지는 수많은 사건사고와 범지구적인 테러로 인해 수시로 안전을 위협받는다. 그러나 한 개인에게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실체로 부닥치지 않는 한, 그 어떤 폭력도 한갓 ‘이미지’ 또는 ‘담론’에 불과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주인공 헨리 퍼론은 첫새벽부터 거리로 쏟아져나온 전쟁 반대 시위 군중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이 전쟁에 진정으로 반대해야 하는가?” 그는 기본적으로는 모든 폭력과 전쟁에 반대한다. 하지만 그의 환자 중에 이라크 정권에 의해 목숨을 위협받으며 모진 고문을 당했던 이라크 출신 고고학자가 있었고, 그의 증언을 통해 퍼론은 독재와 학정을 일삼는 사담 정권의 극악무도함을 생생하게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반전시위에 대한 그의 정치적 태도를 애매모호하게 만든다. 과연 반전ㆍ평화 시위는 모든 면에서 도덕적 우위에 설 수 있는가? 사담 정권을 지상에서 궤멸시키는 방법이 전쟁뿐이라면, 그 전쟁은 지지해야 하지 않을까? 반전론자들이 주장하는 대로 유엔이 전쟁을 포기하고 이라크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애쓴다면, 해결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만큼 더 많은 이라크 국민이 사담의 공포정치하에서 죽어갈 것이다. 억압받는 이라크 국민의 자유가 더 중요한가, 아니면 전쟁과 테러에 노출될 자국민의 안전이 더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가? 매우 복잡하고 다면적이며 섣불리 정답을 내놓을 수 없는 국제정치에 대해 고민하는 헨리 퍼론의 모습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사실 이라크 전쟁은 긴 시간 동안 격렬한 논쟁의 주제였고,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확신과 정당성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수히 많은 관점과 가정이 존재할 수 있지만, 현실 속에서는 참전이나 반전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다. 작가 이언 매큐언은 이 거대 담론의 이중성을 ‘모든 갈등이 해결된 평화로운 세계를 얻기 위해 언제든 죽고 죽일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들의 세계’라는 말로 날카롭게 요약한다. 그리고 ‘평화를 위한 전쟁’이라는 관념에 대해 퍼론이 갖는 양가적 태도는 대다수 국가의 시민들이 간과하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 즉 정치적 폭력으로 고통받거나 살해될 위협이 없는 사회에 사는 이상주의자의 평화 담론은 당면한 폭력에 희생되고 있는 제3국의 사람들의 마지막 희망을 빼앗는 공허한 외침은 아닐까? 폭력에 굴하지 않는 진정한 휴머니즘의 얼굴 이언 매큐언은 현대 문명사회의 다양한 폭력과 실존의 문제를 놀라운 지성과 세련된 언어 감각으로 예리하게 포착해내는 작가로 명성이 높다. 그런 그가 2004년『토요일』을 발표했을 때, 영국 사회에서는 많은 논란이 벌어졌다. 9ㆍ11테러와 뒤이은 이라크 전쟁의 여파로 국제사회가 떠들썩하던 시기에 발표된 매큐언의 소설은 일부 비평가와 언론에 의해 맹렬한 비난을 받았다. 특히 『토요일』이 전쟁과 테러를 소재로 각기 다른 정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감사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