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햄릿-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44

원제 : Hamlet (1603년)
시리즈 :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350] , 청소년 징검다리 클래식 (푸른숲) [44]

윌리엄 셰익스피어 저 | 송무 역 | 푸른숲주니어 | 2018년 03월

베스트셀러

북트리

정가
$24.00
판매가
$13.2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6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8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56751625 / 224쪽 205 x 142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5,120
  • 80,100
  • 18,000
  • 15,3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클래식!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은 청소년의 눈높이를 정조준한 맞춤형 클래식입니다. 수준에 맞지 않는 독서 활동으로 소화 불량에 걸려 있는 청소년들에게 고전 문학 읽기의 성실한 길잡이가 되려 합니다. BBC 선정 ‘지난 천 년간 최고의 작가 10’ 1위 가디언 선정 ‘역대 세계 최고의 소설 100’ 뉴스위크 선정 ‘역대 최고의 명저 100’ 미국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 서울대 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100 전 세계인의 ‘최애 작가’ 셰익스피어의 넘버원, 《햄릿》 ‘셰익스피어는 실존 인물일까?’, ‘실존 인물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그토록 뛰어난 38편의 희곡을 남긴 것일까?’, ‘과연 한 사람이 저토록 다양한 주제를 관통하는, 역사·철학적 지식까지 아우르는, 영문학의 별이라 할 만한 혁신적 언어를 쓴 작품들을 써 낼 수가 있을까?’ 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이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어떤 이는 셰익스피어가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로 유명한 프란시스 베이컨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어떤 백작이었을 거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의혹은 셰익스피어가 믿기 힘들 만큼 뛰어난 작품들을 남겼다는 사실과 셰익스피어에 대한 사람들의 깊은 관심과 애정을 더욱더 방증해 줄 뿐이다. 오늘날 셰익스피어는 전 세계인의 ‘최애 작가’라 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도서가 전 세계에서 하루에 한 권 이상씩 팔리고 있다는 통계가 이를 간단하게 입증한다. 게다가 셰익스피어 이름 앞에 붙는 저 화려한 수식어들을 보라. ‘지난 천 년간 최고’, ‘역대 세계 최고’처럼 다소 과하다 싶은 표현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하나하나 짚어보면 결코 과한 것이 아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셰익스피어를 가리켜 “국가를 넘겨주더라도 셰익스피어만은 못 넘긴다.”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는 말을 남겼다. 동료 극작가 벤 존슨은 “한 시대를 위한 작가가 아니라 모든 시대를 위한 작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만큼 셰익스피어가 전 세계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미치는 위대한 작가로 우뚝 서 있다는 뜻이다. 이런 위대한 작가, 셰익스피어의 작품 가운데서도 넘버원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햄릿》을 들 수 있다.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며 셰익스피어의 작품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연된 작품이다. 동시에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인물 중 가장 유명한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다. 오늘날 《햄릿》은 누구나 알고 있는 ‘고뇌하는 캐릭터’가 되어 연극과 영화, 음악, 미술, 광고 등을 통해 우리 곁에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다. 이뿐 아니라 ‘햄릿형 인간’이나 ‘햄릿 증후군’ 같은 사회학적인 개념으로도 정의된다. 이것이 바로 사백여 년 전의 작품이 지금까지도 우리 곁에 살아 끊임없이 읽히고 또 새롭게 해석되고 있는 까닭이다. 삶의 의미를 찾아 고뇌했던 비운의 왕자, 햄릿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 하나로, 덴마크 왕자 햄릿이 아버지를 독살하고 어머니와 결혼한 삼촌에게 복수하기 위해 고뇌하고 갈등하다가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 희곡 작품이다. 권력과 계략, 명예와 복수, 사랑과 배신으로 얽힌 욕망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비극으로 치닫는 과정이 치밀하게 전개된다. 하지만 끔찍한 비극으로 치닫는 내용임에도 온갖 말장난과 허풍, 과시 등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등장인물의 개성을 한껏 살려낸 대사로 희극적 재미를 더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그만큼 희.비극을 넘나들며 복합적으로 진행되는 셰익스피어 문학의 특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덴마크 왕자 햄릿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왕이 된 삼촌 클로디어스와 재혼한 어머니 때문에 괴로움에 빠진다. 그런 그 앞에 죽은 아버지의 혼령이 나타나 삼촌 클로디어스에게 독살당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복수를 당부한다. 햄릿은 복수를 위해 미친 척하며 계획을 이루어 가던 중에 사랑하는 오필리아의 아버지 폴로니어스를 실수로 죽이고 만다. 이 때문에 오필리아는 미쳐서 물에 빠져 죽고, 폴로니어스의 아들 레어티즈는 햄릿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클로어디스는 레어티즈의 복수심을 이용해 결투할 자리를 마련한다. 레어티즈는 햄릿을 죽이기 위해 칼에다 독을 묻히고, 클로어디스는 술잔에다 미리 독을 타 놓는다. 그러나 결투 중에 햄릿을 응원하기 위해 독이 든 술을 왕비 거트루드가 마시게 되고, 독을 묻힌 칼이 바뀌면서 햄릿과 레어티즈는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며 쓰러진다. 숨을 거두기 직전, 레어티즈는 클로디어스에게 햄릿을 죽이기 위해 사주를 받았음을 밝히고, 분노한 햄릿은 클로디어스를 독이 묻은 칼로 찔러 죽인다. 이렇게 해서 주요 등장인물이 모두 사망한 가운데 연극은 막을 내린다.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가운데 가장 인기 있으면서도 제일 난해한 작품이라고 평가받는다. 언뜻 보면 젊은 왕자의 복수극인 듯싶지만, 그 안에는 풍부하고 빼어난 은유로 삶과 죽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비롯해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 및 성찰이 맛깔나게 버무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햄릿》은 ‘문학의 모나리자’라고까지 일컬어지며 시대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해석을 불러내 오곤 한다. 또한 《햄릿》에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보았음직한 주옥같은 대사들이 넘쳐난다. 가히 명대사의 향연이라 할 만하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도 번역 판본마다 새로운 해석이 시도된다. 그중에서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시리즈의 《햄릿》은 주요 독자인 청소년의 눈높이에 딱 맞춘 최고의 ‘완역본’으로 탄생시키느라 엄청난 공을 들였다. 그러면서도 셰익스피어 특유의 ‘문체적 아름다움’과 ‘언어 유희’, ‘상징성 짙은 은유’가 가진 매혹적인 특징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최근에 인기 배우 공유가 통신사 광고에서 읊조린 대사 “To be or Not To be!”는 과연 어떻게 표현이 되었을지 책 속에서 꼭 확인해 보시길! 청소년 눈높이에 딱 맞춘, 21세기형 햄릿을 찾아서 《햄릿》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문학 작품의 경지를 넘어 문화 예술의 원류와 같이 여겨지는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고품격의 은유로 삶과 죽음을 관통하는 대사와, 인간의 본성 깊숙이에 숨겨진 욕망을 가지각색의 빛깔로 드러내는 등장인물, 근친상간과 친족 살해라는 극적인 설정 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사건의 정점에 서 있는 햄릿은 꽤 오랫동안 ‘우유부단함의 결정체’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현대로 들어서면서 햄릿을 복수를 앞두고 갈팡질팡하며 망설이는 우유부단의 결정체라기보다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두고 깊은 고민을 하며 자신이 갈 길을 스스로 선택한 주체적인 인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의 해설인 ‘《햄릿》 제대로 읽기’에서도 햄릿에 대한 그런 시선에 기꺼이 동의하고 있다. 제대로 행동하기 위해 삶의 의미를 찾아 치열하게 고뇌했고, 선택된 진실을 향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저벅저벅 나아갔던 햄릿에 대해 다시금 꼼꼼하게 짚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아마도 청소년들은 이 책을 통해 서랍 속에 사백 년 동안 갇혀서 케케묵은 고전 속 인물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 딱 걸맞은 ‘햄릿’을 만나게 되리라 믿는다. 현직 국어 선생님의 꼼꼼하고도 풍성한 해설 세계 명작의 본문 말미에는 대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작가의 연보나 생애, 관련 흑백 사진 몇 장, 혹은 평론 수준의 딱딱한 해설이 실려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은 다르다. 강혜원(서울 상암고 국어 교사), 전종옥(서울 마곡중 국어 교사), 송수진(경기 예봉중 국어 교사) 등의 현직 국어 교사를 기획위원으로 위촉한 뒤, 현장에서 경험한 청소년들의 요구와 필요에 걸맞은 해설을 직접 쓰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작가나 작품에 대한 친절한 해설은 물론,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백 년 이백 년 전의 세계 명작을 왜 지금 굳이 읽어야 하는지, 현재적 시점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등등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였다. 게다가 재미있고 풍성한 정보 팁과 시각 자료를 함께 싣고 있어서 실질적인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을 넘어 보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게 했다.

저자 소개

1557년  아버지 존 셰익스피어 메리 아든과 결혼, 영국 중부 워릭셔 주(州) 스트랫퍼드에 자리 잡다.
1558년  존의 맏딸 조운 태어나다(9월 15일 세례 받다). 존, 시(市)의 보안관에 선출되다.
1561년  존, 시의 재무관에 임명되다(2기 동안 근무).
1562년  존의 둘째 딸 마거릿 태어나다(12월 20일 세례 받고 다음 해에 죽다).
1563년  존의 첫째 딸 조운 사망(4월 30일 매장).
1564년  존의 맏아들 윌리엄 셰익스피어 태어나다(4월 26일 홀리 트리니티 교회에서 세례 받다).
1565년(1세)  존, 시의회 참의원에 선출되다.
1566년(2세)  존의 둘째 아들 길버트 태어나다(10월 12일 세례 받다).
1568년(4세)  존, 시장에 선출되어 취임.
1569년(5세)  존의 셋째 딸 조운(맏딸이 죽음에 따라 같은 이름을 지음) 태어나다(4월 5일 세례 받다).
1571년(7세)  존, 시의회 의장 및 시장 대리에 선출되다. 존의 넷째 딸 앤 태어나다(9월 28일 세례 받다).
1574년(10세)  존의 셋째 아들 리처드 태어나다(3월 11일 세례 받다).    
1576년(12세)  존, 문장(紋章) 사용의 허가원을 내다.
1578년(14세)  존, 집을 담보로 40파운드를 빚내다.
1579년(15세)  존, 아내의 재산 일부를 팔다. 넷째 딸 앤 사망.
1580년(16세)  존의 넷째 아들 에드먼드 태어나다(5월 3일 세례 받다).
1582년(18세)  윌리엄 셰익스피어 여덟 살 위인 앤 해서웨이와 결혼하다(11월 27일 결혼허가증 발행되다).
1583년(19세)  맏딸 수잔나 태어나다(5월 26일 세례 받다). 
1585년(21세)  쌍둥이 남매 햄넷(남)과 주디스(여) 태어나다(2월 2일에 세례 받다). 
1587년(23세)  존, 시의회에서 해임.
1589년(25세)  《소네트집》 완성.
1590년(26세)  《헨리 6세》 2 · 3부 초연.
1591년(27세)  《헨리 6세》 1부 초연. 
1592년(28세)  《리처드 3세》 《실수의 희극》 초연. 《비너스와 아도니스》 집필.
1593년(29세)  《말괄량이 길들이기》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 초연됨. 《루크리스의 능욕》 집필.  
1594년(30세)  ‘궁내대신 소속 극장’의 간부로서 주주가 되다.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  《루크리스의 능욕》 출판. 《베로나의 두 신사》 《사랑의 헛수고》 《로미오와 줄리엣》 초연됨.
1595년(31세)  《존 왕》 《베니스의 상인》 초연됨. 
1596년(32세)  쌍둥이로 태어났던 맏아들 햄넷 죽다(8월 11일 매장). 10월 20일 존에게 문장 사용의 허가가  내려지다. 《리처드 2세》 《한여름 밤의 꿈》 집필.
1597년(33세)  스트랫퍼드의 제일가는 저택을 60파운드로 사들이다.  《리처드 2세》 《리처드 3세》 《로미오와 줄리엣》 출판. 《헨리 4세》 1부 · 2부 집필.
1598년(34세)  벤 존슨의 희곡 《십인십색(十人十色)》에 출연하다. 《헨리 4세》 1부 · 2부 출판. 《사랑의 헛수고》 출판. 《헛소동》 《헨리 5세》 초연. 
1599년(35세)  ‘글로브 극장’ 개관되다. 글로브 극장 공동 경영자 중 한 사람이 되다.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夜)》 초연. 《로미오와 줄리엣》 출판. 《줄리어스 시저》 집필.
1600년(36세)  《뜻대로 하세요》 《헛소동》 《한여름 밤의 꿈》 출판.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초연.
1601년(37세)  2월 7일 ‘글로브 극장’에서 《리처드 2세》 초연. 아버지 존 타계하다(9월 8일 매장). 《햄릿》 집필.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 초연.
1602년(38세)  스트랫퍼드 에이번 가까운 교외의 토지 107에이커를 320파운드로 사들이다.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헨리 6세》 2부 출판. 《끝이 좋으면 다 좋아》 초연. 
1603년(39세)  5월 19일 ‘궁내대신 소속 극장’을 ‘국왕 극장’이라 개칭(改稱)하다.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 《햄릿》 출판. 
1604년(40세)  《되는대로》 《오셀로》 집필. 
1605년(41세)  스트랫퍼드 에이번 부근 토지의 권리를 440파운드에 사다. 《리어 왕》 초연.
1606년(42세)  《맥베스》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초연. 
1607년(43세)  6월 5일 맏딸 수잔나를 의사인 존 홀과 결혼시키다. 동생 에드먼드는 런던에서 죽다. 《아테네의 타이먼》 《코리올레이너스》 초연.
1608년(44세)  수잔나의 첫딸 엘리자베스 태어나다(2월 3일 세례 받다). 어머니 메리 세상을 떠나다(9월 5일 매장). 《리어 왕》 출판. 《페리클레스》 초연.
1609년(45세)  ‘국왕 극장’이 옥내(屋內) 극장 ‘블랙 플라이어스’를 흡수, 따라서 ‘글로브 극장’과 함께 두 개의 극장을 소유하게 되다.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 《페리클레스》 출판. 《심벌린》 초연.
1610년(46세)  은퇴 후 고향으로 돌아가다. 《겨울 이야기》 초연.
1611년(47세)  《템페스트》 집필. 
1612년(48세)  동생 길버트 죽다. 《헨리 8세》 집필.
1613년(49세)  3월 런던에 140파운드를 주고 집을 사다. 6월 29일 《헨리 8세》 공연 도중 ‘글로브 극장’이 화재로 타버린다. 동생 리처드 죽다. 
1614년(50세)  6월 ‘글로브 극장’을 다시 준공. 
1616년(52세)  2월 10일 둘째 딸 주디스가 토머스 퀴니와 결혼하다. 3월 15일 유서(遺書)를 작성하다. 4월 23일 셰익스피어 세상을 떠나다(4월 25일 고향 홀리 트리니티 교회에 안장).
1622년  《오셀로》 출판. 
1623년  아내 앤 해서웨이 죽다(8월 6일 묻히다).     

역자 소개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동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교수이다. 저서로 《영문학에 대한 반성》, 《시적 텍스트를 이용한 영어교육》, 《숲동네 친구들》 등이 있으며 역서로 《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에서》, 《보이지 않는 인간》이 있다. 

책 속에서


이대로 살아, 아니면 죽어 없어져, 그게 문제야. 어떤 게 더 고결한 일일까? 가혹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받으면서 그냥 참고 견디는 것, 아니면 세상의 고통과 맞싸워 이겨서 그것들을 끝장내 버리는 것. 죽는 건 잠드는 것. 그뿐이겠지. 잠이 들어서 마음의 괴로움과 몸의 만 가지 고통을 끝낼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최고의 순간이 아닐까?
죽는 건 잠드는 거야. 잠들면 꿈을 꾸겠지. 아, 그런데 문제가 있어. 우리가 이 몸뚱이의 굴레를 벗어나 죽음이라는 잠이 들면 어떤 꿈을 꾸게 될지 모르니 함부로 행동할 수 없단 말이야. 그 때문에 긴긴 세월 동안 불행을 견디고 사는 것 같아.
그렇지 않다면 누가 애써 견디겠어? 세상의 채찍과 조롱, 압제자의 횡포, 세도가의 멸시, 사랑에 버림받은 고통, 질질 끄는 재판, 관리들의 오만, 덕을 가진 이가 하찮은 자들로부터 받는 모욕을 단도 한 자루면 다 끝장낼 수 있는데. 누가 이 지겨운 인생의 짐을 지고 땀을 흘리겠냐고. 그런데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저 미지의 나라, 죽음의 나라에 가면 무엇이 있을지 두려워 마음이 흔들리지. 알지도 못하는 고생에 무작정 뛰어드느니, 차라리 현재의 고생을 견디고 만단 말이야. ‒86~87쪽에서

어머니는 늘 아버지에게 매달렸지. 사랑은 받을수록 더 받으려는 마음이 강해지는 것인가. 그런데 한 달도 채 못 되어……. 아니, 생각을 말자. 정말이지 약해 빠졌어, 여자란! 고작 한 달, 가엾은 아버지의 시신을 니오베처럼 울며불며 따라갈 때 신었던 신발이 채 닳기도 전에. 아, 하느님!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짐승이라 하더라도 더 오래 슬퍼했으련만.
거기다 아버지의 동생인 삼촌과 결혼을 하다니. 나를 헤라클레스에 비할 수 없듯이, 그는 아버지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인간인데. 그것도 한 달도 안 되어서! 울어서 빨개진 눈에서 거짓 눈물의 소금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결혼을 해 버리다니. 아, 사악할 정도로 빠르다. 친척 간인 두 사람이 그처럼 잽싸게 한 이부자리에 뛰어들다니! 이건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없어. 결과도 좋을 리 없지. 그런데도 입을 다물고 있자니 가슴이 터질 것만 같구나.
‒116~117쪽에서

제가 미쳤다고요? 제 맥박은 어머니 맥박처럼 박자에 맞춰 차분하고 건강하게 잘 뛰고 있어요. 제가 미쳐서 한 말이 아니라고요. 정말로 미쳤는지 한번 시험해 보세요. 무슨 말이든 따라서 해 볼 테니. 미쳤다면 어떤 말이든 빠뜨릴 겁니다.
어머니, 제발! 양심의 상처에 마음을 달래는 약 같은 걸 바르려고 하지 마세요. 어머니 죄는 덮어 두고 제 광기가 문제라고 하지 마시라고요. 약이 헌데를 살짝 덮어 주기는 하겠죠. 하지만 곪은 부위는 안으로 파고들어 보이지 않게 퍼진다는 걸 아셔야죠.
어서 하늘에 고백하세요. 지난 일을 뉘우치고, 앞으로는 삼가세요. 잡초에 거름을 주어 더 무성하게 만들지 마시고요. 제가 이처럼 설교하는 걸 용서하세요. 도덕이 땅에 떨어진 천박한 시절엔 미덕이 오히려 악덕에게 용서를 구하며 도와줘도 되겠느냐고 허락을 구하지요. ‒125쪽에서

아냐, 조금도 그렇지 않네. 그냥 보통의 상상력만 동원해 봐도 거기까지 갈 수 있어. 그럴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이렇게 말이야. 알렉산더가 죽었다, 알렉산더가 묻혔다. 알렉산더가 티끌로 돌아간다. 티끌이란 흙이지. 흙으로 찰흙을 만든다. 이 찰흙으로, 그러니까 알렉산더의 티끌이었던 찰흙으로 왜 맥주통 구멍을 막지 못한단 말인가? 카이사르 황제, 그도 죽어 진흙이 되면 벽에 난 구멍을 메워 바람을 막아 줄 수도 있지. 아, 세상을 떨게 했던 그 흙덩이가 겨울 외풍을 막기 위해 벽 구멍을 메우게 되다니! 그런데 가만, 가만! 저리 피하세. 왕이 오고 있어. (햄릿과 호레이쇼, 옆으로 피한다.) ‒175~176쪽에서

top