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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1006117 / 420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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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서] 문예출판사 세계문학선 [147]
반디앤루니스 리뷰
지하에서 촛불을 켜고 사는 한 흑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가 자신이 어떻게 해서 지하에서 살게 되었는지 어릴적부터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소설의 내용이다.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흑인의 특수한 처지를 빌려, 자신의 인간됨을 주장하지 못하는 인간들, 살아 있으면서도 인간의 참모습을 보일 수 없는 인간들의 고뇌를 파헤치고 있다. 이 작품은 인류 역사 이래 끈질기게 논의되고 있는 '인간은 무엇인가'에 이어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하는 인간 존재의 문제를 추구하고 확인하려 한다.
출판사 리뷰
“손을 흔들어야 할까? 나는 외침 소리, 환호성, 날카로운 휘파람 소리 앞에 서 있었고 눈은 조명을 받아 따가웠다. 커다란 눈물방울이 볼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당황하여 그것을 얼른 닦아냈다. 다른 사람들은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왜 아무도 나를 도와 이 스포트라이트 밖으로 데리고 나가주지 않을까? 죄다 망쳐놓기 전에 말이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박수 소리는 더욱 요란해져서 나는 놀라 고개를 들어 올렸다.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청중의 소리는 물결처럼 치솟는 것 같았다. 그들은 바닥을 굴렀고 나는 이제 부끄러움도 못 느끼고 웃으면서 고개를 숙여댔다. 소리는 더욱 커졌고 뒤로부터 장작을 쪼개는 듯한 소리가 울려왔다. 나는 피곤했으나 청중이 여전히 환호성을 보내와 결국 단념하고 의자 있는 데로 돌아오고 말았다. 붉은 점들이 눈앞에서 너울댔다.”
(2권, 80~81쪽)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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