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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나라의 앨리스 - 네버엔딩 스토리 49

시리즈 : 네버엔딩 스토리 [58]

루이스 캐럴, 존 테니얼 저 | 황윤영 역 | 네버엔딩스토리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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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7983188 / 224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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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더 탄탄해진 구성이 돋보이는 소녀 앨리스의 두 번째 모험
겨울 방학을 맞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영화 [가위손], [크리스마스 악몽],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연출한 팀 버튼 감독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는 자기만의 독특하고 뚜렷한 개성으로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구현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그런 그가 얼마 전에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출해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국내외 수많은 원작 팬들은 영화 속 앨리스가 원작과는 조금 다른 모험을 펼쳐서 의아하게 여겼다. 감독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원작과 그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뒤섞어 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왜 이런 혼란스러운 영화를 만든 것일까?
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소녀 앨리스 리델을 위해 루이스 캐럴이 즉흥적으로 지어 들려준 이야기를 발전시킨 작품이라면,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책으로 출간하겠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탄생한 작품이다. 그만큼 이야기의 구성이 탄탄하고 환상성과 난센스 요소도 탁월하며 등장인물과 묘사도 다채롭다. 판타지 장르의 대가인 팀 버튼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완성도 높은 이야기와 캐릭터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 제작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국내 유일의 문고본 시리즈인 [네버엔딩스토리]에서 49번째 책으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마련했다. 형만 한 아우가 없다고 하지만 [앨리스] 시리즈에 있어서는 이 말이 통용되지 않을 것이다. 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만큼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앨리스] 시리즈는 명실공히 아동청소년문학사와 영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아담한 문고본이지만 그 속에는 어린이를 향한 루이스 캐럴의 무한한 사랑과 소녀 앨리스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이 가득해 독자와 영화 관객 모두를 만족시켜 줄 것이다.

최고의 이야기꾼, 루이스 캐럴의 모든 것이 담긴 문고본
말하는 토끼를 쫓아 땅속 이상한 나라를 모험하고 돌아온 지 6개월이 지난 어느 초겨울 날, 앨리스는 방 안에 걸린 거울 속으로 뛰어들어 거울 나라를 모험하게 된다. 그곳은 거울 나라답게 모든 것이 반대였는데 글자도 거꾸로 보이고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려면 반대 방향으로 달려야 하며 벌을 받은 뒤에 잘못을 저지르는 식이다. 앨리스는 거대한 체스 판처럼 생긴 거울 나라에서 하얀 여왕의 졸이 되어 직접 경기를 펼친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가장 큰 매력은 루이스 캐럴이라는 작가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한 소녀만을 위한 이야기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캐럴은 이 작품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담지 못했다. 하지만 출간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구상한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최고의 이야기꾼이자 수학자로서의 그의 면모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캐럴이 머리말에서 밝힌 것처럼 이 작품의 구성에는 체스 규칙이 반영되었는데 그만큼 치밀하게 계산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붉은 여왕’, ‘하얀 여왕’, ‘험프티 덤프티’ 등의 등장인물은 캐럴이 곳곳에 마련한 논리적인 비유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하지만 캐럴은 무엇보다 어린이를 너무도 사랑하고 영원히 친구가 되고픈 어른이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아이들에게 교훈과 도덕성을 가르치기보다는 이야기 자체와 말장난이 주는 순수한 재미를 선사하기를 바랐다. 그리고 이러한 바람은 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못지않게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지만 무의미한 인물이나 언행을 가리키는 보통 명사로 굳어진 시 「재버워크의 노래」를 통해 캐럴의 말장난과 난센스 시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세계적인 화가 존 테니얼이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캐럴의 바람이 독자들에게 더욱 실감나게 전해지도록 돕는다.
이처럼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의 재능과 소망이라는 귀중한 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간 최고급 요리와도 같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환상 문학과 난센스 문학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며 15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널리 읽히고 사랑받는 것을 보면 오히려 친근한 국민 요리에 가까울 것이다. 게다가 작고 가볍고 값싼 문고본 [네버엔딩스토리] 시리즈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으니 독자들의 포만감은 더욱 커지지 않을까?

저자 소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를 남긴 소설가이며 사진가, 저명한 수학자이기도 했던 루이스 캐럴. 그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으로 1832년 영국 체셔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성직자 집안에서 자라난 그는 1850년 옥스퍼드 대학교 크라이스트처치에 입학해 수학을 전공하고 훗날 평생을 수학부 논리학 교수로 일했다. 1856년에는 예술 장르 중 하나로 막 태동 중이던 사진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이후 2천 점이 넘는 당대의 문화계 인사들과 아이들의 초상을 사진으로 남긴다. ‘앨리스’라는 이름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루이스 캐럴은 동시대의 여류 사진가였던 줄리아 마가렛 카메론과 함께 초기 사진계의 양대 작가로 손꼽힌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이 학장으로 새로이 부임해 온 리델의 자식들에게 종종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탄생되었다. 이 작품은 1865년 출간되자마자 바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면서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읽히고 사랑받은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된다. 1872년 그는 자신이 아끼던 리델의 막내딸 앨리스를 등장시켜 《거울 속으로》라는 소설을 집필하는데, 이 작품은 이후 《거울 나라의 앨리스》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마치 답이 없는 엉뚱한 상상력으로 버무려져 있는 듯 보이는 이 ‘앨리스 시리즈’는 저명한 수학자였던 캐럴만의 치밀하고 섬세한 언어유희와 함축적 논리가 녹아 있어 셰익스피어만큼이나 넓은 영역에 걸쳐 인용되는 작품이다. 따라서 문학이라는 장르 외에도 수학 논문, 프로이트 이론, 정치, 논리학 등으로 다양하게 재해석되며 여러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19세기가 만들어낸 가장 뛰어난 상상력이라고 평가받는 루이스 캐럴은 그 외에도 《스타크 사냥》(1876)과 시집 《이요술 환등》(1869) 등을 남겼다. 
1820년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 왕립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았다. 풍자 잡지인 <펀치>의 삽화가로 활동하고 ≪이솝 우화≫에 삽화를 그려 평론가와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루이스 캐럴로부터 직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삽화를 그려 줄 것을 부탁받게 되었다. 그들의 공동 작업은 순탄치 않았지만 결과물은 최고의 찬사를 받았으며 이후 ≪거울 나라의 앨리스≫까지 함께 작업하게 되었다.

역자 소개

경상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루이 브라이, 점자로 세상을 열다》, 《베오울프》, 《바다 바다 바다》, 《내가 사랑한 야곱》, 《마법에 걸린 성》, 《젤리코 로드》, 《13살의 경제학, 돈은 이렇게 버는 거야》, 《철학을 담은 잔소리 통조림》,《루이브라이 점자로 세상을 열다》, 《거짓말 아닌 거짓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황금 곤충》, 《희망을 찾는 아이 러키》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지글저녁녘, 나긋미끈한 토브들이
해시변덕에서 휙윙돌며 뾰쪽파네.
보로고브들은 완전히 비쩍꾀죄하고
집난 래스들은 야엣휫거렸지.

“재버워크를 조심해라, 아들아!
물어뜯는 턱과 움켜쥐는 발톱을!
주브주브 새도 조심해라. 그리고
씩씩성난 밴더스내치도 피해!”

아들은 보팔 칼을 손에 들고
오랫동안 무시무시괴물한 적을 찾아다니다가……
팅팅 나무 옆에서 휴식을 취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서 있었네.

그렇게 쉰까칠거만한 상태로 생각에 잠겨 서 있는데,
재버워크가 불타는 눈동자로
울창빽빽컴컴오싹한 나무숲에서 삭삭 나와
매애쫑알짹짹거리며 다가왔네!
(/ pp.28~29)

바로 그 순간 어찌 된 일인지 그들은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나중에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 봐도 그들이 어떻게 해서 함께 달리기 시작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앨리스가 기억하는 전부는 그들이 손을 잡고 달리고 있었는데 여왕이 엄청나게 빨라서 자기는 여왕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달렸단 사실뿐이었다. 그런데도 여왕은 계속 “더 빨리! 더 빨리!” 하고 외쳐 댔고 앨리스는 이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숨이 차서 그렇게 말할 수도 없었다.
가장 이상한 일은 나무를 비롯한 주위의 모든 것들이 있던 자리에서 위치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아무리 빨리 달려가도 절대 어떤 것도 지나치지 못하는 듯했다.
‘다른 모든 것들도 우리를 따라 움직이는 건가?’
가엾게도 당혹스러워진 앨리스가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자 여왕이 앨리스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더 빨리! 말하려고 하지 마!” 하고 외쳤다.
(중략)
“거의 다 왔나요?”
마침내 앨리스가 숨을 헐떡이면서 간신히 물었다.
“거의 다 왔냐니!”
여왕이 앨리스의 말을 반복했다.
“십 분 전에 지나쳤어! 더 빨리!”
(/ pp.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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